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48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장한 옮김 / 더클래식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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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희곡은 독특한 분위기가 담겨 있다. 특별한 줄거리 없이 일상적인 대화와 평범한 상황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그의 드라마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두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

 

갈매기

유명 여배우인 아르카지나는 연하의 유명 작가 트리고린과 연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구두쇠이기도 하다.

아르카지나의 아들 트레플료프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준비한다. 트레플료프가 사랑하는 이웃 마을 처녀 니나가 단독 배역으로 출연한다. 아르카지나는 니나의 연기를 보고 못 마땅하다는 표현을 한다. 뭔가 데카당 같은 냄새가 나는구먼 하는 소리를 듣고 화를 내며 막을 내려 버린다. 트리고린은 떠나면서 니나에게 연락처를 알려준다.

 

니나는 집을 나가 트리고린과 살림을 합치고 두 사람 사이에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트리고린은 그녀에 대한 사랑이 식어 버렸고 당연하다는 듯이 예전 연인에게 돌아갔다.

 

트레플료프는 니나에게 과거를 잊고 지금이라도 같이 떠나자고 한다. 니나는 진짜 여배우가 되어서 연기를 하는게 좋고 이미 몸과 마음이 망가졌기에 그의 사랑을 거절한다. 결국 트레플료프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벚꽃 동산

5월이라 벚꽃은 피어 있지만 정원은 아직 춥고 서리가 내렸다. 몰락한 귀족 류보피 안드레예브나 라네프스카야와 오빠 가예프가 있다. 가족이 소유했던 영지에는 백과사전에도 실릴 정도로 유명한 아름다운 벚꽃 동산이 있다. 대대로 이 가문 사람들은 이 영지에서 버찌를 팔아 부를 축적했고 귀족의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농노해방이 되고 일할 사람들이 다 떠나자 영지는 파산하였고 경매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다.

 

로파힌은 내가 열다섯 살 소년이었을 때 친구에게 맞아서 코피가 났을 때 젊은 부인이던 라네프스카야가 세면대로 데려와서 얼굴을 닦아주며 울지마라, 꼬마 농부야 하는 말을 기억한다. 로파힌은 젊고 똑똑하고 활기 넘치는 새로운 유형의 자본가다.

 

라네프스카야는 언제나 미친 듯이 돈을 썼고 빚이나 질 줄 밖에 모르는 사람과 결혼했다. 그는 지나치게 술을 마셔 대고 그래서 죽었고, 딴 사람을 사랑해서 같이 살게 되었다. 아들이 강에서 죽는 것을 보고 힘들어하다 딸 아냐를 두고 외국으로 떠난지 5년이 지난 뒤 자신을 따라 온 딸과 함께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어 러시아로 돌아왔다.

 

피르스 하인은 87세 나이로 혼자서 중얼거리며 다닌다. 요즘 말로 치매기가 있다. 마지막 신에서 늙은 하인 피르스가 혼자 죽어 간다.

   

 

저자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러시아 남부의 항구도시 타간로그에서 출생했다. 1896년 희곡갈매기의 상연 실패는 그를 담시 극작가의 길에서 멀어지게 했으나,바냐 아저씨를 써낸 이듬해인 1898, 모스크바 예술 극단의갈매기상연은 성공적이었다. 1904년 말년에 병고 속에서도벚꽃 동산을 집필해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그해 요양지인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병세가 악화되어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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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서른셋
하유지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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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 서른 셋

 

   

 

 

외로운 아이라고 생각 하고 살았던 영오,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서른 세 살이 되면서 알았다.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나이와 상관 없이 친구가 될 수 있고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 소설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처럼 따뜻한 이야기여서 좋았다.

 

오영오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출판사에서 국어과 편집자 일을 하고 새해가 되면 서른 셋이 된다. 추석 이틀 전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4년 전 폐암으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는 데면데면 일 년에 한 두 번 보기도 어려운 사이가 되었다. 엄마의 죽음이 아빠의 담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영오를 오쌤이라고 부르는 어린 친구가 있다. 이름은 공미지 튼튼국어 풀다가 783번 문제 때문에 전화했어요로 시작하여 궁금할 때마다 연락 해도 된다는 말에 아주 가끔 사소한 일들도 전화로 대화를 한다. 회사에서는 미지를 궁금이로 칭하고 있다. 소설 끝에 미지가 오쌤에게 전화하게 된 이유가 나온다. 아버지의 연결이었다.

   

 

 

미지와 아빠는 쫒겨났다. 개나리아파트 2702. 이 집을 비운지 4년 신도시로 이사 가고는 팔지도 전세도 놓지 않고 비워둔 집으로 아빠는 회사에 짤렸다는 이유로, 5시간이 지나면 열 일곱 살이 되는 미지는 고등학교 안 간다고 반항하다 1231일 오후에 쫒겨났다.

 

아버지 유품인 월세 보증금과 밥솥 하나 그 안에 세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들어있는 수첩이 담겨 있다.

영오에게

홍강주

문옥봉

명보라     

 

홍강주. 아버지가 생전에 경비로 일하던 새별중학교 수학 선생님. 아버지가 점 찍어 둔 사람 사후 소개팅이 되었다. 강주와 영오가 문옥봉씨를 찾아보니 학교 근처 소문난 김밥 가게 할머니였다. 아빠가 할머니 아들 덕배씨를 살려준 은인이라고 하였다. 옥봉 할머니는 영오에게 김밥 만드는 법을 전수 해준다고 하였는데 얼마 지나 돌아가셨다. 메모에 남겨진 글은 덕배한테 물어봐였다.

 

미지는 우연히 버찌라는 고양이가 702호로 넘어오는 것을 보고 발코니 칸막이 벽을 사이에 두고 703호에 사시는 두출 할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심부름을 해주는 사이가 된다. 2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딸이 한 명 있지만 왕래가 없다. 미지가 할아버지와 딸의 중간 역할을 해주었다.

 

명보라. 엄마의 어린 여동생이다. 미지와 일곱 살 차이가 나는 이모 보다 언니라고 해야 될 그런 사람이다. 일본에서 생활 하다가 한국에 오게 되었다. 피붙이가 하나도 없는 줄 알고 있던 영오는 엄마 동생이라 그런지 거부감이 없이 잘 지낸다.

 

사람은 언제 슬픈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따뜻한 살과 살을 맞대며 이 또한 식으리라 인정할 때.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상처를 입고 똑같은 진물을 흘리며 똑같은 슬픔을 몇 번이고 반복하리라 예감할 때. 그때 나와 너의 연약함, 우리의 숙명 앞에서 경건해진다. 엄마. 벽을 보고 울던 엄마, 몰래 담배를 피우던 엄마, 죽음 앞에서 평온해진 엄마. 엄마의 상처에 어떤 고름이 맺혔기에, 무슨 딱지가 앉았기에.p183

  

  

 

미지에게는 아픈 사연이 있다. 초등 오학년 때까지 자기가 아이돌 가수의 사촌 동생이라고 말하는 ㅁ에게 왕따를 당한다. 중학교 까지 다섯 번이나 같은 반이었던 ㅁ이 같은 중학교에 배정되었을 때, 미지는 중학교에 가기 싫다는 생각을 했다. ㅁ은 일진 놀이를, 담배를 피웠고 화장을 잘하는 애였고 화려하고 서슴없었다. 그 애는 물건을 훔치다 소년원에 가게 되었는데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학교에 가니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인생에는 답이 없다. 그 대신 사람들이 있다. 나의 0.5, 내 절반의 사람들이.p273

 

영오는 수첩을 들어 거기에 적힌 이름을 본다. 영오에게 홍강주 문옥봉 명보라 공미지.... 몇 달 동안 영오의 인생에 새겨진 이 이름을, 다섯 사람은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모를 동그라미, 이들은 점으로 시작해 선으로 이어졌다. 이모 보라가 말을 한다. 영오, 강주, 보라, 덕배의 공통점은 우리한텐 죽은 사람들이 있단 거지.” 네 명은 옥봉 할머니, 엄마, 아버지를 찾아 무덤 여행을 떠난다.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지나 여기 다다른 당신에게 말하고 싶어요. 이제 괜찮다고요. 곧 괜찮아질 거라고요. 당신은 영오이면서 미지니까요. 당신은 결국 우리니까요. 우리는 함께 나아갑니다. 벽을 뚫고 그 너머로 넘어갑니다. 어떤 벽은 와르르 무너지고 어떤 벽은 스르륵 사라져요.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는 괜찮습니다.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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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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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온다 소설은 나오키상 수상작가, 2016 서점대상 후보 일드<아침이 온다> 원작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입양을 소재로 하였다. 츠지무라 미즈키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난임 치료 끝에 아이를 입양한 가정을 취재하고 자료 조사하는 과정 속에서 뜻밖에도 입양 사실을 유치원 교사나 이웃 등에 알리는 가정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가나가와 현 무사시코스기에 사는 구리하라 사토코는 기요카즈 남편과 6살 아사토 아들과 살고 있다. 유치원에서 아사토가 정글짐에서 놀다가 친구를 밀어 버렸다는 전화를 받는다. 선생님에게 설명을 듣고 내 아이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토코는 2주가 지나서 상황이 원래대고 바뀌고 아이를 믿기를 잘했다고 안도한다.

 

한 달 사이에 이상한 전화가 온다. 사흘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걸어 놓고 말없는 침묵만 계속 되다가 어느 날 자신을 가타쿠라라고 밝히면서 아이를, 돌려 주세요.”한다. 아이를 줄 수 없으면 돈이라도 달라고 한다.

 

아사토는 사토코 부부가 입양한 아이다. 동갑내기인 29세에 결혼을 하고 35세가 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난임 치료를 받으러 먼 오카야마까지 가게 된다. 지친 부부는 치료를 중단하고 베이비 배턴이라는 입양기관에서 아사토를 입양한다. 사토코는 아이를 좋아하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엄마이다. 아사토의 생모는 중학생인 가타쿠라 히카리이다. 입양할 때도 히카리 부모와 자매도 함께 만난 적이 있었는데 왜 지금 아이를 돌려 달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아침이 왔다는 것을.

끝없이 이어지는 밤의 밑바닥을 걸어, 빛 하나 없는 터널을 빠져나왔다. 영원히 밝아 오지 않을 것 같던 아침이 지금 밝았다. 아이는 우리에게 아침을 가져다주었다.

 

소설의 뒤에는 히카리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히카리는 진지하고 재미없는 감각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는 엄마에게, 자신의 딸에게 화려한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 엄마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 자신이 인기 있고 화사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 주듯 남자 친구와 교제를 하다 임신을 하게 된다.

 

미사키가 대학에서 남자친구 같은 건 안 사귀면 좋을 텐데.”

엄마가 식탁에서 그런 소리를 할 때마다 히카리는 질색을 했다. 한창 예쁠 나이에 연애 한번 못하는 인생이라면 무슨 재미가 있단 말인가. 아빠까지 괜찮아, 미사키는 그런 아이가 아니잖아?라고 말하는 것도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뇌 구조일길래 저러는 걸까 싶었다.p266

 

히카리는 부모의 주선으로 히로시마 입양기관인 기숙사에서 출산과 입양을 겪으며 학교로 돌아간다. 고등학교를 들어갔지만 가출을 한다. 출산했던 히로시마를 가서 아사미의 소개로 일자리를 찾지만 가는 곳마다 위기를 맞는다. 자신도 모르는 보증을 서고 빚에 쫒기게 되어 사토코 부부를 찾아왔던 거였다. 학교도 마치지 않은 21세 미혼모가 어디를 갈 것인가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하였는데, 마지막 장면 사토코와 히카리의 만남은 정말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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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반창고, 글쓰기
김정찬 지음 / 마음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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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기는 한 줄기의 빛이다

 

팔을 잃고 세상을 얻다저자의 두 번째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읽고 쓰기를 하여 아프고 힘든 감정을 치유하였다. 21살에 나이에 11층에 떨어져서 왼팔을 잃고, 많이 힘들었다. 오히려 병원에 있을 때보다 퇴원하고 일상 생활에서 힘들었다. 나는 백프로 이해가 가고 마음이 아프다. 사람마다 상처의 아픔은 있지만 정도는 다르다. 체질적으로 덜 아픈 사람도 있고 더 아픈 사람이 있다. 이 책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만나 보기를 바란다.

 

사고가 나고 5년이 지났다고 해서 다 나았다고 볼 수는 없다. 저자는 불의의 사고로 팔을 잃고, 생활이 얼마나 불편할까 말은 괜찮다고 해도 마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책을 쓰고 책을 읽고 질병 휴직이지만 공무원에 합격을 했다. 두 손이 다 있는 나는 글을 잘 쓰지 않는 것에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아직 젊은 청년이기에 살아갈 날이 많으니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길 바랄뿐이다.

 

글을 쓰면서 한층 여유로워진 것을 느꼈다. 감사해지죠. 겸손해지면요. 자기 자신을 낮출 수 있죠. 그래서 남들을 헤아려 줄 수도 있고요. 글을 쓰고 나서 참 겸손해진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을 생각하면서요. 외쳐봅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다!”라고요.p15

 

글 쓰는데 화려한 기교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진심을 다해 쓰는 게 최고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p31

 

저자는 독서가 이렇게 좋은지 요즘에 알았다. 글을 쓰는 건 더 좋다. 아마 써보지 않으시면 전혀 와닿지 않을 것이다. 글을 쓸 때 옆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고 글을 쓴다. 그래서 더 재미가 있고 산책하고 와서 느꼈던 점을 적는 것도 좋다.

 

글을 쓴다고 꼭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슬플 때도 즐거울 때도 있는 것이고, 힘든 시기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고 특히 저자의 어머니가 자신의 팔을 떼서 주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다. 글을 쓸 때 힘들었던 점을 적기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적기도 한다.

 

 

의지가 약한 것 같아서 주문을 외운다. 나는 강하다. 나는 작가다. 감사하다. 세가지는 꼭 명심하려고 한다. 그래도 잘 안된다. 글을 쓰고 나서부터 이렇게 자신에게 별 것 아니야. 힘내자.’ 끊임없이 되뇌이곤 한다.

 

복용하는 약 때문에 몸이 나른하고 늦잠을 잤지만 글을 쓰고부터 일찍 일어나고 혹 걷다가 다리가 흔들거리는 느낌이 나도 그냥 그런 모양이다생각하게 되었다.

 

글을 쓰면 조그만 것에 흔들리지 않도록 좋아지는 것 같다. 좋을 때도 많고 슬플 때도 많지만 슬프면 이겨 내자고 마음 먹었다. 의자에 오래 못 앉아 있던 저자는 글을 쓰면서 책상에 앉아 있게 되었고 다른 공부도 제법 한다. 영어, 운동, 글쓰기 세 가지 위주로 하다 보니 삶이 심플해졌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글을 쓰니까 좋은 점을 끊임없이 찾는다. 내가 잘하는 것들도 찾게 되고 잘했던 행동도 생각하게 되고. 글을 쓰면서 흐뭇하게 웃기도 하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힘들고 어려울 때,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힘을 얻었다.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힘겹게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즐기며 생각하자고. 글을 쓰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 내 마음이 울린다. ‘다들 힘겹게 살아가고 있구나.’그래서 함께 글을 쓰며,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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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류쉬안의 Getting Better 심리학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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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마음이 힘들 때, 속상할 때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때 내 상황에 맞는 글귀가 나오면 반성도 하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다. 이 책은 제목 만큼이나 상큼하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자기계발서인데 재미있게 읽었다.나를 발전시키는 뜻밖의 심리학 인간관계, 사랑, 자아 성장 인생의 과제를 심리학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가 심리학 전공이라고 하면 사람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겠네요 물음을 많이 받는다. 누군가가 자신의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심리로 거짓말을 하면 들킬까 봐 불안해지는 것을 투명성 착각때문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용돈을 탈 때 책 값을 조금 부풀려서 말을 하면 다 알아버리는 그런 심리인 것이다. 그때 기억에 엄마는 눈이 네 개구나 했다. 앞에 두 개 뒤에 두 개ㅋ 솔직하게 말을 못 하는 것이 느낌으로 알아진다.

 

연구 결과에 따라 타인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단 6초였다. 가장 먼저 주목한 신호는 옷차림이다.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옷을 입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걸음걸이다. 사회에 발을 들인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키우고 싶다면 가장 먼저 구부정한 어깨를 펴고 활기차게 걷는 연습부터 하라. 키포인트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걸이다.

 

 

 

PEACE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라

첫째, 상대에게 긍정적인인상을 주어야 한다.

둘째, 상대와이 소통에 몰입해야 한다.

셋째, 진실해야 한다.

넷째,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

다섯째는 공감, 즉 감정이입이 필요하다.

 

 

공감은 일종의 동질감으로, 마치 상대에게 빙의해 그의 세상을 자신의 세상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남을 존중하면 엄청난 선물 공세로 누군가를 매수할 필요가 없어진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줄 아는 사람은 직간접적으로 여러 이익을 얻는다.

 

교육심리학에서 말하는 비계Scaffolding’라는 개념을 이미지화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비계란 건물을 지을 때 건축회사가 작업 편의를 위해 건물 주변에 세워놓는 지지대를 말한다.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으로 비계를 세우면 언제 어디서든 상대가 이야기 집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의 첫인상으로 상대가 자신과 인연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데, 꼭 외모나 성격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상대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상대에게 얼마든지 인연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인연이라는 두 글자는 흔히 운명이라고 해석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당신이 마음가짐과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올바른 생각과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이 따뜻함과 편안함을 드러내라. 그러면 좋은 인연이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p142)

 

 

세상과 싸워 이기려면 자기 자신부터 이겨야 한다는 말이 있듯 성공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미루는 버릇을 극복해야만 한다.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는 원숭이가 살고 있다. 이성적인 우리는 당장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을 때면 항상 자신과 타협하며 온갖 방법으로 하기 싫은 그 일을 대신할 무엇을 찾는다.

 

투 두 리스트를 작성할 때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이 있는데 3 법칙이다.

3 법칙이란 투 두 리스트 중, 매일 세 가지 항목을 골라 우선적으로 완료하는 방법을 말한다. 하루에 세 가지 이상의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심리학 용어 중에 자이가르닉 효과라는 말이 있다. 매듭지지 못한 일을 마음속에서 쉽게 지우지 못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우리가 어떤 일을 미룰 때마다 사실은 그 일을 가슴에 담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니 쉽게 완료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 약간의 성취감을 얻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줄여 계속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부여하라.(p197)

 

좋은 습관을 기르려면 먼저 자신이 기르고자 하는 습관을 가장 기본적인 행동 절차로 쪼개야 한다. 되도록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도록 일일 단위로 계획하면 좋다. 그래야 뇌가 그 일을 습관성 동작으로 인정해 별다른 생각 없이도 완료할 수 있게 된다.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인생은 두부와 같아서 맛이 있고 없고는 어느 재료를 더하느냐에 달려 있다.’ 갑자기 웬 두부냐 싶겠지만 사실 우리의 는 그 자체엔 딱히 이렇다 할 맛이 없는 두부와 매우 흡사하다.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감정은 우리의 자체에서 버릇되는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신경전달 물질이 뇌세포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신호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신경전달물질은 우리의 대뇌에 조미료같은 역할을 수행해 그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 감정을 이기는 습관으로 명상을 추천한다. 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경도의 우울을 완화해 정신 건강을 촉진하며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 외에 집중력과 자각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른 습관은 감사 일기 쓰기다. 우리의 대뇌는 긍정적인 경험보다 부정적인 경험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그날의 좋았던 일을 되짚어 보는 행동이 기억을 상기시키는 효과로 이어지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긍정적인 생각들의 연결고리가 단단해져 일상생활의 아름다움에 좀 더 주목하게 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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