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 흔적 도감 (양장) - 야생 동물을 찾아가는 어린이 현장학습 길잡이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2
도토리 기획, 박인주 글, 문병두.강성주 그림 / 보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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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보기 어려운 야생 동물의 다양한 흔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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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에서 사라져가는 생명들
햇살과나무꾼 지음, 정태련 그림, 한상훈 감수 / 한길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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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사라져가는 야생 동물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세밀화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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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에 숨은 논리찾기 1
황상규 글, 이예휘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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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이도 내년이면 4학년이 된다. 독서록이나 일기 같은 건 제법 써서 흐뭇할 때도 많다. 하지만 이제 슬슬 논술을 시켜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된다. 책도 잘 읽고 독서록이나 일기 정도는 잘 쓰는 아이들에게도 근거를 들어 자기 주장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논술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에 글쓰기, 논술 학원은 왜 그렇게 많은지 내 아이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도대체 언제부터 논술이라는 것을 시켜야 하는 건지 어렵기만 하다. 너무 어려서 시작하면 글쓰기를 재미없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 같고, 중학교 가서 시작하면 너무 늦는 건 아닌가 싶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정답을 찾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래, 우리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고 논술 강사인 아빠와 초등 4학년인  딸이 계속 수다를 떤다. 쉽게 몇 마디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그 속에 근거도 있고 자기 주장도 있다. 이끌어가는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다. 그리고 논술을 염두에 둔 수다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것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논술을 잘 하려면 적절한 근거를 찾고 자기 주장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보고, 경험하고, 읽는 건 필수다. 우리가 평소에도 잘 쓰는 '~인 것 같아요'와 같은 표현은 논술을 할 때는 금물이다. 확신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암기 실력으로는 생각도 자라지 않고 긴 글도 쓸 수 없으므로 평소 독서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꼭, 절대로, 확실히'와 같은 극단적인 용어는 피한다. 한두 번 경험한 자신의 체험만으로 근거를 들면 안 된다. 근거를 들 때는 구체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예를 두 개 이상 든다. 자기만의 감상이나 느낌은 논술이 아니다. 반대 의견도 주의 깊게 들어야 자기 주장을 확고하게 만들 수 있다. 올바른 토론법을 배워 인신 공격이나 감정적인 토론을 피한다.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면 나의 주장을 더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다.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핵심을 요약할 수 있는 노트가 있고(물론 뒤에 해설도 나와 있다.), 교과서 속 지문을 제시문으로 한 응용 문제가 나와 있어 풀어보면 복습이 될 것 같다. 확실한 요점 정리에,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삽화까지 있어 논술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아이들이 많이 접해 본 작품들을 예로 들어 일단 책을 들면 술술 읽힌다.

사실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가족끼리 앉아 제대로 토론이 될까 싶지만 그래도 오늘 저녁 당장 시작해 보자. 책이나 신문 기사도 좋고, 재미있게 본 영화나 드라마도 좋다. 공동 주제를 갖고 근거를 들어가면서 실컷 수다를 떨어보자. 논술은 꾸준히 연습하고 공부하다 보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는 글쓴이의 주장을 믿고 우리 모두 수다쟁이가 되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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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대왕이 되는 놀라운 숫자 이야기 미래 지식 창고 1
데니스 슈만트 베세라트 지음, 임유원 옮김, 마이클 헤이즈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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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을 잠깐 둘러보니 여기저기 숫자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시계나 달력, 전화기는 숫자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물건들이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가 일반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게 36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니 놀랍기만 하다.

0을 포함한 아라비아 숫자의 발명으로 수는 무한해지고 계산은 더 간단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니 별 생각 없이 써온 숫자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숫자의 역사를 한 번 더듬어보면 다음과 같다.

1. 숫자 없이 세기 -  기원전 만오천 년 전 사람들은 숫자 없이도 잘 살았다. 그 이유는 숫자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 둘, 다른 하나, 많이' 정도의 단위만 있어도 될 정도로 생활이 단순했다. 좀 더 많은 걸 셀 때는 물건을 일 대 일로 대응시키거나 몸을 이용했다.

2. 사물에 따라 다른 낱말로 세기 -  기원전 팔천 년경 농경 시대에는 물건의 종류에 따라 다른 낱말로 수를 세었다. '쌍둥이, 세쌍둥이, 네쌍둥이', '이중주, 삼중주, 사중주' 등은 현재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예다.

3. 숫자를 사용하여 세기 - 무엇이든 같은 기호로 셀 수 있는 숫자가 발명되었다. 같은 기호를 사용하면 많은 수량을 한꺼번에 셀 수 있고, 똑같은 낱말로 나타낼 수 있어서 편리했다. 또 숫자를 사용하여 셀 수 있는 수는 무한하다는 장점이 있다.

4. 수를 세는 도구 - 금이 그어진 뼈와 계산패가 수를 세는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양 한 마리는 원반 계산패 1개를, 양 두 마리는 원반 계산패 2개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5. 숫자의 발명 - 약 오천 년 전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생활이 복잡해지자 점점 큰 단위의 수가 필요했고, 수와 세어야 할 대상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장사와 무역이 발달하고 세금을 거두어들이면서 수를 세는 방법이 발명되었다. 

6. 알파벳 숫자의 발명 - 기원전 천오백 년 전 페니키아인들이 알파벳 문자를 숫자로  사용했고, 기본 수는 10을 사용했다.

7. 그리스 숫자 - 기원전 오백 년경 그리스인들은 알파벳 문자 27개로 숫자를 표시했다. 첫번째부터 아홉번째 문자는 1부터 9를, 그 다음 9개의 문자는 십 단위의 숫자를 나타냈고, 또 그 다음 문자는 백 단위를 나타냈다. 그리스에서 사용된 가장 큰 수는 900이었다.

8. 로마 숫자 - 기원전 200년경부터 27개의 알파벳을 7개의 기호로 줄여서 사용했다. 큰 수를 표시할 때는 알파벳 문자 위에 줄을 긋는 방법을 사용했다. 로마에서 사용된 가장 큰 수는 1000이었지만 0이라는 개념은 아직 쓰이지 않았다.

9. 아라비아 숫자 - 우리에게 익숙한 아라비아 숫자가 언제 어디에서 발명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숫자를 천 년 전 유럽으로 들여온 사람이 아랍인이라서 아라비아 숫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아라비아 숫자가 들어오고도  2와 3이 혼동될 수 있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로마 숫자를 고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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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피면 - 10대의 선택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 창비청소년문학 4
최인석 외 지음, 원종찬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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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청소년기를 거치고 어른이 되었지만 순간 순간 마주하는 '선택'은 지금도 여전히 가장 어려운 일이다. 중고등 학생 시절 내게 선택은 무엇을 의미했을까? 그 시절 내 미래를 위한 큰 선택은 대부분 부모님과 선생님 뜻대로 끌려다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슬프게도 뭔가 선택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내 청소년기엔 없다. 

자신의 선택을 고민하면서 부모님과 혹은 선생님과 혹은 세상과 티격태격하는 이 작품집 속의 아이들이 부럽다. 여덟 편의 작품 중 <라일락 피면>과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를 빼고는 모두 현재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앞의 두 작품도 십대 시절 한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주는지 보여준다.

<라일락 피면>은 가슴 아픈 이야기다. 역사 속의 그날, 80년 5월 광주의 한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문간방 학생 윤희의 죽음 앞에 숱한 물음을 던지던 석진은 자신도 도청으로 가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그날 열여덟 살 석진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석진이 도청으로 걸어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든 당시 사회를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오른다.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은 '인생은 이런 거'라는 사실을 어린 시절 부끄러운 에피소드를 통해 담담히 알려준다. 이 작품은 화자가 두 사람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 주인공 백선규는 그림이 바뀐 덕에 자신이 사생 대회에서 장원한 것을 알았지만 아무에게도 말을 못한다. 대신 자신의 진짜 실력을 들키기라도 할까 봐 남보다 더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아주 유명한 화가가 될 수 있었다. 자기 상을 되찾지 않는다는 것은 똘똘하기 짝이 없는 요즘 초등학생에게선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일 텐데...

<영희가 O형을 선택한 이유>는 혈액형에 대한 아이들의 수다로 교실이 시끌시끌하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는 이 작품은 진짜 아이들 수다로 읽었다. 하지만 실제 중학생 정도 아이들이라면 혈액형에 관심도 많고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시간을 보낼 것 같기도 하다.

<너와 함께>. 한 소년이 하루 동안 방황하는 이야기로 제목 속의 '너'는 바로 '나'다. 이 작품은 공부라는 벽으로 사방을 둘러싸인 채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의 외로운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주고 있다. 혼자 갈 자신도 없고, 함께 가줄 사람을 찾을 수도 없고,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이 만들어서 가야 하는 그 길 앞에서 머뭇대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굿바이 메리 개리스마스>. 20~30년쯤 지나면 정말 보린이 같은 아이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동성 커플의 자식이 동성애자 아빠의 모습을 당연히 받아들이며 사는 사회가 자연스러워지려면 최소한 그 정도 시간은 기다려야 될 것 같은데 작가는 벌써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쨌거나 보린이의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다.

<헤바>는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사랑 이야기다. 치명적인 운명의 여신, 팜므 파탈이라는 별명을 가진 사촌누나는 아주 파격적인 삶을 살아 어른들에게는 인기가 없다. 하지만 모범생 성호의 눈에는 누나가 달라 보인다. 누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매혹되고 만다. 결국 성호는 윤이 누나처럼 자신도 인생을 재미있게 살기로 한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하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모범생 성호가 내린 결론이다.

<쉰아홉 개의 이빨>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재혼한 엄마 덕에 새아버지가 생긴 소년이 새아버지의 폭력 앞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위선적이고 가부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라면 많은 아이들이 순근이처럼 책가방이 아닌 가출 가방을 준비하지 않을까?

<널 위해 준비했어>. 나라면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영화만 보는 아들을 위해 중형 자동차 한 대 값이랑 맞먹는 헬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사줄 수 있을까? 난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대인공포증에 걸려 외부 세상과 단절해버린 아들을 위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절박했을지 헤아려진다. 세상에 드문 멋진 엄마라서 나도 그 마음만은 배우고 싶다. 

작품 속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어른들의 눈밖에 나거나 날 수밖에 없는 행동을 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삶은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고분고분 공부나 하는 모범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결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지 않다. 그들 나름대로 원하는 것이 있고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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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1-12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단편집인가봐요.

소나무집 2007-11-12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등 학생들과 그 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