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남편은 한국에 있을 때 밥이라는 걸 해 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내가 외출을 하면 해놓은 밥도 차리기 싫어서 아이들하고 나가서 밥을 사먹는 걸로 때웠다. 그런데 미국 가더니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하루 세 끼를 다 해결(이 국립공원에서는 점심 한 끼도 무료 제공을 안 한단다.) 해야 하다 보니 하루 하루 요리 솜씨가 늘어가고 있다.  

오늘은 이 페이퍼를 회사 직원들이 주로 다니는 카페에 써서 올렸다. 그대로 퍼왔더니 편집이 알라딘하고는 안 맞는다. 요리 페이퍼 작성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은퇴하면 요리사의 길로 밀어볼까???

[이 기록은 앞으로 IVIP 생활을 하게 될 후배들을 위해서 특별히 남긴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먹는 거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게 제 평소 소신이지만 여기서는 정말 먹는 문제로 고민, 고생, 고충이... 참 많았습니다. 하루 세 끼를 혼자서 알아서 다 해결해야 하는데 먹을거리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몇 주간 식료품 마트에 가도 도대체 살 수 있는 식재료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내가 아는 방식의 한국 사람으로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음식료 재료라고는 쌀하고 가끔 눈에 띄는 신라면이 전부였으니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한달 여 시간이 지나고 - 그동안 몸 무게가 4kg 이상 빠진 듯 허리띠 구멍이 하나 더 줄어들었다. - 도저히 이대로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대로 먹는 문제 해결을 해보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방법을 찾아 나섰습니다. 이제부터 저만의 ‘미국에서 혼자 살아남기’ 노하우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도전 요리(?)는 잡탕찌개입니다. 재료는 모두 현지에서 구입 가능한 것들입니다. 우선, 미국산 쇠고기(안전 문제는 각자의 몫입니다. 스튜용 쇠고기가 싸고 요리하기 편합니다.), 파, 당근, 양파, 피망(초록, 빨강), 감자입니다. 양념은 간장(현지 구입 불가 - 없어도 상관없음), 소금,  후추, 핫 소스와 살사(Salsa-Hot) 소스, 마지막으로 마늘입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냄비가 준비되면 고기와 마늘, 간장(소금)으로 간을 하고 먼저 볶습니다. 

 

고기가 겉이 익어가면 감자와 당근을 넣고 조금 더 볶다가 물을 적당량 붓습니다. 냄비가 끓기 시작하면 준비된 채소류를 피망, 양파, 파 순서대로 넣고 끓이면 됩니다.


다 익으면 그릇에 붓고 밥과 약간의 밑반찬(김 등)을 함께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어때요? 아주 쉽죠! 아, 쇠고기가 꺼림칙하시다구요? 그럼 다음을 기대하세요. 


다음은 닭고기 야채 볶음입니다. 준비 재료는 닭고기와 양파, 마늘, 파, 피망(초록, 빨강), 당근입니다.  양념 등은 살사 소스, 소금, 후추, 와인, 그리고 식용유입니다.


 

먼저 닭고기는 닭 가슴살을 준비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마늘, 소금, 후추, 와인으로 밑간을 합니다. 야채는 적당한 크기로 미리 잘라 두시면 좋겠죠? 그런 다음 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울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준비된 고기를 뜨거운 팬에 넣고 익히다가 먼저 당근, 피망, 양파 순으로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 살사소스와 와인을 붓고 익히다가 마지막에 파를 넣고 살짝 더 볶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밥이 준비된 접시에 닭고기 야채 볶음을 얹고 와인(화이트 와인이 흰살 고기에 잘 어울리겠죠?)을 곁들여서 맛있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와우! 너무 잘 먹고 산다구요? 한 달만 고생해 보세요. 그럼 알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밥과 볶음을 다시 팬에서 함께 볶으면 훌륭한 볶음밥이 됩니다. 끝까지 마지막 한 톨의 쌀, 마지막 한 조각의 고기와 야채까지도 남김없이 다 먹어 줍시다. 
 


채소도 잘 먹어야 됩니다. 믹싱 샐러드 재료에 드레싱, 당근과 사과를 넣어서 그냥 드세요. 

 


미역을 준비해 가면 미역국에 밥도 좋습니다. 샐러드에는 익힌 닭고기를 함께 먹어도 좋아요.  
 

 

그럼 이런 즉석 식품은 전부 다 버리시고 잘 먹고, 잘 살고, 열심히 일하고, 경험하고, 배우면서 신나게 혼자만의 멋진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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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나무집 2009-03-09 12:46   좋아요 0 | URL
네, 다시 올릴게요.

전호인 2009-03-0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야말로 생존의 방법이로군요.
뭐든지 찾아나서면 해결 못할 것이 없습니다.
특히나 유럽 등 서구에서 한국식으로 먹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든 일이지요.
식당을 가도 메뉴가 얼마나 디테일한지 알지 못하고는 도저히 시켜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이겠군요.
소나무님의 마음이 찡하시겠어요.
된장찌개, 김찌찌개의 생각이 간절하실텐데.....

소나무집 2009-03-10 10:13   좋아요 0 | URL
저는 남편이 떠날 때 먹거리로 고민하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어요.
대도시가 아니라 산골이라서 더 식재료 찾기가 어려운가 봐요.
그래서 나중에 김이랑 미역 같은 거 보내줬답니다.

아영엄마 2009-03-0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군의 요리실력이 엄청 늘어서 귀국하시면 소나무집님 식구들의 밥상이 기대되는 걸요~. 근데 한국 오시면 다시 안 하실려나~ ^^

소나무집 2009-03-10 09:53   좋아요 0 | URL
아마, 안 할 걸요.
그래도 매일 메뉴 고민하는 마누라의 마음을 알아줄 것 같긴 해요.
아이들은 아빠가 해주는 달가슴살 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는데
이건 한 번 해보라고 해야겠어요.

하늘바람 2009-03-0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시네요
귀국이 기다려지실 것같아요.
1년을 준비하시다니 참 멋집니다

소나무집 2009-03-10 09:55   좋아요 0 | URL
영어 때문에 그렇죠.
준비했다고는 해도 언어 스트레스가 엄청난가 봐요.
아마 돌아오면 더 열심히 영어 공부할 듯.

2009-03-09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3-09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경이 바뀌면서 옆지기님의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으셨네요. 근데, 사진보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맛도 괜찮을 듯 싶어요. 다음에 나가시면 남편분께 식사대접 받고 오시겠어요.ㅎㅎ

소나무집 2009-03-10 09: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한국에서는 저런 모습도 상상 해본 적도 없어요.
환경이 사람을 저렇게 변화시키나 봐요.
저도 닭가슴살 볶음밥이 먹고 싶은 거 있죠.
오늘 아이들하고 해먹기로 했어요.

iCANdoit 2009-03-1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소나무집님 옆지기, 미국에서 혼자 살아남기에 도전 중인 요리사(?)입니다. 혼자 지내면서 가족이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10여년 못난 옆지기 먹여 살리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정말 고맙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국오면 내가 잘 해줄께.

2009-03-10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른 자세는 예쁜 글씨의 기본조건이다. 같은 사람이라도 필기구 잡는 법을 바꾸면 글씨체가 바뀐다. 필기구를 제대로 잡아야 손놀림이 자유롭고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으며 글씨체도 부드러워진다. 또 오른손이 필기구를 잡는다면 왼손은 항상 종이 위쪽에 둬야 몸 자세가 비뚤어지지 않는다.

글씨 연습에 가장 좋은 필기구는 연필이나 가늘게 나오는 수성펜(0.5㎜ 이하)이다. 샤프는 글씨를 정성껏 쓸 때 부러지기 쉬우므로 적당하지 않다. 글씨 연습은 신문지 위에 하는 것이 좋다.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인 데다 신문 활자를 기준으로 쓰다 보면 일정한 크기의 글씨 연습이 가능하다. 글씨 연습의 원칙 중엔 크게 배워서 작게 쓰라도 있다. 처음부터 작게 연습을 하면 크게 쓸 때 글씨체가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글씨 연습의 첫 출발은 선 긋기다. 선 긋기만 1주일에서 열흘 정도 연습해야 한다. 글씨의 기둥 역할을 하는 ㅣ는 쓰기 시작할 때 힘을 주고 점차 힘을 빼면서 살짝 퉁기는 기분으로 빠르게 내려긋는다. ㅡ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힘을 줘 긋는다.

선 긋기 연습이 끝나면 ㄱ ㄴ ㅅ ㅇ 을 연습한다. ㄱ과 ㄴ은 꺾이는 부분을 직각으로 하지 말고 살짝 굴려줘야 글씨를 부드럽게 빨리 쓸 수 있다. ㅇ은 크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ㅇ은 글자의 얼굴격이기 때문이다. 작게 쓰면 백발백중 글씨가 지저분하게 보인다.

다음엔 자음.모음 배열법이다. 글자 모양을 ◁ ▷◇ □ 안에 집어넣는다고 생각하고 쓴다. 예를 들어 서 상 등은 ◁모양, 읽은 □모양에 맞춰 쓰는 식이다. 글씨를 이어 쓸 때는 옆 글자와 키를 맞춰줘야 한다. 키가 안 맞으면 보기 흉하다. 글씨를 빨리 쓸 때는 글자에 약간 경사를 주면 된다. 이때는 가로획만 살짝 오른쪽 위로 올리고, 세로 획은 똑바로 내려긋는다.


원래 한글의 자음은 모음과의 결합 위치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어 ㄱ은 ㅣ앞에 들어갈 때와 ㅡ위에 들어갈 때, 받침으로 쓸 때 등에서 각각 다른 모양이 된다.

하지만 글씨를 못 쓰는 사람에게 그때 그때 다른 모양의 자음을 쓰도록 하는 건 무리한 요구다. 이럴 땐 자음의 모양을 하나로만 정해 경우의 수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ㄱ은 시계방향으로 약간 돌려 >로 쓰면 어느 위치에 들어가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ㄴ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 로 쓰면 된다.

글씨를 결합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는 자음과 모음의 위 아래 길이를 1대 1로 맞춘다. 보통 명조체.궁서체 등 정자체는 모음 길이가 자음의 3배 정도로 길게 써야 한다. 자음과 모음의 키가 같으면 일단 글씨가 가지런해 보인다.

두 번째 법칙은 자음과 모음을 최대한 밀착시키는 것이다. 글자와 글자 사이도 최대한 붙여쓴다. 그래야 중간 중간 못 쓴 글씨가 나와도 묻혀서 넘어간다. 단, 띄어쓰기는 확실하게 한다.

세 번째 법칙은 받침을 작게 쓰는 것. 글씨를 못 쓰는 사람일수록 글씨 크기를 못 맞춰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법칙을 활용하면 글씨 유형이 일정해져서 써놓은 글이 깨끗해 보인다.

 
 

* 부모 2.0 블로그에서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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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9-03-0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당장 연필 잡는 법부터 교정시켜야겠다.
아들의 연필잡기가 딱 두번째랑 똑같다. 그러니 글씨도 비슷하고.

2009-03-06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6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하 2009-03-06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글씨를 무지 못쓰는 저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네요. 고맙습니다.^^;

참, 위 문장에서 "글씨 연습은 신문지 위에 하는 것이 좋다."라는 의미가 무엇인가요? 신문에는 글씨가 빼곡히 차 있어 글씨 쓸만한 데가 없어보이기도 하거든요. 질문까지 드리네요. 감사합니다.ㅎ~


소나무집 2009-03-06 11:57   좋아요 0 | URL
저도 스크랩해온 글이라서 정확한 의미 파악은 안 되지만
신문 글씨가 정자체고 글씨 크기가 고르니까 신문 글씨를 따라 써 봐라!
뭐 그런 얘기로 알아먹었어요.

푸하 2009-03-06 14:17   좋아요 0 | URL
예. 맞는 말씀같아요.^^;

순오기 2009-03-07 09:28   좋아요 0 | URL
매직으로 챠트 글씨 연습해 본 저는, 신문지 위에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제대로 알아 먹어요.ㅋㅋ 가로 세로 칸이 딱딱 맞게 되어 있으니 내맘대로 글씨를 써도 신문지 위에서는 크기가 잘 맞는답니다.
그리고 아이들 글씨 바르게 쓰려면 투명종이(기름종이)에 대고 4B연필로 쓰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듯합니다. 나중에 사진찍어 포스트로 올려볼게요.^^ 저학년 때 글씨 바르게 쓰는 것 잡지 못하면 악필로 살아야 되지 않을까요.^^
 

남편이 미국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교환 근무를 나간 지 한 달이 지났다. 남편은 이 연수에 참여하기 위해 일 년 가까이 준비했다. 아니, 남편 말로는3년 전 처음 회사에 이 제도가 생길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언젠가는 가 보리라.  

남편은 자신이 맡고 있는 직책상 3개월이라는 기간을 비울 수가 없어서 한 해 한 해 미루다 보니 이러다 못 갈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작년 남편은 이런 저런 눈치 안 보고 지원을 했고, 영어가 아주 잘 되는 젊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미국에 가게 되었다. 남편은 꿈을 꾸니까 이루어졌다며 정말 좋아했다.

미국은 세상에 처음으로 국립공원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아름다운 자연을 개인이  아닌 국가가 관리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나라다. 남편은 바로 국립공원의 원조인 미국 국립공원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미국의 3대 캐년(그랜드캐년,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중 하나인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정말 열정적으로 그곳 직원들과 똑같이 일을 하고 있다. 남편이 돌아와 우리 나라 국립공원이 좀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렇게 남편을 미국으로 보내고 딱 한 달이 지났다. 우리는 셋이 함께 뭉쳐 있으니 비슷한 일상이 금방 간 것 같은데 남편은 가족을 많이 보고 싶어한다. 그래서 매일같이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한다. 그런데 아이들은 이젠 아빠의 전화에 시큰둥하다. 자주 전화를 하다 보니 미국이 아닌 국내에 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어제는 남편에게 전화 너무 자주 하지 말라고까지 했다는... 

나는 남편의 메일에 답장을 쓰다 보니 연애할 적 생각이 나기도 한다. 연애를 하는 동안 남편과 나는 서로 다른 도시에(서울- 치악산국립공원) 떨어져 있어서 정말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2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 통씩. 지금 그 편지들은 나의 소중한 보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부부가 한동안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서로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할 기회가 되기에 좋은 것 같다. 

남편이 없고 아이들이 방학이다 보니 생활이 많이 불규칙해졌다. 늦게 일어나서 일품 요리(여기서 일품 요리란 한 가지로 해결하는 요리)로 대충 먹는 일상이 한 달째다. 다음 주에 당장 학교 갈 일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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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9-02-2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과 조우하실 날이 이제 두달 남짓 남으셨겠군요.
옆지기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열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내조를 하신 소나무님과 가족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좋은 경험을 가지고 돌아오셔서 우리나라 자연환경과 보전에 혁혁한 족적을 남기시길 기대할께요. 옆지기님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외로우셔도 쬐메만 참으시길....

소나무집 2009-02-27 13:44   좋아요 0 | URL
역시 님은 가족과 떨어져 본 경험이 많아서 남자들의 마음을 이해하시는 것 같아요. 남편이 알면 섭하겠지만 별로 안 외롭게 보낸답니다.

프레이야 2009-02-2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달 더 남았군요. 이 기회에 메일 주고 받고 연애 적 생각도 새록새록
나실테고. 더 좋으신거죠?^^ 오래도록 바라시던 일이니 더 보람있고
뜻있는 시간이겠어요. 일품요리 ㅎㅎ 아이들이랑 전 거의 매일 그렇죠.

소나무집 2009-02-27 13:46   좋아요 0 | URL
네, 더 좋아요. ㅋㅋ
연애할 때만큼 설레거나 그런 건 없지만 서로에 대한 생각을 좀더 진지하게 하게 된달까 뭐 그렇네요. 잠깐 떨어져 사는 거 살짝 권태기인 부부에게 추천할 만해요.

라로 2009-02-2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품요리~ㅎㅎㅎ전 남편 있어도 거의 일품요리라는,,,^^;;;
헤어져 있을 때 더 애틋한게 부부사이 같아요,,,,많이 그리우시죠???ㅎㅎ
자이언 국립공원은 제가 잘 알아요~.제가 유타에서 대학을 다녔거든요.
제가 아는 곳에 계시다니 괜히 반갑네요,,,,소나무님도 남편분 오시기 전에 아이들 데리고
함 가보시면 분명 좋아하실텐데...

소나무집 2009-02-27 13:47   좋아요 0 | URL
나비님, 반가워요.
그렇게 그립다거나 하진 않은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무지 부럽네요. 그렇잖아도 남편 일정 끝나는 기간에 맞춰 나갈 계획이에요.

꿈꾸는섬 2009-02-28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도 소나무집님도 모두 그리워하실 시간이 생기니 참 좋으시겠어요. 연애적 생각도 나시고...옆지기님 덕분에 미국나들이도 계획하신다니 아이들이나 소나무집님 모두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좋은 구경 많이 하고 오셔요.^^ 사진도 많이 찍어오셔서 여행기도 남겨주세요.^^

소나무집 2009-03-03 09:56   좋아요 0 | URL
그리워할 시간,
떨어져 보니까 서로가 얼마나 귀한 존재였는제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특히 남편은 식사 해결을 직접 하다 보니 마누라 생각이 간절한가 보더라구요.

무스탕 2009-02-28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신랑이랑 이틀 이상 떨어져본적이 거의 없어요.
작년 여름에 제가 혼자 친구들이랑 여행가느라고 4일동안 떨어져 본게 제일 긴 시간이네요.
연애할때도 거의 매일 봤으니..
생각하고 준비한 잠시의 이별이지만 새삼 새롭긴 하시겠어요 ^^

소나무집 2009-03-03 09:57   좋아요 0 | URL
저는 평소에도 남편이 출장을 많이 다녀서 일주일 정도는 많이 떨어져 봤어요.
그래도 이번에 3개월은 좀 기네요.
한 달 지나니까 보고 싶기도 하고 남편이 필요(?)한 일들이 자꾸 생겨요.
 

오랜 만에 아이들 사진을 찍었어요.
남편이 나보다 아이들을 더 보고 싶어하길래 아이들만 찍었다구요. 흥! 

다음엔 동영상도 찍어서 보내줄게요.


요건 개학하기 며칠 전에 아이들하고 돈까스 만들면서 찍은 사진이에요. 난 재료만 준비하고 선우랑 지우 둘이서 거의 다 했답니다. 사진 찍는 동안에도 1박 2일 보느라고 눈을 돌리지 못하는 지우.
 
태권도 1품 딴 품증을  이제야 받아왔어요. 지우가 얼마나 뿌듯해했을지는 안 봐도 알겠지요?  



지우의 검은 도복을 입은 모습에 카리스마가 흐르지 않나요? 누나랑 엄마 보는 앞에서 시범도 한 번 보이고... "아잇!" 요건 기합 소리예요. 


흔들린 사진도 멋있어요. 지우 사진은 모두 선우가 찍었어요.
 
우리 선우예요. "선우야, 사진 찍자." "아빠, 안녕, 아빠 안녕!"
 
    눈이 안 보여서 다시 한 컷! 우리 선우가 아빠 없는 사이 더 예뻐진 것 같죠?  개학하기 전날 아이들 머리 잘랐어요. 그래서 좀더 성숙해진 선우랍니다.
 
"지우야, 사진 찍자." "아빠, 어흥!" 지우의 개구쟁이 짓은 여전해요. 그런데 얼마 전 자신의 이런 모습은 엄마를 닮은 거라고 말해서 충격!!!   



토요일 오후 선우랑 지우는 요렇게 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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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 2009-02-1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도 알라딘에 접속해서 보시겠네요.
소나무집님 너무 오랫만이에요.
알라딘에서 댓글을 달아본지가 언제이더라~~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소나무집 2009-02-15 09:30   좋아요 0 | URL
좋은 세상이죠?
미국에서도 알라딘 접속해서 제가 쓰는 이야기 다 읽어보고 있으니...
인테넷으로 문자도 보낸답니다.

잎싹 2009-02-22 21:05   좋아요 0 | URL
어머나 인터넷으로 문자까지...
부러운데요.
우리도 언제 한번 떨어져서 그리워해보고 싶네요.ㅎㅎ
맨날 붙어서 티격태격...ㅋㅋ

순오기 2009-02-1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는 그대로의 개구장이~ 아빠가 보고 싶은 건 이런 분위기겠죠?
홍홍~ 님, 애들을 더 보고 싶대서 질투났군요.ㅋㅋ
그런데 우리도 남편보다 애들이 더 보고 싶지 않을까요?^^

소나무집 2009-02-15 09:32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님, 질투 났어요.
저도 떨어지면 남편보다는 아이들이 더 보고 싶을 것 같긴 해요.
그리고 보고 싶어도 차마 표현 못 하는, 그런 마음도 있을 것이구요.

프레이야 2009-02-15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가 좋아하시겠어요.^^

소나무집 2009-02-16 13:12   좋아요 0 | URL
주말이라 아직 확인을 못 해봤나 봐요.
숙소에서는 인터넷이 안 되는 탓에.

꿈꾸는섬 2009-02-1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아이들 밝은 모습보니 저도 좋은데요.ㅎㅎ 우리 아이들도 있는 그대로 개구장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소나무집 2009-02-21 15:31   좋아요 0 | URL
심하면 개구쟁이면 걱정되요.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미움 받거든요.
 

여동생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18개월 되었을 때 쌍둥이 동생들이 생기는 바람에 우리집에 와서 3개월 동안 함께 산 적이 있어 남다른 애정이 있는 조카다. 벌써 학교에 간다니 세월 참 빠르다 싶고, 얼마 전 들렀을 때 보니 맏형으로서 제법 의젓한 티가 나서 살며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 맡기러 갔던 날 동생에게 봉투를 내밀었더니 책으로 사 달라고 했다. 꼬맹이 삼형제가 이모가 보내주는 책을 내내 기다렸을 텐데 이제야 책을 주문했다. 쌍둥이 동생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책 위주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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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2-0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곱 권만 읽은 책이고... 저도 추천하는 책이 많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