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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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이 책이 오던 날부터 아들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보고 있어요. 또 책을 본 후 꼭 하는 일이 그동안 신문이랑 잡지책에서 수집해놓은 낱말로 이야기를 꾸미는 거랍니다. 어제도 낱말이 부족하다며 가위를 들고 이 구석 저 구석 뒤지고 다니다가 책제목까지 자르겠다고 하는 거 있죠.

아들은 낱말을 종이에 붙이는 것보다는 방바닥에 단어들을 죽~ 늘어놓았다가 순서를 바꾸면서 다른 내용이 되게 하는 것을 즐겼어요.

맥스가 "파란색 악어가 초록색 이구아나를 잡아먹었다" 를  "파란색 이구아나가 초록색 악어를 잡아먹었다" 로 바꾼 것처럼요. 아이는 단어의 순서를 바꿀 때마다 완전히 다른 의미의 문장이 되는 것이 재미있다면서 12시가 될 때까지 이것만 하는 날도 있었답니다. 엄마는 그만 하라고 말리다 지쳐서 그냥 잤어요.

아래 사진은 유치원생들하고 수업한 거예요. 한 시간 일찍 온 연서랑 도훈이랑 앉아서 신문을 늘어놓고 단어를 수집했어요. 처음엔 나 혼자 하려던 과정이었는데 아이들이 단어를 찾아 오리는 것도 재미있어 하는 바람에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답니다. 




이렇게 오려낸 낱말을 이어서 붙이려고 하니까 없는 글자들이 많아서 결국 제가 써 주기도 하고 아이들이 직접 써 넣기도 하면 문장을 만들었어요. 유치원생들이라 문장을 이어서 이야기까지 만드는 건 좀 어려운 것 같아 문장 만든 걸로 만족했답니다.




아이들에게 단어들이 모여서 문장이 되는 묘미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유치원생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두루두루 읽기를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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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11-20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을 읽고 이렇게 멋진 놀이하셨군요.^^
아이들이 눈을 초롱초롱 뜨고 낱말을 수집했을 걸 생각하니 넘~ 귀여워요.^^
완성된 작품이 재미나고 멋져요.^^

소나무집 2008-11-25 09:17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데 저는 단어 오리다가 허리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

2008-11-20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8-11-25 09:18   좋아요 0 | URL
네.
 

 

 

 

 

누워서 자신의 몸을 그린 후 꾸며 보았다.

몸을 그려놓고 보니 너무 커서 아이들이 조금 무서워하기도 했다.

아래 사진은 깜찍한 연서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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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들이랑 수업을 하고 독후 활동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달걀에 그림 그리기를 했다.

달걀 20개를 삶았는데 5명의 아이들이 먹고 그리다 보니 다 없어졌다.

정말 모두  신나는 독후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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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이가 60이 넘은 할아버지 선생님한테 구타라고밖에 할 수 없는 폭행을 당하고 열흘이 지났네요. 그동안 학교며 교육청이며 쫓아다니느라 아무 일도 할 수 없었고, 아직도 가슴 위에 바위 한 덩어리 올려놓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순오기 님이 페이퍼에 썼던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아이랍니다.)

정말 힘든 일주일을 보냈지만 제가 요구한 담임 교체는 이루어지지 않은 채 마무리되고 있네요.
그렇다고 제가 담임을 용서한 건 아니구요.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제가 한 발 물러섰어요.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둔 교장선생님이 나서서 어찌나 용서를 비는지...
퇴임하는 마당에 자신의 명예에 흠이 갈 것 같아 그런 거겠지요?

사실 제 마음을 움직인 사람은 교감선생님이셨어요.
저를 따로 불러 교장이 뭐라고 해도 어머니 하고 싶은 대로 밀고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같은 선생님 입장에서 하기 힘든 말이었을 텐데
제게 힘을 실어주는 교감선생님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이의 담임을 더이상 상대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담임이 보낸 문자 때문이었어요. 제게 용서를 비는 말 끝에 제초제 먹고 교실에서 죽어버리겠다는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그걸 보는 순간 그냥 헛웃음만 나왔어요.
진짜 죽을 사람 같으면 그런 말도 안 하겠지요?
어떻게 학부모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답니까?
이 사람은 용서고 뭐고 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다 싶었어요.

그래서 교장선생님이랑 교육청 담당 장학사에게 이 문자를 보여주면서
선생 자격도 없고 단 하루도 아이를 맡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상대할 가치조차 없어서... 그래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어요.
그렇게 굴욕적으로 살아보라고.
그런 사람이 40년 가까운 세월 아이들을 가르쳤답니다.

지난 금요일 교장선생님 입회하에 아이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구요,
교장실로 불려와 제 앞에서도 사과를 했구요, 
그리고 몇 가지 조건을 문서화해 달라고 학교측에 요구했습니다.
아마 그 요구는 이번 주내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내 아이의 일이라서 이렇게 용감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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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11-17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에 아이가 얼마나 속상할까요? 그래도 니밍 보여주신 용기와 그 모습이 아이에게 힘이 될 거예요. 당장 처벌을 하든 안하든 아이에겐 엄마가 있다는 힘이 있겠지요. 하지만 아이 맘이 어땠을지 그리고 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저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정말 그분이 나이가 많아서 안심이 되기도 하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소나무집 2008-11-17 19:06   좋아요 0 | URL
화가 나는 정도가 아니었어요. 내 아이의 일이기에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뛰어다니면서 독한 학부모의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그래서 다시는 우리 아이처럼 맞는 아이가 없기를 바라면서요.

2008-11-17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17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17 1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17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8-11-1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님. 할 말이 없어요.
이건 절대 남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애 키우는 모든 엄마들이 같이 화내고 같이 슬퍼해할 지금 우리나라 현실이에요 ㅠ.ㅠ
아이 맘 많이 다치지 않도록(이미 맘 상할만큼 상했겠지만요..) 잘 다독여 주시고 소나무님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맘 푸세요.
아이에게 엄마는 영원한 빽그라운드에요. 여인은 연약해도 엄마는 용감하다는말, 소나무님보고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소나무님. 힘내세요!!

소나무집 2008-11-19 09:01   좋아요 0 | URL
시간이 지나고 나니 괜히 한 발 물러섰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본보기로 요구를 끝까지 관철시켰어야 정신을 차렸을 것 같은데...
제가 언론까지 부른다며 처음부터 세게 나갔더니 교육청에서도 제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용감해질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아이뿐 아니라
앞으로 맞는 아이들이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어요.
세상도 변하고 부모도 다 변했는데 아직도 10년 전 20년 전처럼 부모와 아이들 위에서 군림하려 드는 선생들이 너무 많아요.
선생들한테 반성 좀 많이 하라고 했어요.
그동안 제 표정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힘이 들었어요.
 
독서치료의 첫걸음 아동청소년문학도서관 3
명창순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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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치료, 이 말은 책을 통해 마음속 상처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치료한다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로 볼 때 나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책 덕을 참으로 많이 본 사람이다. 책 덕분에 울고 웃고, 시원해졌던 경험이 이루 헤아릴 수 없으니 말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읽었던 수많은 책들이 오늘의 건강한 나를 있게 한 게 아니었나 싶다.  

결혼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책은 항상 내 생활의 중심에 있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넘치는 시간을 때울 방법이 없어 몇 시간이고 앉아 책을 읽어주었다. 그 덕에 지금은 오히려 '책 좀 그만 보라'는 잔소리를 하는 날도 있다.

우리 아이들은 엄마한테 혼났을 때도, 남매간에 싸웠을 때도 방으로 들어가 책을 집어든다. 책을 읽으며 방금 있었던 일은 모두 잊고 킬킬대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한심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웃으면서 방금 받았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을 것 같다. 굳이 치료라는 목적으로 책을 읽어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렇게 책을 보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자란다. 그래서 나는 책을 평생 함께 해야 할 주치의하고 말하고 싶다.

이 책에는 가정이나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문제 있는 아이라고 낙인을 찍은 채 외면하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보인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변해갔다. 특히 새엄마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채송화의 이야기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이 책은 <독서치료의 첫걸음>이라는 제목을 달고는 있지만 독서치료를 공부하는 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늘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는 보통 부모나 선생님들께 읽기를 권하고 싶다. 그래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각 사례별로 읽어주면 좋은 도서 목록이 들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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