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빠가 텔레비전을 보고싶어서 떠났다고 딱 잘라 말한다. 우리가 사는 산타아나 푸에블로에는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온다. 그들은 옛 모습 그대로의 진짜 인디언마을을 보고 싶어한다.  - P149

"남자들은 설탕 같아. 건강에 해롭지." 엄마는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모에 신경써야 하고 절대 자제력을 잃고 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그러지 않으면 남편을 못 얻을 거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했다.  - P150

내가 열네 살이 되었을 때는 위스키를 미리 문질러 발라놓은 귓불을 바늘로 뚫어주고 커다란 터키석이 박힌 자신의은 귀고리를 선물해주었다. 나는 거울을 보지 않아도 은 귀고리가 내 얼굴을 빛내준다는 걸 알았다. 은 장신구는 백인들의 발그레한 피부가 아닌 우리 피부만 빛내준다. 나는 내가 예쁘다는 걸알았다. 그리고 그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산타아나 사람이 아닌 외지 사람, 남자에게.
- P151

나는 사랑의 느낌이 전류처럼 빠르고 자극적이고 짜릿할 거라고 상상했다. 사랑은 믹서처럼 나를 정신없이 휘저어 혼란스럽게 만들고, 텔레비전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진공청소기처럼 나를 빨아들일 거라고.
- P152

클라우스는 BMW를 몰았다. 그에게 어울리는 차였다. 스포티하고 조금 튀어 보이고 힘이 있었다. 파울은 구형 볼보를 몰았고, 딱 그만큼 신중한 사람이었다. 파니가 운전대를 잡은 그의 가늘고 하얀 손에 감탄하는(삼 년 전 다른 운전대에 놓인 클라우스의 억센 손에 감탄했듯이) 사이 파울은 어느 싸구려 호텔 앞에 차를 세웠다.
(남자손ㅋㅋㅋㅋㅋ) - P208

열아홉 살에 부모님 집을 나온 이래 처음으로 파니 핑크는 혼자였다. 그녀는 외로움에 대비해 당장 소형 텔레비전을 사고, 저녁에 리모컨을 들고 침대에 누워 채널을 돌리면서 몇 번이나 큰 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혼자가 됐어."
어느 정도 행복감까지 들었다. 몇 년 동안 도리스 레싱과 진리스, 잉게보르크 바흐만,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 속 용감한여성들을 찬탄하고 부러워했는데, 이제 자신도 그들 중 하나가된 것 같았다. 밤 열시, 열한시 정도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의지는 약해져서 결국 파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냥 자기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서 전화했어."
- P209

아내는 모든 여자 무용수를 찬찬히 살펴본 다음 남편에게묻는다. 왼쪽에서 두번째 여자는 누구예요?"
"빵집 남자의 애인."
"오른쪽에서 세번째 여자는요?"
"의사의 애인."
"가운데는?"
"학교 선생의 애인."
"그럼 제일 바깥쪽에 있는 여자는요?"
"그…… 그게..… 그러니까…… 그 사람이 내 애인이야."
아내는 잠시 말이 없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우리 애인이 제일 예쁘네요."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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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1-08 17: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예뻐요.
<파니 핑크> 옛날에 봤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요.ㅠ

미미 2021-11-08 17:05   좋아요 3 | URL
그쵸?!! 저도 표지때문에 픽했어요ㅋㅋㅋㅋ영화도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서니데이 2021-11-09 1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소개 읽으면서 동생의 결혼과 아빠의 애인이란,
어떻게 엄마와 그렇게 이어지나? 했어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재미있을 것 같더라구요.
잘읽었습니다.
미미님, 오늘 날씨가 차갑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미미 2021-11-09 18:46   좋아요 2 | URL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이어지기도 하고 따로이기도한 방식의 단편들이었어요ㅎㅎ 서니데이님도 따뜻한 밤 되세요~^^*♡
 

나는 남몰래 안토니아를 ‘트로이의 목마‘라 불렀다. 덩치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다리가무슨 기둥처럼 보여서만은 아니었다. 그애가 뭔가 감추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거의 아무 얘기도 해주지 않는 그애와 달리 나는 늘 모든 걸 털어놓았다. 하마터면 밤마다 그애처럼풍만하고 예쁜 가슴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는 사실마저 털어놓을 뻔했다.
- P9

그럼에도 비아프라의 아이들이 기아에 시달리고 베트남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매일 저녁 가슴 문제로 하느님께 기도하는 게 양심에 찔려 학교에서 열리는 비아프라 결식아동 돕기 바자회에 도자기 재떨이를 일곱 개 구워서 내고 안토니아와 함께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 참석하는 것으로 가책을 덜고자 했다. 안토니아는 나를 시위대 한가운데 버려둔 채 인파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맨 앞줄에 있는 긴 금발의 여드름투성이스파르타쿠스를 낚기 위해서였다. 안토니아는 그 남자가 너무너무 멋있다고 했다. 
(귀엽다 귀여워!ㅋㅋㅋㅋ) - P12

"어머, 파니, 너 코에 여드름 났구나."
"이거 여드름 아냐. 문에 부딪혀서 그래." 나는 안토니아가 미웠다.

그러나 전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역으로 달려갈 때 안토니아는내 손을 잡았다.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급히 전차에 올라맨 뒷자리에 앉았을 때 우리 뒤에 탄 할머니가 성난 눈길로 노려보며 자리 하나를 비워달라고 했지만 그때도 안토니아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
"저희 임신중이에요." 안토니아가 할머니에게 말하고 내 손을 꽉 쥐었다. 할머니와 주변 사람들은 잉어처럼 멀뚱히 우리를바라보았다. 그 순간 나는 안토니아가 다른 누구보다 더 감탄스럽고 마음에 들었다.  - P14

 남자가 한숨을 쉬고 천천히 책장을 넘겼다. 표범을 담은 컬러 화보 밑에 필기체로이렇게 쓰여 있었다. 불행은 떼를 지어 다닌다.
- P41

레오의 집 초인종을 누른다. 레오는 별로놀라지 않는 눈치다. 문을 열어주고 지미 헨드릭스 레코드를 턴테이블에 얹는다. 타이틀은 ‘Are you experienced?‘. 그게 무슨 뜻인지 나는 정확히 모른다. 영어사전에는 ‘experience: 경험하다, 체험하다. (손해를) 당하다‘로 나와 있다.
"어때?" 레오가 묻는다. 나는 미소짓는다. 계산자 얘기는 꺼내지 않고 멀거니 서 있다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 P48

"겁낼 거 없어." 위르겐이 말한다. 친구들 말로는, 일을 치르고 나면 기분이 훨씬 나아진다고 한다. 어른이 된 느낌이라나.
나는 망원경을 거꾸로 든 것처럼 멀리 내 아래 있는 위르겐을 본다. 위르겐은 소중한 뭔가를 넣어두려는 핸드백이라도 되는 것처럼 내 몸을 어루만진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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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1-07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가 미미 님의 생각인 줄 알고
제가 사랑하기로 하겠습니다, 하고 손을 번쩍 들려고 했어요. ^^

미미 2021-11-07 14:24   좋아요 2 | URL
아앗~♡ 그렇게 생각해주는 분이 계실까 정말 생각했었어요! 페크님 저도 사랑합니다ㅎㅎ~♡♡♡

서니데이 2021-11-07 2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소개 읽고 왔어요.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미미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좋은 밤 되세요.^^

미미 2021-11-07 23:44   좋아요 2 | URL
오늘은 책을 많이 못읽었어요ㅠ 서니데이님도 즐겁게 보내셨나요. 편안한밤, 굿밤되세요~^^*♡

scott 2021-11-07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스포가 지뢰밭! 미미님 영화부터 보시고 읽으셨다면 감동✌

미미 2021-11-07 23:50   좋아요 1 | URL
오 그런가요?! 책은 아직인데 스콧님 말씀믿고 오늘 영화부터 보고 자야겠어요~♡^ㅇ^♡👍
 





최근 열심히 등산 중이신 이웃 툐툐님에게 자극받아 저도 동네 산 둘레길 10키로라도 걸어 보려고 몇번 시도 했다가 실패를 거듭했었는데요. 드디어 오늘 목표 달성 했습니다. 요 며칠 애견츄츄가 아파서 자꾸 새벽에 깨는 바람에 숙면을 취하질 못하고 있어요.오늘도 비몽사몽간에 시간이 늦어져 도전을 포기할까하다가 툐툐님 댓글보고 힘내서 걸었어요. (뿌시라고 하셔서 뿌심ㅎㅎㅎ)북플은 책도 읽게하고(사는건 당연하고) 운동도 하게 하고 글도 쓰게 하고 간식도 먹게 하는(살이 찌는 단점?) 멋진 곳♡

성공하게 될줄 모르고 단풍 사진을 못 찍었는데
다음엔 사진도 찍어 볼께요. 여러분도 열심히 걸어서 더 오래 건강한 독서생활 유지하세요!


















크러쉬 - 잠 못 드는 밤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어
같은 자리 같은곳에 있어
겨울지나 봄이 오는것처럼 (with you)

파도처럼 밀려드는 마음
별빛처럼 쏟아지는 눈물
내 가슴에 부서져내린다

왜 날 사랑하지 않을까 (왜 아닐까)
왜 머릿속을 돌아다닐까 (love you)
아무말도 난 할 수 없었겠지만
( i dont wanna cry)

우리집앞에 녹색지붕에
그집에 니가 혹시 살고 있을까
밤새도록 그 집만 쳐다보는걸

널 사랑하고 있는데
혹시 내 맘 안보이니
부디 멀어지지 말아줘
내 눈물이 떨어지려하니까
자주입던 외투 낡은 갈색의 차
집에 가는 버스 자주가던 식당
이 모든것이 다 너에 대한 기억
i remember you

너의 단골술집 인디들의 노래
오래된 스웨터 빨간색 목도리
이모든것이 다 너에 대한 기억
you know?

비가 오면 피할곳을 찾듯
힘이 들면 잠시 쉬어가듯
너의 뒤를 나 항상 지켜줄텐데(with you)

시간은 벌써 저녁을 지나
고요하게 세상은 눈감아
나 혼자만 널 향한 불면증

나 혼자 외딴섬인가
아니면 내 마음에 감옥을 또 지었나
사랑한 죄로 받는 벌이기엔 너무 가혹해
내 맘을 증오해
i know it love is pain
파란색 외투속에 구겨놓은 편지
끝내는 못전할 내 마음의 진실
외로운 내 빈방
혼자서 고백하는 슬픈 오늘밤
널 사랑해

널 사랑하고 있는데
혹시 내 맘 안보이니(보이지 않니)
부디 멀어지지 말아줘
내 눈물이 떨어지려하니까

tonight i wanna cry oh lady tell me why
나 잠못드는 외로운 이밤

tonight i wanna cry oh lady tell me why
널 생각하면 쓸쓸한 이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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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06 19:1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 ! 미미님 👍. 츄츄가 아프다니 맘이 너무 ㅠㅠ 츄츄 얼른낫기를. 미미님 저도 열심히 걸을게요 *^^*

미미 2021-11-06 19:17   좋아요 6 | URL
낯에는 또 멀쩡한데요 밤에만 낑낑대요ㅠㅠ 항상 3시 넘어서...😳 걷고 땀빼니 넘넘 상쾌해요 미니님~^^*♡

막시무스 2021-11-06 19: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ㅎ 대박!ㅎ 다들 왜 이케 열심히 사시는거여요!ㅎ 저도 내일 운동 인증 한건 해야할것 같은 강박감이!ㅎ 건강한 휴일되시구요!

미미 2021-11-06 19:22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요즘 걷기 딱인듯해요. 산으로 걸으면 공기도 좀더 좋은것 같구요.막시무스님도 가을걷기 도전해보세요^^*♡

페넬로페 2021-11-06 20: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
10키로는 정말 힘든데~~
저도 낼은 좀 많이 걸어야겠어요~~
책 읽으며 커피 마시고 간식 많이 먹는건 맞는것 같아요 ㅠㅠ

미미 2021-11-06 20:42   좋아요 7 | URL
감사해요 페넬로페님^^*♡ 10키로 걷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푸딩잔뜩 사왔어요ㅠㅠ 둘레길 걸으니까 다리가 기뻐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ㅎㅎ

책읽는나무 2021-11-06 21: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와...대박!!!!
가을 풍경 사진도 있었음 더 좋았을텐데요~아쉽습니다^^
칼로리 소모량이 엄청!!!
그래서 푸딩을...ㅋㅋㅋ
괜찮아요...그 정도의 상은 자신에게 줘도 된다고 생각 합니다.저는 제2의 성 읽고 동네 카페 가서 치즈크러플 먹었구요~김치 담고 또 그날도 달려 가서 쿠키랑 카푸치노 먹었구요~
오늘은 생강라떼랑 브라우니 먹었네요ㅋㅋㅋ
오늘은 아무 것도 한 게 없었지만 주말이니까 일주일의 보상???ㅋㅋㅋ
우린 귀하잖아요?
무릎 발목 조심하시면서 열심히 걷고 등산 하시길요^^ 조만간 툐툐님보다 더 높은 산에서 찍은 정상 사진 볼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ㅋㅋㅋ

미미 2021-11-06 21:26   좋아요 6 | URL
너무 늦게 나가는 바람에 금새 어두워져서 사진을 못찍어 정말 아쉬워요. 동네 산이라 고만고만하지만ㅋㅋㅋ저 추가로 츄러스도 사다먹었어요ㅋㅋㅋㅋ생강라떼맛 궁금하네요! 역시 간식홀릭을 인정해주시는 나무님👍👍ㅋㅋㅋㅋ어려운 책일수록 더 많은 칼로리가 필요해요 동네산에서 체력 욜씨미 길러서 큰산도 도전 해볼께요~♡ 귀한우리^^*♡

Conan 2021-11-06 22:0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걷고나면 기분도 좋고 뭔가 한 것 같은 뿌듯함이 있더라구요~

미미 2021-11-06 22:22   좋아요 6 | URL
감사해요 코난님^^♡ 맞아요!! 기분도 좋고 덤으로 생각도 정리되고 뿌듯해요. 꾸준히 걸어야겠어요ㅎㅎㅎ

새파랑 2021-11-06 22:4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역시 한다고 하면 하는 미미님~!! 대단~!! 괜찮아 사랑이야 영상 보니 너무 좋네요. 노래도 너무좋고 ^^

미미 2021-11-06 23:03   좋아요 6 | URL
노래랑 영상이 참 달달하죠~♡ㅎㅎ새파랑님 잘나으셔서 다시 마음껏 책 읽으셨음 좋겠어요! 주말에 후딱 나아랏 뿅~^^☆

붕붕툐툐 2021-11-07 00:0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꺄악!! 뿌셨네, 뿌셨어~ 미미님, 넘 축하드려요~ 그동안 꾸준히 걸으셨던게 이런 결과가 나온거 같아요~ 대단대단~👍👍
울 츄츄 괜찮은 거죵?? 숙면 못 취한 상태에서 10km라니, 잘 자고 12km 도전?ㅎㅎㅎㅎ(욕심엔 끝이 없는 툐툐~ㅋㅋㅋㅋㅋ)

미미 2021-11-07 08:41   좋아요 5 | URL
아앗ㅋㅋㅋㅋㅋㅋㅋㅋ또다른 미션이ㅋㅋㅋㅋ12km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요~♡♡ 툐툐님👍👍

scott 2021-11-07 00:1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 ´•̥̥̥ω•̥̥̥` )츄츄야 아프지 마라 ㅜ.ㅜ

미미 2021-11-07 08:44   좋아요 6 | URL
스콧님♡오늘도 알람처럼 3시반에 깼었어요 (˵ˊᯅˋ˵) 츄츄~♡

얄라알라 2021-11-07 03:1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90분이나~~걸으셨으니 완전 가뿐하시겠어요

미미 2021-11-07 08:46   좋아요 7 | URL
네~♡ 정말 가뿐해서 이것저것 간식으로 다시 채웠어요ㅋㅋㅋㅋㅋ걷고나니 상쾌하고 기분좋았어요!

그레이스 2021-11-07 08: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책상에 앉으면서 커피 그리고 과자, 졸리면 다시 커피 그리고 단것, 밤늦게 커피 그리고 ...
오늘도(어제군요) 실패했습니다^^

미미 2021-11-07 09:20   좋아요 6 | URL
아 역시 그레이스님도~^^*♡ 저도 책읽을 때 커피,단것 필수예요ㅎㅎㅎ

얄라알라 2021-11-07 12: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영화보고와서 새벽3시에 해물라면을 ㅋㅋㅋ미미님 90분 걸으신.딱 거기까지가 AAA이셨눈데 간식으로 비워낸 걸 채우셨군요...그래도 라면보다는.낫습니다!!^^

미미 2021-11-07 13:14   좋아요 5 | URL
해물라면 ㅋㅋㅋㅋ👍👍새벽라면은 살 안찐다고 어디선가 들었어요😆
월욜부턴 더 걷고 덜 먹으려고요ㅋㅋ

초딩 2021-11-07 13:1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우아 10km 축하드리고
단풍 사진도 기대합니다~
전 어제 팔당 가는데 자전거에서는 못 내리고 단풍만 애절하게 구경했습니다 ㅎㅎ

미미 2021-11-07 13:16   좋아요 6 | URL
자전거로 달리며 보는 풍경 제 소망이예요!! 초딩님은 읽고 달리시는군요 멋져요♡.♡

얄라알라 2021-11-07 13: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한강변.라이드 사진. 기억나는데 팔당까지도 가시는군요^^자전거 잘.타시나봅니다. 넘 아름다웠겠어요. 팔당가는길^^

초딩 2021-11-07 13:44   좋아요 4 | URL
내년 목표가 강동에서 소양강댐까지 가는 건데요.
지금은 조금씩 멀리 가보고 있어요. 길도 외울겸
근데 너무 예뻐요 길이. 말씀하신 것처럼 :-)
 

나는 자리를 양보하는 편이지만 (서서 가야 살이 빠진다니까) 이런 이야기 너무 좋아함♡




"어머, 파니, 너 코에 여드름 났구나."
"이거 여드름 아냐. 문에 부딪혀서 그래." 나는 안토니아가 미웠다.

그러나 전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역으로 달려갈 때 안토니아는내 손을 잡았다.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 급히 전차에 올라맨 뒷자리에 앉았을 때 우리 뒤에 탄 할머니가 성난 눈길로 노려보며 자리 하나를 비워달라고 했지만 그때도 안토니아는 내 손을 놓지 않았다.
"저희 임신중이에요." 안토니아가 할머니에게 말하고 내 손을 꽉 쥐었다. 할머니와 주변 사람들은 잉어처럼 멀뚱히 우리를바라보았다. 그 순간 나는 안토니아가 다른 누구보다 더 감탄스럽고 마음에 들었다.  - P14

나는 파란 외투와 춤추고있다고 상상했다. 그것은 내가 그 남자를 부르는 유일한 이름이었다. 아무도 그를 몰랐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몰랐다. 매일 아침 내가 등교할 때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남자였다. 늘 견장까지 달린 진한 청색의 낡은 군용 외투 차림이라 나는 그를 파란 외투‘라고 불렀다. 언젠가 내가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게 오토바이가 섰을 때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후로는 아침마다 그가또다시 내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도록 일부러 타이밍을 맞추려고 애썼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번번이 너무빠르거나 너무 늦게 횡단보도에 이르렀다. 나는 늘 그가 지나가는 모습만 보았다. 내게는 눈곱만큼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나는 가슴이 쿵쾅거렸다. 안토니아에게 그 남자 얘길 한 적이 있다. 나야 그애한테 늘 모든 얘기를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으니까.
(워^어^ 불길한 기운)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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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05 11: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서서가면 책을 읽기 힘듭니다~!!

미미 2021-11-05 11:52   좋아요 5 | URL
그렇죠!!ㅋㅋㅋㅋㅋ

scott 2021-11-05 11: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파니 핑크!
도리스 되리 감독에 Nobody loves me로 제작된 영화!

원작이 번역 되었군요 ^^

미미 2021-11-05 12:05   좋아요 4 | URL
저도 최근에야 알게 되서 책을 구매했는데 영화도 너무 궁금해요~♡.♡

유부만두 2021-11-05 13: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옛날에요, 제가 대학생 시절에요,
학교에 파란색 옷만 입고, 목엔 파란색 (정말 새파아란 색) 손수건 까지 묶고 다니던 남학생이 있었어요. 무슨 풍수지리 때문에 고향에서는 흰색 옷만 입고 서울선 파란색 옷을 입는다고 했는데 ... (아, 그 청년은 이제 (할)아저씨가 되었겠군요) 파란 외투, 라는 말에서 그 사람이 생각나버렸..... (오늘도 제 정신은 널을 뜁니다)

미미 2021-11-05 14:10   좋아요 3 | URL
아앗ㅋㅋㅋㅋㅋㅋ 풍수지리는 집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그분은 자기 스타일까지 적용했나봐요ㅋㅋ어디서나 눈에 딱 띄겠어요!

책읽는나무 2021-11-05 14:13   좋아요 5 | URL
어쩌다 만두님 댓글까지 읽었는데...갑자기 든 생각인데요!
파란 옷 입으시는 그분은 서울 아래 지역에선 빨간색 옷을 입으실 것 같은 느낌입니다.울릉도 독도 또는 서해쪽 갈적엔 검은색!!!
그리하면????.......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1-05 14: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저도 이런 이야기 좋아해요.
몽글몽글 해지네요ㅋㅋㅋ
몽글몽글 하얀 가루 묻은 던킨 도넛 먹으면서 읽음 더 재밌겠어요.
영화도 있나 봐요??^^

미미 2021-11-05 14:14   좋아요 5 | URL
초반부터 재미나서 기대가됩니다ㅋㅋㅋ안그래도 지금 간식꺼리를 사다날랐는데 이 구절의 여파였나~싶네요ㅋㅋㅋㅋ 1994년 독일영화가 있어용~♡

책읽는나무 2021-11-05 14:54   좋아요 5 | URL
책 한 권씩 독파 할 때마다 우리 1키로씩 계속 찌겠습니다ㅋㅋㅋ
어제도 커피랑 쿠키랑 먹으면서 한 권 완독 했거든요ㅋㅋ
커피 안마시면 책을 읽을 수 없고,커피엔 또 빵이랑 쿠키가 빠질 수 없고...개미지옥 입니다ㅜㅜ
저도 나중에 이 책 읽어 볼게요^^
간식거리와 함께요ㅋㅋㅋ

미미 2021-11-05 15:08   좋아요 4 | URL
그러게 말입니다ㅋㅋ저도 책 때문에 커피 많이 마셔요ㅋㅋㅋㅋ주말엔 코코아~♡
여기 북플에 간식 사진 올라옴 또 챙겨먹구요 안그래도 살쪄서 요즘 거의 매일 걷기도 하고 있어요. 책도 쌓아놓고 간식도 쌓아놓고ㅋㅋ아웅😆

페넬로페 2021-11-05 16: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내 손을 계속 놓지 않을 남자와는 전차에서 서서 가도 힘들지 않을듯 해요~~ㅎ~~ㅎ~~

미미 2021-11-05 16:33   좋아요 3 | URL
그럼요~♡♡ 한 발 들고 가는 것도 힘들지 않겠죠!!ㅋㅋㅋㅋ 페넬로페님은 로멘티스트~♡

mini74 2021-11-05 16: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고딩때 옆 남고에 이대팔! 이라고 불리는 넘 있었어요 ㅎㅎ 가르마를 항상 반듯하게 그 짧은 머리에도 2:8로 하고 다녀서 ㅎㅎ 몹쓸 가르마에도 잘생겼던 그 넘 생각나네요 ㅎㅎ

미미 2021-11-05 16:35   좋아요 3 | URL
아앗~♡♡ㅋㅋㅋㅋㅋㅋ별명이 압권이네요! 2대 8가르마를 하고도 잘생겼다니 오오ㅋㅋ👍👍

서니데이 2021-11-05 2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앉아서 가고 싶어요. 다이어트는 다른 걸로 하면 안될까요.
미미님,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미미 2021-11-05 21:29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북플 들어오면 함께 책도 읽고 댓글 보면 웃을 일도 늘어나서 더 즐거워요! 서니데이님은 느낌적으로 다이어트 걱정은 없으실것 같아요~♡ 좋은 밤 되세요~🧚‍♀️

서니데이 2021-11-05 23:53   좋아요 1 | URL
아닙니다.
저는 계속 다이어트 합니다. 시도만.^^

붕붕툐툐 2021-11-05 2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재치 만점이네요~ 저런 사람 싫은데-재깍 자리 비워주는 사람이 더 좋은 거 같아요-나와 함께이길 바라서라면 너무 사랑스러울 듯!!!!-사랑을 모르는 툐툐로부터

미미 2021-11-05 22:50   좋아요 3 | URL
ㅋㅋㅋ저런 이기적인 친구도 나름 재미있을것 같아요~♡ but 저는 툐툐님에게 항상 자리를 양보하겠습니다
ㅡ미미로부터~( •̀ ᴗ •́ )و!!!
 


밸러드는 한 마디로 혼자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그런 존재다. 인간이라고 해야 할지 짐승이라고 해야 할지부터 헷갈릴 정도로 원초적으로 행동하고 살아가고 있다. 분명 그는 늘 라이플을 들고 다니고 먹고 마시고 마주치는 존재들과 말을 섞지만 일단 말을 많이 하지도 않을 뿐더러 고통도 그리 심하게 느끼는 것 같지 않다. 어릴 때 그의 엄마는 일찍이 도망가고 아빠는 목을 매달아 죽었는데 벨러드는 그 끔찍한 결과물을 어린 나이에 눈에 담아야 했다. 그 대목에서 이미 이 소설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예상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이건 그야말로 프로파일의 도입부가 아닌가! 하지만 밸러드는 독자를 비웃듯 예상도 경계도 훌쩍 뛰어넘는다. 


들에서 빛 하나가 타닥타닥하며 떠오르더니 파란 꼬리가 달린 로켓이 큰개자리를 향해 미끄러지듯 날아갔다. 로켓은 하늘을 향해 젖혀진 그들의 얼굴 위 높은 곳에서 터졌고, 불이 붙은 글리세린 비말들이 밤을 가로질러 확 퍼지다가 느슨하게 풀리는 뜨거운 빛 띠들이 되어 하늘을 따라 자취를 남기면서 내려오다 곧 타버리고 무無로 돌아갔다.  - P82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더 로드'를 영화로 봤었는데 그 두 작품 모두 코맥 매카시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뭔가 묘하게 독특하고 기분 나빠지는 분위기. 그럼에도 끝까지 집중했던 작품들이었는데 '신의 아이'도 마찬가지다. 241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쉽게 읽히지 않고 쉽게 받아들여 지지도 않는다. 이 끔찍한 캐릭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테네시주 서비어빌이란 곳의 부랑자? 밸러드는 징역을 살고 나온 뒤 27의 나이에 지내던 곳에서도 쫒겨났다. 마치 세상에 버려진 밸러드처럼 낡아 뼈대만 남은 오두막에서 겨우 몸을 뉘었지만 그마저도 불이 나버려 재만 남고 사라진다. 이제 산으로 올라가 축축한 동굴을 거처로 삼은 그는 경계밖으로 쫒겨난 짐승과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느 날 저녁 불 옆의 요에 누워 있던 밸러드는 작은 굴의 어둠으로부터 박쥐들이 나와 하데스에서솟아오르는 영혼들처럼 재와 연기 속에서 날개를 거칠게 퍼덕이며 머리 위의 구멍을 통해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박쥐들이 사라진 곳에는 차가운 별무리가 연기 구멍을 가로질러 제멋대로 뻗어 있었고 그는 그것을 살피며 저것들은, 또 자신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생각했다.- P173


그에 관해 떠도는 소문들이 이 사람 입에서 저사람 입으로 한 번씩 페이지를 장식한다. 누군가의 입에 끔찍한 이야기로 오르내리는 인간. 그가 바로 밸러드다. 이 대목에서는 언뜻 조셉 콘래드가 떠오른다. 어두운 밤, 목소리를 낯춰 전달하게 되는 정상과 빛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의 속삭임.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야생화를 그리는 화가처럼. 그런 시인처럼. 덤덤하고 무심하게 코맥 매카시는 밸러드를 표현하고 있다. 때때로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떠올리게 되는 시적인 묘사로 차가운 잿빛에 마력을 더한다. 드물게 헛웃음을 유발하는 순간들은 덤이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끔씩 "오 맙소사"를 연발했다. 얼어붙은 밤 하늘에 대고 욕지기를 퍼붓는 이 남자는 영화 '할로윈'의 마이클 마이어스와도 닮았다. 매카시는 짧막한 사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단 몇 줄.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그런 범죄를 범인의 곁에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그는 구덩이에서 걸어나와 밝아진 날을 보면서 너무 지쳐 흐느낄 뻔했다. 죽어 전설이 된 그 광야에서는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고 숲은 서리꽃 화환을 두르고 있었으며 잡초가 하얀 수정 환상들로부터 동굴 바닥의 돌 레이스처럼 삐죽삐죽 솟아 있었다. 그는 욕을 멈추지 않았다. 그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는 악마가 아니라 가끔 제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는 오래전에 벗어던진 자아였다.  - P192

  성서의 '광야'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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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04 18:2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바르뎀이 저는 너무 혐오스럽고 오싹했는데 , 벨라드도 비슷한 유형의 인물인가봐요. 미미님이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는 그 범죄가 궁금해집니다 ~

미미 2021-11-04 18:29   좋아요 8 | URL
아아 이건 ‘19금‘이나 ‘청불‘로도 부족하고 ‘혐오주의‘딱지를 붙여야할 그런 대목들이 있어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썼다고 하네요.(⑅σ̑ᴗσ̑)ೖ♡

페넬로페 2021-11-04 18: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밸러드가 어떤 존재일지 상상이 가네요.
경계밖으로 내몰리는 사람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같기도 합니다. 실제 사건이 어떤건지도 궁금합니다. 아마 끔찍할 듯 해요^^

미미 2021-11-04 18:52   좋아요 6 | URL
여기 일부러 구체적으로 그 내용을 쓰지 않았어요. 끔찍하기도 하고 그 단어들로 이 작품이 규정되어버릴 우려가 있을듯 해서요. 소설에서 이런 범죄도 다룰 수 있다고 생각은하는데 달갑지 않은건 분명합니다(✿ >︡ . <︠ )♡

coolcat329 2021-11-04 19: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길지 않은 소설이 쉽게 읽히지도 않고 공감도 안된다니 괴로운 독서였겠어요.ㅠ
그래도 얼마나 끔찍한 인물일지 궁금하네요.

미미 2021-11-04 19:44   좋아요 5 | URL
그럼에도 시적인 묘사가 무척 매력적이고 강렬해서(몇몇곳은 읽고 또 읽음)별 5개를 줘야할지 잠시 망설였어요. 서술 방식 자체가 좀 독특해요 추천하기는 범죄요소땜 망설여지는데 이인간이 그래서 어찌될까 끝까지 보게 됩니다.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하고 싶으시면..
( ´・֊・` )フッ♡

Falstaff 2021-11-04 19:4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 몰라요, 몰라.
전 하여튼 매카시, 이제 손절입니다.

미미 2021-11-04 20:00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핏빛 자오선>이랑 <카운슬러>두 권은 읽어보려고요.(๑>ᴗ<๑)♡

새파랑 2021-11-04 19: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인간인지 짐승인지 고민이 되는 책이군요. 최신 트렌드 인가봐요 ^^ 간만에 듣는 러브 허츠~!!

미미 2021-11-04 20:03   좋아요 6 | URL
자꾸 어둠의 자식들에 손이 가네요ㅎㅎㅎ이것참! 가사나 멜로디가 이 인물에게 딱인듯해요(∩_∩)♡

붕붕툐툐 2021-11-04 21: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 제2의 성 이후에 완전 소설 달리시네용? 그것도 좀 어두운 소설?ㅎㅎ 미미님이 페이지가 안 넘어가신다니 읽기는 좀 힘들거 같은데 너무 궁금하긴 하네용~

미미 2021-11-04 21:47   좋아요 3 | URL
(뜨끔)그러게요ㅋ자꾸 극단적인 인물들에 손이가서 저도 지금 제가 왜이러나 고민?하는 중입니다ㅋㅋㅋㅋ다음은 꼭 평범한 작품으로!ʕ; •`ᴥ•´ʔ♡공쟝쟝님 말씀대로 <제2의성>글이 작아서 다른 책이 상대적으로 쉽게 읽히는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1-11-04 2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더 로드 예전에 읽다가 포기했었는데 그 작가의 작품이었군요?
음....미미님의 리뷰를 읽어 보니 더 급 땡기네요?ㅋㅋㅋ
저번엔 잠자냥님 서재에서 읽어 보고 한 번 읽어봐야지~싶었는데....두 분은 독서취향이 비슷하신가 봅니다~^^
이래서 제겐 읽어야 할 책들이 또 늘어나게 되구요ㅋㅋㅋ

미미 2021-11-04 21:55   좋아요 4 | URL
나무님~♡ 이 책은 아주 끔찍한 범죄가 담겨 있어서 자신있게 추천드리진 못하겠어요ㅋㅋㅋㅋ힌트 드리자면 성범죄입니다ㅠ잠자냥님 리뷰보고 따라 읽었는데 약간 그부분에서 저는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는 시적인 묘사들 때문에 나중에 다시 한번 꼭 재독해야지싶은 작품이긴합니다ㅋㅋㅋʚ(ȉˬȉ⁎)ɞ˒˒♡

서니데이 2021-11-04 21: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드보일드가 아니라 하드고어할 분위기네요.
미미님, 잘읽었습니다. 좋은밤되세요.^^

미미 2021-11-04 22:06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어떤 분은 미국 남부고딕 스타일이라고도 하던데 영화장르로는 말씀하신 하드보일드도 적절할것같고요 하드고어의 기미도 아주 조금은 있습니다.(솔직히 장르구분 잘 안되는 미미)서니데이님 덕분에 빵터짐요ㅋㅋ(๑˃̵ᴗ˂̵)♡ 굿밤되세요!

그레이스 2021-11-04 22: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영목 번역은 꼭 챙겨보는데 고딕소설이라고 해서 주저하고 있어요^^
누보로망, 고딕소설은 안 맞는듯요;;

미미 2021-11-04 22:29   좋아요 2 | URL
네 저도 번역자가 정영목님이길래 반가웠어요! 고딕소설이라 고민되신다면 패스하시는 것도 나쁘지않을 듯합니다. 추천드리기가 참 힘든작품이예요.;; 개인적으로는 읽어볼만 했지만 분명 호불호가 갈릴것같아요.(⭒•͈ 𓎺 •͈ )♡

그레이스 2021-11-04 22:34   좋아요 2 | URL
미미님 가이드 감사합니다 ~♡

기억의집 2021-11-04 2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맥카시의 신작인가요?? 저도 맥카시 작품 몇 권 읽었는데.. 이야기는 기억 안 나지만그 때 느낌이 와일드하면서도 드라이하다는 느낌은 남아 있어요. 꾸준히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지는 않지만 관심은 언제나 가요!!!

미미 2021-11-04 23:49   좋아요 1 | URL
1970년대 썼던 작품인데 이번에 국내에 번역,출간되었어요. 특히 좋았던 포인트가 몇 군데 있었는데 평이한 내용이라 글에 담지 못해서 아쉬워요. 네! 이 작품에도 와일드 하면서도 드라이한 느낌이 있는데 유독 그런 부분이 저도 기억에 남았어요. 끔찍한 범죄 장면이 있지만 읽어보셨고 관심있으시다면 도전해보세요(◍•ᴗ•◍)♡

기억의집 2021-11-04 2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맥카시는 언제나 총이 빠지지 않네요. 미미님 글 읽으면서 문득 자신의 뗄 수 없는 또 다른 팔인가 하는 생각이…

미미 2021-11-04 23:45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다른 작품도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남부고딕소설이라 그런가봐요. 서부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린대요ㅎㅎ

잠자냥 2021-11-04 2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으 저는 아무래도 이 작가는 제 취향이 아닌 듯합니다. 사놓은 책은 마저 읽겠지만 그 후로는…… 암튼 그 장면(?) 사건(?) 굳이 그래야 하나 싶은….

미미 2021-11-05 00:10   좋아요 1 | URL
아웅..저도 그 장면들이 힘들더라고요. 소설에서 이 범죄를 처음 읽은ㅠ 역시 영화보다 소설이 멘탈타격이 크구나 느꼈어요. 활자의 위력! 찾아보니 이런 사건에 관해 매카시가 접하고 나서 쓴 소설이더라구요. 그 사건의 핵심 요소였나봐요.거시기가;; 아웅참...
( ु⁎ᴗ_ᴗ⁎)ु♡

바람돌이 2021-11-05 0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코맥 매카시 책 딱 한권 모두가 예쁜 말들 봤는데 말씀하시는 책들과 완전 다른 분위기에요. 저는 너무 좋아서 코맥 매카시 급관심가고 있는 작가인데 말입니다. ㅎㅎ 저는 국경 3부작 일단 읽어보고 다른 책들은 판단해봐야겠어요. ^^

미미 2021-11-05 09:13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작품이 첫 책인데 매운맛을 선택했나봐요ㅎㅎ바람돌이님의 국경 3부작 리뷰 기대할께요( ^o^)♡

독서괭 2021-11-05 0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카시 한권도 안 읽어본 사람인데… 혐오주의 수준이라 하시니 으윽 이 책은 손이 안 갈 것 같네요. 미미님 제2의성을 뛰어넘으시니 독서력이 더 업!!ㅎㅎ

미미 2021-11-05 09:22   좋아요 1 | URL
범죄에 관한 장면만요ㅎㅎ 나머지는 저는 볼만했고 시적인 요소가 특히 좋았고 웃긴 내용들도 좀 여기저기 있어요.ㅎㅎㅎ 제2의성~쵝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