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프루스트를 읽으며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제가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지 겨울엔 강하고 여름에는 더위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정신을 못차리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마르셀 프루스트 덕분에 멘탈을 잘 붙잡았던 6월입니다. 말도 안되는 일인데, 마냥 좋아서 마구마구 올린 발췌문들 때문에 프루스트 마니아1위가 되서 기존 1위셨던 (북플에 계급이 있다면 최고위층이신)존경하는 로쟈님에게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프루스트의 사생팬?에 가까울 뿐인데...)

아무튼 6월에 프루스트 연구서들을 게걸스럽게 사 모았습니다. 이것은 차차 읽어가며 공개할께요.



제 기억이 맞다면 폴스타프님이 희극열풍에 불을 지피셨고 잠자냥님이 기름을 부으셨고 툐툐님이 거기에 부채질을 하신걸로 아는데 저도 그 난리?에 휩쓸려 희곡의 맛을 알아버렸습니다. 후안 마요르가로 인해 불가코프로 이어졌는데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새파랑님은 주 1회 희곡을 읽을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2주에 1번이상으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너무 많은 책들이 책상위에 펼쳐진 관계로 저는 이제 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약속잘지키는 폴스타프님과 새파랑님은 마치 학교 다닐때 전교회장이나 임원급으로 보입니다. 제가 자꾸 반장과 놀면서 성적은 거시기하자 어느날 담임이 저를 불러 말씀하셨죠. "너 같이 노는 것 같지?너 안볼때 쟤 공부하는 거야 너 속지마"

아...얼마나 무서웠던지...그런데 지금 그 버릇?을 못고치고 있습니다. -수두룩한 독서 우등생 모임 북플!! 휩쓸려서 정신이 매우 없지만 그럭저럭 따라잡으려 멈추지 않고 있으니 뭐 이정도로 만족하렵니다. 쩝 

7월도 많은 불길과 기름부음과 부채질을 기대합니다. 여러분ㅋㅋㅋㅋㅋㅋ



6월에 의미있던 독서에는 정희진님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은 겁니다. 이번 달에도 다락방님을 따라 여성주의 책 읽기에 참여할 건데 7월의 목표는 역시 여성주의 책 읽기도 하고 그 외에 별도로 여성주의 책 1권읽기입니다. 생각같아서는 2권이상 더 읽고 싶은데 주제가 주제인지라 생각이 많아지고 이것저것 찾다보면 속독이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이건 개인차ㅋㅋ)그래도 읽고 나면 답답했던 문제들이 많이 해소되고 방향이 잡히니 멈추지 않고 읽으려고 합니다. 7월도 모두 각자 목표 이루시고 파이팅하세요!!


 7월은 젠더 트러블 고고씽~!!




비가 온다는 핑계로 공기 안좋다는 핑계로 많이 안걸었습니다. 평균걸음은 5천보를 겨우 넘겼네요.

7월은 장마도 있으니 평균7천보 목표만 넘겨볼까합니다. 여름은 너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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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1-07-01 13: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겨울 아이 시군요? 미미님. 전 가을 아이..ㅎㅎㅎ

학창시절 공부 안하는 척 하면서 하는 친구들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참 웃겨요.ㅎ
7월의 독서 훌륭하세요~
8월도 화이팅입니다~^^

미미 2021-07-01 14:01   좋아요 5 | URL
아 모나리자님 제가 젤루 좋아하는 계절에 태어나셨네요~♡
공부하는 모습 절대 안보여주는 그들ㅋㅋㅋ7월 더더자주뵙길. 그리고같이 파이팅해요!!😊

scott 2021-07-01 17:09   좋아요 4 | URL
모나리자님도!
가을아이!
미튜!
겨울 추위에 강하고
여름은 이래저래 견디고!
가을은 마구 마구 좋아 날뛰지만
봄을 가장 싫어 합니다

이런 독서 기록장 공개 하면 가장 헐빈한 1인!임૮₍´˶ᵔェᵔ˶`₎ა

Falstaff 2021-07-01 14: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겨울이 좋습니다!!!!
아, 벌써 저는 더위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헥헥헥... 올해 부터는 아무쪼록 남성용 치마 착용이 유행해야 할 텐데....

Falstaff 2021-07-01 14:06   좋아요 4 | URL
전 1등 못해봤습니다. ㅋㅋㅋㅋ 대학 다닐 때도 전 학기, 장학금 면제 받고 다녔습니다. 없는 살림에요. ㅋㅋㅋ

미미 2021-07-01 14:21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님과 공통점이라니 신나요!!!! 벌써 겨울이
그립습니다 😭 한겨울에 핫팩없이는 나가도 한여름 손아이스팩 필수예요ㅋㅋ

미미 2021-07-01 14:16   좋아요 5 | URL
헉 역시!! 제가 보는 눈이 날카롭다는 말좀 듣습니다ㅋㅋㅋ 여기서 분명 폴스타프님 우등생이세요!!😊

Falstaff 2021-07-01 14:19   좋아요 8 | URL
ㅋㅋㅋㅋ 한 번 더 쓰겠습니다.

저요... 대학 때 전 학기
장학금 면제......였습니다. ㅋㅋㅋㅋㅋ

미미 2021-07-01 14:23   좋아요 5 | URL
오오 폴스타프님 완전 멋짐요!!👍👍

잠자냥 2021-07-01 14:36   좋아요 7 | URL
ㅋㅋㅋㅋㅋㅋㅋ 미미님 더위 먹으신 거 아니죠? 장학금 *면제*랑께요. 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7-01 15:01   좋아요 5 | URL
앗ㅋㅋㅋㅋㅋㅋㅋㅋ등록금 면제로 읽었어요ㅋㅋㅋ맙소사😆

scott 2021-07-01 18:28   좋아요 3 | URL
퐐스타프님 혹쉬 학과 ?학부 전체 수석? 학창시절 취미는 공부 지금은 책읽기 ^ᆞ~

미미 2021-07-01 18:32   좋아요 3 | URL
앗 스콧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내 스타일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7-01 14: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폴스타프님과 새파랑님은 마치 학교 다닐때 전교회장이나 임원급˝이라는 비유 정말 찰집니다. 공감합니다.

미미 2021-07-01 15:03   좋아요 5 | URL
잠자냥님 아니었음 바보될뻔😭 우등생에 대한 믿음이 이렇게 무셥습니다 에구궁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7-01 20:11   좋아요 2 | URL
흑흑... 이거 배반입니다.
잠자냥 님은 제가 얼마나 대학 시절에 공부를 잘 했는지 (어느 유력한 분 비스무리 하게요) 잘 아시면서 전교회장이니, 임원급이니... 흑흑 믿는 도끼에 무르팍 찍힌 기분입니다. 흑흑흑....

잠자냥 2021-07-01 21:55   좋아요 2 | URL
아 폴스타프 님, 제가 붙여넣기를 잘못해서 ㅋㅋㅋ ‘새파랑님’부터 복사한다는 게 그만…. ㅋㅋㅋ

페넬로페 2021-07-01 14: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름에는 겨울이 좋고
겨울에는 여름을 그리워하는 사람입니다.
담임선생님의 말씀을 빌어왔지만
프루스트 1위에 독보적 랭킹 8위라는 등수를 자랑하고 계시는군요~~
6월도 수고하셨습니다^^

미미 2021-07-01 15:06   좋아요 5 | URL
이 수치가 공정하지 않아서 민망합니다.ㅋㅋㅋㅋ 다른 것들도 좀더 적용해야 저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텐데요.밑줄을 긋지말까 생각도 했었거든요.😔(근데 좋은문장은 밑줄 안칠수가 없음ㅋ)

새파랑 2021-07-01 14: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앗 늦었네요 ㅎㅎ 언제 이렇게 페이퍼를 쓰셨다니 😳
미미님의 6월은 프루스트의 달이군요^^ 그리고 저 다양한 책들이라니~!!
그리고 저를 폴스타프님과 같이 언급하기에는 제 급이 많이 떨어지는데😓
권수도 저랑 똑같은 20권이셔서 신기하네요 ㅎㅎ 7월에는 7천보, 12월에는 12천보 걷기로 하시죠 😄

미미 2021-07-01 15:09   좋아요 5 | URL
계속 걷기 늘려봐야죠ㅋㅋㅋ새파랑님 같이 읽고 계셔서 경쟁심에 속도가 붙었지요. 넘 감솨👍희곡이 얇아서 숫자가 늘었어요. 7월도 잘부탁드려요!😊😆

미미 2021-07-01 23:03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저 15권 읽었음요!!!ㅋㅋㅋㅋ뭔가 이상해서 보니 읽고 있는 책들 포함되어 20으로 나온거예요. (월 평균 10권😅)

새파랑 2021-07-02 08:28   좋아요 2 | URL
이번달은 그럼 7월이니까 저번달보다 늘어난 17권 읽기를 목표로~!!

미미 2021-07-02 09:27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전생에 스파르타 장군?😳 15~17권 쯤에서 해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

stella.K 2021-07-01 15:19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저는 차라리 여름이 낫습니다.
겨울은 적응이 안 되요. 그나마 이즈음은 춥지않아 다행이지만.
여름도 무조건 더운 건 아니죠. 뽀송뽀송하게 더운 날을 좋아하죠.
앞으로는 끈적끈적하게 더울텐데 큰 일입니다.ㅠ

폴스타프님이 희극열풍에 불을 지피시고, 잠자냥님이 기름을 부으셨고, 툐툐님이 거기에 부채질이라!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소설은 읽어도 희곡은 여간해서 잘 안 읽는데
저 세 분 땜에 독서가 한층 깊고 넓어졌네요. 누가 표창장 좀 안 주나...?ㅎㅎ

Falstaff 2021-07-01 15:34   좋아요 6 | URL
음.... 저.... 남사스러운 얘긴데요....
표창장 말고 알라딘 적립금으로 어떻게 좀 안 될까요? ;;;

잠자냥 2021-07-01 15:36   좋아요 6 | URL
주정뱅이 폴스타프를 알라딘 적립금 전액 면제에 임하노라. 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1-07-01 15:38   좋아요 5 | URL
습하고 더운거 젤 무서워요! 흑흑 ㅋㅋㅋㅋ맞습니다. 상줘야합니다.저 세분 아니었음 저도 쭉 희곡은 안읽었을테고 지만지 그렇게 얇고 고가인지 모르고 살았을거예요ㅋㅋ😆😆

미미 2021-07-01 15:40   좋아요 4 | URL
대신 희곡 구매때 제가 교대로 땡투라도 열심히 쏘겠습니다. ㅡ알고 보니 땡투1위 미미ㅋㅋㅋㅋ ✌

다락방 2021-07-01 15:4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항상 여성주의 책 같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이 큰 힘이 됩니다.
7월은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한 버틀러지만, 우리 함께 열심히 읽고 써봅시다. 화이팅!

미미 2021-07-01 15:41   좋아요 6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여성주의 읽어나가게되서 제가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어요 💕 여성주의 읽기전에는 저는 누구였는지ㅋㅋㅋㅋ에휴
앞으로도 계속 끌어주세용ㅋㅋㅋㅋ🙆‍♀️

scott 2021-07-01 17: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 미미님이 알라딘의 독보적! 8위
수많은 회원들 중에 부지런히 읽고 걷고 8위!
독서 우등생 중 단연 다이아몬드 급!💎

분명 로쟈님은 우리와 다른 성층권 지구 밖 우주급이신것 같습니다
7월 미미님 독보적 1위!(๑✧◡✧๑)

미미 2021-07-01 17:39   좋아요 4 | URL
진정한 북플의 다이아몬드 스콧님의 칭찬 쓱싹쓱싹💕
로쟈님 다른 성층권 지구밖이라니 급 안심되는 비유 감사해요ㅋㅋㅋㅋ7월은 7위이상 다시 진입!!고고😍

붕붕툐툐 2021-07-01 22:3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제 눈에는 미미님도 완전 우등생이신걸요!! 저 아름답게 쌓인 책이라니~ 저는 부채질 후 힘들어서 쉬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저도 겨울 아이~🙆

미미 2021-07-01 17:42   좋아요 5 | URL
앗 툐툐님도 반가운 겨울 파~♡ 오늘 습해서 더 푹푹찌네요ㅋㅋㅋㅋ툐툐님 이번달에도 시원하게 부채로 폭풍 일으켜주세요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07-01 2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젠더트러블 두 번 시도하다 두 번 다 앞머리 못 버티고 실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틀렸어 먼저 가…

미미 2021-07-01 20:46   좋아요 5 | URL
앗ㅋㅋㅋㅋㅋㅋ앞에 뇌에 관한 부분이 말도안되게 재미가 없더라구요.열반인님 저를 믿고 대충 112쪽부터 한 번 읽어보세요. 그 즈음부터 읽을만 합니다. 제가 편집자라면 작가 설득해서 앞쪽을 버렸을 것ㅋㅋㅋㅋ

난티나무 2021-07-01 21:04   좋아요 4 | URL
아 진짜 앞에 얼핏 보니 서문까지가 너무 길더라고요.ㅠㅠ

미미 2021-07-01 21:13   좋아요 5 | URL
어쩔땐 (너무 긴 서문 앞에서)법적으로 서문,추천사,들어가기전에 등 막고싶다고 막 상상해요ㅋㅋㅋㅋ

coolcat329 2021-07-02 07:0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도 재밌고 댓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근데 발췌문은 특별히 올리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올리고 싶은 이유가 어떤 중요문장을 찾을 때 누군가 그 문장을 올려놔 찾았을 때 참 고맙고 도움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해볼까하는데 쉽게 빨리 하는 방법이 있는지요? 질문이 참 창피스럽습니당 ㅋㅋ

미미 2021-07-02 09:21   좋아요 3 | URL
ㅋㅋㅋ네 저도 딱 그 마음으로 공유하거든요~^^♡ 요기 뉴스피드에 올리는 방법이라면 ‘오늘 독서‘에 추가한 책 이미지 한 번 누르심 하단 우측에 연필 모양 나오거든요. 그걸 누르고 위쪽에는 감상을 아래쪽 밑줄긋기는 눌러서 발췌문을 올리심돼요. 이거 물으신거 맞겠죵? 언제든 궁금한건 질문해주세요.헤헷✌

mini74 2021-07-02 14: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너 안 볼때 쟤 공부하는거야. 선생님들 공통 말씀인가봐요. ㅎㅎ미미님도 대단하신데요. 북플 사람 수가 얼만데 8등이면 우와!!! 우등생 인정입니다

미미 2021-07-02 15:11   좋아요 2 | URL
걷기는 매일 최소 3천보 기준잡을 수 있는데 이 이상만 걷고 읽는책 올림 되거든요ㅋㅋㅋㅋ밑줄 등록은 등수올리기에 필수이고요.(이걸 다 알고있다니 좀 부끄럽네요ㅋㅋㅋ)노린건 아닙니다. 걷다보니 올리다보니 쩝😅
 

잔니 스키키 ㅡ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저는 그를 좋아해요

그는 정말 잘생겼죠

나는 Porta Rossa로 가서 반지를 사겠어요

예, 그래요 거길 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만일 내 사랑이 헛된 것이라면

나는 베키오 다리로 가서

Arno 강에 투신하겠어요

나는 슬프고 고통스러워요

오 하나님 저는 죽고 싶어요

아빠, 저를 불쌍히, 가엽게 여겨주세요

아빠, 저를 불쌍히, 가엽게 여겨주세요







O mio babbino caro,

mi piace, è bello bello,

vo’andare in Porta Rossa

a comperar l’anello!

Si, si, ci voglio andare!

E se l’amassi indarno,

andrei sul Ponte Vecchio

ma per buttarmi in Arno!

Mi struggo e mi tormento,

O Dio! Vorrei morir!

Babbo, pietà, pietà!

Babbo, pietà, pietà!


이 노래 너무 듣기 좋았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재밌고 놀랍다. 
실존 인물이었던 잔니 스키키! 이 책에 나온(발췌된 밑줄)이유로
단테의 지옥에 입성했고 훗날 푸치니의 오페라로 생생하게 살아남았다.



신곡의 옛날 주석가들에 따르면 잔니 스키키 데 카발칸티는 13세기 피렌체에 살았던 역사 인물이다. 먹고 살 만한 기사 신분의 사람이었지만, 도나티 가문의 유언 위조 사건에 끼어들었다. 죽은 사람으로 변장한 채공증인 앞에서 거짓 유언을 남기고 자기 몫으로 (노새가 아니라) 값나가는 명마를 챙겼다고 한다.

잊힐 뻔한 엽기 사건인데, 도나티 집안이 단테의 처가였다는 사실이 문제다. 단테는 관대한 편도 아니었고, 처가에신세 진 것도 있던 사람이다. 시를 쓸 때면 첫사랑 베아트리체 타령을 했지만 말이다.

사건에 연루된 도나티 집안사람들은 내버려 둔 채, 단테는 하수인뻘인 잔니 스키키를 지옥 제8원의 제10구덩이에집어넣었다. 가벼운 죄인은 제1원에, 나라 팔아먹고 가족을죽인 흉악범은 제9원에 있으니, 제8원이면 중죄인이다. 그곳구덩이 열 개 중 열 번째에 넣은 것이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잔니 스키키는 지독한 고통을 이기지 못해 발광했고, 거기서 영원히 미쳐 날뛰는 중이라고 한다. 미치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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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1 1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일단 1등 ^^ 잔니 스키키과 여성인건가 요? 큰 죄도 아닌데 제8윈에 집어 넣다니 너무하네요 ㅜㅜ
미쳐 날뛴다는게 왠지 웃기네요 😄
(오페라는 이따 들어봐야 겠어요 ㅎㅎ)

미미 2021-07-01 12:47   좋아요 5 | URL
앗 이거 리뷰아닌데요ㅋㅋㅋㅋ그래도 감사!😄👍

미미 2021-07-01 13:04   좋아요 5 | URL
아 남자예요ㅋㅋ이 오페라 영화<전망 좋은 방>에서 시작할때 나오기도해요!
노래는 딸이 부른거고요ㅋ
문서위조 때문에 피해를 본 가문에 속했던 단테가 집어넣었다니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7-01 15: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음 지옥 입성 가능해요? 하긴 이제 곧 더위 지옥이 오겠군요. 단테의 첫사랑 타령. ㅋㅋ 부부 사이도 지옥문 가까이 있지 않았을지.^^;;

미미 2021-07-01 15:26   좋아요 5 | URL
관광만요ㅋㅋㅋ그러고보니 부부동반 지옥은 정말 끔찍할듯해요ㅋㅋㅋㅋ😳

2021-07-01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01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7-02 15: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단테가 쪼잔하죠 ㅎㅎ

미미 2021-07-02 15:12   좋아요 3 | URL
네!ㅋㅋㅋㅋ역시 뒷 얘길 알아야 고전읽기도 맥락이 이어지고 더 재밌는것 같아요.
 

머리에 칼이 꽂혀 있다 헉...








1853년 《빌더》라는 잡지에는 이런 글이 실렸다. "런던다리 아래는 스틱스강처럼 심각하고 런던 부두는 아케론 강만큼 검다." 스틱스와 아케론은 그리스신화와 단테의 《신곡》에등장하는 지옥의 강물이다. 런던 사람이 런던을 지옥에 견주어표현했다. "우리가 사는 곳이 지옥"이라며 절규한 것이다.

당시 런던은 분뇨를 내버리는 곳 바로 옆에서 식수를 길어다 마실 지경이었다고 한다. 위생 상태가 이렇다 보니 19세기 중반에 런던은 잊힐 만하면 콜레라에 시달렸다. 1832년과1848년, 1854년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콜레라가돌 때면 사람들은 겁에 질렸을 것이다.  - P106

천국과 지옥에 대한 다음과 같은유명한 농담이 마크 트웨인의 말이라고 소개되기도 한다.
"좋은 날씨 때문이라면 천국, 친구를 보려면 지옥."  - P109

소설가 보르헤스는 추리소설에 대한 강연에서 "체스터턴이 에드거 앨런 포보다 낫다"고 말한 적이 있다. 추리소설 팬들에게는 유명한 이야기다. 왜 유명하냐 하면, 한국에서체스터턴을 소개할 때마다 이 구절을 인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체스터턴은 추리소설의 원조인 포를 능가하는, 무려보르헤스가 인정하는 작가라는 것이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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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1 16: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은 표지 그림은 안되는데 이런 그림은 괜찮나 보네요 😐

미미 2021-07-01 16:49   좋아요 2 | URL
졌습니다ㅋㅋㅋㅋㅋ그냥 상관없는걸로 정정할께요!
저는 좀비물 좋아해서 칼에 찍힌거는 무섭지가....🙄
 

우리가 현실이라 부르는 세상을 낳은 것은 다름 아닌 허구의 꿈이다.
- P13

독자들은 점점 나이가 들고 두번 다시는 어려질 수 없지만, 허구의 인물들은 우리가 처음 그들의이야기를 읽었을 때 그대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읽을 때마다 달라진다. 허구의 인물들은 모두 포세이돈에게서 변신 능력을 받은 프로테우스처럼 우주 만물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다.  - P17

돈키호테가 모험에 나선 지 얼마 안 됐을 때, 그가 애독하는 기사도 소설에 나오는가상의 인물들과 스스로를 혼동하지 말라는 한 이웃의 충고에 그는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아오, 그리고 나는 앞서 언급한 사람들이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랑스의 열두 기사가 될 수도, 아홉 위인* **이될 수도 있소. 나는 앞으로 그들 한 명 한 명은 고사하고 그들 전체가합쳐도 당해낼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업적을 쌓을 테니까 말이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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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30 14: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되는 문장이네요😄 전 이번달 독서 슬럼프 ㅜㅜ

미미 2021-06-30 14:27   좋아요 2 | URL
음..그렇게 보이시진 않는데 😅 혹시
서점 갈 때가 되신것 아닐까요?ㅋㅋㅋ아님 <브라이턴록> 읽어보세요ㅋㅋㅋㅋ; 술은 술로 사랑은 사랑으로 책은 책으로!!😆

2021-06-30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30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30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6-30 23:13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이 슬럼프라니오...
그거슨 고진말.

새파랑 2021-06-30 23:20   좋아요 2 | URL
이번달 책을 생각보다 집중해서 못읽은거 같아서요 ㅜㅜ 내일부터는 좀더 열독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

미미 2021-06-30 23:23   좋아요 2 | URL
7월부터 다시 무셥게 고고씽!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30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전의 빠워는 삶의 언저리에서
읽을 때마다 그 느낌이 달라진
다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계속 읽어야 하는가 봅니다.

망겔 쌤, 완쉐이 !!!

미미 2021-06-30 23:21   좋아요 1 | URL
암요. 옳으신 말씀입니다!!ㅋㅋㅋ 망겔 쌤 이제라도 알게되서 다행입니다.
레삭매냐님 덕분😄

초딩 2021-06-30 23: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끝내주는 말들이네요 ㅎㅎ

미미 2021-06-30 23:35   좋아요 2 | URL
강추예요!!ㅋㅋ노트 옆에두고 읽을 책 받아적고있는데 엄청납니다ㅋㅋㅋㅋ

서니데이 2021-07-01 00: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늘부터 7월입니다.
행복한 일 가득한 한 달 되세요.^^

미미 2021-07-01 00:37   좋아요 2 | URL
네! 서니데이님도 웃음가득한 7월 되세요^^*❤

scott 2021-07-01 0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자들은 점점 나이가 들고 두번 다시는 어려질 수 없지만, 허구의 인물들은 우리가 처음 그들의이야기를 읽었을 때 그대로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읽을 때마다 달라진다]

망겔옹 말씀에 동감!
명문구를 받아 적고 계신
미미님 7월도 건강하고 멋지게!(*ˊᵕˋo💐o

미미 2021-07-01 00:38   좋아요 2 | URL
너무 좋은 문장이죠!ㅋㅋ7월도 계속 쭉쭉 함께 해요 스콧님 ~^^*💕
 

그러나 이런 변신의 가장 주된 이유는, 그리고 인간 모두에게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유를 들어 본다면, 우리의 미덕 자체가 자유롭고 유동적이어서 영구히 우리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즉 우리의 미덕은 결국정신 속에서 그 미덕의 실천을 스스로 의무로 여기며 행하는행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다른 종류의 행동이 돌발적으로 일어나 우리를 불시에 덮치면, 이 행동이 과연 앞에서말한 동일한 미덕의 실천에 의해 일어났는지조차도 알 수 없게 된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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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29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시작한 3권시작이라니요~ 저 내일 8권들어가겠습니다 😑

미미 2021-06-29 23:49   좋아요 1 | URL
앜ㅋㅋㅋㅋㅋ딱 4페이지만 읽었습니다😭

scott 2021-06-30 0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그렇다면 미미님 1권 읽으실때
전 11권 !
○⌒゙○
( ・(ェ)・ )
─∪─∪───기다립니다

미미 2021-06-30 00:12   좋아요 2 | URL
앗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민음사 또 전화로 닥달하고 싶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