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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대왕이 되는 놀라운 숫자 이야기 ㅣ 미래 지식 창고 1
데니스 슈만트 베세라트 지음, 임유원 옮김, 마이클 헤이즈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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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거실을 잠깐 둘러보니 여기저기 숫자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시계나 달력, 전화기는 숫자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물건들이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가 일반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게 36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니 놀랍기만 하다.
0을 포함한 아라비아 숫자의 발명으로 수는 무한해지고 계산은 더 간단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니 별 생각 없이 써온 숫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숫자의 역사를 한 번 더듬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숫자 없이 세기 - 기원전 만오천 년 전 사람들은 숫자 없이도 잘 살았다. 그 이유는 숫자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 둘, 다른 하나, 많이' 정도의 단위만 있어도 될 정도로 생활이 단순했다. 좀 더 많은 걸 셀 때는 물건을 일 대 일로 대응시키거나 몸을 이용했다.
2. 사물에 따라 다른 낱말로 세기 - 기원전 팔천 년경 농경 시대에는 물건의 종류에 따라 다른 낱말로 수를 세었다. '쌍둥이, 세쌍둥이, 네쌍둥이', '이중주, 삼중주, 사중주' 등은 현재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예다.
3. 숫자를 사용하여 세기 - 무엇이든 같은 기호로 셀 수 있는 숫자가 발명되었다. 같은 기호를 사용하면 많은 수량을 한꺼번에 셀 수 있고, 똑같은 낱말로 나타낼 수 있어서 편리했다. 또 숫자를 사용하여 셀 수 있는 수는 무한하다는 장점이 있다.
4. 수를 세는 도구 - 금이 그어진 뼈와 계산패가 수를 세는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양 한 마리는 원반 계산패 1개를, 양 두 마리는 원반 계산패 2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5. 숫자의 발명 - 약 오천 년 전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생활이 복잡해지자 점점 큰 단위의 수가 필요했고, 수와 세어야 할 대상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장사와 무역이 발달하고 세금을 거두어들이면서 수를 세는 방법이 발명되었다.
6. 알파벳 숫자의 발명 - 기원전 천오백 년 전 페니키아인들이 알파벳 문자를 숫자로 사용했고, 기본 수는 10을 사용했다.
7. 그리스 숫자 - 기원전 오백 년경 그리스인들은 알파벳 문자 27개로 숫자를 표시했다. 첫번째부터 아홉번째 문자는 1부터 9를, 그 다음 9개의 문자는 십 단위의 숫자를 나타냈고, 또 그 다음 문자는 백 단위를 나타냈다. 그리스에서 사용된 가장 큰 수는 900이었다.
8. 로마 숫자 - 기원전 200년경부터 27개의 알파벳을 7개의 기호로 줄여서 사용했다. 큰 수를 표시할 때는 알파벳 문자 위에 줄을 긋는 방법을 사용했다. 로마에서 사용된 가장 큰 수는 1000이었지만 0이라는 개념은 아직 쓰이지 않았다.
9. 아라비아 숫자 - 우리에게 익숙한 아라비아 숫자가 언제 어디에서 발명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숫자를 천 년 전 유럽으로 들여온 사람이 아랍인이라서 아라비아 숫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아라비아 숫자가 들어오고도 2와 3이 혼동될 수 있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로마 숫자를 고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