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생물들의 마지막 이야기
시모마 아야에 그림, 최서희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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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가 활짝 피어 봄이 왔음을 알렸다

진달래꽃에 지도가 있는 걸 아는가?

벌이나 나비가 꿀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지도가 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그들은 진달래의 수분을 도와줘야 한다. 수분이 끝나면 지도는 사라진다.

소리도 없는 진달래라도 생존법은 아는 것이 자연의 신비이고 알면 알수록 생물들의 지혜에 놀란다

동네를 돌다보면 고양이가 참 많은데 죽은 고양이는 한 번도 못봤다

들은 얘기로는 고양이는 죽을 때가 되면 스스로 알고 자신만의 장소로 죽음을 맞이하러 간다고 한다

생물들의 마지막에 궁금하던 차에 만난 이 책!!

[우리가 몰랐던 생물들의 마지막 이야기]

제일 먼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는지 찾았는데

있다 ㅎㅎ

그런데 죽음의 장소로 가는 건 아니구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 박사에 의하면 고양이는 “자신의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그저 몸이 안좋아서 편안한 장소를 찾아 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한다.

(그런데 동물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지?)

책에는 생물의 죽음에 “안타까운 정도”로 1점에서 5점까지 나타내는데 그거야 개인차 아닌가 싶다

누가 생명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점수로 나타낼 수 있단 말인가!

도롱이벌레의 암컷은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고 도롱이(마른 가지나 마른 잎으로 만든 벌레의 둥지) 속에서 수컷을 기다리다 짝짓기 성공하면 알을 낳고 바깥 세상 구경도 못하고 죽는다는 ... ㅠㅠ 난 너무 안타까워 별 5개 주고 싶은데 작가는 3개 .. 짜다 짜...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안타까운 정도를 함께 나눠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반딧불이는 다 불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수컷뿐이고 그것도 암컷과 짝짓기를 위해서만이라는 사실을 알았네



안경원숭이는 눈이 뇌나 위보다 크다고... 게다가 겁도 많고 너무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나무에 스스로 머리를 부딪히거나 숨을 멈춰서 자살해 버린다고...

그래서 필리핀 보홀섬의 자연보호지구에서는 카메라 플래시 촬영하거나 큰소리내기, 직접 접촉, 올라타 있는 나무 흔들기 등 안경원숭이에게 스트레스 주는 행동은 절대 금지라고~



성장한 후에는 100년까지도 살 수 있는 거미게는 탈피하는데 6시간 이상이 걸려 탈피 도중 다리가 끼거나 탈진해서 죽는다고 한다



참....

많은 생물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들도 살아가기

무척 고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도

그 생명을 지키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서 호흡하며 살 수 있는 기회를 받은것이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 마지막 가는 길까지 나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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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 - 한국교회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 50인
김재현 엮음 / KIATS(키아츠)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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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간동안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많은 신앙의 위인들이 걸어간 삶을 읽으며 십자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은 한국의 150년이 넘는 한국 개신교 역사 속에서 한번도의 십자가를 지고 간 분들의 이야기로

제 1장 복음심기, 개신교 초창기 사람들

제 2장 나라 잃은 민족, 핍박의 땅을 피해 영혼의 황무지로, 만주 • 시베리아 지역

제 3장 나라와 민족을 외치며 독립운동의 최전선에 선 사람들, 독립운동기

제 4장 결단의 골짜기에 선 신사참배 반대자들

제 5장 분단의 아픔을 예수의 심장으로 안고 살아간 사람들, 해방과 한국전쟁 기간

이렇게 다섯 장으로 시대와 지역으로 나눠 오십 명의 신앙 위인들의 이야기가 적혀있다



“ 이렇게 생명의 떡을 이 백성에게 떼어주다니

그 얼마나 큰 은혜인가!

감사함으로 우리의 마음이 그 떡을 먹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

성서번역위원회에 참가하기위해 목포로 향하던 배의 침몰로 이른 나이에 순직한 아펜젤러 선교사가 성찬식을 집례하며 한 기도이다. 그 기도 속에 조선을 향한 사랑이 어찌나 절절히 느껴지는지...

내게는 없었던 다른 민족을 향한 사랑에 회개하게 되었다.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였던 로버트 토마스를 비롯하여 한국 초기 박해받던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순교의 피가 한국교회의 초석이 되었다.



한 분 한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너무나 평안함 가운데 신앙 생활늘 하며 타성에 젖어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뜨드미지근한 나의 믿음이 너무나 부끄러울 뿐이었다.



나라 잃은 일제 치하에서도 기독교인들은 믿음을 버리지 않고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꿋꿋하게 신앙을 지킨 이들도 많이 있다.

이완용과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자 하와이로 이민갔으나 조선으로 돌아온 이재명, 국민의 계몽을 위해 열심을 냈던 전덕기 목사, 여성항일운동의 상징 김마리아 등등 신앙 생활을 하며 알고 있었던 분들도 계시지만 처음 듣는 이름들도 책을 통해 많이 알게 되었다.



[ 오오, 하나님이시여 이제 시간이 임박하였습니다.

원수 왜를 물리쳐 주시고

이 땅에 자유와 독립을 주소서.

내일 거사할 각 대표에게 더욱 용기와 힘을 주시고,

이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하소서.

주여 같이 하시고, 이 소녀에게 용기와 힘을 주옵소서.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1919년 3월 31일) ]

3월 31일 매봉산에 올라 이렇게 기도를 드리고 유관순은 봉화를 올렸다. 10대의 어린 소녀의 기도가 마음을 울린다. 주님이 대한독립을 외치던 소녀와 함께 계셔주셨구나.



한반도에 새겨진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며 읽는 내내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잃지 않았던 믿음의 선배들의 길을 함께 걸어본다.



지금 시대는 과거와는 또 다른 박해와 고난이 기독교인들의 삶을 시험한다.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며

사순절 기간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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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을 잃어버린 말 푸른숲 새싹 도서관 37
샬럿 매닝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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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초원에서 엄마와 함께 자유롭게 누비던 야생마 머스탱은 ‘엄청나게 크고 빨간 회오리 새’(헬리콥터)에 쫓기다 엄마와 헤어지게 되고 엄마의 “최대한 빨리 도망가! 북극성을 따라가. 내가 꼭 널 찾아갈께! 해가 지면 네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부를거야” 라고 했던 말을 기억하며 북극성을 따라 엄마를 찾아가는데...


무분별한 개발에 잔인할 정도로 자연을 훼손한 인간을 상징하는 헬리콥터

야생마들은 헬리콥터를 피해 멀리 멀리 도망친다

과연 머스탱은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자연을 가꾸고 보호해야 하는 인간들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다

멸종 위기의 동식물, 이상기후,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등

동식물 뿐만 아니라 인간도 살기 힘든 시대가 되어 버렸다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가족과 헤어져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린 이들에 대한 생각들도 하게 되는 그림책

<초원을 잃어버린 말>


나에게도 잃어버린 초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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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 식물 능력 도감 이야기 도감 5
이시이 히데오 지음, 시모마 아야에 그림, 김현정 옮김, 이나가키 히데히로 감수 / 웅진주니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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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어디에서나 쉽게 식물을 볼 수 있어요.

숲속의 나무, 공터의 화초, 공원 화단에 핀 꽃들, 뜰이나 베란다의 화분, 가로수도 모두 식물이죠. 심지어 아스팔트 틈에서도 수많은 식물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여러분은 이런 식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 주변에는 참 많은 식물들이 우리와 함께 숨을 쉬며 자라고 있다. 식물에 대해서 잘 아는 이들도 있고 나처럼 그저 꽃은 다 꽃이요 나무는 다 나무요 하는 이들도 있다.

아이와 산책을 하며 만나는 식물들에 이름을 불러주고 설명도 해주고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 식물들 안에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사실!!

<상상초월 식물 능력 도감>을 읽으면 그저 땅에 자라나고 있는 무언가가 아닌 생명력을 지니고 살아숨쉬는 식물들을 다르게 보인다


‘다로’와 함께 떠나는 식물탐험~

준비물 챙겨서 떠나볼까?^^


작년에 숲놀이에서 진달래와 함께 화과자를 만들어 먹어 본 제비꽃은 영리하게 번식하는 식물이다

씨앗 한 알 한 알에 유질체라고 하는 성분이 개미 등의 곤충들이 좋아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개미를 유인해 씨앗을 가져가 유질체는 먹고 씨앗은 삭틔우며 번식을 한다.

오~~~ 똑똑한 제비꽃의 자손번식 프로젝트 ㅎㅎ


천적을 철통방위하는 과일이 파인애플?

파인애플이 익기 전 옥살산 칼슘이 열매와 잎에 있는데 곤충의 혀를 녹여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가끔 파인애들 먹을때 혀가 까끌까끌해지기도 하는데 바로 이 옥살산 칼슘 때문이었다는...


아는 언니네 집에 가서 생전 처음 본 신기한 식물이었던 미모사

만지면 잎이 오므라드는 것이 얼마나 신기했던지...

그래서 집에 가져와 키워봤는데 기르기가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미모사에게는 자극의 종류를 구분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바람이나 비 같은 자연적 자극엔 반응하지 않고 손이나 곤충 등의 인위적 자극에만 잎을 오무린다

잎이 오그라드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미스테리라고~~~


이 외에도 흥미로운 능력을 가진 식물들에 대해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무지무지 재미있다 ㅎㅎ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길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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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 들었어? (그림책 특별판) 바람그림책 135
하야시 기린 지음, 쇼노 나오코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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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과연

동화 속에서만 있을 법한

이야기일까요?”

라고 시작하는 < 그 소문 들었어?>가 커다란 크기의

그림책 특별판으로 출간되었다.



착한 은색 사자를 누르고 왕이 되려고 한 금색 사자

그가 한 것은 그저 아주 작은 거짓말을 만들어 소문을 내는 것 뿐이었다



처음에 동물들은

“있지, 그거 알아? 마을 변두리에 마음씨가 아주 고운

사자가 살고 있대.”

“뭐? 정말?”

“착할 뿐만 아니라 힘도 굉장히 센 모양이야.”

“나도 그 사자 얘기,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어.”

“다음 왕으로 딱이잖아?”

“그래그래, 그 사자야말로 왕에 어울려.”

라고 말하며 은색 사자를 왕의 후보로 생각했다.



하지만 금색 사자가 한 거짓말은 확인도 안된 채 숲 여기저기로 퍼져 나간다.

“글쎄, 은색 사자가 사실은~~~ 쑥떡쑥떡“



동물들은 하나같이 같은 소문을 듣고 같은 이야기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은색 사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은색 사자의 성품을 알고 있기에 왕의 후보로 생각했음에도 확인도 안된 소문에 그들은 하나 둘 생각을 바꾸고 결국 금색 사자가 왕이 된다.


금색 사자가 왕이 된 그 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것은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

어른들도 읽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소문에는 특히나 남들을 비방하는 것에 왜 귀가 더 솔깃해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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