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10분이면 하는 숙제도 한 시간 이상 걸려야 하는 우리 아들.

속이 안 터지는 날이 하루도 없고

급기야 이런 상장까지 주게 되었다.

이 상을 준 게 5일이니 약효가 4일쯤 갔나 보다.

오늘 또 내 속이 터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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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10-09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님..너무 멋지고 재미있는 님 상장 보구 한참 웃다가요...
어쩌면 이렇게 센쓰가 톡톡 튀실까요..
전 이게..부족하다니깐요..21세기 형이 아닌게 확실해요..
님..저 넘 게을러서 요즘 너무 안들어왔는데..저 잊지 않으셨죠???

소나무집 2007-10-1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이 부족한 게 많다 보니 별 생각을 다 하며 살지요.

홍수맘 2007-10-10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너무 멋진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갑니다.
우리 홍이한테도 필요한 상장일 듯 싶어요. ㅜ.ㅜ

소나무집 2007-10-15 12:10   좋아요 0 | URL
하나 만들어서 주세요. 정말 좋아하던 걸요.

좋은세상 2007-12-01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멋진 발상 입니다.멋진 엄마 아빠네요.같이 있을때 많이 배워야 했는데 그냥 논 게 후회 됩니다.그래도 그때가 잼 나긴 햇소~자주 들어와서 반성도하고 좋은 소식 함께 해야 겠소이다

소나무집 2007-12-03 09:46   좋아요 0 | URL
지우가 오죽 했으면 이런 걸 다 했겠어. 하지만 그 요즘은 그 상장마저도 몰수해야 될 판이야.
 

제주도 갔을 때 아이들 큰엄마가 하는 미술 학원에서 했던 놀이다.

주제를 나무로 정하고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색깔이 화려한 걸 보니 딸아이는 단풍이 든 가을 나무를 그리는 듯. 

시작은 이렇게 깔끔했는데...



곤충을 좋아하는 아들의 주인공은 나무가 아닌 사슴벌레.

스프레이에 물감을 타서 뿌려도 보고.



그림을 그리다 장난끼가 발동한 아이들. 조카와 딸아이.



우리 아들 눈이 너무 무서워. 가운데는 다섯 살짜리 조카.

그림보다 손바닥 놀이에 더 재미있어 했던 아이들.



전분 놀이. 준비물은 전분 가루와 물. 전분 가루 한 봉지를 물과 섞는다.



흘러내릴 정도면 적당.

전분가루는 만지는 느낌이나 물에 섞였을 때의 느낌이 밀가루와는 다르다.

뽀드득뽀드득 소리도 나고 손에 움켜쥔 것 같은데 바로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버린다. 



마음에 드는 물감을 섞는다.



요즘 빨강색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



손에 움켜잡은 전분을 뿌려서 그림을 그렸다.

생각한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아이들이 마구 뿌려대기만 했다.

그래도 무지 재미있어 했다.

"얘들아, 폴록의 작품보다 더 나은 것 같구나!"



뿌리다 보니 색깔이 섞이기도 하고 두껍게 쌓이기도 했다.

마른 후에 종이에서 떼어내면 그대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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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03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재미나 보여요.
맞아요 폴록의 작품이 뭐 대순가요

소나무집 2007-10-0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진 찍느라고 같이 못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어요. 아이들은 뭐든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둘 때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실비 2007-10-0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잼있어 보여요. 창작성이 돋보입니다^^

소나무집 2007-10-07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도 이렇게 마음대로 물감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불가능한 일이어서...
 

우리 시댁에 가면 항상 촌수 때문에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작은할아버지 연배가 우리 시아버지와 비슷하다 보니 당숙과 당고모들의 나이가 나랑 비슷하거나 아래인 경우도 여럿.

특히 제주도에서는 삼촌을 넘겨도 무조건 삼촌이라도 부르는 탓에 오촌도 십촌도 다 삼촌이니 헷갈리는 적이 많다. 남자든 여자든 무조건 삼촌이라고 부르는 건 좀 아니지 싶은데 제주도에선 그렇게 부른다. 육지 것인 내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시댁 일인데 그냥 하라는 대로 해야지 뭐.

추석날 새벽부터 일어나 차례를 온 친척집 다 돌아다니며 지내는 것도 여자로선 참 힘든 일. 특히나 육지에 살다 오랜만에 온 둘째며느리는 당연히 집집마다 돌면서 명절 제사를 보아야 한다니 그것도 따를 수밖에.

작은할아버지댁에서 있었던 일. 여자 넷이 주방에 모여 있었다. 당숙모 두 분에, 우리 형님과 나. 촌수로 따지면 내가 가장 아래. 나이로 따지면 내가 가장 위였다. 남편 나이는 가장 어리고. 한 살 적은 남편이랑 결혼한 내가 죄지.

나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 나의 친형님이 설거지를 하다 하신 말씀.

"설거지는 나이 어린 제가 할 게요."

우리 시어머니 거실에서 이 말씀을 듣고는 달려와 하시는 말씀.

"나이는 무슨 촌수가 우선이지. 둘째가 설거지 해라!"

그래서 아무 소리도 못하고 설거지를 했답니다.

앞으로 세월이 좀더 흘러 내가 오십대가 되고 사십대밖에 안 된 형님과 당숙모들 앞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아 서럽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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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9-2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재미있는 에피소드이군요, 저는 촌수가 높다보니 친구의 아버지가 대부분 형님이랍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는 저에게 아저씨라고 불러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야, 자로 하지요. 다만, 친구집에 가면 제가 지 아버지께 형님이라고 하니 울며겨자먹기식으로라도 아저씨라고 할 수 밖에 없겠죠. 간혹 둘이 있을 때 맹키로 야, 자 했다가는 형님의 불호령이 떨어진답니다. 그러면 저는 그저 즐겁답니다. 아마도 님의 형님이 저와 비슷할 듯....

소나무집 2007-10-01 09:57   좋아요 0 | URL
세 살이나 어린 당숙모께서 저 보고 '너는'이라고 주저없이 부르는 통에 속이 좀 거북할 때도 있더군요. 좀 나이 대접도 좀 해주면 좋을 텐데 말예요.

무스탕 2007-09-2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어린 손윗동서가 불편한건 맞을거에요. 저라도 그럴것 같네요. 그건 윗동서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다행이랄까.. 저희 집엔 그 순서는 잘 지켜지고 있어요 ^^
신랑 사촌동생들중 저보다 나이가 많은 동생들이 있어서 어린 사람보고 형수님이라 부르고 존대하려니 좀 싫겠지요. ㅎㅎㅎ

소나무집 2007-10-01 09:59   좋아요 0 | URL
친형님은 다섯 살이나 어리지만 그래도 잘 지냅니다. 제가 깎듯이 형님 대접을 해주니 형님도 어느 정도는 나이 대접을 해주십니다.

miony 2007-09-28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댁이 제주도시군요. 이번 태풍에 피해는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촌수랑 나이가 거꾸로 가면 서로 좀 어색하고 어렵지요. 저희는 아버님이 막내이신데다 신랑도 막내라서 큰 댁 조카가 나이가 더 많답니다. 동네에 함께 사는 시어머님 연배(일흔이 넘으셨지요)의 집안 어른들이 다 사촌형님이 되신답니다. 어쩌다 호칭을 부를 일이 생기면 어찌나 난감한지...^^

소나무집 2007-10-01 10:00   좋아요 0 | URL
저희 시댁은 피해는 없답니다. 님도 어색하고 난감한 상황이 참 많을 것 같네요.

세실 2007-09-2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오빠랑 새언니가 7살 차이가 나는지라 새언니는 저보다 4살이나 어리답니다. 언니보다는 6살이 어리구요. 처음엔 어색했는데 나이가 드니 걍 언니하면서 말하게 됩니다. ㅎㅎ
명절때 힘드셨겠네요. 제주도는 육지랑 풍습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소나무집 2007-10-0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대단하네요. 저는 처음엔 잘 안 되었어요. 시어머님께 한 방 먹은 후로 마음을 바꾸고 깎듯이 모시니 이젠 다 편안합니다.
 

벌써 여름 방학의 반이 지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정신없는 방학을 보낸 적이 있었던가 싶다. 방학하고는 바로 서울 쪽으로 올라가서는 딸 친구네서 하루, 아들 친구네서 하루, 오빠네서 하루, 동생네서 3일을 보내고 내려왔다. 사실 계획은 많았는데 아이들이 친구들 만나는 걸 가장 큰 소원으로 드는 바람에 엄마의 계획은 그냥 계획으로만 그쳤다.

아이들은 체험 학습이나 미술관 관람보다는 친구들 만나서 예전처럼 노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엄마들은 피곤해서 두세 시면 잠이 들었는데 아이들은 오랜 친구를 만난 게 얼마나 좋은지 새벽 다섯시까지도 종알대고 있었다. 하긴 4~5년씩 달라붙어 살던 친구들이니 할 이야기가 오죽 많았을까 싶기는 하다. 헤어질 때 지하철역 앞에서 선우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던 딸아이의 친구를 보고 있자니 나도 마음이 짠해지기는 했다. 아마도 그 아이와 선우의 우정은 평생 갈 것 같기도 하다. 여자 아이들이란 원래 그런 건가...

완도로 내려오니 집에 남편 손님들이 와 있어 쉬지도 못하고 장부터 보러 가야만 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그날부터 한 팀 가면 또 한 팀이 내려오고, 또 한 팀이 가면 다시 한 팀이 내려오고. 멀다 보니 한 번 오면 2박 3일은 기본. 아이 둘을 데리고 내려온 아가씨네는 3박 4일 동안 푹 쉬고 싶다며 밥 한 끼 안 사 먹고 집에만 있었다. 누구는 안 쉬고 싶나 뭐! 이렇게 한 열흘을 끊임없이 손님 뒤치닥거리만 했다.

방학이 엉망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아이들이 멋들어지게 세운 방학 생활 계획표는 그냥 장식이 되어 책상 앞에 붙어 있다.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어진다. 오늘도 남편 친구들이 와 있는데 집에 데려오면 칼부림날 줄 알라고 경고해놓은 상태다. 날은 덥지 뜨거운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는 것도 한두 끼지 남편한테 짜증 팍팍 내고 있다. 그동안 내가 너무 잘해준 게 틀림없다. 아직 마누라 무서운 줄을 모르는 걸 보니...

찾아오는 사람은 십 년 만에 한 번, 5년 만에 한 번이지만 나의 2007년 여름은 완전히  실종되어가고 있다. 사실 가끔 보는 남편 손님들인지라 더 어렵다. 손님이 올 때마다 회도 한 번은 먹여줘야 되고, 이 동네 특산품도 한 상자 사서 트렁크에 넣어주다 보니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가 없다. 내년 여름에는 아예 어디로 도망을 가든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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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4 0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7-08-12 18:15   좋아요 0 | URL
어디 사시는데요?
제가 어려운 건 나랑은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라는 데 있어요.

아영엄마 2007-08-12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남편 손님에 아가씨 식구들까지 해먹이시느라 이 더운 여름에 중노동하셨겠어요. 경치 좋은데 사시니 찾아오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님만 고생이십니다그려~. 진짜 여름에는 내내 도망가 있으셔야겠습니다.

소나무집 2007-08-12 18:16   좋아요 0 | URL
남편에게 심술을 부린 덕인지 요즘은 다시 한가해졌습니다.

2007-08-11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13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13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8-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를 많이 오시는군요. 오는 사람이야 잠깐이지만 계속 이어지면 넘 힘드실듯...
몸 상하지 않도록 넘 무리하지 마세요.
전 님 생각해서 안 갈께요~~~

소나무집 2007-08-31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그렇게 무리하는 건 아닌데
한 달 전부터 온다고 예고하고 그러다 보니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고요.
 

 

  • 오늘 23, 총 10000 방문

누굴까?

나의 만번째 손님은?

모두 고마운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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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7-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진 소식!! 축하합니다 ^^*
오늘 25, 총 10002 방문

비로그인 2007-07-1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9, 총 10006 방문
축하드려요.
행복한 나날 되세요.

하늘바람 2007-07-11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31, 총 10008 방문
축하드려요

홍수맘 2007-07-1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32, 총 10009 방문
축하드려요. ^^.

세실 2007-07-1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42, 총 10019 방문
호 벌써 19명 증가~~ 축하드립니다^*^

소나무집 2007-07-1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축하해주셔서 모두 모두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