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부분적으로나마 이런 무관심한 분위기에서 노동자를 떼낸 최초의 인물은 국민의 열렬한 사랑을 받던 에밀 졸라였다. 그러나 유명한공화국에 대한 고발장에서 그는 정확한 정치적 사실들을 비껴가면서
‘비밀 로마‘라는 유령을 불러냄으로써 폭민의 열정에 굴복한 최초의 인물이다. 이것은 조레스가 열렬히 수용한 반면, 클레망소는 마지못해 받아들인 태도였다. 그의 팸플릿에서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졸라의 진정한 업적은 의연한 불굴의 용기에 있다. 삶과 활동을 통해 국민을 ‘우상숭배의 경계‘ 지점까지 찬양했던 이 사람은 이런 용기를 가지고 대중에게 도전하고 투쟁하고 마침내 대중을 정복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것이다. 그러나 클레망소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내내 대중 가운데에서국민과 폭민을 구분하지 못했다. "가장 막강한 군주에게 저항하고 그들에게 허리를 굽히기를 거부할 사람들은 많지만, 군중에게 저항하고잘못 인도된 대중 앞에 혼자 일어나서, ‘예‘가 요구될 때 감히 ‘아니오‘
라고 말하기 위해 무기도 없이 팔짱을 낀 채 달래기 힘든 그들의 격분과 대면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사람이 졸라였다!"82) - P253

프랑스 가톨릭 교도의 태도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 세계 가톨릭
"88)언론이 일치단결하여 드레퓌스에 반대한 사실이다. "이 모든 언론인은상급자의 명령에 따라 행진했고 여전히 행진하고 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프랑스의 유대인 반대 선동이 국제 노선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명백해졌다. 심지어 ‘시빌타 카톨리카』는 유대인들이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 모든 나라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천명했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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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7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7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2-10-07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 팟캐에서 들었는데,
뒤레퓌스 사건의 진범은 결국
처벌 받지 않았다고 하네요.

뒤레퓌스도 무죄 선고 받은 게
아니라 일단 유죄 선고를 받고
공화국 대통령이 사면하는 방
식으로 적당히 타협되었다고
하는 걸 듣고, 진실의 승리가 얼
마나 어려운 지 다시 한 번 깨닫
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뿌리 깊은 안티세미티즘
은 정말 노답입니다.

미미 2022-10-07 18:28   좋아요 2 | URL
그렇죠! 뒤레퓌스 사건이 이렇게나 오래 이어지고 많은 것들이 얽혀있다는걸 이제야 좀 알게 되었어요.

전에 소설 읽다가 관련되어 대충 찾아보고 뒤레퓌스의 명예가 결국은 회복된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 보고 놀랐습니다.

뿌리깊은 인식이 참 무섭다고 새삼 느껴요.
 

만약 우리가 반유대주의의 역사를 하나의 실체이자 단순한 정치 운동으로 생각한다면, ‘일반 유대인‘, ‘어디에나 있으며 아무데도 없는 유대인‘에 대한 추적 열풍은 제대로 이해될 수 없다. 정치사나 경제사에서 설명하지 못하고 사건의 표면 아래 감추어진 사회적 요소를 역사가가 인식했던 적은 없다. 단지 (사회가 자신의 삶에 대한 변론의 절망적인 고독과 외로움 속으로 추방한 사람들인) 시인이나 소설가의 예리하고 열정적인 힘에 의해 기록되었을 뿐이다. 만약 그대로 내버려두었다면 단순한 정치적 반유대주의가 걸어갔을 진로, 즉 반유대인법령이나 대중의 폭발로 귀결되었을 뿐 결코 대량학살로 끝나지 않았을 그런 진로를 바꾼 것은 바로 이런 사회적 요소였다. - P213

특별 사면을 받은 지 9년, 무죄 선고를 받은 지2년이 지난 1908년 말 클레망소의 간청으로 에밀 졸라의 시신이 판테온으로 옮겨졌을 때, 알프레드 드레퓌스는 거리에서 공개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파리 법정은 가해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함으로써 드레퓌스의 무죄 결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암시적으로 표현했다.(...)1935년 드레퓌스가죽었을 때, 일반 언론은 이 사건을 다루기를 두려워한 반면 좌파 신문은 구태의연한 말로 여전히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했고 우익 신문은드레퓌스의 유죄를 주장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오늘날에도 드레퓌스 사건은 프랑스 정치에서 일종의 암호이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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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량인 50페이지를 끝내서 책을 덮으려는데
마르셀 프루스트가 나와서 두 페이지를 더 읽었다. 두번째 발췌문은 지그문트 바우만의 글인데 마침 아렌트의 프루스트 부분과 연관되어보여 올린다. 바우만은 좋든 싫든 간에 우리가 호모 엘리겐스 homo eligens,즉 선택하는 동물에 속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강력하고 고통스럽고 끈질긴 압력도 선택을 완전히 봉쇄함으로써 우리의 행동을 완전히 결정지은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것이라고.


그런면에서 우리가 ‘현실적‘이라고 정확한 근거도 없이 수용해오던 것들에 대해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과연 경제발전만이 인류의 행복을 보장하는가? 극소수의 부를 축적하는 구조적 기만일 가능성은 없는가? 오래 반복되는 것들에는 의문을 갖기가 힘들다. 그것에 저항하는 것도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주어진 현실이 모두 참이라고 단정지을수는 없다. 다수가 불행하다면 열차를 세우고 방향이 맞는지 재검토를 해야한다. 깨어나기 위해서 사유는 필수적이다.
불행속에서 깨어나지못하게 우리를 몽롱하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자본주의다.
모두 중독상황이기 때문에 ‘소비하느냐 마느냐‘(바우만) 대부분 이것을 고민조차 하지 않는다.



 

 

 



반은 유대인이었고 위급 상황에서는 스스로 유대인이라 밝힐 자세가 되어 있던 마르셀 프루스트는 ‘지나간 일‘에 대한 탐색으로 돋보이는데, 실제로 그를존경한 비평가 중의 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한 변론이라고 평한 작품을 썼다. 20세기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작가는 일생을 오로지 사회 안에서만 보냈다. 그에게는 모든 사건이 사회 안에서 성찰된 뒤 개인에의해 숙고된 형태로 보였기 때문에, 성찰과 숙고가 프루스트 세계의 특수한 현실과 구조를 구성했다. (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개인과 이 개인이 다시 사유한 생각들은 시종일관 사회에 속한다. 심지어그가 무언의 고독 속으로 침잠할 때에도 그러하다. 프루스트 자신도작품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이런 고독 속으로 사라졌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건을 내면의 경험으로 전환하기를 강요하는 내면의 삶은 거울처럼 되었고, 이 거울의 반사 속에 진리가 나타날 수도 있었다.
삶에 직접 접근하지 않지만 현실이 반영될 때에만 그것을 지각한다는점에서, 내적 관조자는 사회의 방관자와 닮아 있다. 변두리에서 태어난 아웃사이더일지라도 여전히 합법적으로 사회에 소속된 프루스트는 이 내면의 경험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보이는 측면을 또 그들이 반성하는 측면을, 모두 함축할 때까지 그것을 확대시켰다.

사회가 공적인 용무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정치 자체가 사회생활의일부가 되어가던 이 시기를 그보다 더 잘 보여주는 증인도 없을 것이다. 시민의 책임감을 누르고 부르주아적 가치가 승리한 것은, 정치적이슈가 분해되어 눈부시고 황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의미였다. 여기에 프루스트 자신이 이 사회의 진정한 대표자였다는 말을 덧붙여야한다. 그는 이 사회에서 가장 유행하는 두 가지 ‘악덕‘과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유대교에서 벗어난 유대교의 가장 위대한 증인인 그는이제까지 있던 서구 유대교에 관한 비교 가운데 가장 어두운 비교를 통해 이 악덕, 즉 유대인이라는 ‘악덕‘과 동성애라는 ‘악덕‘을 서로 결합시켰다.  - P202

어떤 선택지는 다른 선택지에 비해사실상 더 안전하고 덜 위험하면서 매력적이거나 혹은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실제로 선택하고 따르기에도 더 쉽게나 최소한 쉬워 보인다. 따라서 그런 선택지들은 오늘날 인기가 없고 권유하기 곤란한 것으로 치부되는 다른 선택지들에 비해 선택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인기 없는 선택지들은 시간과 노력과 희생을 더 많이 요구하거나 사람들의 비난을 사거나 체면을 잃는 위험을 초래하지나 않을까 하는 의혹을 산다(대부분의 경우 의혹이 아니라사실이다). 그러므로 ‘현실적인‘ 선택지들이 선택될 확률의분포 또한 ‘운명‘의 영역에 속하는 셈이다. 어쨌든 우리는
‘구조화된‘ 사회 환경에서 살아가는바, ‘구조화‘는 바로 확률의 조작으로 이루어진다. 즉 특정 선택들의 확률을 훨씬 높이는 동시에 다른 선택들의 확률은 훨씬 낮추는 식으로 보상과 처벌의 배치를 조정하고 재조정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바우만,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P44

결국 ‘현실‘이라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의 내적 소망을 방해하는 외적 저항에 붙이는 이름에 다름 아니다.....저항이 강할수록 장애물들은 그만큼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법이다.ㅡ바우만,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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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06 0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우리는 왜 정직하게 세금 잘 내는
시민인데
불평등을 감수하고

인내 해야 하나요😂

미미 2022-10-06 08:12   좋아요 2 | URL
이 부분 읽고 아렌트와 바우만의 가치관이 비슷하다고 느꼈는데요 바우만의 책에서 마침 아렌트가 언급되어 반가웠어요.

열차를 세워야할 시점인데 오히려
더 가속도가 붙어 달리는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2-10-06 07: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계획독서 미미님 ~! 그런와중에 프루스트는 지나칠 수 없으시다는 ^^
프루스트에 대한 설명은 공감이 가네요~!!

미미 2022-10-06 08:16   좋아요 4 | URL
원래는 매일 100페이지씩 읽으려고 했는데 난이도가 있어서 안되더라구요.ㅠㅜ

프루스트가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ㅋ 새파랑님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얄라알라 2022-10-06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homo eligens
엘레강스하단건가 하다가, 미미님 설명 듣고 헉! ˝선택˝이라는 키워드로 인간을 고민해본 적이 전 별로 없었나봐요. 자본주의 하 몽롱한 중독상태여서 선택조차 고민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가봐요....
이런 난이도의 책을 매일 100페이지씩 읽으시려면 스트레칭 중간 중간 많이 하셔야 할듯!

미미 2022-10-06 12:28   좋아요 3 | URL
아ㅋㅋㅋ얄라님 호모 엘리겐스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책인데요 그 책은 아주 얇아요ㅋㅋ 빨간색 한나 아렌트의 책이 두꺼워서 50페이지씩 읽는 중입니다. 800페이지가 넘어서 완독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노력중입니다. 스트레칭 틈틈히!!

얄라알라 2022-10-06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굴 하나 지나니, 그 다음 굴이 더 통과하기 어려워보이는 그런 느낌. 저도 아까, ˝바우만˝이라는 이름을 보는 순간 ㅋㅋ 아! 그냥 용어만 알자! 요런 가벼운 회피심이^^;; 끝까지 읽어내는 힘이 진정한 힘입니다! 미미님 완전 화이팅하옵니다

미미 2022-10-06 12:40   좋아요 3 | URL
그렇죠!ㅋㅋㅋ아렌트 글은 진짜 어려운데 바우만은 다행히 아주 쉽게 써주어서 잘읽힙니다. 얄라님 응원힘입어 완독해보도록 할께요♡^^♡

mini74 2022-10-06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이 생각나요.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ㅠㅠ 소비중독 귀에 쏙 와닿습니다.미미님 우와 이 어렵고 두꺼운 책을 !! 멋집니다. ㅎㅎ 파이팅 미미님 *^^*

미미 2022-10-06 14:02   좋아요 3 | URL
오! 미니님*^^* 그 말도 바우만의 책에 언급되었어요.ㅎㅎ
어려워서 속독이 안되요ㅠㅠ 자꾸 다시 읽고있는...프루스트처럼아는?이름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습니다ㅎㅎ

페넬로페 2022-10-06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에서 프루스트가 어떻게 언급되는지 궁금합니다. 인류에게는 그 기원부터 불평등이 존재했다고 생각해요. 어떤면에서 누군가는 그 불평등을 없애려는 역사가 전부였을텐데 지금 더 극성을 부리니 이래저래 힘이 빠지네요 ㅠㅠ

미미 2022-10-06 15:08   좋아요 2 | URL
네 페넬로페님!ㅠㅠ 바우만이 불평등을 감수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쉽게 설명해주었어요. 아렌트의 글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네요. 프루스트의 작품속 악덕의 (동성애등)묘사가 반유대주의관점에서 새롭게 다가옵니다. 샤를뤼스, 알베르틴도 언급되어 반갑ㅎㅎ

그레이스 2022-10-06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체주의 읽고 있어요
헌데 오늘 아니 에르노가 끼어드네요 ^^

미미 2022-10-06 23:25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도요?!!🥰

북플 안들어와야 꿋꿋하게 읽던 책 마무리 가능한데 오늘은 아니 에르노가 흔드네요.ㅎㅎ <전체주의> 드레퓌스 사건 읽는 중인데 흥미진진합니다ㅎㅎ
 

 소비자 시장이 가장 최근에 개척한 영역은 사람의 영역이 아니라 나르시시즘의 영역이다.

"만일 미디어가 보여주는 연출된 사건들이 무산자들의 시선을 절망이 아닌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다면 () 초일류 부자들은 두려울 게 거의 없을 것이다."

500년 전에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Saavedra가 말했듯이, 온갖 종류의 사회적 불평등은 모두사회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뉜 데서 비롯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열렬히 갖고 싶어 하는 대상, 바꿔 말하면 못 가지게 될 경우 가장 분개할 만한 대상은 시대에따라 다르다.  - P87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말했듯이, 문제는 애초에 그 문제를 만들어낸 사고 패턴으로는 해결할 수없다. 진로를 바꿀 필요가 있으며, 그러자면 먼저 기차부터 정지시켜야 한다. - P99

부유한 국가들 내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지속되는 것은 ‘부정의의 교의‘에 대한 믿음이 계속 이어
지고 있기 때문이며, 만일 우리가 사는 사회의 이데올로기적 구조에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노예제가 존재하던 시대에 농장을 소유한 가족들은 노예에 대한 소유권을 자연적인 것으로 보았다. 또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자연의 섭리‘로 여겨진 적이 있었듯이, 많은 이들에게 우리 시대의 너무나 커다란 부정의는 정상적인 경관의 일부일 뿐이다. - P103

개인의 재능과 능력의 자연적 불평등에 대한 믿음은 수백 년 동안 사회적 불평등이 무리 없이수용되는 데 기여한 가장 강력한 요소중 하나였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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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페르디낭 셀린 (Louis Ferdinand Céline)은 좀더 합리적인 프랑스 반유대주의에 결여된 이데올로기적 상상력을 함축한 정교하고 단순한 논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유대인이 하나의 정치 공동체로 진화하는 유럽을 방해했고 843년 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의 원인이었으며,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상호 적대감을 선동함으로써 양국의파멸을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셀린은 뮌헨 조약이 체결될 당시에 써서전쟁이 시작된 달에 출판한 시체들의 학교』 (Ecole des Cadavres)에서이렇게 환상적인 역사관을 제시한다. 이 문제에 대한 초기의 소책자『살육을 위한 쓸데없는 일』 (Bagatelle pour un Massacre, 1938)은 유럽 역사를 해명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그 접근 방식에서는 현저하게 근대적이다. 즉 이 책은 자국 유대인과 외국 유대인, 좋은 유대인과 나쁜 유대인이라는 제한적인 구분을 피한다. 그는 정교한 입법안(프랑스 반유대주의의 특징)이라는 문제로 골머리를 잃지 않고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 모든 유대인을 학살하라고요구한다. - P153

프랑스에서 1880년대와 1890년대에 발생한 사건은 30 40년 후유협의 모든 국민국가에서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연대기상으로는 거리가 있음에도 바이마르 공화국과 오스트리아 공화국은 역사적으로 프랑스의 제3공화정과 유사점이 많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볼 수 있던 사회적 · 정치적 유형들은 거의 의식적으로프랑스의 세기말을 쫓아가는 것처럼 비쳤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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