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 여신들은 경박하고 변덕스러우며 유피테르 앞에서는 하나같이 위축된다.
프로메테우스가 오만하게 천국의 불을 훔쳐 오는 데 비해, 판도라는 재앙의 상자를 열고 만다. - P367

천사는 성별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남성 이름을 가지며 미소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 P368

스칸디나비아나 앵글로색슨 같은 프로테스탄트 나라보다 이탈리아·스페인 · 프랑스 등 가톨릭 국가에서, 여성은 훨씬 더 수동적으로 남자에게 맡겨지고 비굴하며 굴욕적인 존재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 여자 자신의 태도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다. 성모 숭배·고해 등이 여자들을 마조히즘으로 이끈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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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I. Y.는 창문을 통해 날마다 사형 집행 광경을 목격하면서 37일간을 감방에서 보냈다. 마침내 감형 통고문이 도착했다 — 15년의 격리 독방이었다.
- P20

피고인을 처벌하는 기준이 되는 것은, 그가 이미 무슨 일을저질렀는가의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지금 없애 버리지 않으면 앞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데 있는것이다. 우리는 과거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미래의 위험으로부터도 우리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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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위대한 비평가이자 몽상가인 토머스 드퀸시(Thomas DeQuincey : 1785~1859)는 수천 쪽에 달하는 열네 권짜리 전집의어디에선가 –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는 것은 오래된 문제의 해답을발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썼습니다.  - P10

예를 들어 우리가 호머(Homer, 호메로스), 또는 (단테의) 『신곡(神曲)」, 또는 프라이루이스 데 레온(Fray Luis de León : 1527~91, 스페인 성직자, 구약성서번역자), 또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Macbeth)」를 공부하면, 시를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책들은 시를 위한 계기에 불과합니다.
- P11

에머슨(Emerson)은 어딘가에서, 도서관이란 죽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 일종의 마법 동굴이라고 쓴 듯싶군요. 여러분이 그들의책갈피를 펴면, 이 죽은 사람들은 다시 태어날 수도 있고, 다시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 P12

버클리 주교(여러분에게 상기시키자면, 그는 미국의 위대성에 대한예언자였습니다)에 관하여 말하자면, 기억하건대 그는 사과의 맛은사과 자체에도 있지 않고 - 사과는 스스로를 맛볼 수 없습니다-먹는 사람의 입 안에도 없다고 썼습니다. 그 맛은 사과와 먹는 사람 간의 접촉을 필요로 합니다. 이와 같은 일이 한 권의 책이나 여러 권의 책, 또 도서관에서 일어납니다. 책 그 자체는 무엇을 위한것입니까? 책이란 물리적 사물 세계에 있는 하나의 물리적 사물입니다. 그것은 죽은 상징들의 묶음입니다. 그리하여 적절한 독자가그 책을 펼치노라면, 언어 — 또는 오히려 언어 너머에 있는 시, 왜냐하면 언어 자체는 단순한 상징에 불과하니까요 —는 살아나게되고, 우리는 언어의 부활을 봅니다.
- P12

그 때 나는 느꼈다, 새 행성이 시야에
헤엄쳐 들어왔을 때의 어느 하늘의 관찰자처럼
혹은 다리에 의 봉우리 위에서 말없이
독수리 눈으로 태평양을 응시하던
ㅡ그의 모든 부하들이 온갖 억측에 싸여
서로를 쳐다볼 때의 - 억센 코르테스 처럼.
- P13

어느 교부의 또 다른 문장이 생각나는군요. 그 교부는, 무식한 사람의 손에 책을 건네주는 것은 아이들의 손에 칼을 건네주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고 말했지요. 그래서 책이란, 고대인들에게는 한낱 임시 변통물에 불과했습니다. 한 편지에서 세네카(Seneca)는 거대한 도서관들에 반대해서 썼습니다. 그리고 한참 지난 뒤,
쇼펜하우어는 책을 사는 것을 책의 내용을 사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고 썼습니다.  - P18

여러분은 이상한 사실,
즉 늙은 군인인 세르반테스가 La Mancha를 부드럽게 희롱했기 때문에 이제 ‘La Mancha‘는 불후의 문학 용어가 되었다는 사실을 봅니다.
- P22

호머

검은 포도주빛 바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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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인정받고 싶어하나 ㅡ 이정은

‘좋아요‘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것같다.
심리테스트를 해보면 나는 평소 내생각보다 더 인정욕구가 낮은 편으로 나오는데 그런 나도
한동안 거기에 얽매인? 아픈 기억이 있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벗어났지만 그 일을 계기로 인정욕구의 심리적 측면을 알아보고 싶어 찾은책이다.

얇아서 가볍게 들고다니며 읽기 좋은 산림지식총서 시리즈.
인정욕구를 헤겔의 철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히틀러같은 독재로 왜곡되어 발현되었던것을 알려 준다. 결국 인정욕구는 개인에게 뿐 아닌 개인과 개인간의 관계 그리고 국가간의 관계 속에서도 전쟁과 식민지정책, 패권주의등 여러형태로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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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14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ns시대에 우리 모두 ‘좋아요‘세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타인에게 인정 받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것 같아요

미미 2020-12-14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마침 코로나라는 유행병으로 직접적인 만남이 줄어들면서 그런 욕구가 sns에서 더 해소되기도 하는 것 같고요ㅋ.

persona 2020-12-14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관종인 한편 읽히는 게 두려워서 에센에스
연동 안하고 글 쓰고 그림그리고 해요. 생각해보면 저는 관종은 맞는데, 악플이나 광고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 헤겔이라니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미미 2020-12-14 18:09   좋아요 2 | URL
ㅋㅋㅋ저도 비공개로 저혼자 쓰고 읽는게 훨 많아요. 악플, 광고에 거부감은 물론이고 아는게 부족하니 비판적 의견 달릴까봐 제 생각을 쓸때 조심하고요.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내용이라 조금 지루하실 수 있어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지배적요소와 피지배적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으며, 어떤 사람에게서는 본성적으로 ‘지배적 요소가 발달해 있고, 어떤 사람에게서는 ‘피지배적 요소가 발달해 있다고 주장했다. - P46

지배적 요소가 발달한 주인(자유로운 시민들 가운데서도 정신 능력에 지배적 요소와 피지배적 요소가 미세하게 구분된다고 보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자유로운 시민 중에서도 ‘지배적 요소‘가 발달한 사람은 ‘통치자‘가 되고, 자유로운 시민이지만 피지배적 요소가 발달한사람은 ‘피치자‘가 된다.
- P47

인간의 자유 내지 평등에 대한 관심과 그것의 정당성에 대한 자각도 근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볼 때, 헤겔에게 "인간은 본성상 그리고 직접적으로 자유롭다"는 것보다는 "자유의 이념 자체도 점차적으로 주제화되고 점차적으로 실현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유는 그저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 근거 또한 스스로 근거짓는 과정이 필요" 하다. - P50

주인은 공포정치 때문에 생겨나는두려움과 불안감 내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물리칠 방법이 필요하며 그래서 외부 세계에 대한 무관심과 절제로 나아간다.
금욕주의는 자기의식이지만 외부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이므로 ‘자기의식의 저급한 단계이다.
그러므로 금욕주의는 ‘내면의 자유‘를 지니는 것 같지만,
내용을 보면 ‘현실로부터 유리된 추상적 자유이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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