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나를 책임지고 챙긴 건 엄마였다. 몇 푼 안 되는 돈이라도 지원해주기 위해 엄마는 친가 식구라는 사람들에게 뺨을 맞아야 했고 리어카를 끌어야 했다. 그렇게, 우리 엄마는 나를 만들어냈다. 우리 엄마는 내게 충분히 존중받아야만 한다

그녀는 우리가 하늘이 내려준 새끼들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그녀가 하늘이 내려준 엄마라고 생각한다

며칠 후 문자가 왔다. 한밤 중이였다. 엄마였다
˝음력 10월 14일 양력 11월 11일은 지웅이 엄마의 생일..
받고싶은 생일선물 : 예쁜 숄처럼 생긴 목도리. 가격 4만원!˝
화장실에서 물 틀어놓고, 나는 소리내 엉엉 울었다


허지웅 Facebook
예능을 다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고 우리 엄마가 연예인 엄마들 사이에서 기죽을까봐 걱정이 앞섰지만 결심을 한건 시골에서 하루 종일 말 한마디도 안하고 혼자 지내는 엄마를 세상밖으로 끄집어내고 싶어서였다. 우리 엄마 너무 예쁘고 좋은 사람인데 왜 남자 싫다고 연애 안하는지 정말 화가 난다. 보지말라고 해도 엄만 맨날 내 sns 감시하니까 이거 보겠지? 엄마 제발 결혼해. 엄마 사랑해. 표현 고자라서 미안해. 취한김에 고백한다.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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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13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연휴에 엄마 힘들게 하지 말아야겠어요.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나와같다면 2016-09-13 20:17   좋아요 1 | URL
왜 하지웅 작가가 사생활이 노출되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지 의아했는데..
그가 이해가 되네요..
cyrus님도 풍요롭고 여유로운 추석 보내세요

2016-09-14 14: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4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6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16-09-14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와같다면님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나와같다면 2016-09-14 17:52   좋아요 1 | URL
여유로운 추석 보내세요.. 초딩님! 제 별명이 `유딩` 이예요.. 초딩보다 떨어진다고 --;;
 

연극 CLOSER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물며 완벽한 사랑이 어디 있을까?

클로저는 사랑을 하면 할수록, 상대와 가까워지면 질수록 외로워지는 모든 이들에게 그 외로움의 이유를 알려준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건
어쩔 수 없이 쓸쓸한 일이라고

Where is the love?
I can‘t see it
I can‘t touch it
I can‘t feel it
I can hear some words,
but I can‘t do anything with your easy words
Whatever you say, it‘s too late
I don‘t love you anymore. Good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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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윌 헌팅

이제는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와
영원한 본.. 맷 데이먼의 청년시절을 마주한다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
It‘s not your fault 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사랑한다면..
상대의 아픔과 내면을 바라보고
서로를 알아가며 결국은 치료해내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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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0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10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9-10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실은 발을 차갑게 하는 이불 같은 것입니다
잡아당겨도 늘어뜨려도 이불은 부족합니다
무슨 수를 써봐도 이불은 우리를 덮어주지 못합니다
울면서 태어난 날부터
죽음으로 떠나는 날까지
울고 절규하는 우리의 얼굴만을 덮을 것입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09-11 1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겹쳐 읽은 책과 영화들이 많더라구요ㅋ 쓰신 글들 읽으며 새삼 기억이 새록,,,,
아,, 그렇군,, 하며 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나와같다면 2016-09-13 17:48   좋아요 2 | URL
같은 것에 끌리고.. 반응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쁨.. 저두 마르케스 찾기님의 서재에서 천천히 글 읽었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09-15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 내게 했던 말을 생각해봤어
내 그림에 대해서 했던 말
그 생각에 한참 잠을 못 이루었지
그러다 갑자기 뭔가 깨닫고는 그대로 깊고 편한 잠을 잤어
너에 관해 완전히 잊은채 말이야
그게 뭐였는지 아니?

나와같다면 2016-09-15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도 완벽하지 않아
인간은 불완전한 서로의 세계로 서로를 끌어들이니까
˝너도, 그녀도 완벽하지 않아˝
˝중요한 건 과연 서로에게 얼마나 완변한가야˝

고양이라디오 2016-09-26 14: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작이죠^^

나와같다면 2016-09-26 16:02   좋아요 2 | URL
예.. 시간을 견뎌내는..
 

풍선을 위로하는 바늘의 손길처럼
모서리를 둥글게 깍는 목수의 마음처럼

˝명절이 지나고 다니는 학원 수가 더
늘었어요˝

우리 반 십육 번
박정호가 죽었네
영어학원 건너려다
뺑소니를 당했네

레커카 달려오고
경찰차 달려오고
사이렌 요란한데
그 애의 텅 빈 눈은
먼 하늘만 보았네

박정호가 죽었어요
훌쩍대는 전화에
울 엄마는 그 아이
몇 등이냐 물었네



유시민이 쓴 노무현 추모시 ‘대답하지 못한 질문‘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시대가 와도 거기 노무현은 없을 것 같은데
. . . .

2002년 뜨거웠던 여름 마포경찰서 뒷골목
퇴락한 6층건물 옥탑방에서 그가 물었을 때
난 대답했지
노무현의 시대가 오기만 한다면야 거기 노무현이 없다 한들 어떻겠습니까.
솔직한 말이 아니었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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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8-27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풍선을 위로하는 바늘의 손길..
모서리를 둥글게 깍는 목수의 마음은 어떤걸까..?

생각해 본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8-27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위손의 마음 아닐까요.

2016-09-16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열정은 짧은 시간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시키며 삶을 달구어 냅니다.
하지만 그 짧은 열정이 식거나 벽에 부딪쳐 사라지면, 또 다시 길고 지루한 일상이 이어지지요.
열정이란 삶의 무게를 분산하지 못하고 외줄에 온 체중을 싣는 상황을 뜻하겠지요.
당연히 에너지는 넘쳐나겠지만, 필연적으로 줄이 끊어질 위험성은 극도로 높아집니다.

모든 열정은 결국 식기 마련이겠지요.
영원히 지속된다면 이미 그건 열정이 아닐 테니까요.

문득 신은 세상에 일정한 양의 열정을 떠돌도록 함으로써 우리에게 지루한 일상을 이어나갈 힘을 허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에너지 보존에 대한 물리학 법칙처럼, 열정도 항상 일정한 양으로 세상을 떠돌다가 힘빠진 사람들에게로 들어가서 잠깐식 열기를 쏟아붇고 나온다는 생각이지요.
설사 열정이 사라진 직후가 견디기 힘들지라도 그 따스한 여운이라도 남아 있어야 남은 나날들을 보낼 수 있는게 아닐까요.

한줌의 추억, 세 되의 그리움, 다섯 섬의 고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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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8-09 2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를 휘감았던 그 열정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2016-09-16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