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신병원. 의사선생이 소녀를 향해 묻는다. 우선 자기소개부터 좀 해봐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해?
의사선생은 그녀의 가족사진을 보여준다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그는 그녀가 과거를 더듬도록 유도한다
인간의 기억, 상처, 죄책감은 얼마나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가. 그로 인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가. ‘장화, 홍련‘은 관객에게 한 편의 공포 영화를 본 경험보다는, 한 인물의 심리적 붕괴 과정을 따라가는 고통 스러운 여행을 선사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로 자리매김한다. 단순히 스릴이나 놀람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공포‘가 무엇인지 묻는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린다
너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명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