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쟁이 2009.1
생각쟁이 편집부 엮음 / 웅진닷컴(잡지)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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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기사를 보면서 가장 신이 났던 건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에 관한 소식이었다. 왜냐하면 얼마 전 그곳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안 된 문학관 기사를 읽으며 <생각쟁이>의 발빠른 취재에 감탄을 했다.   

조정래 선생이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신나게 잘 노는 게 어린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두번째 중요한 건 잘 먹는 것, 세번째가 공부란다. 지당한 말씀인데 난 오늘도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 먼저 늘어놓게 된다. 

우리나라 최고의 산악인 엄홍길 선생의 기사도 새해를 시작하면서 읽기에 아주 좋았다. 히말라야 15개 봉우리를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도 대단하지만 현재 히말라야를 오를 때 도움을 준 셰르파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휴먼 재단 이야기는 더 감동적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들려주는 소설 특강도 재미있었다. 독자가 계속 글을 읽게 만드는 법이나 등장 인물에게 이름을 붙이는 방법 등을 읽다 보니 아이작 아시모프 따라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엉뚱하고 기발한 직업 13가지를 소개하는 기사는 딸아이가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것 같았다. 처음 들어보는 직업이 많았는데 '골프공 다이버'는 처음 들어보는 직업이라서 나도 신기했다. 타이거 우즈 같은 골프 선수가 친 공이 물속으로 사라졌을 때 건져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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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2월 30일에는 유치원생과 2009년 1월1일에는 2학년 아이들과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를 읽고 나서 만두 만들기를 했다.  

우리 아이들은 설날에 할머니댁에 가면 항상 만두를 만들었다. 그래서 다른 집 아이들도 다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놀랍게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준비할 것도 많고 번거롭기는 했지만 만두 만들기를 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면서. 


유치원생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모습을 함께 참여했던 학부모가 찍어주었다. 책을 읽고 나서 활동지는 간단하게 하고 바로 만두 만들기에 돌입.

 
만두 속은 전날 밤에 한 시간 넘겨 걸려 미리 만들어 두었다. 재료는 두부 세 모, 숙주나물 1봉지, 부추 1단, 배추김치 1포기, 당근 1개, 돼지고기 약간, 냉동실에 있던 잡채 한 접시와 양념. 만두피는 전에 한 번 밀가루 반죽을 해서 직접 만들려다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슈퍼에서 사오니 간단하고 좋았다.   

   만두를 만들고 있는 유치원생들. 함께 온 엄마와 동생도 한몫 하면서 열심히 만들었다. 아이들이 속을 꽉꽉 채우지 않고 만두를 만들다 보니 준비한 만두피가 금방 바닥이 났다.

  유치원 아이들이 만든 만두다. 속이 삐져나오고, 만두입이 제대로 붙지도 않고, 모양도 제멋대로였지만 아이들은 모두 신이 나서 만두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만두를 찜기에 넣어 두 차례나 쪄냈다.  

내가 하나 먹어보니 만두속을 맛있게 못해서 그런지 그다지 맛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맛있다며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아우성. 직접 만든 만두를 먹는다는 게 신기해서 맛있게 느껴진 게 아니었나 싶다. 유치원생은 만두 먹는 걸로 수업 끝! 

2009년 1월 1일날은 우리 아이들이랑 2학년 아이들이 함께 만두를 만들었다. 2학년 역시 만두 만들기가 처음이라고 했다. 점심으로 만두국을 끓여 먹일 생각으로 11시 30분에 모이라고 했다.


시범을 안 보여도 알아서 모든 걸 척척 해내는 우리 딸. 아이들에게 요렇게 저렇게 알려주며 제법 능숙한 조교 노릇까지 한다. 


특이한 모양의 만두 만들기에만 골몰하던 우리 아들. 


갖가지 모양의 만두들. 내가 한 10개쯤 만들고 나머지는 모두 아이들이 만들었다. 아이들이 만두를 만드는 동안 나는 만두국 끓일 준비~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해맞이까지 다녀온 관계로 아이들과 만두국을 끓여서 먹고 나니 엄청 피곤이 몰려왔다. 하지만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만두 만드는 과정을 보고서로 작성하도록 했다. 미리 찍어둔 사진을 출력해서 주고. 

 
휴일이라서 느긋하게 진행을 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수업을 마무리하는 데 장장 4시간 가까이 걸렸다. 진짜 아무나 할 수 있는 수업이 아닌데 수고했다는 문자 하나 보내는 엄마가 없더라. 

아이들은 방학 숙제 하나 해결했다며 좋아했지만 난 아이들이 돌아가고 난 후 설거지도 미룬 채 뻗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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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9-01-04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는 주로 북쪽 지방에서 만드는 거 같아요. 전라도라서 아이들이 만두를 만들어본 경험이 없었을거여요.

소나무집 2009-01-06 11:2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남도에 와 살면서 음식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건 느꼈어요.

치유 2009-01-04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유치원 꼬맹이들솜씨와 언니오빠들 솜씨는 역시 차이가 난다는;;
멋진 선생님의 수고에 박수~~~~~~~~~~~~~~~~~~~!
저도 만두만들기 수업에 참가만하고 싶어요~! 직접 재료준비하는 과정은 쏘옥 빼고요..ㅋㅋㅋ

소나무집 2009-01-06 17:01   좋아요 0 | URL
2학년은 1년 동안 같이 했던 아이들이라 한 번 설명하면 뭐든지 척척이랍니다. 그리고 훌륭한 조교도 있구요. 요리는 제가 님한테 한수 배워야 할 듯 싶은데 뭘 그러셔요. 아이들이랑 하는 거라서 재미는 있어요.

순오기 2009-01-0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만들기는 쉽게 도전하지 못해요~ 나도 우리 큰동서 졸라서 한번씩 한답니다.^^
멋진 독후활동~~ 짱이야요, 조교도 역시~~~~ 짝짝짝!!
 
일주일 짝꿍 3-165 -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 2013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2014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김나연 지음, 오정택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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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제목을 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한두 가지는 그 이미지와 맞아떨어지곤 한다. <일주일 짝꿍>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내가 떠올린 건 학교와 아이들 이야기였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책을 읽는 중 뒤늦게 '일주일 짝꿍'이라는 단어 뒤에 '3-165'라는 생뚱맞은 숫자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책제목이 <일주일 짝꿍>이 아니라 <일주일 짝꿍 3-165>라는 사실을. 책제목에까지 오른 이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3-165는 오리 장난감에게 붙여진 번호표다. 공장에서 막 나온 최신형 장난감은 아이들의 집이 아닌 대여점으로 팔려와서 이름 대신 번호표를 얻었다. 그리고 대여점에서 같은 신세의 많은 장난감을 만난다. 이 대여점의 이름이 '꿈꾸는 장난감'이다. 누구에게 꿈을 주는 걸까? 장난감 아니면 아이들?

대여점의 장난감들이 대여되는 기간은 일주일이다. 아이들과 함께 짝꿍이 되어 놀다가 일주일이면 다시 돌아와 진열대 위에서 짝꿍을 기다려야 한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자주 짝꿍을 만나러 가는 장난감도 있지만 아이들의 폭력에 시달리다 쓰레기가 되는 장난감도 있다. 그래서 장난감들은 꿈을 꾼다. 일주일이 아닌 영원한 주인을 만나 번호가 아닌 이름을 얻고 대여점에서 나갈 수 있기를. 그래서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를. 

오리 3-165가 경오를 만나 '막내'라는 이름을 얻고, 여우 인형 2-10은 현서를 만나 '하얀 여우'라는 이름을 얻는다. 할머니의 죽음과 아빠와의 이별 때문에 힘들어하던 경오는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오리 인형을 떠올리며 막내에게 위안을 얻는다. 또 자폐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는 현서는 너덜너덜 낡아빠진 하얀여우에게 집착하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3-165라는 번호표를 떼어내고 막내라는 이름을 얻는 순간 오리 인형은 영원한 짝꿍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대여점 진열대가 아닌 아이들의 품에서 사랑받으며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되었다.  

장난감도 마음을 알아주고 이름을 불러주는 짝꿍을 만나야 행복하듯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다. 외로울 때나 힘들 때 마음을 툭 털어놓을 수 있는 짝꿍이 있다면 세상이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다. 나의 짝꿍은 누구인지, 나는 누구의 짝꿍인지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장난감들의 간절한 마음 속에 들어 있는 짝꿍의 의미를 알고 관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4학년 우리 딸은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것에 더 점수를 주는 듯했다. 요 대목에서 애니 <토이 스토리>가 생각나기도. 짝꿍이 필요한 3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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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11개월 동안 뭐 하세요? 미래그림책 69
마이크 라이스 지음, 김영선 옮김, 마이클 G. 몽고메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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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가 보내는 11개월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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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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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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