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꿀꿀할 땐 웃기는 장르가 최고. 물리학, 수학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병맛을 기본 장착하고 옵션으로 물리학,수학계 인물 정보를 망라하는 만화책을 읽었다. 뭐 당연히 이런 부류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그러니 당연하겠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킬킬대며 뒹굴거고. 싫어하는 분들은 꽤 시간 아까워하고 종이 아까워할 그런 수준이다. 어찌됐든 나만 좋으면 장땡!! (내 기준에는 별 5개 안아깝다) 욕을 먹으면 내가 쓰고 그린거 아님, 웃기다면 그러게 내가 추천하지 않았느냐고 등짝 스매싱을 날리면 그만.






발톱 자국만 보아도 사자임을 알겠다니. 뉴턴의 자국이 어떤 것인지 너무 궁금하다. 직접 봐도 그게 임팔라 자국인지 사자 자국인지 나는 모를것도 같다만은.




폰 노이만의 임종 썰이다. 라틴어로 암송했겠지? 축구는 세리머니로 천재의 임종은 암송으로? 



무기력하고 똘끼 충만한 며칠을 보냈다. 장마 때문에 무기력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장마가 소강한 시점에도 무기력했으니 장마탓만은 아니었으리라. 마음에 다이너마이트가 가득해 누가 불씨만 건내주면 언제라도 터뜨릴 수 있는 그런 시기를 건너는 중이었던, 그랬던 것이다. 하루는 이런 상태를 벗어나보고자 음악을 들으며 공원을 돌고 집에 돌아오던 중에 좁은 골목길에서였다. 좁으니까 우측으로 붙어 걷고 있었는데 저 만치 50미터 앞에서 마주오는 남자가 보인다. 개를 산책시키고 있다. 그런데 그는 좌측으로 붙어 나를 향해 오고 있으니... 순간 거슬렸다. 비켜주기 싫었다. 드디어 거리가 좁혀지고 '니가 비키느냐 내가 비키느냐' 결전의 타이밍에 이르렀다. 가까워져 마주선 찰나에 그가 백기를 들고 조금 뚱한 표정으로 한쪽으로 비켜서는데 똘끼 충만해 기세등등 그를 노려보던 내 앞에 이 남자. 잔나비 최정훈과 흡사하다. 순간 내 기분은? 1번 갑자기 두근두근 심쿵, 2번 그러거나 말거나 이겼으니 장땡! 그냥 많이 닮은 사람이었을까? 최정훈은 이 동네에 안 살것 같은데, 야밤에 우리 동네로(굳이?) 와서 개를 산책시키고 있던 걸까? 나름 길거리에서 연예인 잘 찾아내던 나였는데 확신이 없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비슷한 시간대에 다시 운동을 나가봐야겠다. 





어쩌다보니 비슷한 시기 이 책을 같이 읽었다. 앞 책과는 물리학이라는 장르적 유사성, 서사적인 면에서는 좀 많이 차별성을 띈 이 작품을 펼치자 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과학사와 역사를 다 이런 식으로 기술한다면 공부는 더이상 괴로운 노동이 아닐수도 있겠다고 생각함. 물론 팩트를 반영한 논픽션이라는 것만 빼고!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매력있다. 단, 몇 번의 느닷없는 시인과 물리학자의 발기 이야기는 분명 거슬렸다. 폰 노이만의 임종썰 처럼 뭔가 근거가 있어서 표현하다보니 거기까지 갔을까? 하긴 물리학자라고해서 성과 무관한건 아닐테니까. 그래도 이런 책을 읽을땐 그런 사정까진 굳이 알고 싶지 않은 그런 저런 마음. 나만 그런가? 그 부분만 제외하면 가독성 좋고 재독하고 싶은 글이었다. 



발신인 이름은 커다란 핏자국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은 장갑을 끼고서 나이프로 봉투를 개봉했다.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진정한 천재의 마지막 불꽃을 담은 편지였다. 편지를 쓴 사람은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자 독일군 중위 카를 슈바르츠실트였다. "아시다시피 전쟁이 제게 호의를 베푼 덕에 집중포화 속에서도 이 모든 소동을 벗어나 당신의 개념의 땅을 이렇게 거닐 수 있었습니다"라는 마지막 구절에 이르기까지 아인슈타인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읽어내려갔다. 독일에서 가장 존경받는 과학자 중 한 명이 러시아 전선에서 포대를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다가올 재앙에 대한 친구의 알쏭달쏭한 경고 때문도 아니라, 편지지 뒷면에 쓰여 있던 것 때문이었다. 돋보기를 대고서야 간신히 분간할 수 있는 잔글씨는 일반상대성 방정식에 대한 최초의 정확한 해였다.- P46


하이젠베르크는 보어와 함께 걸으면서 아원자 세계가 거시 세계와 극단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직감했다. 보어는 하르츠 산지의 산덩이를 가늠하다가 그에게 말했다. "고작 흙 입자 하나에 원자 수십억 개가 들어 있다면 대체 어떤 방법을 써야 그토록 작은 것에 대해 유의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나?" 시인과 마찬가지로 물리학자 또한 세상의 사실들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은유와 정신적 연결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뜻이었다. P.125





어떤 문장들이 와닿아서 이 책을 골랐다. 막상 읽고보니 특별히 새롭다거나 감동적인건 없었는데 그래도 가볍게 한 번쯤 읽어볼만하다. 작가가 등장하는 영화가 생각보다 꽤 많다는 걸 알았다. 책을 읽으며 하나하나 기록해두었는데 제목이 나올때마다 옮겨적다가 도중에 토나올뻔했다. 영화에 등장한 사람들이 모두 책을 쓴 작가는 아닌것 같고 시나리오 작가도 포함되어 있다. 나름 영화좀 본다고 자부하고 다니는데 이 리스트에는 내가 본 게 별로 없어 놀랐다. 


작가가 등장한 영화들:


파울로 코엘료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호밀밭의 반항아/ 사랑의 역사

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완벽한 거짓말ㅡ미셸 우엘벡/ 베티블루 37.2/ 더 레이디 인 더 밴ㅡ앨런 베넷
하나 빼고 완벽한 뉴욕 아파트/ 파더 앤 도터/ 작은 아씨들/ 타임 투 러브/ 매직 오브 벨 아일/ 알렉스와 엠마
허리케인 카터/ 책도둑/ 녹터널 애니멀스/ 5 to 7/ 줄리&줄리아/ 달콤한 악마의 유혹/ 헤밍웨이&결혼
마틴 에덴/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릴라 릴라/ 더 챔프/ 미스 리틀 선샤인/ 새벽의 약속/ 괴테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 더 와이프/ 해피 엔딩/ 에브리띵 윌 비 파인/ 스턱 인 러브/ 비포선셋
갈매기/ 시드니 홀의 실종/ 매니페스토/ 죽은 시인의 사회/ 매직 오브 벨 아일/ 스모크
신과 나눈 이야기/ 실화:숨겨진 비밀/ 빗나간 동작/ 영 어덜트/ 원더 보이즈/ 실비아/ 완벽한 거짓말
패터슨/ 알렉스,엠마/ 타임투러브/ 날 용서해줄래요/ 블랙 버터플라이/ 리미트리스/ 지니어스
트럼보/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바이올렛:그녀의 뜨거운 삶/ 혹스:욕망의 법칙/ 더 스토리:세상에 숨겨진 사랑
사이드웨이/ 환상의 그대/ 내 책상 위의 천사/ 달콤한 악마의 유혹/ 당신은 나의 베스트셀러
미스 포터/ 원더 보이즈/ 논 픽션/ 시드니 홀의 실종/ 매직 오브 벨 아일/ 사이드웨이/ 타인의 삶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거절. 그 형식적인 답변들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이었다. 당연하겠지만 작가의 꿈을 꾸고 출판사에 투고하는 글에 거절 메시지를 보내주는 곳도 있고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는 곳은 더 많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다가 얼마전 읽은 잠자냥님의 페이퍼도 생각났는데 https://blog.aladin.co.kr/socker/13704073

프루스트를 비롯해 유명한 작가들 또한 거절을 수없이 당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작가 지망생들이 번번이 투고를 거절당하는 건 작가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의 일부일지도 모르겠다. 



보내주신 원고는 잘 받았습니다. 귀하의 부단한 노고가 느껴지는 원고였습니다.

희곡을 검토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내용이 부실하며 캐릭터에 공감이 가지 않고,
운율이 제대로 맞지 않으며, 기본 형식을 갖추지 못해 출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_영화 '괴테'
- P172

(괴테가 이런 거절을 당했었다니...)


‘당신 작품같이 형편없는 건 처음입니다. (..) 당신의 형편없는 작품에 유감을 표하며 돌려드립니다.
이런 원고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신의 머릿속으로‘
_영화 '베티블루 37.2'
- P174

(이렇게 거절하는 경우가 과연 실제로 있을까? 조금 잔인한데 웃기다.)



아직도 나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코로나 전에 대중목욕탕에서 온탕에 들어갔다가 놀란일이 있었다.  대각선 방향쯤에 딱 봐도 많이 먹어야 고딩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니 저 아이는 핸드폰을 왜 탕까지 가지고 들어왔지? 카메라 찍는건 아니겠지??? 찍어서 용돈 벌려고?? 도대체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그 아이에게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라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러고 보면 소유는 사람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늘 생각해왔었는데 한벌의 옷은 자존감을 위한 최소한의 무기인것도 같다. 무소유를 실천한 간디도 그래서 입고 다녔던 거겠지. 그나저나 오늘은 뭐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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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2-07-06 15: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라임이 착 달라붙는 냉정과 열정 사이 추천드려요

미미 2022-07-06 16:28   좋아요 2 | URL
저 아직 그 영화 안봤는데 어떻게 아셨나요ㅎㅎ 조만간 보겠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7-06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반가워요^^ 가끔은 그렇게 무기력한 날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땐 멍도 때리고 머리도 식히고 정리가 안되더라도 안되는 채로 지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려주신 영화들 보니 저는 정말 외국영화와 담쌓고 사는구나 싶어요ㅋㅋㅋ

미미 2022-07-06 16:33   좋아요 3 | URL
저도 반갑습니다 ^^ 여름마다 유독 이러네요. 장마철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이게 다 작가들이 나오는 이야기라니 놀랍죠? 하나씩 제취향이다 싶은건 보려고요ㅋ.ㅋ

페넬로페 2022-07-06 16: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마음속의 다이너마이트가 뭘까요?
요즘 서재에 뜸하셔서 혹시 몸이 안 좋으신가 걱정했어요.
해결 안 된 일이 있고 맘이 무거워도 언뜻언뜻 스치는 최정훈같은 미소를 만나게 되면 잠시 웃다가고~~
뭐 그런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더운 날씨에 그래도 힘 내십시요^^

미미 2022-07-06 16:43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제 안에 감당안될 별게 다 들어있어요. 사람마다 그렇겠지만요ㅎㅎ
최정훈 닮은 꼴이었는지 아무튼 꽤 잘생겨서 잠시 너그러워졌던것 같습니다. 그렇겠죠? 그런게 인생이지요! 더위 조심하세요 ^^

다락방 2022-07-06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야밤의 공대생 만화> 재미있죠?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었는데, 이 페이퍼 보니까 살까.. 싶어지네요.
음.. 사야겠어요, 역시. ㅋㅋ

안그래도 요즘 미미님 왜 뜸하신가 했어요. 무슨 일이 있으신건가.. 하고요.
속히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고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최정훈이라니.. 알라딘의 다락방이 소울메이트 하고 싶어한다고 전달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미미 2022-07-06 17:04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도 이 책 보셨군요!!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ㅋㅋㅋ아 저도 살까말까 고민중이랍니다

무기력하기도 하고 큰 문제도 있었는데 문제는 다행히 해결이되었어요.^^
걱정들해주시니 울컥하고 감동입니다.

그분 좌측으로 걸으시던데 우측으로 걷다 또 마주치면 꼭 전달하겠습니다ㅋ.ㅋ

새파랑 2022-07-06 17: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요새 꿀꿀하셨군요 ㅜㅜ 그래도 책으로 기분을 푸셔서 다행입니다~!! 나만 좋으면되죠 ㅋ 타인이야 어쨌든간에~!!

냉정과 열정사이 책으로도 강추 입니다 ^^

미미 2022-07-06 17:24   좋아요 2 | URL
꿀꿀해도 책 읽기는 계속 했습니다(스스로 기특ㅋ)
일단 내 맘에 들어야 좋은 책인거죠?ㅋㅋㅋ

냉정과 열정사이 책이 있다는걸 잊고 있었네요. 새파랑님 강추하시니 꼭 읽어볼께요!! ^^

Yeagene 2022-07-06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밤의 공대생 만화 재밌게 봤어요ㅎㅎ 살짝 아쉬운 건 그림 조금만 더 신경써주지 라는 ;;;;
미미님 저도 요즘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다니는 심정입니다.하지만 저라면 미미님처럼 제 심정을 고급스럽게 쓰지는 못 할 것 같아요ㅎㅎ 역시 책 많이 읽으시고 영화 많이 보는 미미님답습니다♡

미미 2022-07-06 19:38   좋아요 1 | URL
예진님도 읽어보셨군요!! 아이참 등짝 스매씽 철썩🖐)))ㅎㅎㅎ
그쵸 대충 성의없이 그린것 같아요. 조금더 신경써서 2권 3권 써주었음 좋겠어요^^
이런 심정이라도 쓰질 않으면 이곳에서 잊혀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적어봤는데 예진님 응원해주시니 힘이납니다~♡헷

stella.K 2022-07-06 1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여름... 고온은 좋은데 다습한 건 영...ㅠ
앞으로 족히 한 달은 더 이러고 살아야할 테니 여름은 확실히 저에겐 애증의 계절입니다.
냉열사 영화를 여적 안 보셨다니 미미님답지 않으십니다.
미미님 보시면 틀림없이 좋아할 텐데...^^

미미 2022-07-06 19:43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저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추운건 제법 버티는데 더위는, 더구나 습한 날씨는 너무 괴롭습니다ㅜㅜ
바다에 가거나 북유럽 혹은 북극으로 당장 떠나고싶은데 상황이 안따라주네요. 냉열사 아까 찾아놨습니다 헤헤 오늘 밤 완독.. 아니 완청?하겠습니다 ^^ v

mini74 2022-07-06 22: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님이 잘생기기까지 하셨죠. ㅋㅋ 저는 아이가 추천해줬어요. 인터넷에서 책내기전 이미 유명했다고 ㅠㅠ뭍으로 올라온지가 언젠데 , 장마때만 되면 다시 물 속에서 허우적되니 힘들수밖에없다는 생각들어요 ㅎㅎ 아가미호흡 해야될것 같아서 제습 기능 틀었어요 미미님 오늘밤은 아무생각없이 꿀잠 주무시길 *^^*

미미 2022-07-06 23:26   좋아요 1 | URL
미니님~♡ 미니님 아이 너무 궁금해요!! 저랑 잘 통할것같고요ㅎㅎ(아이들이 저 좋아함ㅋ)이곳은 지금 비가 다시 쏟아집니다. 지난번 알려주신 책 중 하나 오늘 업어왔어요ㅋ 미니님도 뽀송, 꿀잠 주무세요 ^^

기억의집 2022-07-06 2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도 무수히 많은 거절 편지를 받어 작가 그만두려고 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세계적인 작가인 것만 봐도 재능을 알아보는 편집자가 있기는 한가 봅니다.

미미 2022-07-06 23:33   좋아요 1 | URL
오! 스티븐 킹도 그랬군요ㅎㅎ편집자들이 읽어야할 분량이 어마어마할테니 작가지망생들은 감안하고 끈기있게 도전해야할듯 합니다 ^^

공쟝쟝 2022-07-07 1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두 여름 싫어요... 힝 ㅜㅜㅜㅜ 더버라 덥다... 오늘 저 쉬는 날인데... 점심 먹고 도서관으로 피신 가야 겠어여.. ㅜㅜ

미미 2022-07-07 12:38   좋아요 2 | URL
저도 요즘 시원한 도서관 자주가서 책읽어요! ^^ ‘그래도 남미에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이러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50명쯤이래요...ㅠㅠ

독서괭 2022-07-07 1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재미있으셨군요! 궁금하다~하면서 읽다가 발기 얘기에 읭?? 했네요;; 갑자기 호감도가 내려간다...
목욕탕에 폰 들어고온 예의범절은 대체 뭐일까요;; 예전에 탈의실에서 셀카인지 찍었는데 뒤에 옷 갈아입는 다른 사람 찍혀서 그게 문제되어 기사화 된 거 본 것 같은데.. 찜찜하셨겠어요 ㅠ
미미님 다음 산책에서 또 그분 만나신다면 꼭 다락방님 얘길 해주시면 좋겠네요 ㅋㅋㅋㅋㅋ

미미 2022-07-07 18:38   좋아요 2 | URL
그러게말입니다. 글을 참 잘 쓴다고 느꼈는데 더구나 물리학사를 이렇게 흥미롭게 썼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싶어요. 그만큼 발기관련 페이지에서 좀 당황하고 실망스러웠습니다.하... 그래도 그것만 빼면 분명 읽어볼만합니다.^^

셀카는 뭐라도 한마디 했어야했는데.. 워낙 부끄러운 상태여서ㅜㅜ
카메라는 목욕탕보다는 최정훈 앞에서 들어야죠?ㅋㅋㅋㅋ다시 만나면 놓치지않고 다락방님을 언급할께요ㅋ

coolcat329 2022-07-07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가 세상을...>저도 사다 놨습니다~~미미님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니! 더욱 기대가 커집니다.
요즘 날씨가 사람을 들었다놨다 합니다. ㅠㅜ
저도 지금 정상이 아닙니다.😵‍💫 우리 함께 기운내요~^^

미미 2022-07-07 18:45   좋아요 1 | URL
잘하셨어요!! ^^ 잠시 더위를 잊게 할만큼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쿨캣님도 읽는 즐거움을 느끼실거라
예상합니다ㅎㅎ 저처럼 더위에 약하시군요? 추울땐 정신이 오히려 명료해지는데 더위엔 판단력이 뚝 떨어지고 넘나 무기력해지더라구요. 어서어서 장마철 지나고 가을오길 기대하고 있어요~ 더위조심! 파이팅입니다ㅎㅎ
 



당신의 가슴에 평화가 깃들기를

거기가 당신이 숨을 곳이니.

_로버트 번스(스코틀랜드 시인)



아르망스와 옥타브는 수년간 서로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하지만 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던 반면 한 사람은 그것을 우정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아르망스는 사교계의 속된 욕망을 비웃는 날카로운 지성의 옥타브를 존경하고 사랑했다. 그녀 또한 그런것들에 관심조차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산도 없고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신 그녀에게 옥타브는 과분한 상대로 여겨졌다. 그래서 마음을 겹겹이 감추고 우정으로 옥타브를 대했다. 옥타브는 결코 사랑따윈 하지 않겠노라 다짐해왔고 그런 감정이 인생에서 하찮고 어리석은 정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매일같이 아르망스가 있는 저택으로 달려가 스스로 경멸하는 사교파티에 참석했다. 


그러나 열정이란 깊이 숨길수록 그 짙은
은밀함으로 표시가 나기 마련이지, 짙은
하늘이 다가오는 폭풍의 사나움을 예고하듯
미처 단속 못 한 눈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거든.
게다가 열정은, 위선이 그러하듯
냉정함이나 노여움, 심지어 경멸이나 증오라는
가면을 애써 둘러쓰는 바람에 드러나기도 하지.
문제는 가면 뒤에 숨어봤자 이미 늦었다는 것.

_《돈 후안》 1가- P.95



죽음의 위기를 맞자 더는 감정을 숨길곳도 숨겨야 할 이유도 찾지 못한 옥타브는 아르망스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 바보같은 젊은 커플은 이런저런 이유로 괴로워하다가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기뻐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 갈등의 씨앗은 누군가의 질투로 또는 미움으로 그들 곁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해피 엔드만 즐기시는 심약한 분들은 읽기를 삼가하시고 어떤 감정의 파고든 견뎌내실 강인한 멘탈의 소유주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낭만주의 문학의 거장인 스탕달의 롤러코스터에 탑승하시길 강력히 추천드린다.



인생의 정수는 가슴으로 느끼는 감정에 있으며, 사랑은 숭고한 만큼 숭고하지 못한 모든 것을 잊게 해주는터라, 우리는 긴 세월 속에서보다 단 얼마간의 순간 속에서 더많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P181








아프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는 또 있다. 프랑스에서 외국인 혐오주의가 맹위를 떨치던 때 러시아 출신으로 폴란드에 이주해 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하루하루 살아가던 어린 로맹가리는 자존심 강한 어머니가 이웃들과 말다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을 옆에 불러세우고 이렇게 말하는 창피함을 견뎌내야만 했다.



"내 아들은 프랑스 대사가 될꺼예요. 위대한 프랑스 작가가 될꺼라고요."p.18



이웃들로부터 비웃음을 샀던 그 꿈은 훗날 이루어졌고 로맹가리가 그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리기 위해 레지옹 도뇌르 훈장과 함께 고향을 찾았을 때 어머니는 이미 3년전 돌아가신 후였다. 그녀는 아들에게 계속 보내질 300여통의 편지를 미리 써두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파란만장했던 로맹가리의 삶의 궤도와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가 작가 본인의 목소리로(글로 옮긴) 담겨있다. 로맹가리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 담화에서 이같이 밝힌다.



나와 여성들의 관계는 무엇보다 나를 위해 희생한 내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숭배였고, 물론 성을 포함한 모든 차원에서 여성에 대한 사랑이었다고 말입니다. 만약 내 책들이 무엇보다 사랑에 관한 책이라는 사실, 거의 언제나 여성성을 향한 사랑을 얘기하는 책이라는 이 단순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내 작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p.116





영화 비커밍 제인은 작가를 꿈꾸는 제인 오스틴의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다. 가난한 가정 형편에도 사랑없는 결혼 보다는 작가가 되어 마음껏 글을 쓰고 싶은 제인 오스틴! 그런 그녀에게 도시의 변호사 톰 르프로이가 등장한다. 

부유한 귀족 위슬리가 제인에게 청혼하지만 그녀는 가난하지만 문학에 조예가 깊고 대화가 잘 통하는 르프로이를 사랑하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가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걸 확인하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본인의 가족은 물론 그의 가족들, 그의 미래가 몰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제인은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이제 막 서로의 감정을 눈치챘을 때 '훗! 너 나 기다렸지?' 하는 표정으로 제인 앞에 짜잔하고 나타난 르프로이!

미리 이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봤는데도 심장 멈춰버리는 줄!! 이렇게 애틋한데, 너 아니면 다시 없을 사랑이 분명한데 보내야만 하는 사랑이라니...하지만 이런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들 속에는 그렇고 그런 해피엔드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그런 긴 여운과 감동이 있다. 그래 너와 함께 할 수 없지만 우리는 쭉 함께 살아가는 것과 같아. 










https://blog.aladin.co.kr/socker/10392365

이웃 잠자냥님의 완벽한 '아르망스'리뷰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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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gene 2022-06-28 1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미미님 ㅠㅠ
비커밍 제인의 저 장면은 정말
레전드죠ㅠㅠ
영화볼 때도 심쿵이었고 그 뒤로 유툽에서도 찾아서 몇번이나 봤는데
볼 때마다 심장이 쿵...ㅎㅎㅎ

미미 2022-06-28 13:59   좋아요 4 | URL
ㅠㅠ 으아 저 그 부분
보고또 보고ㅠㅠ
미리 마음의 준비하고
봐도 어쩜 그렇게 쿵쾅쿵쾅이었는지...
예진님도 보셨군요!!ㅎㅎ*^^*

새파랑 2022-06-28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르망스가 저런 내용이었군요~!! 롤러코스터에 탑승 하고 싶습니다 ^^
로맹가리도 읽으셨군요. 역시 독서 기계~!!!

미미 2022-06-28 14:27   좋아요 2 | URL
어제 아르망스 결말 때문에 혼란스러워서 리뷰도 못쓰고 정신없이 보냈습니다.ㅠㅠ 새파랑님도 꼭 읽어보세요! 에밀 졸라도 있고 프루스트도 보입니다*^^*

mini74 2022-06-28 14: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강인한 멘탈이 아니라서 ㅎㅎ 그럼에도 읽고싶을만큼 미미님 글이 매력적입니다 ~~ 로맹가리의 어머니이야기도 감동이네요. 저라면 좀 많이 부끄러워 원망할 수도 있겠지만 300통의 미리 쓴 편지라니~~~ 사랑의 선택에도 사랑만 생각할수 없다니 슬프네요 ~

새파랑 2022-06-28 14:17   좋아요 2 | URL
새벽의 약속 꼭 읽어보세요. 완전 좋습니다 ^^

미미 2022-06-28 14:30   좋아요 2 | URL
새드 엔딩도 즐기는 편인데 불구하고 좀 힘들었어요 미니님ㅠㅠ 어쩌다보니 이렇게 세 작품을 연달아 경험했는데 다 슬픈 결말들이라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감동적이었지만 장마에다 너무 슬펐습니다😭

잠자냥 2022-06-28 14: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르망스 좀 웃프죠. 하지 못하는 남자의 슬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6-28 14:3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잠자냥님 읽어보셨군요?!! 옥타브가 고백하려던 비밀이 도대체 뭐예요? 비공개로 좀 알려주세요. 저 진지하게 읽었는데 도대체 알 수가 없더라구요. 결투해서 사람 죽인것? 아님 다른 비밀?

잠자냥 2022-06-28 15:03   좋아요 3 | URL
제가 이 책 다 읽고 별 넷을 준 이유가 그 비밀을 책 안에서 끝까지 밝히지 않은 점때문이랍니다.

-------------------------------------- 제가 쓴 리뷰 말미에 정답이 숨어 있습니다. ㅎㅎㅎ
물론 작품 해설에서 그 비밀이 밝혀지기는 한다. 스탕달이 친구인 작가 메리메(Mérimée)에게 보낸 편지에 근거를 두고 옥타브의 비밀은 ‘이것’이라고 밝히는데……. 글쎄. 작품 안에서 독자가 직접 유추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다.

2022-06-28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2-06-28 15:15   좋아요 2 | URL
달려가서 잠자냥님 리뷰 읽어봤는데요. 워낙 잘 쓰시는걸 알고 있었지만
너무 완벽한 리뷰네요!!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채로 읽었습니다. 이제야 짐작은(설마설마 안돼!) 가지만...확인하기 위해 작품해설 읽으러 가렵니다 아앗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2-06-28 15: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르망스가 스탕달의 소설이군요.
롤러코스터같은 내용에 비밀도 숨어 있다니 완전 흥미로워요~~
비커밍 제인은 결말이 너무 슬펐어요
현실을 인식하고 중간에 마차에서 내려 다른 마차로 다시 집으로 혼자 돌아오는 제인이 안되어 보였지만 그 또한 용기였다는 것이 넘 좋았어요
불행이 빤히 보이는 삶에 뛰어들지 않은 제인~~♡♡♡♡♡
앤 해서웨이도 멋져요^^

미미 2022-06-28 15:36   좋아요 4 | URL
네 페넬로페님!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어요*^^* 스탕달은 처음 읽는데 이 소설이 첫 작품이라는데 기대가 큽니다. 비커밍 제인 가슴 아팠어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그 시대라면 충분히 가능했을법한 재산문제ㅠㅠ 제인 오스틴의 모든 작품이 새로운 각도에서 보일듯 합니다~♡^^♡

꼬마요정 2022-06-28 15: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싶어집니다. 아르망스. 미미님 리뷰 너무 좋아요. 거기다 우리 제인이랑 르프로이까지!! 솔직히 진짜 제인이 일생동안 누구를 사랑했는지를 떠나서 그냥 영화 속 둘이 사랑하게 해주세요를 얼마나 빌었던지!!

미미 2022-06-28 15:59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요정님! 저의 올해의 소설이 추가되었습니다*^^* 읽는 내내 좋았어요!!
그리고 제인과 르프로이~♡ 저라면 그냥 함께 떠났을텐데 ㅠㅠ 그들의 사랑을 우주가 도와주었을지 모르잖아요? 결말에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습니다. 아아!!

서니데이 2022-06-28 1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속 드레스 뒷모습이 예뻐요. 저 시대 드레스 디자인을 좋아하지 않는데 앞면을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미미님 좋은 하루 되세요.^^

미미 2022-06-28 18:22   좋아요 4 | URL
19세기 사교계를 담은 장면인데 예쁘죠. 다들 공주처럼 차려 입었는데 생활하기엔 불편한 점이 많았을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그림으로 담은 유럽 복식 변천사 본적 있는데 흥미로웠습니다. 종일 흐린 날이었네요 서니데이님도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scott 2022-06-28 2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메커보이
지금은 이런 리즈 시절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확 노화가 내려 앉응 ㅎㅎㅎ

비커밍 제인의 여주
연기가 맘에 안들었습니다!ㅎㅎ

미미님의 애틋한 감정을 일깨워준 작품들과 함께
매커보이의 명 연기를 보여준
<어톤먼트>
추가 합니다

책으로 읽어도 슬프고 영화로 봐도 가슴 아픈,,,

미미 2022-06-29 09:16   좋아요 3 | URL
리즈 시절, 미소년의 본보기를 보여주었죠!!

나니아 연대기에서도
잊지못할 캐릭터를
만들어내고요ㅎㅎ

<어톤먼트>영화로는 봤는데 스콧님 말씀하시니
책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2-07-02 1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부터 날씨가 많이 더워지면서 오늘도 많이 덥습니다.
다음주까지 더울 거라고 해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07-04 15: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러시아 출신 주이시 피플
로맹 가리가 진짜 프랑스
사람보다 더 프랑스에 충성
하는 프랑스 사람이 되어
작가-영화감독 그리고 외교
관으로 레종도뇌르 훈장까
지 받았다는 사실이 참 -

아들에게는 스테이키를 멕이
고 자신은 그 기름을 먹었다
는 서술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미미 2022-07-04 16:17   좋아요 4 | URL
네*^^* 그런 면에서 마지막 대담에서 언급한 자전적 소설 3편(흰 개, 새벽의 약속,밤은 고요하리라)은 꼭 읽어보고 싶어요!

힘들때 자식 앞에선 무슨
음식이건 양보하는
부모마음은 만국공통인것 같습니다.
 

이 생각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가 있을까?
정령들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져오라고 
할까?
이 궁지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할까?
뭐든 내키는대로 저질러놓고 뒷감당을 하라고 할까?

ㅡ<파우스트 박사>말로의 희곡 1막2장의 구절 - P170

 내가 자신의 어떤 면을 아주 중시해서 고수하기 때문에나 자신일 수 있는 거예요.  - P173

"오라버니를 부르네요." 아르망스가 말했다. 낙심해서 이 짧은 한마디를 가까스로 꺼내는 그 목소리를 들었다면 누구라도 그녀가 옥타브를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테지만, 옥타브만은 그러지 못했다. 그는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놀라운현상에 주목하느라, 게다가 얇은 옷감을 통해 비치는 아르망스의 아름다운 팔이 자신의 가슴에 와 닿은 뒤로 심장이 요동치는 바람에 그 어디에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정신이 아득할 지경이었다. 그는 감미로운 사랑의 기쁨을 맛보았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찰나였다. 아르망스의 귀여운 모자에 가 있던 그의 시선이 그녀의 눈으로옮겨가 머물렀다.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는 옥타브의 맹세가 지금처럼 위태롭게 흔들린 적은 없었다 - P180

인생의 정수는 가슴으로 느끼는 감정에 있으며, 사랑은 숭고한 만큼 숭고하지 못한 모든 것을 잊게 해주는터라, 우리는 긴 세월 속에서보다 단 얼마간의 순간 속에서 더많은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 - P181

그저 먹고 자는 일이 일생 최고의 낙이고 
관심거리라면,
사람이란 한 마리 짐승에 불과한 법......
진정 대인이란동기가 타당하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서지 않지만,
명예가 걸린 문제라면 지극히 사소한 일일지라도분연히 일어나 싸우는 사람이다.

_《햄릿》 4막 - P183

그의 고상한 영혼에서 이기적인 것, 삶의 천박한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것이 있어야 가슴을찢는 그 끔찍한 고통의 물결에 맞설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속된 타산을 모른다는 점, 그런 탓에 이런 순간 잠시 상황을 회피하고 뭔가 다른 것으로 기분을 전환해보는 방법도 모른다는 점은 영혼이 비범한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형벌로, 하늘은 재미삼아 그들에게 이런 형벌을 주는 것 같다. - P186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감추기 위해서이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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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6-27 2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저 먹고 자는 일이 일생 최고의 낙]
| ̄밑줄 쫘악 ̄ ̄ ̄ ̄ ̄ ̄ ̄ ̄ ̄ ̄ ̄ ̄ ̄ ̄ ̄ ̄|

|_________________|
   ᕱ ᕱ ||
  ( ・ω・ ||
  / つΦ

미미 2022-06-28 09:2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요즘 햄릿이
여기저기서 어른거립니다!
🌸🌸( ˶ᵕ ﻌ ᵕ˶︎ ︎)🌸🌸

2022-07-01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1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1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1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1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탕달의 아르망스~♡♡
문장도 줄거리도 캐릭터도 너무 좋다.
이런 책이 절판이라니...이게 무슨 일인가?
재출간이 시급하다.
































나는 불행해. 하지만 나는 내 불행보다 더 강해지고 싶어. 불행과 겨루어볼 테야. 불행에 나를 겹쳐놓고 치수를 재어 내가 불행보다 크다는 걸 보여줄 테야. 브루투스는 자기 자식들을 희생시켰지. 그는 그런 역경도 헤쳐나갔잖아. 나도 살아야 해.‘ - P43

하루를 돌이켜본 이 씁쓸한 결과를 그는 그리스어 문자로기록해놓았다. 이어서 피아노 앞에 앉아 오페라 <돈 조반니>의악보를 펴놓고 막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했다. 모차르트의 우울한 화음이 그에게 영혼의 평화를 부여해주었다. - P44

가장 빠른 꽃봉오리는
미처 피기도 전에 벌레에 파먹히듯,
젊고 다정한 영혼은
사랑으로 인해 미치광이가 되나니
(………) 탐욕스러운 사랑은 이렇게
가장 아름다운 영혼들에 기생한다오.
<베로나의 두 신사> 1막 - P45

그때 그녀는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옥타브가 지나치게예민한 감수성으로 고통받고 있음을 느꼈다. 이런 종류의 감수성이란 사람을 불행으로 밀어 넣으면서도 또한 사랑받을 만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법이다. 불꽃같은 상상력으로 인해 그는 자신이 누릴 수 없는 행복을 부풀려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그가 메마르고 차갑고 사리판별에 충실한 성격을 지니고 태어났더라면, 자신이 지닌 그 밖의 장점들을 합해서 더할 수 없이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들과같은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려는 기질이 부족했다. - P51

세상의 반은 속는 자, 반은 속이는 자
전자는 필경 저 모든 철학자들이 경고하듯이
꾸민 태도와 화려한 말솜씨에 속아 넘어가지
철학자들이 그러던가?이 점을 조심하게, 디에고,
악마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성서를 입에 올릴 수 있다네.
오, 아름다운 외양에는 또한 얼마나 많은 거짓이 담겨 있는지!

-필립 매신저 - P54

그의 머릿속에 어느새 아르망스가 들어와 있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그의 유일한 친구이므로, 그렇다기보다 유일하게친구처럼 여겨지는 사람이므로, 그가 그녀를 생각하고 있다고해서 이상할 것은 없었다.
사랑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는 이 감정을 혐오했다. 그날 그의 가슴속에는 자신이 일전에 한 ‘친구‘를 너무경솔하게 단죄한 게 아닐까 하는 염려밖에 없었다.  - P59

그날 저녁 옥타브는 단 한 번도 아르망스를 마주 바라보지않았다. 그렇지만 그의 눈은 내내 그녀의 사소한 움직임조차놓치지 않으려 했다.  - P59

옥타브는 이 여자가 얼마나 사악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교활함을 확인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아르망스의 순진무구함을 확인한다는 의미였다. 그가 관찰한바, 당크르 부인의메마른 마음에 조금이나마 생기를 부여하는 것은 오로지 미움이라는 감정뿐이었다. 반면 부인은 관대하고 고상한 것들을 대하면 달갑잖은 듯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런 것들에 대해 복수심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오직 감정의 비열함과 천박함만이,
그렇지만 그 비열함이 지극히 고상한 표현으로 포장되었을 때만, 이 공작부인의 작은 눈을 빛나게 할 수 있었다. - P60

한편 아르망스 역시 그의 눈에 담긴 표정을 볼 기회가 있었다. 옥타브가 드 보니베 부인과 그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가, 다시 구석진 자리로 돌아와휘스트 놀이를 하는 사람들 곁에 말없이 자리 잡았을 때, 어떤감동과 나른한 피로감이 담긴 그의 시선이 건너와서 그녀에게한동안 머물렀던 것이다. 원래 큰 기쁨이 남겨놓는 그런 나른함에 젖어 있을 때는 시선을 재빨리 감추는 일마저도 어려워지는 법이다.

🌸🌸🌸 - P62

 ‘정말이지 어려운 일이기는 해도 내가 속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야 할 텐데.‘
밤공기가 싸늘했다. 아름다운 달빛이 차가운 대기를 적시고 있었다. 옥타브는 자신의 말을 데려오게 해서, 새로 조성된 대로를 따라 꽤 멀리까지 달려 나갔다. 새벽3시경에야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자신이 왜 이러는지 이유를 모르는 채, 자신이무슨 행동을 하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드 보니베 저택 앞을 지나는 길로 접어들었다. - P63

그녀의 윤기 나는 머리칼이 찰랑거리네,
지성이 반짝이는, 
아름답고 부드러운 이마 위에서.
그녀의 눈썹은 무지개 모양으로 휘어지고,
청춘의 빛으로 붉게 물든 그 뺨은
번개의 섬광이 혈관을 타고 흐르는 듯,
이따금 투명한 광휘를 발하네......
《돈 후안》1가(歌)ㅡ바이런

(바이런의 시집 꼭 읽어봐야지!!) - P64

그로서는 그녀가 우정과 존경을 바칠 만한 유일한 사람이었는데, 정작 그는그런 사람의 우정과 존경을 잃어버리고 만 상황이었다. 그것도 감정을 오해받은 탓에 말이다. 그녀가 그에게서 우정을 거두어 간 이유는 그의 감정을 실제와는 정반대로 짐작한 탓이었다. 이런 상황은 사실 그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것이었지만, 또한 그를 무척 조바심 나게 만들기도 했다.  - P66

이제 그의 삶에 목표가 하나새로 생겼다. 그는 자신을 향한 아르망스의 중심을 다시금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아가씨가 평범한 성격은 아니었으니까. 그녀의 아버지가 세바스토폴* 주둔부대 지휘관이었던 터라 그 도시의 코카서스 국경선 근처, 러시아 제국 끝자락에서 태어난 드 조일로프 양은 더없이 온유한 외양 아래, 유년 시절을 함께한 그 매서운 기후에어울리는 굳은 심지를 감추고 있었다. - P67

드 조일로프 양은 고작 열여덟 살이었지만 이미큰 불행을 겪을 만큼 겪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그런이유로 삶의 소소한 사건들은 그녀의 마음을 파고들지 못하고그저 곁을 스치며 흘러가버리고 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눈을보면 그녀의 마음도 격렬히 요동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따금엿보게 되지만, 분명한 건 무엇이든 저속한 것은 결코 그녀를감동시키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 P68

사랑에 빠지지 않겠노라 거듭 다짐해왔고, 이 정념을 물리치는 것이 인생의 중대사라고 할 수있는 그가 기꺼운 마음으로 드 보니 저택으로 달려가는 까닭은 그곳에 언제나 아르망스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 저택에 가면 그를 경멸하고 어쩌면 미워할지도 모르는 아르망스가 그녀의 아주머니로부터 몇 걸음 떨어져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 P79

‘우리 인간이 자기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은 비겁한 탓이지 빛이 어두워서가 아냐‘ 하고 그는 이따금 중얼거렸다.  - P80

 ‘다른 모든 여자들로부터 저렇게 공격당하는 그녀가 그럼에도 이 자리에서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걸!‘ 이것은 뚜렷한 문장으로 떠오른 생각이라기보다차라리 느낌이었다. ‘다른 여자들이 부자인 만큼이나 그녀는가난해. 그러니 설령 이 자리에서 그녀만이 돈에 안달복달한다해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야. 하지만 그녀는 돈을 경멸하거든.
1천 에퀴의 연수입도 없는 처지면서도 말이야. 반면 하나같이풍족하게 사는 저 여자들은 오로지 돈만을 저렇게 천박하게 떠받들고 있구나.‘ - P82

크롬웰, 충고하건대 야심을 버리게.
이 죄악은 천사들도 땅으로 추락하게 하거늘,
하물며 창조주의 형상을 본떠 빚어진 인간이
어떻게 창조주를 이기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헨리 8세> 3막 - P83

누구에게든 아주 유려하게 비춰진 옥타브의 대화가 아르망스에게는 은근한 유혹처럼 느껴진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는 단 하나의 목표밖에 없었으니까. - P89

그러나 열정이란 깊이 숨길수록 그 짙은
은밀함으로 표시가 나기 마련이지, 짙은
하늘이 다가오는 폭풍의 사나움을 예고하듯
미처 단속 못 한 눈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거든.
게다가 열정은, 위선이 그러하듯
냉정함이나 노여움, 심지어 경멸이나 증오라는
가면을 애써 둘러쓰는 바람에 드러나기도 하지.
문제는 가면 뒤에 숨어봤자 이미 늦었다는 것.

_《돈 후안》 1가 - P95

옥타브와는 달리 아르망스는 자신의 감정을 착각하지 않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그녀의 삶에서 유일한 관심사는 옥타브를 만나는 일이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사교계에서 이 젊은친척의 위치가 달라지자 그녀는 홀로 마음속으로 전투를 치르며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 P107

 이렇게 궁지에몰린 만큼 아르망스는 어떻게든 자신의 열병을 치유하려고 노력했어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고통에 짓눌린 그녀는 그러기는커녕 깊은 우울 속으로 빠져들어 세상에 남은 유일한 기쁨에한층 더 맹목적으로 매달릴 뿐이었다. 바로 옥타브를 생각하는기쁨이었다. - P108

거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의 심장은 곧장 터져버릴 것 같았다. 마침내 시계가 새벽 1시를 알렸다. 이제 거실을 떠나야 했다. 드 보니 저택을 나설 때 차례로 눈에 들어온 현관, 저택의 정면, 대문 위로 솟은 검은 대리석 벽, 정원의고풍스러운 담벼락, 새로울 것도 없는 그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어떤 특별한 표정, 아르망스의 화난 표정을 짓는 것 같았다.
늘 흔하게 보던 그 형상들도 옥타브에게는 소중하게 여겨졌다. 그것들이 불러일으킨 우수 탓이었다. - P109

화창한 날이었다. 드보니베 부인은 아름다운 봄날 아침을빌려 다소 멀리까지 소풍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우님, 우리와 함께 가겠어요?" 부인이 옥타브에게 말했다.
"네, 부인, 불로뉴 숲이나 무소 숲으로 가는 것만 아니라면."
옥타브는 아르망스가 소풍 장소로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대로를 따라 왕의 정원 **으로 가보는 것은 어때요?"
"그곳에 가지 않은 지 일 년이 넘었군요."
99
"그곳에 있다는 아기 코끼리를 저는 아직 보지 못했어요.
아르망스가 말했다. 그러고는 기뻐서 거의 뛰다시피 자신의 모자를 가지러 갔다. - P110

당신의 가슴에 평화가 깃들기를
거기가 당신이 숨을 곳이니.

_로버트 번스(스코틀랜드 시인)




맙소사ㅜ.ㅜ🦄🦄🦄🦄🦄 - P116

사촌누이에 대한 생각을 일부러 피하지 않게 되고부터 그의머릿속에서 그녀가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는 적은 없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그녀에게로만 향하는 관심, 그 열기 띤 주의력을 가로막지 못했다. 그는 다시금 공정심을 되찾았고 심지어관대해지기까지 했다. 행복감은 그로 하여금 무엇이든 엄격하게 이치를 따지고 판별하려 들던 태도를 버리게 만들었다. 어리석은 속물들은 이제 그가 보기에 그저 불행하게 태어난 죄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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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6-26 1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rmance
단어의 발음 느낌과
우아하고 고혹적인 꽃 그림 표지가 넘 어울려요

미미 2022-06-26 19:50   좋아요 2 | URL
그렇죠?! ㅎㅎ 저도 꽃 그림이 제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프레이야 2022-06-26 2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 뭐야요 넘 이쁩니다. 절판이라구요? ㅠ
스탕달의 이런 작품도 있군요 ^^
인용문 좋아요 미미 님

미미 2022-06-26 21:38   좋아요 2 | URL
이쁘죠ㅎㅎ 소설을 읽다보니 절판이란 사실이 더 안타깝게 느껴져요ㅠ
현대소설도 이렇게 잘 쓸수 없을텐데!! 에밀졸라도 떠오르고 프루스트도 떠오릅니다.^^*
 

상태좋은 중고를 구했다.
반딧불이의 묘, 반딧불이의 무덤.
영화를 본지 얼마만인가.
이 영화를 보며 울던 나는 결국 책을 좋아하게되어 이렇게 너를
구해 읽는구나! 세츠코는 그때 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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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6-24 16: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상태 진짜 좋은데요!! 미미님 득템 축하드립니다. ㅎㅎ

미미 2022-06-24 16:17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미니님~♡ㅎㅎ 텍스트 뿐인줄 알았는데 만화영화 속 그림도 있어서 마음에 쏙 들어요!! *^^*

새파랑 2022-06-24 1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애니로만 봤는데 책도 있군요.역시 중고로 상태좋은 걸 구매했을때가 제일 기쁜거 같아요~!!

미미 2022-06-24 17:47   좋아요 3 | URL
네!ㅋㅋㅋ저는 ‘상‘급 이상이면 믿고 사는데 요즘 연달아 새책같은 헌책이 와서 기쁨의 연속이었어요*^^*

얄라알라 2022-06-26 18:05   좋아요 2 | URL
^^ 새파랑님, 저두요!! 저도 만화로만 봤어요
뒷줄에 앉았던 과 선배님들이 콧물까지 흘리시는 듯 격하게 울어서
당황하며 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미미님, 책 넘 잘 잡으셨네요^^ 축하드려요

미미 2022-06-26 19:53   좋아요 1 | URL
얄라님 감사해요~♡ 득템 중의 득템입니다. 영화도 찾게되면 다시 한번 보고싶어요^^*

파이버 2022-06-24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완전 새책이네요! 저도 어렸을 때 책과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어 반갑네요~ 득템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

미미 2022-06-24 17:49   좋아요 3 | URL
파이버님 책도 보셨군요?!! 저는 책이 있는줄 몰랐는데 영화가 떠올라 혹시나 하고 알라딘에 검색했다가 발견해 사게됐어요. 감사합니다*^^*

stella.K 2022-06-24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이쁩니다.
전 왜 이 책을 읽을 생각을 안하고 있는 걸까요...ㅠㅠ

미미 2022-06-24 19:44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도 이 책 갖고 계시군요!!*^^* 표지도 색감도 구성도 어쩜 이렇게 이쁜지 사길 잘했습니다ㅎㅎ

stella.K 2022-06-24 19:56   좋아요 2 | URL
앗, 그게 아니고... 아예 읽어 볼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뜻.ㅠ
중고샵에서 언제 책을 사 봤는지 모르겠어요.
적립금이 바닥이 나니 자연스럽게 책을 안 사 보게 되네요.
좀 아쉽긴 하지만 책 욕심이 화~악 떨어졌어요.
당분간 요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아요.
따라서 리뷰 쓰는 일도 거의 없어졌지만.ㅠ

미미 2022-06-24 20:06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글도 무척 잘쓰시는데 알라딘의 큰 손실입니다. 정작 저는 되는대로 아무거나 막 쓰고 있고ㅋㅋㅋㅋ
저도 책 욕심이 떨어져서 있는 책 위주로 좀 보고싶어요! 다음달은
도서관도 원서 빼고 대출 자제하려고요. 잘 될지 모르겠지만^^;;

stella.K 2022-06-24 20:10   좋아요 2 | URL
ㅎㅎㅎ 알라딘의 이달의 당선작 최종 결정권자가
미미님 같으면 가능하죠.
아무거나 막 쓰는데 되겠습니까? 미미님이야말로 열심히 잘 쓰잖아요.
저는 알라딘에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이제 하산할 때가 됐구나 싶어요.
어느 날 제가 알라딘에서 사라져도 섭섭해 하지 마시고 저는
어디서든 미미님이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만 기억해 주세요. ㅠㅠㅠㅠ

미미 2022-06-24 20:22   좋아요 3 | URL
스텔라님 무슨 그런 말씀을요!! 계속 함께 해 주셨으면해요ㅠㅠㅠㅠ

페넬로페 2022-06-24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반딪불이의 묘
아주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아직 읽지 않았는데 감동받을 것 같아요^^

미미 2022-06-24 21:46   좋아요 4 | URL
네 페넬로페님 워낙 오래전에 봐서 저도 내용이 잘 기억나진 않는데 많이 슬프고 감동적이었어요*^^*
절판이었는데 구해서 아주 흡족합니다 헤헷

책읽는나무 2022-06-26 1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오래전에 본 것 같은데 다른 영화들이랑 짬뽕이 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슬펐던 것 같은데....전쟁 이야기라 피해자, 가해자의 개념을 떠나 아이들이 겪게 되는 전쟁 후유증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봤었던 영화였던 것 같은데 그 영화가 맞나? 계속 가물거립니다. 아...내 머릿속 지우개^^
근데 책이 중고인데도 꽤나 운치있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소중하게 보관하여 자연스러운 중고책이 된 듯 합니다.

미미 2022-06-26 13:42   좋아요 3 | URL
저도 그래요 나무님!ㅎㅎ 그래서 다시 보고싶은데 제가 가입한 ott에는 없더라구요.

책은 투박한 느낌의 재질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멋스러워질듯 합니다. 영화 속 그림들이 담겨 있는줄 몰랐는데 적절히 삽입되어 너무 예뻐요*^^*

얄라알라 2022-06-26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으로도 있네요^^:;
아, 저는 영화만 있는 줄 알았어요. 오늘 이전까지 ㅎ

미미 2022-06-26 19:51   좋아요 2 | URL
저도 영화밖에 몰랐어요^^* 활자로도 읽을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아요!

2022-06-30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1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