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 언더그라운드의 전설 찰스 부카우스키의 말년 일기
찰스 부카우스키 지음, 설준규 옮김, 로버트 크럼 그림 / 모멘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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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 미국 시인.소설가 부코스키는 (이 책에서는 부카우스키)
마초적인 분위기와 인간적인 모습으로 사랑받은 작가라고 한다.
이 책 소개에 따르면 미국 서점에서 가장 많이 도둑맞곤 하는 책이 그의 작품들이라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다만 감상에는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욕설도 드물지 않고 19금적인 표현도 서슴치않는다. 결과적으로 난 좋았다. 덕분에 도움될만한 명언도 많이 득탬했다ㅋ

백혈병으로 결국 사망했는데 죽음을 어느정도 예감한듯한
그의 일상을 담은 일기들이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읽는 와중에 도박 취미며 그의 일상에서 도스토옙스키를 느꼈는데(얼마전 읽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민음사 옮긴이 후기는 감동적이기까지하다)어느페이지부턴가 부코스키가 도선생을 많이 언급하기 시작해 신기했다.
(도선생님도 도박에 매료됬었다고 한다)
경마장에 일상적으로 가곤하는데 정작 말(경주마) 이야기는 너무싫어하는 부코스키ㅡ개그맨 장동민이 택시기사로 나왔던 예전의 한 콩트에서 자긴 남이 자기차에타는게 제일 싫다던 대사가 떠올랐다ㅡ‘이런 할아버지가 나에게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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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갖은 풍상을 견딘 듯한 멋들어진 얼굴에 말투는 직설적이었다. 허식이 별로 없었다. 난 그가 좋았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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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 일행 중에서 아직도 <바다를 쫓아다니는> 유일한사람이었다. 우리가 그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그가 전형적인 선원이 되지 못한다는 것 정도였다. 그는 선원이었지만 동시에 방랑자이기도 했다.  - P11

선원에게는 바다 그 자체가 아니고는 그 어느 것도 신비롭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야말로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으며, 인간의 운명만큼이나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없다.  - P12

그는 무엇을 탐색하듯이 나를 흘낏 바라보더니 다시 노트를 하는 거야. <혹시 가족 중에 광증(狂症)이 있었나요?> 그는 평범한 것을 묻는다는 듯이 물었다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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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노라면 우린 갖가지 덫에 걸려 찢긴다. 아무도 그 덫을 피하진 못한다. 어떤 사람은 덫과 더불어 살기도 한다. 덫을 덫으로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덫에 걸렸으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간 끝장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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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를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감도를 만드는 것이다.
위에서 보면 미로도 별것 아니다. 조감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기록들을 다 모아 일람표를 만들어야 한다. 기록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빠짐없이 신원을 확인한다. 그 후 전과 조회와 수사경력 조회를 통해 그들의 모든 사건 기록을 모은다. 이렇게 모은 기록에서 등장인물과 사건들을 추출해서 인물 리스트와 타임 테이블을 만든다.
그럼 특정 시기에 특정인이 어떤 역할을 했고 무엇을 했는지 드러난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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