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런 네가 부러웠다. 소통이라는 게 참 쉽지 않아서, 어떨때는 말한 그대로만 받아들여야 하고 어떨 때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바보 소리를 듣기도 하는 그 일에 너는 어쩜 그렇게 재주를 보이는지.
- P20

세상에 책도 사람도 결코 알려줄 수 없어 혼자서 깨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는데, 그게 참 사람을 힘들게 하네. 너라면,
너였다면 이런 일로 이렇게 속을 끓이지는 않았을 텐데, 그러니 나의 밍기뉴이자 슈르르까 같은 친구야, 주말엔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나도 너처럼 사려 깊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좀 가르쳐다오. 알겠지?
- P20

요즘 속 얘기 하나 편히 할 사람 찾기가 쉽지 않으니 웬일일까. 어제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다가 외로워서 500원어치를 더 갔다. 기사 아저씨가 택시 모신 지 얼마 안 됐다는데 우리 누나들연배여서 말이 좀 통했다. 세상에, 택시 기사랑 말 통하는 것처럼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 평생 다시 볼 일이 없는 사람들이니.
- P21

나를 가장 오해하기 쉬운 존재는 오히려 내 가장 가까운사람들이다. 그들은 나를 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다른이를 안다는 그 확신에 찬 전제가 늘 속단과 오해를 부른다는 걸알기에, 나는 누굴 안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으려 한다. 당연히 상대도 그리지 않기를 가까울수록 더 바라고, 그건 내가 복잡하거나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든 몇 마디 말이나 경험으로 판단되고, 규정될 수 있을 만큼 단순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 P23

"내가 너를 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본너는 그랬어."


(‘안다‘는 단어의 무게를 아는 사람) - P23

어쩌면 삶 전체를통틀어 좋게좋게 웃음과 예의로서만 대해야 하는 사람들이 훨씬더 많을 이 공허한 인간관계에서, 나로 하여금 솔직함을 이끌어내줄 수 있는 사람,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이를 만난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이고 행운인지를.
- P28

아름다운 걸
알아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아름답지.

그리고 잊지 마.

뭔가를 소중히 여기는 동안엔
너 또한 소중한 무엇이 되어 있다는 걸.

♡(ㅠㅇㅠ)♡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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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3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3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1-08-13 19: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이석원 작가의 책이군요.
저도 어찌어찌하다 보니 두 권 읽었는데 좋더군요.
특히 <언제들어도 좋은 말>은 소설 같은 에세이라
글을 이렇게도 쓰는구나 신선했던 기억이 납니다.
늘 할 말만하는 듯한 작가의 이미지도 좋고.ㅋ

미미 2021-08-13 19:58   좋아요 3 | URL
두 권이나 읽어보셨군요~♡ <언제들어도 좋은 말>도 궁금하네요! 소설같은 에세이라~이 책도 원래 400쪽이었던걸 덜어내고 재출간했다네요.😊

새파랑 2021-08-14 08: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 들어도 좋은 말>도 완전 좋아요. 미미님 취향에는 <2인조>보다는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을 추천 드려요 😆

미미 2021-08-14 09:16   좋아요 1 | URL
오오! 작가님 제스타일 분명해요ㅋ 그 책은 제목부터가 벌써 쏙 들어와요😉
 

이 책은 조금씩 읽으려고 했는데 자꾸만 페이지가 넘어간다. 에궁 따뜻해라~♡ 

손난로같은 글들...
외로운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었던것 같다.
외롭지 않은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난 그런 네가 부러웠다. 소통이라는 게 참 쉽지 않아서, 어떨때는 말한 그대로만 받아들여야 하고 어떨 때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바보 소리를 듣기도 하는 그 일에 너는 어쩜 그렇게 재주를 보이는지.
- P20

세상에 책도 사람도 결코 알려줄 수 없어 혼자서 깨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는데, 그게 참 사람을 힘들게 하네. 너라면,
너였다면 이런 일로 이렇게 속을 끓이지는 않았을 텐데. 그러니 나의 밍기뉴이자 슈르르까 같은 친구야, 주말엔 오랜만에 시간을 내서 나도 너처럼 사려 깊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좀 가르쳐다오.
- P20

요즘 속 얘기 하나 편히 할 사람 찾기가 쉽지 않으니 웬일일까. 어제는 택시를 타고 집에 가다가 외로워서 500원어치를 더 갔다. 기사 아저씨가 택시 모신 지 얼마 안 됐다는데 우리 누나들연배여서 말이 좀 통했다. 세상에, 택시 기사랑 말 통하는 것처럼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 평생 다시 볼 일이 없는 사람들이니.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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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3 14: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등! 이 책 제가 엄청 좋아하는 책이에요 😆 이석원작가님 책은 다 좋아하는데 이책을 제일 자주 읽었던거 같아요~!! 커피소년 노래도 너무 잘어울리네요👍

미미 2021-08-13 14:26   좋아요 4 | URL
<보통의 존재>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 책 감성이 요즘의 저에게 딱이네요🤭 고민하던 문제들도 담겨 있어서 더 와닿는 문장들~♡ㅎㅎ

페넬로페 2021-08-13 14: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저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을 읽는거 좋아해요^^
‘내가 니 편이 되어 줄께‘도 넘 좋네요
노래도, 제목도요🥰🤩😍

미미 2021-08-13 15:11   좋아요 4 | URL
작가님 많이 쓸쓸하게 느껴지는데 그런 마음을 솔직 담백하게 글로 적어서 토닥토닥 위안을 해줘요~💕😍 저도 그런 책 좋아요! ‘꽃들에게 희망을‘도ㅎㅎ

mini74 2021-08-13 15: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2임조 읽고 많은 위로 받았는데 이 책도 좋은가봐요. 음악도 좋고 *^^*

미미 2021-08-13 15:40   좋아요 4 | URL
미니님 2임조가 뭐예요?? 알라딘에 검색하니 영문법 책이랑 제주신화 나와요...😳2인조??

mini74 2021-08-13 16:03   좋아요 4 | URL
ㅎㅎ 죄송. ㅠㅠ 손가락에 살이 쪄서 ㅎㅎ 폰으로 썼더니 오타가 났어요. 2인조 예요 ㅠㅠ
 



중학교 때 엽기적인 친구가 고액 알바비를 챙길 수 있다며 시체닦기를 하자고 한 적이 있었다. 물론 하지 않았는데 어린 마음에 상당히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 그 친구는 보통 소주를 마시고 '그 일'을 한다고도 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소주를 마신다면 아주 꽐라가 될 정도로 마셔야 할 것 같은데 과연 시체 옆에서 잠들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을까' 뭐 이정도 의문을 가지고 안될 일로 덮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더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최근에 영화 '제인도'를 보고 이 일이 또 떠올랐다. 어쩌면 고액 알바비만 가지고 오는게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다른 것도 따라 올수 ...ㅠ)그냥 알 던 사람이 죽어도 보통은 마음이 복잡해진다. 죽음이란 그렇듯 삶에서 예외적이고 '의미심장한' 일에 속한다. *제인도(Jane Doe):신원미상의 여자. 영화에서는 신원미상의 시체.


p.24 나는 법의학자로서 월요일마다 검시를 한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에는 일주일에 두 번 그리고 일요일에도 부검을 했으나 힘이 부치기 시작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검시를 하게 되었다.


한동안 즐겨보던 '그것이 알고 싶다'나 '궁금한 이야기 Y'같은 탐사 보도 에서 그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소주를 마시고 해야한다는 낭설이 있을 정도로(낭설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힘든 일을 단순히 시신을 닦는 것도 아니고 ㅡ타살과 의문사의 경우에 시체를 ㅡ 부검하기도 하는 법의학자들. 그들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죽음의 이유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자들의 미스테리를 파헤친다. 


최근 갈 수록 뉴스에서 눈에 띄는 영아 살인이나 학대로 인한 아동사망 사건, 한 때 내가 경악했던 초등생을 향한 염산테러사건, 만삭 임산부 아내를 살해한 의사 등 법적 공방에 놓인 각종 의문사에는 아무래도 법의학자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경찰수사나 검찰수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증거를 얻어 상황을 뒤집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언론을 떠들석하게 했던 다양한 사례들도 담겨 있어 좀 더 자세한 당시 의혹과 진행상황을 알 수 있었다. 


P.83 만삭의 임신부가 자신의 집 욕조에서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남편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중략)그러다 레지던트 4년차 마지막에 전문의 시험을 위해 환자를 보지 않는 암묵적인 휴가 기간에 들어서자 그는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었다. 


특히 이 사건은 일명 '그알'이라고도 일컬어지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보고 상당히 놀랐고 무서웠던 기억이 있다. 뒤늦게 '성범죄수사대'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안타깝게도 여성이 살해당할 경우 보통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범인이라는 사실이었다. 더구나 이 사람은 자기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살해하고도 방송 당시만해도 그 사실을 부인했었다. 이 책에 따르면 법적 공방이 이어지자 이 남편은 캐나다 법의학자 마이클 스벤폴라넨을 재판에 참여시킨다. 1996년 비슷한 사건으로 스위스 법의학자가 국내 법의학자를 패퇴시킨 일도 있었던 것이다.

 

P.50 1년에 두 번씩 개최하는 학회에 참석할 때도 법의학자들은 절대 함께 움직이지않는다. 혹시 같은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가 만약 사고라도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혹시 사고가 발생해 한꺼번에 죽는 일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우리나라 법의학자가 전멸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농담이 포함된 진담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되도록 함께 이동하지 않고 개인적으로흩어져서 각자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모인다.


이렇게 누군가의 억울한 죽음을 알아내는 중요한 일임에도 우리나라에 법의학자는 4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병원과 약국은 상당히 많은 편인데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인기분야에 편중된 의사들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법의학자들은 학회 참석때도 함께 움직이지 않는 등 이런 웃지못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 책은 그밖에도 법의학에 관련된 기초 상식들, 각 사망 사건들과의 사회적 관계,자살과 연명의료,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에 대한 문화적 변화와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각종 통계자료였는데 자살률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의외로 청소년 자살률은 핀란드보다도 낮은 편이고 상당수가 노인(특히 남자)과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또한 미국의 경우 뉴욕 같은 대도시 보다는 외진 지역에서 자살률이 훨씬 높고 국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서울의 자살률이 가장 낮다고 한다. 그리고 자살시도를 했던 사람들 중 생존한 60프로 이상이 자살 시도를 후회한다고 한다니 각자가 주변에 좀 더 관심을 갖는다면 자살은 막을 수 있는 사회적 문제인듯 하다.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죽는다. 물론 과학이 좀 더 발전한 미래에는 '죽음'이란 것도 극복 가능한 문제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리 모두에게 있을 '끝'에 관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삶은 죽음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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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8-12 16: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중학교때 친구 정말 특이하고 엽기적인데요. 저는 영화 ‘국제시장‘에서 그때 독일로 간 간호사들이 시체를 닦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우리나라 외화벌이에 일조한 그 분들이 그곳에서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더라고요. 법의학자가 하는 일이 중요한데도 그것을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참 그러네요. 저 이 책도 찜해놨는데 읽을 때 좀 무서운가요?

미미 2021-08-12 17:19   좋아요 5 | URL
잘 읽혀서 후루룩 읽었는데 무서운건 없었어용~♡ 그분들이 고된일을 했었군요! 44페이지까지는 지루했는데 전반적으로 읽어볼만한 내용이었어요😊

물감 2021-08-12 17: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체닦이 알바 하니까 영화중에 동갑내기 과외하기2 가 생각나요. 영화 시작부터 그 내용이 나와서.. 혹시 보셨는지요🙂

미미 2021-08-12 17:21   좋아요 5 | URL
1은 재밌게 봤는데 2는 있는 줄도 몰랐어요ㅎㅎ바로 찾아봐야겠네요!!😉

mini74 2021-08-12 17: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길 그리썸 보면서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인원 수도 많고 장비도 항상 최신식. 우리나란 참 열악하네요 ㅠㅠ 시체닦기 괴담에 그런 이야기 많지 않나요. 시체닦고 왔다니 원혼도. 함께 왔다는 둥 ㅎㅎㅎ 이왕 따라 올거면 귀신보단 우렁각시 쪽이 나을텐데 ㅎㅎ

미미 2021-08-12 17:24   좋아요 4 | URL
ㅋㅋㅋ역시 미니님~♡ 길 그리썸 넘 카리스마 넘쳤죠! 곤충으로도 다 알아맞춰버리고. 법의학자 40명은 너무 충격이었어요.🤔

레삭매냐 2021-08-12 17: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도 어려서 그런 얘기
들었었네요 세상에나 -

그런데 그냥 시체 닦기가 아니
라 그건 거의 염하는 수준이어
서 보통 사람은 할 수가 없는
그런 일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에서는 명절날 극단적 선
택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것 참...

미미 2021-08-12 17:27   좋아요 4 | URL
이 친구가 굉장히 재밌는 친구라 자칫 제가 할 수도 있었어요. 실제로 시켜줬을지,가능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ㅎ

명절날 그렇다는 것도 또하나의 의외네요. 소외감을 더 느껴서일까요.🥺

coolcat329 2021-08-12 17:0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 분 라디오 인터뷰 방송 듣고 알게 됐어요. 그때 이 책 읽어야지했는데 그 시기 지나니 또 그냥 지나갔네요. 그 때 제가 놀란게 전국에 법의학자가 50명?도 안된다는 사실이었어요.
책에는 40명으로 정확히 숫자가 나와있군요. 미미님 발췌글 읽으니 그때 인터뷰 내용과 겹치는게 새삼 기억이 납니다.

앗 저 대학 때 시체닦이 알바 한 사람 있었습니다. 이것도 잊고 있었는데 고구마줄기 캐듯이 다 기억이 딸려 나오네요😢

미미 2021-08-12 17:30   좋아요 4 | URL
저는 이책 별점은 4개정도 주고 싶은데 (요기조기 살짝 지루함) 전반적으로는 한 번쯤 꼭 읽어볼만한 내용이어서 강추해요~♡ 각종 사건 케이스도,통계적인 부분들, 죽음에 관한 내용등 왜 서울대에서 인기인지 수긍이 가는 내용임요.🤔

새파랑 2021-08-12 17: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법의학자가 40명 밖에 안되는데, 그 분들이 안바빴으면 좋겠네요. 그럼 살인사건 같으네 별로 없다는 이야기일텐데 ㅜㅜ 요즘들어 끔찍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너무 삭막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 미미님도 엽기(?)적이신데 친구분도 엽기적이라는 😆

미미 2021-08-12 18:24   좋아요 4 | URL
저는 범죄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법의학자는 더 늘렸으면 좋겠어요ㅎㅎㅎ
40명이라니까 잠시, ‘나라도 할껄 그랬다‘ 생각도 했어요. 제가 엽기적인데에 자석처럼 끌릴때가 종종 있어요😁😆

그레이스 2021-08-12 20:2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법의학자 그러면 문국현이 먼저 떠올라요
<법의관이 도끼에 맞아 죽을뻔했디>!
우리나라 최초법의학자.

미미 2021-08-12 20:36   좋아요 5 | URL
저도 그 책 찜해두었어요!ㅎㅎ😊이 책에도 문국현님,이윤성님 얘기가 나와요. 저는 백남기님 사건때 소신발언했던 이윤성님 멋지더라구요~♡

scott 2021-08-12 20: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저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대학교때 알바로 시체 목욕 시켜주는 일을 하셨어요(등록금때문에)
1 인 당 두명이서 하는데 그 일 가르쳐주셨던 선배(수년동안 하셨던)님이 대화를 나누면서 해야 공포심(죽어있다는)이 사라진다면 대화를 하게 했다고 ,,
엄청난 에피소드 많은데
이 일 하고 나서 부터 영어 선생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합니다.

전 법의학자라면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관 스카페타가 떠오릅니다.


미미 2021-08-12 21:05   좋아요 4 | URL
오웁~😳 지난번에 알려주셔서 찜해둔 작가인데 <법의관>부터 읽어야겠네요~♡
법의관이 연쇄살인마라 나쁜 인간들만 한명씩 죽이는 미드 있었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석톰 2023-08-15 0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체 닦이알바는 괴담이지 실제하진 않았다네요 유사 직업이 많았지만 일반인에게 시키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친구가 호기심이 많았나보네요

미미 2023-08-15 08:3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하긴 일반인에게 시켰다가 놀라서 문제라도 생기면 안되니까요. ^^ 이 친구는 여전합니다.ㅎㅎ

석톰 2023-09-05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라서라기보단 의학적으로 전문성있는 일 입니다. 저희 가족이 죽었는데 알바생한테 그런걸 맡길리가 없으니까요... 저도 취향이 상당히 엽기적이지만 작품에 한에서지 친구분 같은 경우는 보통 사람의 기준에선 허세가 심한 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루소는 사회관계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인을 창조하기 위해 원초적 계약이라는 허구를 활용한다. 국가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루소는 자발적 복종을 통해 최초의 인간(사회화되지 않은 개인)을제2의 인간(사회체)으로 만든다.

이런 특별한 환경일 경우에만 인간이사회에 들어가면서 복종하는 권위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 된다. 이 경우 "국가는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개인에 반하는 어떤 이해도 갖고 있지 않으며, 가질 수도 없다".
- P67

다른 어떤 정치적 소속관계도 개인과 국가를 매개하지 못한다는점은 루소 사상의 전체 기획에 핵심적이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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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8-12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루소의 <에밀>도 아니고 이런 책을 읽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제 공부에 좋은 자극이 됩니다.

미미 2021-08-12 14:57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의 리드아래 많은 분들이 자유롭게 참여 있는 여성학 책 함께읽기 8월의 책이예요~♡ 자극이 되신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ㅎㅎ🤭
 

법의학자는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직업이다. 법의학자는 왜 그리고 어떻게 죽었는지를 늘 고민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죽음의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죽음의형태에도 각 국가마다 그리고 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 P16

사실 나도 다 알 수는 없다. 그런데 워낙 많은 질문을 받다 보니까, 또 그 질문이 한동안은 계속 반복되다보니까 스스로가 열심히 연구하게 된다. 관련 논문을 찾아보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대입해보는 등의 여러 과정을겪으면서 내 나름대로의 결론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렇듯나를 향한 수많은 질문이 오히려 거꾸로 나 자신을 지식적으로나 법의학적으로 성장시키는 측면도 있다.
- P49

우리나라의 법의학자 수가 몇 명이나 될까?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체 의사 수는 2017년 통계에 따르면 12만 1571명인데, 그중에는 내과 의사가 굉장히 많다. 일반적으로 동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속편한 내과,
무슨 내과 하는, 내과 간판일 것이다. 그리고 서울의 신사역이나 압구정역에 내리면 성형외과 간판을 실컷 볼 수 있다.
그런데 법의학 간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법의학자의 수는 현저히 적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의학자 수는 정확히 40명이다. 부산에 있는 세 명을제외하고, 전부 전국에 흩어져 있다. - P49

1년에 두 번씩 개최하는 학회에 참석할 때도 법의학자들은 절대 함께 움직이지않는다. 혹시 같은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가 만약 사고라도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혹시 사고가 발생해 한꺼번에 죽는 일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우리나라 법의학자가 전멸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농담이 포함된 진담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되도록 함께 이동하지 않고 개인적으로흩어져서 각자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모인다.
- P50

스위스에는 자살여행이라는 것이 있는데 중동의 굉장한 부호들, 독일과 일본의 부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융프라우를 보면서 생을 정리하는 것이다.
- P158

미국의 지역별 자살률을 비교해보자. 어느 지역의 자살률이제일 높을까? 아마도 뉴욕을 떠올리며 비인간적인 도시에서 자살자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겠지만 아니다. 정답은 알래스카다. 와이오밍 주라든지 말을 타고 하루 종일가야 하는 외진 곳의 자살률이 높다. 반면 가장 자살률이낮은 도시는 워싱턴 주와 뉴욕 주다.

우리나라도 똑같다. 전국 8도 중에 자살률이 가장 높은도시는 강원도이고 그다음이 충청북도다. 반면 서울의 자살률은 가장 낮다. 타살률은 정반대로 도시가 높고 지방이 낮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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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2 07: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강원도 같은 지역의 자살률이 높다니 예상외네요. 조용해서 그런 걸가요?? ㅠㅠ 자살이라는 단어는 너무 무섭네됴 ㄷㄷ

미미 2021-08-12 08:37   좋아요 2 | URL
그쵸? 연대감? 교류등과 관계 된 통계인데 정반대로 생각했던 터라 놀랐어요! 범죄사례,이런 통계 나온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ㅎㅎ

2021-08-12 0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2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2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2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