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잡힐 일 없다던 와치맨

2019년 9월, ‘추적단 불꽃‘의 기사가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텔레그램 N 번방이 드디어 세상에 드러나겠구나, 우리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몰려들겠지, 그러면 더 많은 이들이 진상을 알게 될 거야. 그런데 가해자들이 우리를 잡아내려고 혈안이 될 텐데, 어떡하지. 이래저래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세상은 이상하리만치조용했고 다른 사람도 아닌 와치맨이 먼저 반응을 보였다. 우리 기사가나온 날 자정이 지나, 와치맨은 "텔레 기사 떴다"는 말과 함께 기사를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우리가 쓴 기사의 일부였다. 심장이 덜덜 떨렸다. 해당 기사에는 우리의 실명이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 P44

다크웹:

네이버, 다음, 구글 같은 서피스 웹(Surface Web)의 반대 개념,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으며 익명성이 보장되고 IP주소를 추적하지 못하게 고안된 인터넷 영역이다. 일반적인 검색 엔진으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해킹으로 얻은 개인정보, 살인 청부, 경쟁사의 영업 비밀 등 주로 불법 정보가 거래되는 웹이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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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선언 고전의세계 리커버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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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깨가 얇아서 놀라고 내용은 상대적으로 어려워서 또 놀랐다. 요즘 초등학교는 많이 달라졌다고들 하는데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때만해도 반공주의 교육이 우세했다.
분위기는 점차 달라져 이런 책들도 이렇게 화사한 표지로 읽어볼 수 있게 된것이 새삼 신기하다.

‘자본‘또는 ‘자본론‘이라는 분량부터가 숨막히는 대작을 써낸 마르크스는 내가 읽은 책들에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지식인들이 많이 언급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다 싶어 찾아보니 ‘자본론‘만 보더라도 그의 통찰은 날카롭게 시대를 아우르고 있었다. (언젠가 꼭 완독하고 싶다)

놀라운 생각들을 쏟아내기 전 매일같이 도서관에 가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수많은 책들을 읽고 연구하는데 할애했다는 것부터가 솔깃했다. 그의 책들은 결국 그의 죽음으로 완성되지 못할 뻔 했지만 함께 이론을 공유했던 그의 친구 ‘프리드리히 엥겔스‘에 의해 나머지 부분이 보완되었다고 한다.

‘자본론‘은러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여러나라에 번역되어 읽히며 파장을 일으켰다는데 마르크스에게 당시 여유롭지 않은 처지에도 그런 열정을 쏟게한 것이 무엇인지 또 그의 그런 결실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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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20-12-03 14: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syo 2020-12-03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입니다만에 쟤 너무 귀엽죠?? 마르크스는 정말 캐릭터화 하기 좋게 생겼어요....

미미 2020-12-03 22:2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예요ㅋㅋ
 

위험들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은 일에 휘말리는 위험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사람들 앞에서 밝히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것은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 P32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기에.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 P32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하므로,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을 것이나
배움을 얻을 수도, 느낄 수도, 변화할 수도,
성장하거나 사랑할 수도 없으므로,
확실한 것에만 묶여 있는 사람은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와 같다.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오직진정으로 자유롭다.

자넷 랜드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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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책 읽기 아우름 9
장석주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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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아니 두고두고 몇 번은 다시 읽어보고 싶은 내용들이 더러 있었다.
장석주의 표현대로 그 자신도 스타일이 참 좋은 작가이자 시인이란 생각을 하게됐다.
다독,글쓰는 생활, 시를 쓰는 것 , 비움의 추구, 한적한 생활 등 그의 삶이 추구하는 것들이 다 마음에 와닿았다.

‘장자‘와 ‘그리스인 조르바‘를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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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은 그 자체만으로 지식의 숲을 이루고, 더 나아가 더 큰 지식 생태계의 일부가 됩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생태계 속으로 자신의 전 존재를 들이미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속에서 지적 모험을 즐기는 것이지요.
- P76

만해 한용운이《님의 침묵》에서 바쁜 것이야말로 진짜 게으른 것이다‘라는 얘기를했는데, 반대로 말하면 한가로운 사람이야말로 부지런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쁜 사람은 자신을 돌보지 않으니 게으른 사람이고, 한가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많으니 부지런하다는 뜻입니다.
- P96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서 오전에는 글을 쓰고,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는 걷기를, 나머지 시간은 책 읽기를 하며 보냅니다. 비본질적인 것들에 대한 소모를 줄이면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과 시간을쏟을 수 있어요. 이렇게 단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덕분에 젊어졌다는 말도 종종 듣습니다.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거든요.
- P96

부지런한 글쓰기의 비결은 어쩌면 고독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사람들은 고독을 무서워하고 심심함을 못 견뎌 하지요. 지하철에서도 보면 앞에 일곱 명이 앉아 있으면 일곱 명이 전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뭔가를 하고 있어요. 어찌 보면 끔찍한 장면입니다.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야 해요. 고독이야말로 우리 내면을 풍요롭게 만드는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심심해할 줄 아는 능력을 잃어버리면 사람은 불행해집니다. 결국, 불필요한 일로 자기를 다 고갈시켜 버리니까요. - P97

지난 40여 년 동안 90여 권의 책을 써냈어요. 하루 여덟 시간씩책을 읽고 네 시간씩 글을 쓰는 자신을 문장 노동자‘라고 부르기도합니다. 최근에는 읽고 쓰는 법에 대한 나만의 생각과 비결을 담은《글쓰기는 스타일이다》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고요. 이 책에서도 얘기했지만 글쓰기의 본질이란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자신의 스타일로 정확하게 쓰는 것‘입니다.
- P101

종종 어떤 글이 잘 쓴 글이냐는 질문을 받는데, 나는 그때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자기답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글, 잘 쓴 글이라고 얘기합니다. 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훌륭한 작가들은 모두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요. 박경리, 이청준, 최인훈, 김연수, 김훈, 카프카, 보르헤스, 헤밍웨이, 나보코프, 로맹 가리…… 각자 삶의 파고를 헤쳐 나가며 하나의 스타일을 완성해간 작가들입니다.
- P101

스타일이라는 것은 곧 쓰는사람의 삶, 경험, 자세, 태도가 글로써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 P102

글쓰기는 작가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입니다. 산다는것은 세계를 향해 자기를 표현하는 일이고, 글쓰기는 자기를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니까요. 따라서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글쓰기가 막막하다면 일기를 쓰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요. 우리는 뇌를 낯선 상황에 노출해 예민하게 깨울 필요가 있습니다. 알랭드 보통Alain de Botton 은 자신의 책 (여행의 기술The Art of Travel )에서
"여행은 생각의 산파"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우리의 뇌는 낯선 상황에 놓일 때 세계와 사물을 새롭게 인지하고, 굉장히 창의적으로 바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여행을 다녀오면 쓸 게 많아지는 겁니다.
- P103

자신만의 도덕과 규범을 만드는
가장 쉽고 좋은 방식은 무엇일까요?
나는 인생 선배들이 쓴 훌륭한 책들을
읽는 것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고전으로 평가받는 책들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살면서 그런 책들을 읽어 나가야 
자기만의 숨은 도덕과규범, 질서를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인생에서 거센 파도를
만나더라도 극복할 힘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 P105

독서광이던 율곡은 책 읽기에 관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그는사람들이 책을 읽지 못하는 첫째 이유로 "그 심지를 게을리하며, 그몸가짐을 방일하게 하며, 다만 놀고 편안함만을 생각하고, 심히 탐구를 게을리하기 때문"이라고 적었어요. 율곡이 콕 집어 지적했듯이독서의 적은 게으름, 방일, 편안함 따위입니다. 그러므로 독서가라면누구나 게으름과 방일함을 경계하며 부지런히 읽는 일에 애써야 합니다.
- P145

진정한 여행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P155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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