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을 다닐때 회식에서 엄청난 양의 소주를 마신적이 있다. 내가 일하는 종로점과 강남점이 같이 하는 회식이었는데 강남으로 파견근무를 나갔을 때 하루정도 같이 일한 사람을 이 날 다시 만나 가볍게 서로 눈을 마주치며 목례를 했다. 그는 눈에 띄게 잘 생긴 편이었는데 말을 섞어보진 않았었다. 술이 들어가자 나는 나름 꽐라가 되었고 필름이 종종 끊겼는데 파견근무 때 단 하루 소심한 나의 가면에 속았?던 그 사람은 어느새 내 근처로 와 있었고 자리가 파하자 마자 나에게 반했다면서 갑자기 고백을 했다. 나는 내가 꽐라상태인것까지는 인지하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멀쩡한 척 하면서 나중에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지금 취하신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그는 절대 취하지 않았다며 자기 마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던것 같다. 이때부터는 필름이 아주 많이 늘어지고 손상되었다. 그때 나랑 같이 일하던 동료가 우리로부터 멀찌기 취해 앉아 있었는데 이 사람은 느닷없이 내가 자기랑 사귀지 않으면 그 동료를 때리겠다고 위협했다. 아마도 그 친구랑 나랑 썸을 탄다고 생각했던것도 같다. 나는 당황했고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분명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얼버무렸던 것 같다. 이 사람은 어느새 달려가더니 그 친구를 때리기 시작했다. 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도망쳤다. 


그 사람이 왜 그렇게 까지 했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겁이 많지만 때로는 느닷없이 겁이 없어지기도 하는데 그날은 겁이 나는 상태였다. 관심을 이상한 쪽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느꼈고 많이 무서웠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마음의 파수꾼>을 읽으며 그 별종같은 사람의 일이 생각났다. 


헐리웃에서 잠시 배우로 활동하다가 이제는 시나리오 작가로 꽤 잘나가는 주인공 도로시는 자신과 진지한 관계로 발전되길 원하는 폴과 함께 드라이브를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허수아비같이 마르고 기다란 젊은 남자가 차에 뛰어들고 가까스로 충돌을 피하지만 차량은 전복이 되어 불타오른다. 몸을 피한 두 사람은 차에 뛰어든 청년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나는 그의 심장에 손을 얹어보지도 못하고 그가 살아 있는지 확인하지도 못한 채 한동안 그의 앞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그렇게 그를 바라보고 있자니, 그가 살았는지 아니면 죽었는지의 여부는 내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그건 두말할 필요 없이 기묘한 느낌이었고, 나중에 나는 그 느낌을 쓰라리게 후회하게 된다. p.17


다행히 그는 죽지 않았고 거동이 불편했기에 도로시는 자신의 집에 데려와 얼마간 보살핀다. 청년의 이름은 루이스였다. 40대의 도로시에 비해 20대 초반의 루이스는 많이 젊은 편이었지만 남자친구인 폴은 약물을 하고 차에 뛰어든 그 정신나간 남자를 조심하라며 불안함 속에 사랑을 고백한다. 도로시는 이 의문의 남자 루이스와 한 집에 살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점점 가까워진다.


내가 이 녀석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을까? 이 녀석은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했던 걸까? 사람들은 그런 사랑을 광기라고 부르지만, 내게는 언제나 그것이 사랑의 유일한 분멸 있는 형태로 여겨졌다. 이 녀석을 재규어 자동차의 바퀴 아래로 떠민 것은 우연이었을까? p.30


도로시는 루이스에게 실패한 두 번의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자신을 떠난 첫 남편을. 그리고 얼 마 후 그 전 남편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이어 도로시에게서 남편을 빼앗은 여자도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도로시가 아주 싫어하는 '인간 말종'같은 자가 영화계에 있었는데 그도 역시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는다. 루이스는 도로시에게 고백한다. 자신은 다소 험난한 인생을 살았고 아무도 그저 선의로만 도와주지 않았었다고. 하지만 도로시가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조건없이,바라는 것 없이 그에게 선의를 보여줬다고. 그는 그래서 도로시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는 유일하게 중요한 사람이므로 그녀를 위해 이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인것이다. 


갑자기 끔찍이도 외롭고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는 비밀이,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다. 나는 성격상 절대 비밀 같은 것을 몰래 간직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나는 새벽까지 그렇게 깨어 있었다. 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감상적인 내 살인자가 자신의 조그만 침대에서 꽃과 새들의 꿈을 꾸면서 평화롭게 잠을 자고 있을 동안.p.129



도로시 시모어가 그를 네 번이나 살인으로 몰아넣었다. 당황스러운 사실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불편한 감정 없이는 파리 새끼 한 마리 죽여 본 적이 없는 데다가 길 잃은 개, 고양이, 사람들을 기꺼이 내 집에 받아들였는데 말이다. p.159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에는 천진난만한 방랑자가 꼭 한명씩 나오는 것 같다. 이번에는 천진난만한 살인자라고 해야 할 듯하다. 나는 천진난만이라는 단어도 좋아하고 방랑자라는 단어도 사랑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어 단어는 불어를 어원으로 했을 듯한  ingenue다. (천진난만한 소녀란 뜻) 이니셜을 박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때 내 이름 이니셜 대신 이 단어를 즐겨넣는다. 


물론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천진난만함과 수려한 외모로도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 그런 다소 비현실적인 면이 읽는동안 묘한 즐거움을 주었다. 끔찍한 동시에 로멘틱한 아이러니가 공존한달까? 소설 속에서 도로시의 난처한 상황은 다소 유쾌하게 진행된다. 읽는 동안 얼마나 많이 웃었는지 모르겠다. 사강 특유의 발랄한 철학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약간의 스릴까지 가미된 달콤 살벌 살인자와의 로멘스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작품 속에서 차체가 높은 롤스로이스가 자주 등장해 함께 올려본다.

 (출:블로그 럭셔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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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2-01-02 23:3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이 추천하시니 눈여겨 봐둡니다. ^^
저도 방랑자 단어를 의미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슈베르트 방랑자를 좋아해서 즐겨 듣게 되었어요. ㅎㅎㅎ

미미 2022-01-02 23:53   좋아요 7 | URL
방랑자는 어쩐지 어감까지 좋지요ㅎㅎㅎ슈베르트 방랑자 저도 들어볼래요!!😆

오거서 2022-01-03 13:09   좋아요 4 | URL
미미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글을 읽고서 먼저 이 생각이 들었는데 방랑자 땜에 잠시 잊어버렸어요. 늦었지만 말씀 드려야지요 ^^;

미미 2022-01-03 13:34   좋아요 2 | URL
방랑자 부분이 사실 핵심이예요.ㅋㅋㅋㅋ고맙습니다 오거서님^^*

얄라알라 2022-01-03 00: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미미님, 도입부의 에피소드는 제가 뉘앙스를 잘 이해했는지 자신이 없어서 다시 읽었어요....˝꽐라˝상태였다 하셨는데, 자리를 피하심은 현명하셨다는 판단이... 동료분께는 죄송스럽지만.

미미 2022-01-03 07:07   좋아요 3 | URL
무섭기도 했고 저에게 보란듯이 그런거니까 제가 안보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남자동료들이 말리기 시작해서 신고는 하지않았고요.아웅ㅠ 꽐라의 무시무시한 귀소본능이었습니다 *^^*

바람돌이 2022-01-03 02: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싹한 얘기인데요. 저게 실제로 내게 일어난다면 좀 끔찍할거 같아요. ㅎㅎ
북사랑님 말처럼 술 취했다고 누군가를 때리는 인간 - 피하신건 정말 신의 한수! 마음의 파수꾼을 현실로 만나는 건 좀 많이 끔찍하잖아요. 그때도 지금도 현명한 미미님입니다. ^^

미미 2022-01-03 07:12   좋아요 3 | URL
그럼요 현실에선 안될일!ㅎㅎ 소설에선 살인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더라고요. (마지막 사건 빼고는 간접적인 묘사로만)희극적인 부분을 강조하려 그런것 같아요.
감사해요 바람돌이님^^*

새파랑 2022-01-03 0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이 너무 인기가 많으셔서 두 남자가 난투극을 벌였다는 실제 이야기 군요~!! 역시 어딜가나 인기인 미미님 ^^

저는 마음의 파수꾼은 사강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책이 아닌가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사랑 역시 사랑의 한 형태겠죠?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요> 완전 최애곡이에요 ㅜㅜ 왠지 책하고도 잘 어울리네요~!!

미미 2022-01-03 07:49   좋아요 4 | URL
에피소드부자라 또 하나 풀어봤습니다 헤헷^^*
사강의 소설은 어쩜 이렇게 다 재밌는지! 계속 홀딱 반하고 있어요. 사랑의 극단적인 형태를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내다니 놀라워요. 이노래 좋죠ㅎㅎ

다락방 2022-01-03 08:0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시드니 셀던 소설 중에 그런게 있었거든요. 제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가 피아니스트이고 그 피아니스트랑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이 피아니스트가 워낙 세계적인 연주가이다 보니 여기저기 세계 투어를 다니는거에요. 그래서 함께할 시간이 별로 없어 서운하다고 직장 동료 남자에게 얘기합니다. 직장 동료 남자는 그녀를 오래전부터 짝사랑하고 있던 바, 그녀를 서운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 피아니스트 남편의 손을 못쓰게 칼로 찔러요. 피아니스트는 이제 피아노를 연주할 수도 세계 투어를 다닐 수도 없었죠.
저는 리뷰하신 사강의 소설의 뉘앙스를 잘은 모르겠지만 사랑은 굉장히 잘못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잘못된 형태로 나타났다면 그것이 사랑일까? 라고 되묻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제 대답은 ‘아니‘ 예요. 내가 거절 당했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누군가에게 상해를 입히면서 내 사랑을 지키고 싶다? 그건 이미 상대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사랑하고 있는 나‘에 집착하는거죠. 으.. 너무 싫어요.

미미 2022-01-03 08:22   좋아요 3 | URL
존 그리샴은 몇권 읽어봤는데 시드니 셀던은 이름만 알아요.ㅎㅎ 다락방님 댓글보고 찾아보니 작품이 엄청 많네요?!!
저는 물론 ‘사랑은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강은 현실에서 불가능한걸 소설 속에서 그럴듯하게, 유쾌하게 풀어냈어요. 로멘틱 코미디 같은 느낌이었어요^^*

책읽는나무 2022-01-03 0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피소드를 읽으니 미미님 도망치시길 잘했단 생각을 저 또한 하였습니다. 술 먹고 자기 감정조절을 못해서 난투극을 벌이는 건 진짜 사랑이 아닌 거죠ㅜㅜ

그리고 사랑을 위해 살인을???
그래서 종종 들리는 이별 뒤의 살인으로까지 가 닿는 사람들의 심리가 그것과 비슷한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없을진데..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고!!!
용서의 범위가 각자 해석을 달리하니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ㅜㅜ

암튼 사강은 달콤살벌한 작가이군요?^^
통통 튀는 매력이 있는 작가인가봐요??
저는 지금 맨아래 책 두 권을 빌려와 있는데 빨리 읽어야 겠어요!!!^^

미미 2022-01-03 09:36   좋아요 3 | URL
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사강도 소설에서 그 잘못된 방식이 자신에게 향할까봐 두려워해요. 물론 현실에선 무겁고 살벌한 주제임에도 다분히 코믹하게 풀어내서 읽는 내내 즐거웠어요ㅋㅋㅋ
나무님 빌려오신 책들 어떨지 궁금해요. 저도 품절된 책을 중고로 사서 오는 중이래요^^*

persona 2022-01-03 09: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당혹스러우셨을까요? 맞은 사람은 억울하겠지만 어쨌든 그런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조심하고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 안전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강 책에서 그런 대책없는 등장인물 볼 때마다 좀 마음이 서늘해져요. ㅠㅠ

미미 2022-01-03 09:46   좋아요 3 | URL
집을 알아낼까봐 무서웠어요 그런 사람은 자기 여자친구에게도 폭력을 쓸지 모르죠 .ㅠㅠ 사강이 그래서 장면묘사를 안했나봐요. 소설이니 가능한 일들! 아마 현실에도 사랑 때문에 살인은 아주 드물지 않을까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아니라면요.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폭력과도 살인과도 거리가 먼 사람일테니 말이죠ㅎㅎ😉

persona 2022-01-03 10:05   좋아요 3 | URL
집을 알고 난 다음에는 나나 가족의 신변이 걱정되죠. 가족 얼굴도 알까봐 걱정되고 사회생활도 안 되고. 가족들은 다른 사람들이랑 타서 다른 층 들렀다가 집에 들어오고. 바깥에 센서 때문에 자동으로 켜지는 불 안 새어나가게 하려고 방화문 닫아 놓는데 옆집이 그것도 모르고 자꾸 열어놔서 싸우고 그 사람이 더이상 집 앞에서 안 보일 때까지 몇 달이고 집 밖에 못 나오고. 사랑이 절대 아니죠. 스토커 방지법 생겨서 그나마 신고해도 시큰둥한 경찰 안 봐도 되어서 좋을 거 같아요. 정말, 소설은 소설일 뿐.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왜 늘 무사해야 하고 생존해야 하는 걸까요. 하…

미미 2022-01-03 10:57   좋아요 4 | URL
아 전에 페르소나님 글 기억나요! 저도 대학때 잠시 스토킹을 당했거든요. 동기들이 많이들 나서 주어서 오래 안당하긴 했는데 스토킹은 정말...아오...
열거해주신 내용 무섭네요. 여학생들에게 중학교때 저고리 바느질 이런거 보다는 호신술이 필수입니다.ㅠㅠ

persona 2022-01-03 10:59   좋아요 4 | URL
진짜 휴대폰이나 이어폰 집중하고 걷지 않기, 모퉁이 돌때 시야 반경 확보하기 이런 거라도 가르치면 훨씬 안전할 것 같아요. 생존 수영, 안전 교육 이런 거 했음 좋겠습니다.

미미 2022-01-03 11:01   좋아요 4 | URL
맞아요! 정리해서 청원이라도 올릴까 생각중이예요^^*

페넬로페 2022-01-03 1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왜이리 많은지요~~
미미님 그때 정말 놀랐겠어요.
집착을 그런식으로 표출하다니 황당한데요.
사강의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사랑을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현하는것 같아요^^

미미 2022-01-03 10:56   좋아요 4 | URL
어디서 또 그러고 다닐지 모르겠어요. 외모는 멀쩡하게 생겨서 반전이었죠. 살인이라 제 경험보다 훨 심각했지만 소설은 무척 웃기고 좋았어요. 사강의 천재성을 또 확인했어요^^*

잠자냥 2022-01-03 12: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강의 작품은 지나간 여러 사랑 또는 연애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신기한 구름> 읽을 때 저도 이런저런 옛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에도 증말 징글징글한 집착남 나오거든요; 미미 님은 <신기한 구름>은 나중에 읽으세요~ 안 좋은 기억 또 떠오를지도;;;

미미 2022-01-03 13:33   좋아요 3 | URL
네~♡ 잠자냥님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아무래도 나중에 읽어야겠어요!😆
사강은 연애도 썸도 많이 타봤구나 읽을 때마다 느껴져서 재밌어요ㅎㅎㅎ

그레이스 2022-01-03 14: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브람스... 밖에 안읽었지만 뭔가 오버랩되는 느낌!
사랑에 지친 여자와 젊은 남자, 다시돌아와 옛 연인에게 집착하는 남자.ㅎㅎ
맞나요?

미미 2022-01-03 14:30   좋아요 4 | URL
노노 아닙니다ㅎㅎㅎ이 작품도 사강 특유의 스타일은 분명 있지만 다른 이야기예요. 품절이라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좋아서 중고를 다시 샀어요😍

stella.K 2022-01-03 16: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얘기 읽으니까 왜 얼마 전에 저도 스터디에 이상한 남자 있었다고 리뷰에 썼잖아요.
그때 왜 그렇게 웃나 좀 의아했는데 이제 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ㅎㅎ
근데 그때 피한 거 정말 잘 했어요. 이상한 사람은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어요.
세상엔 이상한 사람들 너무 많이 있는 것 같아요.ㅠㅋㅋ

2022-01-03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3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1-03 18: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술에 취해 한 행동에 대해 관대한 문화도 한 몫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 객기니 취기니 하면서 약자에게 으름장 놓는 거 넘 싫고 속상하네요. 미미님 글 소개 참 좋아요 ~

미미 2022-01-03 18:56   좋아요 4 | URL
저 너무 TMI죠ㅋㅋㅋ가끔 이게 다 저때 마신 소주 때문에 뇌손상이 생긴 탓이 아닌가 싶어요.😅

mini74 2022-01-03 19:05   좋아요 4 | URL
ㅎㅎ 미미님 매력. 넘 좋아요 *^^*

stella.K 2022-01-03 19:09   좋아요 3 | URL
ㅎㅎㅎ 소주 땜에 뇌손상. 설마~ㅋㅋㅋㅋㅋ
 

<여성과 광기>를 쓰고도 30년이 넘도록 동성애 혐오가 존재해왔지만,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동성애, 양성애, 여성 동성애는 정신적인 질병이 아니고, 어떤 경우에는 성전환수술이 심리적 고통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근친상간, 강간, 알려진 치유책이 없는 소아성애증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더많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많은 남성 성범죄자들이 어린 시절, 주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물리적 · 성적 트라우마를 겪었다는 사실 또한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

일부 성인 여성들이 그렇듯, 십대 여자아이들도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적 트라우마를 겪거나(특히 전쟁 지역에서) 지독하게 학대당한(특히 이슬람 국가에서)여성들에게 자살은 일상화되어 있다.
- P170

자살은 비정치적인 사건이 아니다. 계급(성별과 인종의 계급)의 정치가 미국의 자살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에서 자살 시도의 69퍼센트는 여성이지만 자살 성공률의 70퍼센트는 남성이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또한 가정주부가 ‘자살 기도와 자살 성공‘이라는단일 항목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P171

건강하고 성숙한 남성에 관한 개념은 건강하고 성숙한 일반 성인에 관한 개념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과건강하고 성숙한 여성에 관한 개념은 남성과 일반 성인에 대한기준과 상당히 달랐다. 

그들의 견해는 건강한 여성이 보다 순종적이며, 덜 독립적이고, 사소한 위기에 보다 잘 동요하며, 덜공격적이고, 덜 경쟁적이며, 보다 쉽게 상처 입고, 보다 감정적이며, 자신의 외모에 보다 자만심을 보이고, 덜 객관적이며,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덜한 존재라는 의미에서 건강한 남성과 다르다고 여기는 듯 보였다.

🌟🌟🌟🌟🌟
- P198

우리 문화의정신건강 윤리는 남성적이다. 이와 같이 성별에 따라 정신건강에 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탓에 인간의 정신건강에 관해서는 오로지 남성적 기준만이 존재하고, 이는 사회와 의사 모두에 의해 강화된다.  - P199

여자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불안한 ‘순종‘, ‘수줍음‘, ‘속좁음 등은 결코 문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 특징은 오히려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에 비해 훨씬 빨리 성장하는 증거로간주된다. 

남자아이들의 공격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는 유일한이유는 가부장제가 그들이 좀 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남성성‘을 실천하도록 원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전통적으로 성 고정관념은 여자아이들과 여성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학교 교사나 사회복지사 또는 심리학자들은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잔혹함(집단 괴롭힘, 조롱, 배척, 비방)을 거의 눈치챌 수 없었다.
- P199

정신건강 전문가를 포함해서 대중은 여성들이 남자아이와 남성을 상대로 하는 폭력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 P200

정신건강 관리 면에서 매 맞는 여성들은 흔히 스스로 그런상대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또는 그들을 떠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다. 아니면 자신을 때린 사람을 버렸을 때 그가더 위험해질 것을 알면서 그를 떠났다는 이유로 비난받는다
- P201

이와 같은 범임상주의의 위험은 가공할 낙관성에 있다. 토머스 사즈는 이것을 "정신분석학적인 제국주의"라고까지 부르고 있다. 실제로 사회가 ‘치료‘를 필요로 할 수는 있겠지만, 통찰이 있건 없건 간에 개인의 자유라는 환상에 기초한다. 

전통적인 정신분석학적 방법은 그와 같은 ‘치료‘를 할 수 없다. 특히주요한 사회제도가 전혀 치유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면더더욱 치료될 수 없다. 

더군다나 환자가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의 사회화 과정으로 인해 고통받아 왔다면 말이다.
- P237

인간의 삶에서 가장 기본적인 갈등은 서로 진위를 다투는 사상들 사이의 갈등이 아니라 오히려 권력을 장악하고 그런 권력을가지고 다른 사람을 어압하는 데 사용하는 자들과 권력에 억압당하면서 그런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는 자들 사이의 갈등이다.

마녀와 정신병을 앓는 환자는 사실상 억압자와 피억압자 사이의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 P243

20세기에, 미국에서 유색인종 여성은 진단만 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입원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도움을 받고자 할 때그들은 심리치료를 받지 못했다. 아마도 그들의 증상이 더 심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성차별적인 진단 기준의 피해자이자 인종차별의 피해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심리치료를받을 여유가 없거나 심리치료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20세기의 여성 환자들은 (때때로 남성환자들 또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우에 따라 30~40년넘게 입원당했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약물치료를 받았고, 뇌절제술을 받았고, 전기충격요법과 인슐린 혼수치료를 받았다.
- P327

이른바 여성의‘남성화‘가 남성의 여성화‘ 보다 쉽게 받아들여진다.  - P365

미국에서 흑인 여성은 ‘노예의 노예‘라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 P397

여성 억압이라는 불평등이 남성들에게는 추방하려고 노력할 만한 문젯거리가 된 적이 없었던 타당한, 혹은적어도 압도적인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 - P447

 과연 여성들은 남성과 결혼과 육아에 심리적으로 얽매인상태에서 혁명을 치를 수 있는가? 남성들은 여성, 결혼, 육아에있어서 여성보다 훨씬 덜 구속받는 조건에서도 혁명가가 되지못한다. 
(여성을 해방시키지 않았으므로) - P447

나는 현재 이십대 혹은 삼십대 초반의 젊은 페미니스트들과 아주 좋은 경험을 나눴다. 물론 가슴 아픈 경험도 있었다. 그들 중 『젊은 페미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 Letters to a Young Feminist !
의 첫 독자이자, 현재 매우 중요하고 혁신적인 교육자로 활동중인 샌드라 밸러번(Sandra Balaban)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극작가이자 작가인 동시에 「여성과 광기』 에서 다룬 주제들로 석사학위를 받은 코트니 마틴 (Courtney Martin)도 마찬가지다.


(필리스 체슬러의 영향력은 엄청나구나!)
🌟🌟🌟🌟🌟🌟🌟🌟🌟🌟 - P481

역설적으로 여성은 ‘성공‘ 해서는 안 되지만 어떤일에서는 성공한다면 그런 여성은 모든 면에서 성공하지 않는한 여전히 실패한 것이 된다. 여성은 완벽한 존재(여신)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자(창녀)다.

(쎈 표현 같지만 사실이다. 여성은 쉽게 미화되기도 하고 동시에 쉽게 조롱당하기도한다) - P500

여성이 처음으로 조직화해 성취를 이룬 것은 ‘여성‘의 영역으로여겨지는 자녀 양육, 낙태, 피임과 같은 이슈와 관련된 것들이다. 집단으로서, 이익집단으로서 혹은 개인으로서 여성들은 이제야 경제 · 종교 · 전쟁 · 평화 · 과학 · 예술 등의 보다 중대한 이슈들을 다루기 시작하고 있다.
- P506

무기와 군사기술 역시 궁극적으로는 생물학적으로 근육질화된 전쟁을 압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신체적인 기량과 단련이 여성에게 완전히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P515

아버지도 자녀의 영역을 침범하지만 빈번하지는 않다. 아버지들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버지들은이미 완전한 영토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씩 자신의 영토를 점검하기 위해 나설 뿐이다).
- P520

여성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정치적· 경제적 권력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가 없다.  - P521

1971년에 나는 흑인과 백인으로 구성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모든 여학생은결혼과 관련된대답을 했고 모든 남학생은 기술·사업 · 모험의 성취와 관련된 대답을 했다.  - P521

여성은 다른 사람의 힘과 기술에 대한 사랑과 의존을 자기자신의 모든 힘과 기술에 대한 사랑으로 전환해야 한다. 여성은정서적 현실의 핵심으로 곧장 들어갈 수 있다고 간주되는 만큼이나 신체적 · 기술적·지적 현실의 핵심으로도 곧장 들어갈 수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용기와 신념과 분노 -와 행동할 수 있는 능력과 벅찬 기쁨과 절박함이 요구된다. 풍부한 자원을 가진 지략 있는 여성만이 다른 여성과 이런 것들을공유할 수 있고 필요한 자원을 축적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이용할 수 있다.  - P525

아동 학대, 아동 추행, 창의성과 개별성에 대한 억압 모두 세대 전쟁의다. 성별 전쟁과 마찬가지로 세대 전쟁 역시 오래된 것이다. 전쟁을 종식시키고 ‘패배자‘를 ‘승리자‘로 바꾸고자 하는 열망만이 새로울 뿐이다.
- P524

확신에 찬 태도로 귀 기울이는 어린 소녀들에게 우리는 무엇을말해줄 수 있는가? 

그들에게 무슨 시를 써줄 것인가? 

어떤 행동을 가르칠 것인가?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우리의 신화를 잊어버렸던, 그래서 우리의 신화로부터 어떤 제의도 발전시키지 못했던 우리가 여성 안에 어떻게 창작에 대한 충동을 키울 것인가?


(밑줄친 내용이 엄청 많아서 여기 다 옮기질 못했다. 일부만 올렸는데도 이렇게 많다.이 책을 읽게되어 정말 다행이다. 꼭 다시 읽어야지!)

🐯🐯🐯🐯🐯 - P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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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1-02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질문명의 빠른 발달 속도에 비해 인간의 정신은 느리게 변화하는 것 같아요. 병행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미미 2022-01-02 20:25   좋아요 2 | URL
네! 특히나 여성에 대한 오래된 차별은 워낙 만연해 있어 변화시키기가 힘든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읽고 쓰면서 제가 할 수 있는것들을 찾아보려고요😄
 



 

2021년 최고중의 최고 3권!!





 

다락방님과 함께하는 '여성주의 책읽기'에 내가 처음으로 참여하며 읽은 책. 다소 충격적인 육식과 여성의 몸에 관한 관련성.사회전반에 내재한 여성의 이미지를 육식의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조지 오웰이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다뤘던 주요 쟁점들이 가득. 이전 작품들까지 더 좋아지게 된 계기였다.


 

간 어렵지만 놀라운 경험이었다. 종교와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았는지 그 영향력과 파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범인을 찾는 추리와 시적 감성


39금 상상과 현실의 혼재여서 더 슬프고 강렬했다.


찌질해서 너무 재밌었던. 나의 가학적인 취미의 발견(처음은 아니고)


슈테판 츠바이크에게 홀딱 반함. 과도한 집중으로 안압이 높아지는 경험


믿고 읽는 정희진의 글. 언니 사랑해!


이제 나도 마르셸 프루스트를 읽은 사람. 그것도 거꾸로 읽음. 1권을 여러번 읽다 말다 지쳐서 거꾸로 읽기 해본 작품. 개인적으로는 역 방향이 읽기 수월했는데 그 과정에서 이 작품에 빠져버렸기 때문에 정방향으로 다시 읽을 계획. 


감정의 혼란과 더불어 슈테판 츠바이크의 최고의 작품


스탈린과 히틀러의 잔혹함. 두꺼운데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인도 빈민층에 대해 조금 알게 됨 제발 작가님 계속 써주길!


잔인한데 어딘가 웃기고 가여운 핑키


정희진 언니의 기본서


너무 좋아서 주변에 추천도 많이하고 친구에게 선물도 함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작품 2편. 나랑 개그코드가 맞았다. 두 번째 이야기 읽다가 여러번 숨멋


말이 필요없다. 보르헤스도 나의 스승


  

주디스 버틀러! 이 언니 진짜 똑똑하구나 감탄하며 읽음. 많이 난해하긴 함. 다시 읽어보고 싶다.


 

아직 다 읽진 못했는데 읽는 것 마다 재밌었다. 문고본 사이즈라 소장소장 


작가랑 이야기하는 기분이어서 따뜻하고 좋았다. 다른 책도 더 읽어보기로 함


교과서 보다 교과서여야 하는 책. 전세계 모두에게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분쟁국가에서 분쟁중인 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 알고 싶지 않겠지만.


내 인생 책으로 찜. 달달 외우고 싶은 책이기도 함


  

내 인생의 소설. 에밀졸라. 프랑수아즈 사강, 마르셸 프루스트 사랑합니다.흙흙


시몬드 보부아르 언니 사랑합니다. 프랑스는 나의 제2의 고향같다 이제


 

뤼스 이리가레를 내가 읽다니! 영광이라고 느낌.역시 프랑스의 지성!


인생소설 추가! 어린 시절 생각남. 


프랑스아즈 사강 홀릭! 또 프랑스! 작년은 나에게 프랑스와의 러브러브


도리스 레싱의 발견!!


12월 마지막날 겨우 읽기 끝냄. 죄다 밑줄. 촌철살인! 팩폭! 흥미진진하고 감탄하며 읽었는데 도중에 이것저것 검색하고 옆길로 새서 생각보다 오래걸려 읽음. 


2021년은 별5개 이상의 책들이 많아서 행복했는데 선별한 책들은 별5개 그 이상. 위 모든 책들은 좋아도 너무 심하게 좋았던 책들이고 재독 3독할 책들입니다. 


어제 읽은 여성과 광기를 마지막으로 지난해 목표인 150권을 다 채웠는데 책방잉크는 하루가 지나면 100프로 달성 이미지가 사라지네요. 아쉽ㅠ 어제 캡쳐해둘껄. 그래서 직접 대충 칠함요. 5,6,7월 컨디션이 좋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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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1-01 18:37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1등.🖐
미미님 대단한 열독🤓
독보적인 2021년😍
알라딘은 미미님에게
십년 플래티넘 줘라😘

미미 2022-01-01 18:36   좋아요 9 | URL
감사해요ㅎㅎ🙆‍♀️
플래티넘?도대체 뭔가 했었는데 그와중에 쿠폰은 알뜰히 다 쓰고 있었어요😅

대장정 2022-01-01 19:3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엄청 읽으셨습니다 그려 ㅎㅎ 대단해요. 저도 100권은 넘게 읽은거 같은데, 아숩게도 하나도 없어요ㅠㅠ

미미 2022-01-01 19:01   좋아요 8 | URL
겹치는 책이 없군여ㅠㅠ
그래도 다들 취향이 달라서 더 재밌기도 하니까요ㅎㅎ😄

대장정 2022-01-01 19:03   좋아요 7 | URL
네네 😀 😀 그렇죠...

오거서 2022-01-01 19:0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스크롤 하면서 우와! 우와!
미미님 역시!! 독보적 플래티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미미 2022-01-01 19:18   좋아요 8 | URL
ㅋㅋㅋㅋ감사해요!! 오거서님 만큼은 안되지만 약간의 스압이 있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22-01-01 19:25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우아!!! 올려주신 책 모두 근사해요. 제가 읽은 책을 만났을 때의 기쁨과 새로운 책을 만나는 기쁨이 함께하네요.
책방잉크 앱 저도 있는데 전 활용을 잘 못하겠네요.
내년, 아니 올해도 미미님 글 많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만발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미님 최고 중의 최고 3권 중 두 권 읽었고 한 권은 집에 있어요. 저의 작년도 매우 흐뭇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1-01 19:40   좋아요 7 | URL
단발머리님 읽어보신 책과 겹치다니 너무 좋아요!!ㅋㅋㅋㅋ갖고 계신 한 권은 아마도 사강의 소설이겠죠?!😉 저도 단발머리님의 올해 책들이 기대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01-01 19:57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좋았던 책들 중 겹친 책들 보며 무지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미미님 역시나 멋지신 분 ㅎㅎ 올 한 해도 좋은 책들 같이 읽고 서로 권하며 즐겁게 지내요 미미님 ❤️

미미 2022-01-01 20:23   좋아요 8 | URL
헤헷 미니님~🧡 미니님이 훨씬 더 멋지고 다정하신 분이예요!! 어제 급하게 몰아읽고 독후감 쓰느라 눈알이 빙빙돕니다ㅎㅎㅎ올해도 함께 행복하고 많이 웃으며 달려보아요! 북튜버도 계속 응원해요 미니님🙆‍♀️

책읽는나무 2022-01-01 19:59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이 최고 중의 최고!!!!
최강 최고!!!^^
내년엔 또 어떤 책들을 읽고 신열이 나셔서 소개해 주실런지?기대가 됩니다!!!!
열심히 따르고 배우겠습니다!! 미미님께도 충성!!!🤗🤗🧔🧔

미미 2022-01-01 20:26   좋아요 9 | URL
저 안그래도 너무 책에대해 감정과잉인데 나무님 이렇게 칭찬해주시면 올해도 계속 과잉할래요ㅋㅋㅋㅋ나무님이 계셔서 더 기대되는 2022년입니다🥰 저도 따꺼께 츙성츙성!!🧔🧔🙆‍♀️

건수하 2022-01-01 20:0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다 만만치 않은 책들!

저 새해의 첫 책 뭐 사지 하고 있었는데 이 중 전자책 있는 걸로 사보겠어요!!

미미 2022-01-01 20:29   좋아요 5 | URL
수하님ㅋㅋㅋ😍 제가 한권이라도 수하님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책 읽는 기쁨중 그게 가장 크겠죠!!😉

새파랑 2022-01-01 20: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우 ㅋ 미미님 완독한 책 중에 제가 읽은 책이 약 47권인거 같아요 ^^ 제가 미미님을 심하게(?) 따라서 읽은거 같습니다~!!

작년에 150권 읽으셨군요. 작년구매한 책 권수에(600권 정도?) 비하면 25%만 읽으신거 아닌가요? 😁

작년에 미미님의 독서기계 모드를 잘 봐서 올해는 더 기대가 됩니다 ^^

미미 2022-01-01 20:44   좋아요 7 | URL
와~꽤 되는군요!! 저도 새파랑님 따라 읽어서 그런가봐요ㅎㅎ 워낙 리뷰도 잘 쓰시니 전염성이 상당하시잖아요? 덕분에 프루스트를 완독할 수 있었어요 넘 감사드려요! 😄
새파랑님의 무서운?독서속도는 항상 자극이 됩니다. 많이들 그러실거라 믿어요! 25%ㅠㅠ 올해는 새파랑님 본받아 더 기름칠하고 달려볼께요ㅎㅎ👆

새파랑 2022-01-01 20:51   좋아요 6 | URL
그런데 저는 프루스트 완독을 아직 못했다는 😅 1월에는 꼭 남은 9권, 10권을 읽어보겠습니다~!! 내년에도 함께 화이팅 입니다 ^^

공쟝쟝 2022-01-02 15:13   좋아요 3 | URL
심하게새파랑과 그 옆의 독서기계미미 ㅋㅋㅋㅋ 알라딘 뉴비들 흥하자 🥳

미미 2022-01-02 15:18   좋아요 4 | URL
아... 기계이미지 굳어짐ㅋㅋㅋㅋㅋㅋ🦾📚 🥳

다락방 2022-01-01 21:0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정말 알차게 읽으셨네요. 게다가 좋게 느끼는 작품들도 많으셨다니 너무나 뿌듯한 2021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성주의 책 함께읽은 것들에서 베스트가 뽑혀서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쁘네요. 2022년에도 연말에 베스트를 뽑으실 때 여성주의 책 함께 읽은 것들중에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이상한 욕심)
저는 <경멸> 담아갑니다. 미미님, 해피 뉴 이어!

미미 2022-01-01 21:21   좋아요 6 | URL
다락방님 덕분입니다~🧡
저의 1년 독서를 이렇게 알차고 보람있고 뿌듯하게 만들어주셨어요~♡♡♡
올해 선정된, 다락방님이 올려주신 책들도 많이 기대되고 설렙니다ㅋㅋㅋ
계속 쭉쭉 다락방님 따라 읽어나가고 싶어요. 맛있는거 좋은거 드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됩니다ㅋㅋ해피 뉴이어!!!!

햇살과함께 2022-01-01 21: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열정에 박수를!! 어려운 책들 읽으시면서 150권이나!! 올해도 기대됩니다~!

미미 2022-01-01 22:55   좋아요 4 | URL
햇살과함께님 감사해요ㅎㅎ💛 올해는 170권을 목표로 잡았는데 잘될지 모르겠습니다. 응원해주시니 힘입어 일단 저질러보는 것으로!!😆

그레이스 2022-01-01 21: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법접할수 없는 레벨이시네요!
👍

미미 2022-01-01 22:57   좋아요 4 | URL
질적으로는 그레이스님이 그렇죠!!ㅎㅎㅎ🧡

페넬로페 2022-01-01 22: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2021년, 한 해!
0.1% 책 구매를 실천하신 미미님의 아우라가 뿜뿜 넘쳐나는 책읽기입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어려운 책도 많고~~
범접할 수 없는 2
미미님의 독서목록에 감탄하고
올해도 호랑이를 쫓는 포수처럼
그저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미미 2022-01-01 23:04   좋아요 5 | URL
아 페넬로페님 이런 칭찬을 받다니 너무 행복합니다ㅎㅎ💜 호랑이가 되다니!! 씐나요ㅎㅎㅎ🐯
올해도 즐겁게 함께 읽고 쓰며 쭉 정답게 달려요~♡♡♡

얄라알라 2022-01-02 16:2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
스압주의˝라는 부제 없이도, 미미님의 결산 페이퍼는 압도적 스크롤 이동을 예측했습니다! 스압 주의!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니 부피(?)가 줄어보이지만,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이끌어주시는 미미님 늘 감사드립니다!

미미 2022-01-02 16:51   좋아요 6 | URL
헤헤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북사랑님~♡♡ 올해도 열심히 읽어볼께요 질적으로 더 나은 스압을 위하여!! 북사랑님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올 한해도 즐겁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2-01-02 19: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우!!! 엄청납니다. 이런 페이퍼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사셨을까요?
저는 그저 감탄, 감탄할 뿐입니다요. 이런 분을 알고 지내서 영광입니당~~ 진심, 진심!!!

미미 2022-01-02 20:22   좋아요 7 | URL
과찬이세요ㅎㅎ페크님은 칼럼 기고도 하시잖아요!!! 제가 훨 영광이고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가필드 2022-01-03 1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늦었지만 올해 열독 수고 많으셨습니다 👏👏👏 올해는 저도 페미니즘 책들을 많이 읽어 보려 합니다

미미 2022-01-03 16:31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가필드님!!
페미니즘 책 읽기 응원합니다~♡♡♡ 한번씩 다락방님과 함께 읽는 책도 같이 읽으심 좋겠어요. 같이 읽기 힘이 무섭더라구요. 저도 올해 더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가필드 2022-01-03 17: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때때로 참여하구 싶어요 😀

미미 2022-01-03 18:09   좋아요 1 | URL
네!! 가필드님과 함께읽기 기대됩니다🥰

레삭매냐 2022-01-03 2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꾸준한 독서 대단하십니다 -

우리 새해에도 열심히 달려
BoA요.

미미 2022-01-03 21:43   좋아요 0 | URL
네! 레삭매냐님^^*

올해도 즐겁고 유쾌하게 궈궈씽!!😉
 




신화는 근대사의 심리학으로 볼 수 있다. 역사가 인간과 후대 문화의 상호작용을 나타낸다면, 신화는 인간과 후대 문화의 상호작용을 나타낸다.(...) 여성의 광기는 신화적인 맥락에서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p.139


필리스 체슬러는 이 책의 서두에서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와 그녀의 겁탈당한 딸 페르세포네 신화를 다룬다. 모든 여성은 의식 중 혹은 무의식중에 남성 위주의 문화 속에서 이 신화를 반복, 재현하고 있다. 힘과 지식, 행동과 승리는 남성들의 것이고 순진함과 무력함, 반발하는 희생자는 여성의 몫이다. 남성은 공적, 정치적,현실적 영역을 장악하고 있고 여성은 사적,비현실적, 비정치적 위치에서 남성들의 노예가 된다.


정신병원에서 벌어지는 만행은 계산된 것이든 우연한 것이든 간에 모두 바깥사회의 야만성을 비추는 거울이다. P.152


순응적으로 이러한 역할(여성에게는 결혼,모성,가사노동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할 경우 같은 상황의 남성들에 비해 훨씬 많은 빈도로 여성들은 광기라는 족쇄를 차고 정신병원에 감금되었다. 매춘의 압도적인 성별성과 역시 여성이 대다수인 성범죄 비율,정신이상으로 낙인찍혀 '감금'된 여성의 비율이 말해주는 것은 권력의 핵심이 남성에게 있다는 사실과 정상의 기준이 남성이라는 현실이다. 매춘,성범죄,정신병원의 감금은 비인간성의 지표이며 여성의 취약함에 대한 착취,폭력의 극단상황이다.




마루 위 초록색 고무 매트리스 위에 벤이 누워 있었다. 그 아이는 의식이 없었다. 벌거벗은 채로 구속복 속에 있었다. 창백하고 누런 혀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그 애의 살은 시체처럼 희고 푸르스름했다. 모든 것이, 벽과 마루와 벤이 똥으로 짓이겨져 있었다. 흠뻑 젖은 짚방석으로부터 고여 있던 칙칙하고 누런 오줌이 스며나왔다.p.111.다섯째 아이.도리스레싱



마녀와 정신병을 앓는 환자는 사실상 억압자와 피억압자 사이의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p.243


비교적 강한 여성 캐릭터로 묘사되는 영화 '킬빌'의 주인공 '키도'가 수많은 남자들을 거뜬히 무찌르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병원의 남자간호사에 의해 수없이 강간당해왔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모습은 여성의 기본적인 무기력과 생물학적 취약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실제로도 정신병원에서 병원 의료진과 관리직원들에 의해 여성들이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사건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당사자의 의사는 중요치 않다.장애여성은 스스로를 돌보고 지킬 능력이 없는 무능력한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장애여성이 겪는 폭력은 일상적이며 제도적이다. 그동안 묵인돼온 차별과 불펼등한 권력관계를 드러내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p 85 한겨레21.2021송년호


2세대 페미니즘의 문을 연 필리스 체슬러는 페미니스트이자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다. 그녀는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수련 과정을 거치고 박사학위를 따기까지ㅡ교육받고 임상경험을 쌓고 자료를 검토한 과정에서ㅡ수많은 여성들이 실제로는 미치지 않았음에도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16세기와 17세기 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아마도 지금까지)아내에게 불만을 품은 남편이나 외도를 하는 남편,폭력적인 남편, 재산을 독차지 하고자 하는 경우등 여러 목적으로 여성들을 가두었다. 


전통적인 정신분석학적 방법은 그와 같은 '치료'를 할 수 없다. 특히 주요한 사회제도가 전혀 '치유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면 더더욱 치료될 수 없다. p.237


때로는 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결혼하지 않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불감증이 있다는 이유로 우울하다는 이유로 갇히기도 했다. 가부장제 문화와 마찬가지로 정신의학 전문가들도 남성중심의 사고방식과 이해에 따라 여성들을 정신이상으로 분류, 분석하고 치료했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의지에 반하여 너무나도 쉽게 남편 혹은 가족들과 정신과의사의 협조하에 그곳에 갇혔다. 그 안에서의 전기충격과 약물치료, 격리와 감금상태는 정상적인 사람도 급격한 무기력에 빠지고 실제로 미치게 만들었다.



뇌절제술이나 인슐린 혼수치료(과거에 인슐린 투여로 고의적인 혼수를 일으켜 정신병을 치료하는 방법)는 정신병원의 사악한 관행을 보여준다. 정신병원의 구속복이나 도수치료, 격리등 다양한 방식이 마녀사냥꾼들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몸은 빈민가나 제3세계만큼이나 식민화 되어 있다.'p.448



여성들의 이른바 비정상성은 끊임없이 남성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비정상성은 거의 연구되지 않고 있다. 예를들면 편집적이고 가정에서 주도적인 아내는 연구대상이지만 여성을 자살로 이르게 하고 극단적일 경우 살해하는 가정폭력을 가하는 남편은 거의 연구되지 않는다. 사법제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수많은 희생자들의 피해에 비하면 아직도 그 변화는 더디고 사회적 지원이나 제도는 충분하지 않다. 



남성에게 치우친 집단적 정치현실은 여성들이 나이들었을 때 보다 분명하게 비교된다. 여성은 나이들수록 대부분의 직업 환경에서 이른바 '퇴물'?로 전락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하거나 소외된다. 남성은 나이들수록 부와 권력이 증가한다. 권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정치권력의 현장에서 권력의 정점(대통령,총리)에 이르르는 나이를 보라. 물론 전쟁상황에서 젊은 남성들도 이용당하고 살해당한다. 하지만 현대에 분쟁,전쟁에서도 여성의 상황은 마찬가지로 성적으로 유린당하고 살해당한다. 그렇지 않은 사회에서는 남성들이 훨씬 유리한 입장에 위치한다. 


남성이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대체로 부와 지혜와 권력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부장제 문화에서 일부 남성과 모든 여성에 대한 억압에 기초한 남성의 권력이란 나이 든 남성에게 속한다. p.523


카스트로 마오쩌둥,종신집권형태의 권력을 쥔 시진핑과 푸틴은 모두 남자다.(논쟁의 여지가 있겠지만 박근혜나 영국의 여왕, 미국의 오바마는 여성의 대표성도 흑인의 대표성도 가지지 못했다. 박근혜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대통령이 된 것이고 이들의 집권기간동안 여성의 권리증진이나 뚜렷한 흑인의 인권증진에 기여한 바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보다 명료하다. 오바마 재임기간 경찰에 의한 흑인 과잉진압은 오히려 늘었다는 의견도 있다.)


여성의 심리적인 정체성은 자신의 생존과 자기인식에 대한 관심사로부터 구축된다. (...)여성은 먼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여성들에게 부드럽게 대하고 연민을 느껴야 한다. 여성은 세계를 '구하기'에 앞서, 남편과 아들을 '구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과 딸을 '구하기'에 나서야 한다. 여성은 오로지 배우자나 생물학적 자녀를 갈망하고, 보호하고, 보살피는 외골수의 무자비함을 자기보존과 자기계발에 집중하는 '무자비함'으로 바꾸어야 한다. p.528


필리스 체슬러의 핵심적인 질문들, 시적인 영감들은 여러번 뤼스 이리가레를 떠올리게 했다. 여성들의 자기방어에 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얼마전 주짓수, 태권도 같은 기본적인 운동이 여성에게 필요하다는 내 글과 의견이 일치해서 반가웠다. 그 외에 체슬러가 강조한 것들을 종합해 여성들을 위해 몇 가지 필요한 것들을 개인적으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1.여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자기방어기술 습득


2.여성들의 정치권력으로의 진입,영역 확장


3.언론에서 청년층의 민주적 토론문화 확보 , 정치적 발언의 획득


4.여성들의 연대와 조직화


스스로를 알고 자신의 정체성, 나의 현실을 분명히 이해하는 것은 체슬러에 의하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만큼 여성들에게는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과정이다. 외면하지 않고 정확하게 직시하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들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모호한 상태로 각자가 가정이라는 권력안에 고립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제,정치적으로 힘을 갖기 못하고 배제된채 서로 연대하지 못하므로 조직화가 더욱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규모라도 조직을 만들어가고 서로 연대하며 여성의 현실을 공부해 나갈때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몸소 그런 삶을 실천한 필리스 체슬러의 자취가 참으로 경이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






책에 나오는 관심이 가는 몇 권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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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1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01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1-01 18: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2022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올 한해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시고,
가정과 하시는 일에 좋은 일들 함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미미 2022-01-01 18:28   좋아요 4 | URL
서니데이님도 올해 더 행복하시길 바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22-01-01 2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정말 미미님은 깊이 있는 독서를 하셨네요!!!!! 같은 책을 읽어도???ㅋㅋㅋ
그래서 미미님도 언니!!!!
이곳에 언니들이 너무 많아요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미미 2022-01-01 20:31   좋아요 2 | URL
아이참ㅋㅋㅋ저는 무럭무럭 자라고픈 꼬꼬마인데요😅 급하게 쓰느라 좀 정신없는것 같은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올해도 함께 읽고 쓰는 즐거움을 누려요~♡^^♡

mini74 2022-01-01 20: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처음 만나는 자유 보면서 꽤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가정이란 권력안에 고립되어 있다는 말 고개 끄덕이기 됩니다 미미님 좋은 글 통해 배우고갑니다 *^^*

미미 2022-01-01 20:36   좋아요 3 | URL
미니님 이 영화 보셨군요~♡♡ 저는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봤는데요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상당부분 담겨있어 놀라고 신기했어요! 졸리도 위노나 라이더도 멋졌고요ㅎㅎ역시 이런 책들은 깊이있는 영화감상에도 도움이 되나봐요. 특히 ‘여성신화‘는 슬프고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다시 강조중ㅋㅋㅋㅋ)😉

mini74 2022-01-01 20:37   좋아요 3 | URL
오고있습니다 저도 미미님처럼 밑줄 그으면서 얼릉 읽고싶어요 ㅎㅎ

새파랑 2022-01-01 2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현실을 직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행동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월 1일부터 멋진 글을 쓰는 미미님은 👍 입니다 ^^

미미 2022-01-01 20:38   좋아요 2 | URL
일출을 못봐서 아쉬운 하루였습니다ㅋㅋㅋㅋ그 시간에 깼는데 왜그랬을까요ㅋ밑줄칠 내용이 너무 많은 훌륭한 책이었어요!! 😄👍

블랙겟타 2022-01-01 2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이 책 극 초반을 읽고 있어서 전체 내용을 잘 모르겠지만요 미미님의 글을 읽고 책을 읽으면 더 이해가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미미님, 새해복 많이 받으셔요 🥰

미미 2022-01-01 20:49   좋아요 2 | URL
완독까지 파이팅입니다👍읽는 내내 가슴뛰고 좋았어요!!그리고 뭔가 행동하고 싶어지게 하는 힘이 있었어요.ㅎㅎ 블랙겟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22-01-01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부분은 특히 인상깊은 책이었어요. 여자들아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라! 하고 말해주는 필리스 체슬러의 말이 들리는 것 같아서 가슴 벅찬 독서였지요. 스스로 강해지고 스스로를 챙기자고 하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데 말입니다.
미미님에게 좋은 독서였다는 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미미님, 우리 2022년에도 계혹 함께해요. 계속 이렇게 진중하게 읽고 멋진 글 써주세요!

미미 2022-01-01 21:29   좋아요 1 | URL
훌륭한 책들을 선정해주시고 항상 독려해주신 덕분입니다!! 저는 그저 다락방님 믿으며 읽고 쓰면 되니 넘넘 든든해요! 다들 비슷한 얘기하시지만 저도 북플 가입해서 다락방님과 함께 읽고 쓰며 여성으로서 깨우치고 성장하게 되서 큰 행운인것 같아요! 필리스 체슬러의 말들 너무 좋고 가슴깊이 인상적이었어요. 2022년도 잘 따라갈께요!🥰
 


"알고 있어? 이 저녁이, 이 밤이 온통 우리 거라는 거."p.127


읽는 내내 행복했다. 아마 번역자도 그랬을거라고 짐작해본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이 소설을 읽고서야 그녀가 천재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녀는 "모르는 것은 쓸 수가 없다. 느끼지 못하는 것도 쓸 수가 없다. 체험하지 않은 일은 쓸 수가 없다."(패배의 신호,책 머리에) 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사랑과 고통 그리고 고독을 온전히 살아내며 추출한 사강만의 향기가 이 작품 속에서 향기롭게 퍼진다.  


루실은 마치 아버지와 같이 그녀를 사랑하고 보호해주는데다 부유한 샤를의 집에 살고 있다. 자유롭게 방을 따로 쓴다는 점과 루실을 사랑하지만 온전히 소유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샤를과 루실의 관계는 마치 프루스트의 소설속 주인공 마르셸과 알베르틴을 닮았다.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처럼 사교계도 등장하는데' 게르망트 부인'을 떠올리게 하는 디안이란 여인의 젊은 애인 앙투안과 루실이 그만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 둘은 각자 파트너가 있으면서도 그렇게 서로에게 깊이 몰입하게 된다. 


그녀는 앙투안을 사랑했으나, 샤를에게 애착이 있었다. 앙투안은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그녀는 샤를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았다. 두 남자를 평가하면서 그녀는 정작 자신에게는 -그 둘 사아에 걸쳐있는 자신을 경멸할 만큼-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 충족감의 철저한 결여가 그녀를 잔인하게 만들었다. 간단히 말해서 그녀는 행복했다. p.96


사랑에 빠진 이 둘의 파트너인 샤를과 디안의 반응도 제각각 흥미롭다. 샤를은 루실의 행복을 위해 새장을 열어두듯 그녀의 사랑을 묵묵히 지켜봐주고 기다린다. 반면 디안은 젊은 루실에게 질투를 느끼지만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 마치 앙투안의 배신이 사실이 아닌것처럼 모른척한다. 결국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느낀 루실과 앙투안은 좁지만 두 사람만의 애정과 열정으로 가득해진 집에서 살게 된다. 과연 이 둘의 삶은 어떻게 될까? 


"태양, 해변,한가로움, 자유...이게 우리가 누릴 것들이야, 앙투안. 우리도 어쩔 수가 없다고. 그게 우리의 정신에, 피부에 뿌리 박힌 걸. 어쩌면 우린 사람들이 타락했다고 말하는 그런 사람들일지도 몰라. 하지만 난 그렇지 않은 척할 때 , 더 타락했다는 기분을 느껴."  p.239

  

이 소설은 다분히 로멘틱하고 관념적이면서도 철학적이다. 사강이 30대에 쓴 작품이지만 그녀만의 소녀같은 위트와 전율을 부르는 포용적인 사랑이 담겼다. (포용적인 사랑은 샤를에 관해서라고 꼭 언급하고 싶다. "그런 걸 엉거주춤한 왈츠라고 부르는 거요."p.144 마치 영화의 명대사 같은 이 대목을,아마 소설을 읽은 분들은 이해할 것이다.) 프루스트를 떠올렸고 직접 언급도 되었지만 이 작품은 분명 프랑수아즈 사강만의 느낌으로 충만하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더불어 여지껏 내가 읽은 사랑에 관한 소설 중 최고였다. 사람은 살면서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불안과 고독을 절감한다. 누구나 소멸의 운명을 향해가기에 젊은 시절과 그것을 닮은 열정,사랑은 항상 문학의 주제가 되어 우리를 유혹한다. 이 작품을 통해 그런 삶의 환희와 아픔을 새삼 경험하고 위로 받을 수 있어서 기뻤다. 


행복은 그녀의 유일한 도덕이었다. p.154







*La Chamade:본문을 통해 짐작하건데 불어로 '퇴각의 북소리'라는 의미인듯하다. 이를 제목으로 만들며 '패배의 신호'로 번역해 보다 로맨스 소설다운 면모가 갖춰진 느낌이다.  








소설인데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많아서 공부하듯 북마크를 붙였다. 들쭉날쭉한건 중요도에 따라 표시해보려고 한건데 이것도 너무 많으니 뭐가 더 중요한지 알아보기가 힘이들지경....하







 

  

  



화려한 표지만큼 내용도 알찬 녹색광선 책들~*








  

  

  

 

민음사 프루스트에 신경좀?!!!  

11,12,13권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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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24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1-12-24 13:3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읽는 내내 행복했다니요. 이보다 더 심한 뽐뿌를 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사강과 좀 안맞다고 생각하는 저조차도 호기심이 가득 입니다. ^^

미미 2021-12-24 13:52   좋아요 3 | URL
두 권 읽어보고 천재는 아닌것 같다고 약간 거품이지않나 생각했는데 이 작품 읽고 생각이 달라졌어요. 온통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람돌이님 🎄메리크리스마스!!ㅎㅎㅎ🎅

mini74 2021-12-24 13:53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로맨틱과 관념적이면서 철학까지인 소설이 너무나 궁금해집니다. 미미님의 사강읽기 넘 멋지네요. 잃시찾 ㅠㅠ 소멸의 운명 속에서 위로가 되는 사랑이 문학의 주제가 되어 유혹한다니 , 미미님 글들이 더 유혹적입니디 ㅎㅎ 미미님 강아지님 옆지기님과 메리 크리스마스 *^^*

미미 2021-12-24 13:57   좋아요 6 | URL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았어요~♡ 너무 가슴이 일렁거려서 어제 리뷰를 쓸 수가 없더라고요. 완전 제스타일ㅎㅎ 알아서 홍보를 해버렸습니다😆

새파랑 2021-12-24 13:5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전 미미님의 글을 실눈뜨고 읽었습니다 ^^ 이따 이 책 읽고 큰눈으로 봐야겠어요. 다음 사강누님의 책으로는 <슬픔이여 안녕>으로 가시죠~!!

미미 2021-12-24 13:59   좋아요 5 | URL
네!! 그 책 읽으려고요 새파랑님은 어떠실지 궁금해요. 그녀의 소설을 다 읽어야겠어요 두근두근😄

책읽는나무 2021-12-24 14: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첫 문장이 이미 사랑에 빠질만 하군요?
이 밤이 온통 우리 거라는 거....^^
오늘 저녁, 오늘 밤은 특히나 미미님 가정에도 특별한 날 되시길요♡

미미 2021-12-24 14:32   좋아요 5 | URL
이런 말들도 다른 말들도 곳곳에서 심장어택을 마구해요ㅎㅎㅎ 나무님! 가족들과 즐거운연휴, 해피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키라키라 2021-12-24 15: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넘 좋아 당장 사고픈 맘을 주체할 수 없네요 ㅋ 궁금과 호기심에 맘이 벌렁벌렁~ㅋ

미미 2021-12-24 15:51   좋아요 4 | URL
키라키라님 제가 조금 과몰입하는 경향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ㅎㅎㅎ그렇긴해도 사강이 이 책에 담은 애틋함과 강렬한 열정, 상실의 두려움과 쓸쓸한 외로움까지 전부다 흡족했습니다~♡🥲

페넬로페 2021-12-24 15: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을 나름 선택해서 읽지만
읽는 내내 행복하다는 느낌을 갖는 책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미미님께 그런 감동을 준 책이니 매력적인게 틀림없을 듯 해요^^
아직 사강의 책을 접해보지 않았는데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미미님, 크리스마스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모처럼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을것 같아 좋아요^^

미미 2021-12-24 15:54   좋아요 5 | URL
프루스트의 느낌인데 또 사강만의 분위기여서 더 좋았어요~♡♡ 제 인생책이 추가되었고 올해 저의 최고의책이 되었어요ㅎㅎ 페넬로페님도 저와같은 감동과 여운을 얻으시면 좋겠어요!!🎅👍

독서괭 2021-12-24 16: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책 너무 예쁘고~ 미미님 극찬하시니 궁금하고~ 사강 책 자꾸 올라오니 읽어야 하나 싶고~ 잃시찾을 읽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잃시찾과의 비교!! 너무 부럽고~
그렇습니다.. 미미님. 멋진 미미님. 즐거운 성탄/연말 보내세요^^

미미 2021-12-24 16:35   좋아요 3 | URL
이 소설 너무너무 달콤쌉싸름 해요 괭님~♡ 색연필로 밑줄 그었으면 수험서가 됐을거예요ㅎㅎ
저는 늘 부러운게 많은 사람인데 부럽다고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행복하고 웃음가득한 성탄절, 연말 보내세요🎅🤶🎄🌟

햇살과함께 2021-12-24 2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녹생광선 책 진짜 이쁘네요^^ 소장각입니다!! 크리스마스에도 열독하실 미미님^^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미미 2021-12-24 23:21   좋아요 3 | URL
책 커버 색에 반하고 내용에 더더 반했어요ㅎㅎ소장으로 분류했지요😉 햇살과함께님도 해피 크리스마스, 🎄🎅🎅 행복한연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12-24 23: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는 책 표지가 선명하고 예뻤던 것 같아요.
책에 인덱스를 많이 붙여서 더 예쁩니다.
미미님,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날씨는 많이 춥지만, 행복하고 따뜻한 밤 되세요.
메리크리스마스.^^

미미 2021-12-24 23:24   좋아요 4 | URL
네! 이 시리즈는 표지도 예쁘고 작품들도 다 반응이 좋더라구요. 이 소설도👍오늘 은근히 쌀쌀해서 놀랐어요.ㅋㅋ 건강하고 포근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1-12-25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날씨는 오늘 더 추운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북깨비 2022-02-11 15: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작품이요.. 11, 12, 13권 언제 나오냐고 그 말씀은.. 설마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 10권이나 나왔는데? 😱 이게 대체 몇권 완결인데요?

미미 2022-02-11 15:50   좋아요 2 | URL
네 제가 듣기로 완간까지 민음사에서 총13권까지 나오기로 되어있었는데요 지금 기약이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국일미디어와 시공사에서는 완간되어 있어요. 추가적으로 발견된 프루스트의 자료들이 있어 민음사에서 완성해주면 좋겠는데ㅠ 민음사 책 표지도 예쁘고 번역,주석도 마음에 쏙 들어 완간해주었음 하는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