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넥스] 여우 스탠드 FX-2016/4가지 색상/각도조절/취침등(무드등)/인버터 스탠드 - PINK(분홍색)
휘넥스
평점 :
절판


딸아이 시력 검사 결과가 0.6이 나왔다.

책 많이 보아서 예쁘다는 생각만 했지 벌써 눈이 이렇게 나빠질 줄은 몰랐다.

바로 안경을 맞춰 씌워주니 아이가 잘 보여서 너무 좋댄다.

책상에 그렇게 많이 앉아 있는 편은 아니지만 형광등도 다시 갈아 끼우고 스탠드도 마련했다.

배혜경님의 리뷰에 바로 마음 정하고 주문 넣었다. 블루로.

정말 깜찍하고 예쁘다.

여자 아이들 취향에 꼭 맞는다.

사용법 알려주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켜 보고 돌려 보며 금방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꼬리 부분에 등이 들어가 있어 마음대로 각도 조절이 된다.

여우 얼굴 부분은 무드 등이다.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꼬리 등이 켜지고, 왼쪽으로 돌리면 무드 등이 켜진다.

스탠드를 켜놓고 보니 글씨도 잘 보이고 영어 테이프 소리까지 잘 들리는 것 같다는

딸아이의 말에 진작에 사주지 않은 걸 후회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5-25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사셨군요. ^^ 우리집 딸은 책상 스탠드가 전에도 있었는데(삼파장)
그건 눈 부신다고 잘 안 쓰더니 이건 잘 쓰네요.^^

전호인 2007-05-2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과 같이 깜찍합니다. 좋은 정보 캄싸 ^*^

홍수맘 2007-05-25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사셨어요? 으~ 배아퍼.
우리도 빨리 홍이방 만들어서 살려고 벼르고 있답니다. ^ ^.

소나무집 2007-05-26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모양이 예쁜 덕을 보는 것 같아요.
전호인님, 우리 딸은 여우가 아니라 고양이 같다네요.
홍수맘님, 1학년짜리는 책상 앞에 앉을 시간 없어요. 우리도 2학년 때 책상 사 준 걸요.
 
자산어보 - 여행하며 읽는 우리고전 2 여행하며 읽는 우리고전 2
박천홍 지음, 이상규 그림 / 서울문화사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44세에 흑산도로 유배를 떠나 그늘 속에 묻혀 살았던 정약전의 삶을 따라 아빠와 딸이 여행을 떠났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에 도착한 후 배를 타고 흑산도로 들어가 정약전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다. 여행지 곳곳에서 찍은 사진과 당시의 사건이나 궁금증 등을 아이의 시각에 맞게 풀어줘서 당시 역사 공부도 곁들여 할 수 있다. 딸 하영이의 여행 일기를 곁들여  친근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자산어보>에 관한 책이라기보다 정약전의 인생 발자취가 더 돋보인다.

너무나 유명했던 동생 정약용 때문에 정약전의 인생에 더 그늘이 진 건 아닐까? 흑산도는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흑산도'는 이름만 들어도 무서워했을 정도로 멀고 먼 유배지였다. 지금도 쾌속선을 타면 목포에서 1시간 50분쯤 걸리는 거리이고, 당시에는 돛단배를 타고 3~4일, 뱃길이 험할 때는 8일씩이나 바다 위에서 흔들렸다 하니 한양을 떠난 정약전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16년 동안 눅눅한 섬에서 외로움에 진저리치며 바다를 바라보았을 정약전의 외로움이 느껴져 내 마음이 다 시리다. 동생 정약용이 강진 유배에서 풀려났다는 소식을 듣고 흑산도보다 좀더 목포에서 가까운 우이도로 가려던 발길을 섬 주민들이 잡았다는 대목에선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높은 학문과 인격을 갖추었으면서도 교만을 떨지 않았으니 누군들 곁에 두고 싶지 않았을까? 검푸른 바다만큼이나 깊은 외로움에 교만은 당치 않았을 법도 하다. 그 외로움을 바다를 들여다보고 물고기를 관찰하며 달랬겠지!  마치 화가가 물고기를 그려놓은 듯한 글을 대하고 있자니 당장이라도 흑산도로 달려가 그의 자취를 만나고 싶다.

정약용과 주고받은 편지에 미개한 사람들과 이웃하고 있는 형을 안타까워하는 대목이 나온다. 하지만 정약전은 자신의 높은 신분을 내세우지 않고 그곳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방식을 선택한 결과 우리 후손들에게 <자산어보>라는 책을 남겨줄 수 있게 되었다. 흑산도에는 물고기가 매우 풍부하지만 이름이 알려진 것은 적어 물고기를 잡으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과 박물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는 말을 책 서두에서 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책인 줄만 알았던 <자산(玆山)어보>와 <현산(玄山)어보>가 학자에 따라 같은 책을 다르게 말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 자(玆)는 흑산도의 흑(黑)자와 같고, 현(玄)을 두 개 겹친 글자이기 때문에 학자에 따라 현으로 읽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한 가지로 통일이 되어야 나처럼 서로 다른 책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없을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수맘 2007-05-2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 ^.

정알베르또 2008-03-18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분에 대한 소회는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난 드레스 입을거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182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지음, 이경혜 옮김, 마리안느 바르실롱 그림 / 비룡소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가 온통 분홍색이다. 딸아이는 책을 보자 "웬 분홍?" 하면서 살짝 거부 반응을 보인다. 이젠 분홍색이나 공주 패션을 멀리할 정도로 아이가 컸구나 싶어 좀 의젓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저도 2~3년 전만 해도 옷장 문을 열면 눈이 아플 정도로 분홍매니아였건만 그때 일은 벌써 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3학년 딸아이의 옷 입는 취향은 확실히 변했다. 예쁘고 화려한 옷, 리본이나 레이스가 달려 있는 옷은 무조건 NO다. 치마도 거의 입지 않는다. 작년에 애지중지하며 입었던 옷도 유치해서 입기 싫다며 엄마와 신경전을 벌이곤 한다. 이젠 아침마다 실랑이를 하는 것도 귀찮아 예쁘던 밉던 본인 보고 골라 입으라고 내버려 둔 지 오래다. 벌써 이렇게 딸아이 옷 하나 마음대로 고를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옷가게에 걸려 있는 귀엽고 예쁜 옷을 쳐다보고 있으면 "엄마, 나 저런 옷 안 입어!" 하며 미리 못을 박는 우리 딸, 밉다 미워!

이 책의 주인공 엘리어트는 공주처럼 예쁘고 화려한 옷을 좋아한다. 날씨가 추운 날도 장밋빛 스타킹에 나풀거리는 드레스에 화려한 나비 장식이 달린 구두가 신고 싶다. 하지만 엄마는 두꺼운 양말에 멜빵바지에 낙타털 외투에 목도리를 두르고 에스키모 털신을 신으라고 한다. 날씨와 상관 없이 예쁘게만 입고 싶은 딸과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은 이렇게 다르다.

마지못해 엄마가 권해준 대로 옷을 입고 나간 엘리어트는 낙타털 외투로 썰매를 타고, 목도리로는 타잔 놀이를, 헐렁한 스웨터를 뭉쳐 공을 만들고, 양말은 눈사람 머리를 만들면서 신나게 논다. 예쁜 옷을 입고 나왔다면 이렇게 즐겁게 놀 수 있었을까? 잠깐이지만 엘리어트도  엄마의 선택이 쓸모있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내일도 이렇게 입고 나오라는 사촌의 말에 "반짝이 스타킹에 나풀나풀한 드레스에 진주 팔찌하고 소꿉놀이할 거야." 라며 예쁜 옷을 입고 싶은 여자 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엄마도 내일은 어쩔 수 없이 엘리어트의 마음대로 옷을 고르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분홍색 공주 패션을 좋아하는 여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남자 아이들까지 함께 읽히면 좋겠다. 초등 1학년까지만. 공주 패션을 좋아한다면 그 이상도 괜찮다. 또 옷 때문에 딸아이와 한 번이라도 실랑이를 벌인 적이 있는 엄마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수맘 2007-05-22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크공주' 우리 수에게 딱~ 일것 같은데요?

소나무집 2007-05-2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여섯 살 수에게 정말 딱이에요.
 
홍길동
홍영우 글.그림 / 보리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홍길동 이야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보리출판사에서  웬 홍길동인가 했다. 알고 보니 이 책은 1982년에 우리 교포 아이들에게 우리 말과 글, 민족의 얼을 심어주려는 의도에서 일본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 또한 재일 교포 2세다.  보리출판사에서 서정오 선생님이 좀더 우리말을 다듬어 새롭게 출판했다.

홍길동 이야기야 모르는 이가 없을 테니 그림 이야기나 하자. 그림이 참 좋다. 태어날 때부터 신기한 재주가 있었던 길동이가 하늘을 날아다닌다. 비갠 날인가 보다. 돌이 많은 인왕산 자락 소나무가 물을 잔뜩 먹었다.권세 높은 이조판서 아버지의 표정도 그윽하니 부드럽기 짝이 없다. 그림에 색깔이 입혀지니 슬슬 길동이 자라고 칼쓰기, 활쏘기, 둔갑술에 분신술까지 재주도 다양해진다.

온갖 재주 다 부리는 길동의 얼굴이 장난꾸러기 우리 아들 같다. 그래서 친근감이 간다. 바짓가랑이 둘둘 말아 올리고 보퉁이 하나 달랑 둘러 멘 채 집을 떠나는 길동 좀 보시라. 웃음이 절로 난다. 세상을 바로잡겠노라 큰뜻을 품고 떠나는 자의 모습이 이렇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평범해도 큰일을 할 수 있는 게야!

하지만 도적떼 만나 바위 번쩍 들어올리는 폼을 보니 재주 많은 길동이 틀림없다. 재물 많은 양반님네는 눈도 코도 없이 대충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의 모습은 오밀조밀 정겹다. 길동을 잡아들이라는 임금의 명에 눈치 보는 대신들 좀 보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길동을 잡을 길이 없으니 임금 볼 낯도 없어 굽신거리기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이 다 좋다. 그 중 나는 먹색으로만 그린 맨 처음 산과 맨 마지막 바다 그림이 참 좋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세로 쓰기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25년 전 일본에서 나온 그대로 세로 쓰기를 하였다는데 요즘 아이들에게  익숙한 가로 쓰기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재미있는데 눈이 아파서 오래 보기 힘들다는 딸아이의 말을 들으니 더 아쉽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호인 2007-05-2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좋아할 듯...... ^*^

좋은세상 2007-05-21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롭게 느껴지는 홍길동 함 읽어줘야겠네요.울 아덜들~

소나무집 2007-05-23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로 쓰기라서 아이들이 덜 읽을 것 같아 아쉬워요.
 
처음 받은 상장 내친구 작은거인 9
이상교 지음, 허구 그림 / 국민서관 / 200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들이 학교에서 상을 받아왔다. 정말 이게 웬일인가 싶게 놀랐다.

많은 생각과 경험을 할 수 있는 책과 늘 함께 하는 너의 모습은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단다. 평소 열심히 독서하는 너에게 상을 주고 싶구나!

우리 아들이 맨 처음 받은 상장이다. 한글 쓰기도 제대로 안 되어 선생님께  "지우는 글씨가 왜 그 모양이냐"는 말이나 듣고,  늘 친구들과 싸워서 전화 받게 만드는 우리 아들이 가방에서 표창장을 터억 하니 꺼냈으니 내가 놀랄 수밖에.

벌써 누나가 상장 하나를 받아다 냉장고에 붙여놓았으니 속으로는 은근히 부러웠을 법도 한데 어떻다 한마디 없더니 상 받아와서 하는 말. "엄마, 나도 이런 거 하나 받았어!"

종알종알 표현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얼마나 좋았을까! 맨날 혼나기만 하다가 앞에 불려나가 우쭐대며 상장을 받았을 아이의 모습이 생각나  삐질삐질 웃음이 나온다.

주인공 시우를 보며 내내 우리 아들 생각이 났다. 늘 누나에게 치이고 노는 것만 좋아하니 잠시도 엉덩이를 붙이고 있지를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책을 붙잡으면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을 정도로 집중을 한다. 그래서 이런 상까지 받은 모양이다. 우리 아들에게 구르는 재주는 책읽기임에 틀림없다. 그 재주 계속 키워가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아들 녀석이 상장을 받았다는 말에 선물을 사 가지고 오던 아빠가 작은 교통 사고를 내는 바람에 진짜 비싼 상장이 되고 말았다. 집에 와서 아빠가 했던 말. "지우야, 상 너무 자주 받지 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수맘 2007-05-18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축하드려요. 특히 독서상이라 더 뿌듯하실 것 같아요.
지우야! 축하해!!!

소나무집 2007-05-2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사고가 많은 아들이 상을 받아와서 집안의 경사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