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올려봅니다. 훗ㅋㅋㅋㅋㅋㅋㅋ개 키우는데 자꾸 고양이 그리고 있는 이상심리.유부만두님의 요청에 저희집 츄츄사진도 올립니다. 잘생김주의!ㅋㅋㅋㅋㅋ;초딩님 요청에 좀더 올립니다ㅋㅋㅋ전에 리뷰에 썼던 토끼사진도요.ㅠ
몸도, 정체성도, 욕망마저도문화적 구성물이라는 의미에서는 모두 젠더이고, 그런 젠더는 안정될 수 없어 부표하는 인공물이자 언제나 진행중인 동사이다. 이런젠더는 패러디이고 키치이고 캠프이다. 그것은 원본과 모방본이라는 두 항의 중간에 낀 사이공간 (in-between) 같은 것이다. - P31
패러디, 수행성, 복종, 우울증으로서의 젠더 논의는 가면이라는비유어에 적용해볼 수 있다. 우선 가면은 배역의 연기를, 그 배역에 해당하는 인물의 ‘본질‘ 을 모방한 것이 아니다. 실은 그 인물의가장 전형적 특징이라고 간주되는 ‘이상적 자질‘을 모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사람의 본질적 특성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당대의 사회문화적 규범 안에서 그 본질적 특성처럼 보이는 이상적 자질을 모방하는 것이다. 때문에 원본이라는 것은 언제나 규범에 의해 재탄생된 복사본이고, 원본과 복사본의 경계는 모호한 것이며, 이에 따라 원본은 자신의 권위를 허문다. - P32
어떤 이론도 그 자체로 완전하거나 해방적인 것은 없으며, 억압되었던 것이 되돌아온다는 것은 해방이 아니라 또다른 정치적 관점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방적 이상은 영원히불가능하다. 그것은 언제나 또다른 권력집단의 정치적 관점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군도 없는 혼란한 세계 속에서 지배 담론이나 이데올로기 안에 있는 주체가 오로지 반복된 실천을 통해 기존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의미화의 가능성을모색하는 것이 버틀러의 저항의 정치성이다. 이 저항은 소극적인저항이지만, 알아들을 수 있거나 의미화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일것이다. - P42
이 책의 요점은 독자들에게모델이 되어줄, 새롭게 젠더화된 방식의 삶을 규정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어떤 종류의 가능성이 구현되어야 하는지 지시하지 않으면서 젠더 가능성이라는 장을 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혹자는 ‘가능성을 연다‘는 것이 결국 어떤 효용이 있냐고 의심스러워하겠지만, 이 사회계에 산다는 것이 ‘불가능‘ 하고, ‘불법적‘이며, 실현할 수 없고, 비현실적이며, 위법적인 것임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질문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 P45
권위적인 의미에 노출되리라 기대하는 것이 바로 그권위가 부여되고 설정되는 수단이다. 이런 기대가 그 대상에 마법을 거는 것이다. - P55
냥아 미안해 ㅋㅋㅋㅋㅋㅋ
결국 단단하고 결정적인 토대를 갖는 것으로 보이는 이 ‘성차나 ‘여성‘ 범주는 사실 지배 이데올로기의 규제적 이상에 대한 반복된 각인 행위를 통해 자연스러운 것으로 조작된 것이며, 그 기저에는 이성애자만이 주체(subject)이고 동성애자는 비체(abject)라선언하는 가부장적 이성애 중심주의가 있다. 페미니즘이 섹스, 젠더,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포괄하는 급진적 정치학이 되기 위해서는, 섹스 안에 전제된 문화적, 제도적 규제를 인식해야 하며, 특정섹슈얼리티를 비체의 기준으로 삼는 규율 권력의 지식 생산체계에대해서도 비판적 인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 P20
따라서 ‘여성‘ 젠더는 이미 명사가 아니다. 젠더의 표현물 뒤에는 그 어떤 젠더 정체성도 없는데, 이는 정체성이 그 결과인 것처럼 보이는 표현물로 인해 수행적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선험적이거나 일반적인 ‘집합‘ 이나 ‘범주로서의 여성은 없다. 여성은 언제나 재의미화와 재각인에 열려 있는 경합의 장소이며, 그열린 의미화의 가능성이 급진적 정치성을 가능하게 하는 초석인것이다. - P20
버틀러의 글쓰기는 수사학을 가르치는 교수답게 스타일상으로도 복잡하다. 심지어 그녀는 1999년 보수 경향의 『철학과문학Philosophy and Literature에서 주관하는 그해 최악의 저자상까지 받았고, 실천력 없는 어려운 이론적 논의들을 독백한다고 골방형식주의자, 강단 허무주의자, 무도덕적 무정부주의 정치학이라는비난도 받는다. 실제로 그녀의 문장에는 많은 개념어들이 중첩되어 포진하고 있어서 각 개념어의 이론적 배경과 맥락에 대한 선행학습 없이 텍스트를 대면한다는 것은 어린아이가 복잡한 미로를눈앞에 둔 상황과도 같다. 그러니 해석도 번역도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또 그녀는 많은 질문을 던지지만 반복 속에 문제점만을 제시할 뿐 그 해답은 결코 명쾌하지 않다. 버틀러의 드래그, 불안정성,불확정성, 양가성, 재의미화, 반복 가능성 등은 반복 사용되는 중요한 용어지만 각각을 매번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 P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