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립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의 생각이 소리가 되어 입 밖으로 나왔다. 동시에 졸립다‘가 아니라, ‘졸린다‘가 되어야 맞춤법에 맞는 게 아닌가 해서 신경이 쓰였다. 이 모호한 단어가 바람 속에 묻혀 사방으로 흩어지다 주위의 사물에 부딪히기라도 한 듯, 풍탁이 나른하게 울리고 나뭇잎 하나가나풀나풀 떨어졌다.
- P9

봄은 고양이로다. 그런 시가 생각났다. 아니, 고양이는 봄이로다였나? - P12

전영각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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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이다. 바로 거기에 나의 매력이 있다. - P290

욕망은 현실에 있는 것을 바라는 것이며, 환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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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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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내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의외로 내가 가진것이 많구나 느낀다. 더불어 차별받는 위치에 있는 많은 이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내용들을 초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르치게 될때 보다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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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를 표방하는 사람이 더 불공정할 수 있다니 왜일까? 자신이 편향되지 않다고 여기는 착각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자신이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믿을 때 자기확신에 힘입어 더 편향되게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편견에 고삐가 풀리는 것이다. 브누아 모닌 Benoit Monin 과 데일 밀러 Dale Miller의 실험에서도 성차별적인 발언에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자신이 성차별주의자가 아님을 보여줄 기회가 있었던 사람이 남성을 선호하는 행동을 더 거리낌 없이 표출했다. 자신이 공정하다고 믿기에 더욱 편향되게 행동하는 이 현상을 카스티야와 버나드는 "능력주의의 역설" paradox of meritocracy 이라고 부른다.
- P112

마틴 루터 킹은 이 보이콧 때문에 버스 영업을 방해한 죄로 기소되었다. - P167

공정세계 가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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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깔보고 비판함으로써 우리는 그와 근본적으로 다른다고 느끼고, 자기는 비난받을 만한 결점이 전혀 없는 것 같은 기분에 마음 편해질 수 있다. - P270

독일군의 점령하에서 영화나 신문을 검열하는 종교재판을 요구한 것은 바로 몽테를랑이다. 그는 춤을 추는 미국인 무용수들의 넓적다리를 보고는 구토를 느끼지만, 투우의 번들거리는 성기를 보고는 흥분한다. 취미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 각자는 자기 식대로 ‘요정의 왕국‘을 재건한다. 이 고매한 탕아는 어떤 가치를 근거로 타인의 방탕에 역겨워하면서 침을뱉는가? 그 방탕은 자기의 것이 아니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모든 도덕은 몽테를랑에게서 나오게 되는 것이 아닌가?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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