멍멍의사 선생님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4
배빗 콜 지음 / 보림 / 200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에게 건강에 대한 상식을 아주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방은 엉망진창! 미래그림책 85
마티아스 조트케 글, 슈테펜 부츠 그림, 김라합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절판


나도 아들 녀석에게 하루에 한 번씩은 "아이고, 맙소사. 방 꼴이 이게 뭐냐?"는 말을 해대곤 합니다. 그만큼 우리 아들은 어지르기 선수지요.

그런데 책을 보던 아들이 곰돌이 방은 자기 방보다 더 심하다고 말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발 디딜 틈이 없기는 우리 아들 방이나 올레 방이나 비슷하구만!

이쯤 되면 나도 곰돌이 아빠처럼 소리 한 번 꽥 지르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을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올레의 반격이 만만치 않군요. "언제나 모든 걸 깨끗이 정리하면 세상이 얼마나 심심하겠냐구요."

옛날 공룡들이 살던 숲이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상상해 보니 올레 말이 맞는 것도 같습니다. 하늘을 나는 익룡도, 나무랑 꽃도 줄맞춰 서 있으니 좀 재미가 없어 보이네요.

하지만 이에 뒤질세라 아빠의 논리적인 설명도 만만치 않아요. 그림과 글자가 뒤죽박죽 섞인 책과 신문만 있다면 과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그런 책이 세상에 있다면 물론 재미 없겠지요!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설 올레가 아닙니다. 밤하늘에 있는 별들이 모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면 얼마나 이상할까요? 그래, 멋진 이름을 가진 별자리를 구경할 수 없으니 그건 아빠도 인정을 해야겠군.

그런데 말야, 슈퍼에 장을 보러 갔는데 과일과 채소 칸에 고기가 있고, 감자칩 옆에 양말이 있고, 사탕이 생선 살 뒤에 있다면 어떨까? 아무래도 정리를 하는 게 낫겠지?

엉망으로 섞인 슈퍼와 어지러운 자기 방을 생각하던 올레는 드디어 아빠와 함께 방을 치우기로 합니다. 늘어놓는 건 혼자 해도 어렵지 않은데 사실 치우는 건 혼자 하려면 재미도 없고 힘들거든요.

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난 아빠는 올레에게 인생의 반은 질서라고 말해 줍니다. 여기서 올레가 떠올리는 건 바로 인생의 반은 무질서라는 사실! 역시 똑똑한 올레!

아빠와 대화를 나누던 올레는 세상은 질서와 무질서가 뒤섞여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창조해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억지로 호통치고 일방적으로 혼내는 아빠가 아니라서 너무너무 멋집니다. 이런 아빠 본받아야 합니다.

똑똑한 아들 덕분에 방도 깨끗이 치우고, 세상 이치 공부도 했는데 그 후 아빠와 아들은 무엇을 했을까요? 바로 질서 잡힌 방을 무질서한 방으로 균형을 맞추는 일을 했답니다.

그래서, 아빠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닌 아들 올레와의 공통 승리를 선언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쟁이 2008.8
과학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이번 달 특집 기사인 저어새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새는 넓적한 부리를 물속에 넣고 좌우로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사냥해서 저어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2천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 위기의 새란다.

원래 저어새는 비무장 지대의 유도라는 섬에서 번식을 했는데 너구리 같은 동물이 침입해서 강화도 주변의 무인도로 번식지를 옮겼다고 한다. 문제는 한꺼번에 많은 새들이 옮겨오는 바람에 먹이와 둥지가 부족해진 상황이라는 것.

특히 좁은 공간에 많은 새들이 서식을 하다 보니 전염병의 위험까지 있어 저어새들이 오히려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멸종 위기의 새라서 많으면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다. 저어새들이 적당한 서식지를 찾아 더 많이 번식을 해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새가 되었으면 좋겠다.

딸아이는 입술을 뚫거나 목을 늘이는 특이한 풍습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재미나게 읽었다. 자기는 입술에 조그만 상처만 나도 아픈데 이렇게 큰 판을 끼우느라 얼마나 아팠을까 하며 안타까워했다. 기린처럼 목을 길게 늘인 카렌족 여인들이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슬프고, 중국 한족에게 전해지는 전족 풍습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흥분했다.

아들은 땅 속의 검은 진주, 석유에 대한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인공위성, 중자력 항공 탐사 등 석유를 채취하는 최첨단 장비가 신기한 모양이었다. 석유가 생성되어 우리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다. 특히 앞으로 40년 후면 석유가 바닥 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얼마 전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아들 녀석이 에어컨 바람이 어디서 오느냐고 물었다. 에어컨의 원리를 정확히 모르던 내 대답은 대충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내 고민을 알았는지 이번 호에 에어컨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나와서 아주 고마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음식의 숨은 맛을 찾아라 역사와 문화가 보이는 사회교과서 2
서지원 지음, 강미영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 교과서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우리 옷에 숨은 비밀>을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었던 터라 이번에 나온 <우리 음식의 숨은 맛을 찾아라>도 아주 반가웠다. 이번 책에서는 하늘이와 아빠가 우리 고유의 음식을 찾아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시간 여행을 떠난다. 역사책에서 단 한 줄로 쓰여져 외웠던 지식들이 판타지 동화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저절로 머리 속에 저장되는 걸 느낄 수 있다.

구석기 시대에 가서 여섯 살 흥수아이를 만나는 이야기가 새로웠다. 김흥수라는 아저씨가 발견했다고 해서 흥수아이라는 이름을 붙인 구석기 시대 어린이 이야기는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사실 구석기 시대에 다양한 음식 이야기를 만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사용했던 도구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정착해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는 신석기 시대를 거치면서 음식과 도구들이 더 다양해졌다는 사실을 그림과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다.

고구려 미천왕이 들려준 고구려 음식 맥적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부분이다. 맥적은 지금의 너비아니를 거쳐 불고기가 된 음식이라고 한다. 사냥을 많이 하던 고구려 사람들이 많이 먹었던 음식이다. 양념을 할 줄 몰랐던 당시 중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던 음식이어서 사신이 올 때마다 대접했다고 한다. 원래 소금장수였던 미천왕이 왕위에 오르게 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음식 문화가 가장 발달했던 조선 시대에서는 양념이나 국수, 떡종류까지 다양한 음식 이야기에 군침이 꿀꺽 넘어간다. 밥을 많이 먹어서 대식국이라고까지 불렸던 조선 시대 사람들. 소화가 잘 되는 채소와 탄수화물을 먹고 농사일을 하다 보니 금방 허기가 져서 많이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 백성들은 점심 없이 하루 두 끼만 먹었지만 왕은 다섯 끼를 먹었다고 한다.

특히 명성황후가 직접 들려주는 김치와 장 담그는 이야기까지 듣고 나서야 하늘이의 시간 여행이 끝난다. 지금이랑 모양이나 맛이 다르긴 하지만 김치를 처음 먹기 시작한 게 3천 년 전부터라는 놀라운 사실 앞에서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지금처럼 고춧가루로 김치 양념을 쓰기 시작한 건 임진왜란이 끝난 이후지만 매운 맛이 나는 김치는 6.25 이후로 60년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한다.

하늘이의 음식 여행을 통해 우리 음식의 변천사와 음식에 담긴 의미를 하나하나 짚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1권에서처럼 '교과서 돋보기’와 ‘하늘이의 문화 수첩’ '하늘이의 인물 탐구' 등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사회와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았다.

가장 좋은 건 아이들이 공부라는 생각 없이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 한 권을 읽고 나면 우리 음식에 대한 맥이 쫘~악 잡힌다는 사실! 하나 아쉬운 점은 고려 시대 음식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상 정리를 하다가 딸아이의 일기장을 발견, 들여다보다가 웃음이 나와 올려봅니다. 4학년이 되니 일기장도 잘 안 보려 주려고 하는데 이거 허락 안 받았다고 뭐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핵심 문장만 간추려서 요렇게...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학원에 가면서 나눈 대화.

이삭이의 말.

"아영이가 나한테 더위 먹었냐고 하더라! 그래서 삶아서 설탕 뿌려 먹었다고 했어."

그랬더니 아영이의 말.

"나는 튀겨서 후추 뿌려 먹었어."

두 사람의 말을 듣고 난 선우의 말.

생으로 잘라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어."

 

더위를 먹는 방법이 참 재미있네요.

저도 오늘 요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로 더위를 요리해 먹어야겠어요.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8-07-2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선우 매콤한걸 좋아하나 봐요~~
전 빙수해 먹어야 겠어요. 팥 듬뿍 넣고.

소나무집 2008-07-29 22:12   좋아요 0 | URL
초고추장 찍어 먹는 걸 좋아해요.
아이들이 재치가 있지요?

무스탕 2008-07-22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푸욱~ 삭혔다가 겨울에 먹어요 ^^

소나무집 2008-07-29 22:12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하고 싶구만요.

치유 2008-07-2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위를 요렇게나 맛나게 먹고 사는군요..
참 이쁜 아이들이에요..

세실님과 무스탕님의 방법 또한 너무 시원스런 더위네요..^^_

소나무집 2008-07-29 22:13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이에요.
더워서 짜증날 때마다 떠올리며 웃고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