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예고합니다 (리커버 특별판. 페이퍼백) 애거서 크리스티 리커버 컬렉션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냉전시대, 조용한 영국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등장인물도 많아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중 워낙 쎈 소설을 먼저 읽어서일수도(‘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개인적으로 볼 때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있는데 그러나 중.후반으로 이어갈수록 긴장감은 고조되고 놀라운 반전이 작가에 대한 존경을 불러일으킨다.

쿠폰을 모아 물건으로 교환하곤 했다는식의 당시 영국의 상황들이 곳곳에 펼쳐져있어 생소하면서 신비롭기도 했다.

특히나 애서거의 작품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인기 캐릭터 탐정두뇌들 중 푸아로에 이어 이 소설에서는 ‘ 미스 마플 ‘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번이 나에겐 애거서 크리스티의 3번째 소설인데, 모두 재독의 가치가 충분하다.
이것은 요즘 읽고 있는 피에르 바야르의 ‘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 ‘를 통해 알게 된 사실로 그녀의 소설들은 대체로 그것(재독)을 목표로 쓰여졌다고 한다.
다음번 결말을 안 상태에서 다시 읽을땐 또 얼마나 더 흥미진진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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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플 양은 쇼윈도 구경에 넋을 잃었고 늙고 뚱뚱한 거미 비슷한 엘리엇 씨는 거미줄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새롭게 등장한 파리의 가치를 평가했다
- P212

" 맞는 말입니다. 책을 빌려 주기로 결심한 사람은 아무도 못 말리는 법입니다 " - P267

"나약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 더 위험하지 않은가요? 그런 사람일수록 원한을 품으면 일말의 윤리마저 잊는 법이지요."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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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독은 무뚝뚝하게 말하고 생각에 잠겼다.
X는 외부 인물일까? 아니다. 
X는 이 집의 내부 인물이다. 
X는 그날 밤 응접실에 있었다.
- P166

성 마틴의 여름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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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하여 이런의문이 불가피하게 제기된다. 모든 사람들이 거짓을 말하는 이 책에서, 셰퍼드 의사보다 더 잘 은폐된 인물이 어찌 없다고 장담할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 P85

‘끝없는 밤‘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

28매일 밤 매일 아침
불행한 인생이 태어나고
매일 밤 매일 아침
행복한 인생이 태어난다
어떤 이들은 끝없는 밤을 향해 눈을 뜬다
- P88

밴 다인의 법칙 - P99

삼인칭 소설에서의 전지적 화자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이야기의 진실성을 보장하는 반면, 일인칭 소설에서의 화자는 여느 등장인물과 다름없는 한 사람의 등장인물이며 사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모든 책략은 독자가화자를 여느 등장인물과 같은 한 사람의 등장인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고백 역시 의심스런 것으로 간주되어야 마땅하다. ‘일인칭 소설은 어떤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에 대한 하나의 관점을제공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 P103

크레타 사람 에피메데우스는 ‘크레타 사람은 모두가 저짓말쟁이다‘ 라고 말한다. - P104

거짓말쟁이의 패러독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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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역사 가설은 제9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양자이론을 역사합산으로 표현하는 리처드 파인먼의 방법과 유사하다. 파인먼의 방법은 우주가 단 하나의 역사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우주는 각각 고유한 개연성을 가진 수많은 가능한역사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파인먼의 제안과 대체 역사 가설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는 듯하다. 파인먼의 합산에서 각각의 역사는 완전한 시공과 그 속에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시공은 로켓을 타고 과거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휘어질수 있다. 그러나 로켓은 동일한 시공 속에, 따라서 모순이 없어야 하는 동일한 역사 속에 머물 것이다. 그러므로 파인먼의 역사합산은 대체 역사 가설보다는 무모순적 역사 가설을 지지하는 것 같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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