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ㄱㄴㄷ (양장) 사계절 그림책
이억배 글 그림 / 사계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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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우리 집안 풍경을 보고 있는 듯합니다.

아들 녀석은 도깨비 그림을 보자 바로 <손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를 들고 옵니다.

"같은 사람이 그렸지?" 하면서 말이죠?

이억배 선생님의 부드러운 세밀화에 엄마까지 마음을 홀딱 빼앗기고 말았네요.

꼬마 아이를 따라가며 도깨비와 함께 한바탕 놀다 보면 한글 자음을 모두 배울 수 있습니다.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 속에 단어들이 다 들어 있지요.

기역엔 가방 거미, 니은엔 나비 나무, 디듣엔 다람쥐 두더쥐, 리을엔 병아리 개구리 오리, 미음엔 모자 물,....

아이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서 글자를 익히면 더 재미있습니다.

물장난하는 모습, 동생이랑 장난감 갖고 싸우는 모습, 상자 안에 들어가서 노는 모습, 침대에서 뛰는 모습,

이불 끌고 다니는 모습까지 어쩜 이렇게 우리 아이들을 닮았나 모르겠습니다.

글자를 익히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있는 책입니다.

그림이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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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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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슬퍼집니다.

아이들에게 "안돼"라는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사는 것 같아서요.

높은 데 올려놓은 과자도 먹고 싶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흙 묻은 채 들어올 수도 있는 거죠.

목욕탕에서 수도 꼭지 틀어놓고 놀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누구나 가끔씩은 옷 갈아입기 싫은 때도 있고

싱크대 안에 있는 냄비 한번 두들겨보세요. 자꾸자꾸 두들겨보고 싶어집니다.

 음식 가지고 장난도 치고 싶고,

침대에서 뛰는 건 다 큰 아이들도 신나서 하는 놀이인 걸요.

콧구멍이 간질간질하면 후벼야지 어떡하겠어요?

그런데도 우리의 엄마들은 이런 말만 합니다. "안돼", "하지 마."

가끔은 아이들에게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를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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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의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5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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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태어난다는 것은 첫째들에게는 어쩌면 고통일지도 모릅니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했는데 이젠 동생에게 나눠줘야 합니다.

그리고 엄마는 항상 동생 이야기만 합니다.

" 조용히 해라, 동생 자잖니?" "동생에게 양보해야지." "동생은 아직 어리잖아."

항상 동생이 끼어드니 속상할 수밖에 없지요.

이 책의 주인공 피터에게도 여동생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요람이랑 의자, 침대까지 모두 분홍색으로 변해버립니다.

얼마나 속상했겠어요. 

아하, 그런데 아직 분홍색이 안 된 것이 하나 남았네요. 바로 의자였지요.

피터는 의자를 들고 강아지 윌리와 함께 도망갈 계획을 세웁니다.

집앞으로 도망간 피터가 잠깐 의자에 앉아 쉬려고 하지만 앉을 수가 없습니다.

피터는 이젠 그 의자의 주인이 되기에는 너무 커버렸거든요.

피터는 이젠 작아진 의자를 아빠와 함께 분홍색으로 칠합니다.

여동생 수지에게 주기 위해서요.

하지만 피터의 마음 아주 깊은 곳에서는 의자를 동생에게 주기 싫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마음까지 헤아려줄 줄 아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첫째 아이에게 상처를 덜 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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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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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딸아이가 아주 싫어하는 동화책이 한 권 있습니다. 엄마는 오늘도 잠잘 때 읽는 책더미 속에 슬그머니 그 책을 끼워넣었지요. 그랬더니 딸아이 귀신같이 찾아내고는

"또 이 책이야?" 

그래도 끝까지 듣고는 한마디 합니다.

"난 이 책 싫어, 너무 슬프단 말야."

 사실 이 책은  엄마인 내가 좋아 아이들에게 읽어주곤 합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 아빠가 되기까지에 깃든 엄마의 사랑을 그린 동화인데 사실 아이들보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네요. 책을 다 읽는 순간 나를 낳아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핑 도니까요. 우리의 아들 딸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감동을 안 하고는 못배길 것입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고, 두 살이 되고, 아홉 살이 되고, 십대 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 엄마 곁을 떠나 살아도 엄마의 자장가는 계속됩니다.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 내가 살아 있는 한 / 너는 나의 귀여운 아기

 그런데  어머니가 그 자장가를 끝까지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나이가 들지요. 이젠 아들이 어머니의 방으로 찾아와 노래를 부릅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언제까지나 / 사랑해요 어머니 어떤 일이 닥쳐도 / 내가 살아 있는 한  / 당신은 늘 나의 어머니

 그리고는 자기 집으로 돌아와 이제 막 태어난 딸아이를 안고 어머니가 평생 자신을 위해 불러주던 그 자장가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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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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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 우리 몸에 대해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가장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시커먼 점 하나에 '아, 이게 뭐지?'라는 문장으로 첫 페이지가 시작되어

다음에 뭐가 나올지 무지무지 궁금합니다.

물 빠지는 구멍이랑 샤워기 구멍에 이어 터널까지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 몸의 구멍이랑 무슨 상관이야 할 즈음

드디어 우리 몸의 구멍이 자자잔 나타납니다.

시커먼 점이 두 개, 바로 콧구멍이죠.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입이랑 가장 작은 땀구멍, 귀, 눈, 코에 이어 찌꺼기가 나오는 구멍까지.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아기가 나오는 구멍.

그리고 구멍은 구멍인데 막혀 있는 배꼽까지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등장합니다..

목욕할 때마다 "물 빠지는 구멍이다"를 외치는 아들과

피자를 먹을 때마다 "이 피자가 지금 좁다란 식도를 지나고 둥그런 위를 지나 꼬불꼬불 장을 지나...."를 한번씩 해야 직성이 풀리는 딸.

아이는 물론 엄마까지도 빠져들게 만드는 정말 대단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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