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적어도 나의 경험이 미치는 범위는 나의 육체이다. 거꾸로 말해서 나의 육체는 자연의 주체와 같은 것이며, 나의 전존재(全存在)의 일시적 스케치와 같은 것이다. 

메를로 퐁티의 《지각 현상학》.
- P59

메를로 퐁티의 아주 지당한 말처럼, 인간은 자연의 종(種)이 아니라 역사적인 관념이다. - P64

여자의 육체는 여자가 이 세계에서,차지하고 있는 상황의 본질적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 P67

아들러가 프로이트에게서 벗어난 것은, 인간생활의 발전을 단지성욕에 근거를 두고 설명하려는 학설이 불완전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인간생활을 완전한 인격으로 복귀시키려고 한다. 프로이트는 모든 행위가 욕망, 즉 성적 쾌락의 추구에서 발생되는 것처럼 보는 데 반하여, 아들러는인간이 어떤 목적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아들러는 충동적 동기 대신에 이성적 동기 .합목적성·계획을 문제로 삼고 있다. 그는 지성(知性)에 너무 큰 지위를 부여하기 때문에 성적인 것을 상징적 가치로만 본다.  - P72

사르트르 <존재와 무>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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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 있는 것뿐만 아니라 죽은 것으로부터도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 P46

페르세우스(메두사를 처치한 영웅-옮긴이)는 과물을 잡기 위해서 몸을 보이지 않게 하는 모자를 사용했다. 그런데 우리는 괴물의 존재를 부인하기 위해서 그 모자로 눈과 귀를 틀어막고 있는 것이다.
- P46

나는 다른 누구보다도 경제적 사회구성체(ökonomischen Gesellschaftsformation)의 발전을 하나의 자연사적 과정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각 개인은 그들이 설사 주관적으로는(subjektiv) 사회적 관계에서 벗어나 있다고 할지라도 사회적으로는(sozial) 사회적 관계의 피조물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들 개인의 책임은 적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 P47

과학적 비판에 근거한 것이라면 어떤 의견도 나는 환영한다. 그러나 내가 한 번도 양보한 적이 없는 이른바 여론이라는 것이 갖는 편견에 대해서는 저 위대한 피렌체인(단테 - 옮긴이)의 좌우명이 내 대답을 대신해줄 수있을 것이다.
- P48

"너의 길을 걸어라, 그리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그대로 내버려두어라!"(Segui il tuo corso, e lascia dir le genti)

1867년 7월 25일, 런던 카를 마르크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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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아ㅡ사물에 관해 해결의 방도를 찾을 수 없는 난관 - P178

애거서 크리스티는 자신이 쓰게 될 전체 작품을 아직 절반도 쓰기 전인 1946년에, 비밀리에 작품을 한 편 써서 금고에 넣어두고는 자신이 죽은 뒤에만 출간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 소설은 에르퀼 푸아로의 마지막 수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 P196

살인의 독창성, 바로 그것이 『커튼의 첫 번째 특징이다. 범인인노튼이라는 인물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전체가 독자에게 말해주고자 하는 점, 즉 우리 모두는 단지 살의를 억누르고 있을 뿐 잠재적인 살인자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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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말처럼, 의식 그 자체 속에서 모든 다른 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적의를 발견한다면 그 현상은 명백해진다. 주체는 대립함으로써 비로소 그 자신을 결정한다. 즉 자기를 본질적인 것으로 주장하고 타자를 비본질적인 객체로 설정함으로써 자신을 확립시켜 나가려는 것이다.
- P20

자기를 주체로서 확립하려는 개인의 윤리적 충동과 더불어, 자유를 포기하고 자기를 사물화하려는 유혹 또한 모든 개인에게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행한 길이다. 왜냐하면 수동적이고 소외되고 자기를 상실한 사람은 초월에서 이탈하고 모든 가치를 상실하여, 다른 사람의 의지의 제물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편안한 길이기도 하다. 그 길에서는 저마다 마땅히 감수해야할 실존의 고뇌와 긴장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24

몽테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쪽 성(性)을 비난하는 것이 다른 성을 변호하는 것보다 더 쉽다."
- P25

우리가 채택하는 관점은 실존주의적 도덕이다. - P32

무한히 열려 있는 미래를 향하여 발전을 도모하는 것 외에는 눈앞의 실존을 정당화하는 길은 없다. - P32

기투ㅡ미래로의 내던져짐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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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미국 여성들의 딱딱하고 도전적인 태도는 자기들이 여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음을 반증한다. - P17

문제제기 자체가 우리에게 일차적인 해답을 암시한다. 그런 문제를 물어본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다. 남자들은 그들이 인류에서 차지하고 있는 특한 상황에 대하여 책을 쓸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 P17

남자는 결코 어떤 성(性)에 속하는 개인으로서자신을 규정하며 시작하지는 않는다. 그가 남자라는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없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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