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맨과 달달한 커피 한잔? 병??
사케라또인줄 모르고 우리끼리 거품커피라 부르던 때로는 쉐킷 커피라 불렀던 커피 한 병과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 ..
에브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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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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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싫어 낙서하면서 노는 인간 한 명
귀찮아 죽겠다
가라고 해도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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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15-08-10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사케라또!!^^♡
근데 누가 님을 귀찮케 하는거예욧!!!

지금행복하자 2015-08-11 22:38   좋아요 0 | URL
저를 귀찮게 할 사람은 뻔한거죠~~ ㅎㅎ
놀아줘~~ 밥해줘~~~ 등 긁어줘~~~ ㅎㅎ

후애(厚愛) 2015-08-1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케라또 아주 시원하게 보입니다!!^^
자꾸 보니까 갈증이 나네요. ㅎㅎ
편안한 저녁 되세요~

지금행복하자 2015-08-11 22:37   좋아요 0 | URL
오늘도 편안한 밤 되세요~^ ^
비가오니까 좀 선선해지고 좋아요. 선풍기를 안 틀어도 더운줄을 모르겠어요~~

보슬비 2015-08-1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케라또~~~
책과 함께 있으니 더 맛있어 보여요.~~ ^0^

지금행복하자 2015-08-11 22:36   좋아요 0 | URL
책 읽을때 옆에 꼭 있어야하는 동무랍니다 ㅎ

해피북 2015-08-11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새벽에 한 잔 마시고 싶어지는 비쥬얼 입니다 ㅎㅎ 맛있어 보여요 사케라또!

지금행복하자 2015-08-11 22:35   좋아요 0 | URL
비가 와서 선선한데도 아직은 냉커피가 땡깁니다~~ 냉커피타러 가야겠어요 ㅎ

단발머리 2015-08-1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정말이지 이 퀘이커교도 암캐가 불쌍해 죽겠어요.

라는 문장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시원한 사케라또처럼 시원한 독서가 되시기를 제가 응원합니다.

응/원/*^^*

지금행복하자 2015-08-11 22:34   좋아요 0 | URL
응원 감사합니다 ㅎㅎ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ㅎ

[그장소] 2015-08-13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해~행복.지금이닷~~하는 소리로 마구 들리는데요!^^ 잘 들은 거죠? ㅎㅎㅎ
전경이 뵈는 듯이 선연합니다.. 이것도 부러울려고 하는 중...(우왕~~)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8-14 05:04   좋아요 0 | URL
ㅎㅎ 순간은 짜증이 나는데 지나고 보면 웃음이 묻어나는 장면이기는 하죠~~ ㅎ
하지만 180넘는 놈이 온 몸 꼬면서 징징거리면 정말 어처구니 없어집니다 ㅋㅋ
 

지금 백일홍이 한창이다~
바람 쐬러 근처 명옥헌 갔는데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백일홍으로 유명한 곳이라던데
사진 찍으러 오신분들 엄청 많더군~ ㅎㅎ

오늘은 좀 덜 덥나?
실내에 있는데 드디어 에어컨이 춥다고 느껴진다~ ㅎㅎ
조금만 더 버티면 이 징글징글한 더위가 어느정도는 물러가겠지? 잘 버티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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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8-1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봐도 참 근사해요^^ 이 징글 징글한 더위와는 하루 빨리 바이바이 하고 싶어요 ㅎㅎ

지금행복하자 2015-08-10 18:51   좋아요 0 | URL
내일 비온다고 하니까 더위가 좀 식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이런 더위는 처음인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15-08-1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빗물? 연못? 속의 백일홍 실루엣이 이쁩니다 공주랑 부여에도 백일홍이 한창이더라구요!! 여긴 백일홍이 간간이 보였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08-11 09:49   좋아요 0 | URL
연못이요. 먼곳에서도 찍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백일홍으로 유명한 장소였어요 ㅋ
우리는 집근처 동네 정자정도인데~~ ㅎ
이곳도 예전에는 호젓하고 안락해서 선비들이 공부하다가 쉬어가는 곳같았는데 이제는 관광지같아요~ 할머니들 물건도 팔고 ㅋㅋ

2015-08-11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11 09:46   좋아요 0 | URL
눈 뱅글 돌아가면 안되요~~ 정자위에 앉아서 보고 있으니까 만사가 잊혀지더군요 ㅎㅎ
 

우리도시에는 80년된 극장이 있다.
1930년대에 지어졌다고 하니까 더 오래된건가?
전국 유일 남아있는 단관극장이 아닐까 싶다.
중고등학교때 부인시리즈를 마스터하게 해준 극장..
매표소 아저씨가 조용히 ˝3층으로 올라가~ 학생~~~˝ ㅋㅋ
나름 변장했다고 했는데 ㅋㅋ

이 극장은 겉모습이 허름하다.
요즘 처럼 햇빛이 환한 날에는 더 허름해보인다.
간판도 다 바래고~~
그렇다. 아직도 극장앞에는 그림간판이 걸려있다.
이 시대 마지막 남은 간판쟁이 화가님이 그린 그림이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간판을 그린다고 하신다.
거의 대분분 이벤트로 극장간판을 그리기 때문에 다음이 기약이 없으시다고 한다.
그 분이 9월 <극장전>을 준비하신다.
에어컨도 없는 작업실에서 여름내내 가을을 준비하신다.
어제처럼 비가 엄청 쏟아지는 날에는 비도 샌다.
갑자기 재난영화를 찍게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간판을 그리고 또 그리고 그리고...
이런 손간판을 그리게 될 날이 또 얼마나 있을까 생각하신다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신다는 그 말속에 서글픔이 느껴진다.
그림을 그리실때 가장 행복해보이신다.
전시회시작하면 꽃다발들고 가야겠다.


이 극장에서는 멀티 플렉스에서 상영되지 않을 영화들을 교차상영해준다.
올 여름 어느 하녀의 일기. 우먼 인 골드. 피아니스트등 이 상영될 예정이다..
문제는 상영시간을 맞춰 영화를 보러가야한다는것.
상당히 불편하다 ㅎㅎ
그래도 보기 어려운 영화를 보게 해주고
영화 공부모임도 있는 극장이라
오래 계속 버텨주었으면 한다.

오늘 엄마랑 그 극장을 지나가는데 문 닫은줄 알았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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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8-09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극장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멀티플렉스에 밀려서 ㅠ 잘 살아남으면 좋겠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08-09 23:44   좋아요 0 | URL
운영에 어려움은 많은것 같아요. 자세히는 모르는데 공적자금을 받아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들은것 같아요. 그래도 예술영화라고 하는 영화들을 볼수 있는 유일한 극장이에요..
잘 버텨서 오래 남아주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숲노래 2015-08-0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천에 있는 애관극장은 더 오래된 곳입니다 ^^;
한국에서 처음 생긴 극장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전라도닷컴>에서 광주극장 소식을 듣는데
고흥에서는 광주도 머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8-09 23:46   좋아요 0 | URL
와~ 더 오래된 극장이 있군요. 전에 단성사 문닫으면서 마지막 단관극장이 문닫는다고 보도하길래 헹~~ 광주는 아직 단관극장있는데~ 하고 투덜댄적 있어요~

고흥은 정말 멀어요. 고흥가느니 서울간다고 이야기하고 다녔었어요 ㅎㅎ

heterotopia 2015-08-0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극장, 알라딘에서 보니 반갑네요. 종종 영화 보러 갑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09 23:47   좋아요 0 | URL
자주 가시는 군요~ 저는 요즘 통 못갔어요. 겨울에는 추워서 못가고 ㅎㅎ
어느 하녀의 일기 보러가려고 하고 있어요~^^

오후즈음 2015-08-09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똑같은 영화만 틀어주는 멀티플렉스만 있는것이 때로는 너무 안타까워요. 이런극장 더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8-09 23:49   좋아요 0 | URL
요즘은 암살 많이 상영하겠군요~~ 갈 수록 가기 힘들어지는 멀티 플렉스에요 ㅎㅎ

무진無盡 2015-08-0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도 간판그리는 화가도 알아요. 자주 영화보러갔습니다. 예술영화 전용관, 광주극장

지금행복하자 2015-08-09 23:56   좋아요 0 | URL
같은 분을 알고 있는거죠? 저희 마을공동체 대표님이기도 하신데~~ 더 반가워 지는 데요~^^

sijifs 2015-08-10 0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티플렉스는 관은 많은데 한ㄴ 영화가 모두 같은 영화라... 실속이 없어요 ㅋㅋㅋㅋ

지금행복하자 2015-08-10 16: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영화보러갔다가 놀다 오는경우가 더 많아요~~ ㅎㅎ

이름 2015-08-10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방학이라고 광주에 가서 아침부터 연달아 세편을 봤던 기억이 있어요. 겨울이었고 중간에 이십분 정도가 남을 때 친구와 바로 앞 중국집에 가서 급하게 짜장면을 흡입했던! 그 때 조조로 본 영화가 마스터였는데... 기억에 많이 남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8-10 16:51   좋아요 0 | URL
세편을 연달아~~ 저도 어릴때 종종 하던 짓인데 눈이 아파서 이제는 힘들어요~ ㅎ
그 근처에 나름 유명한 맛집이 서너개 있다고 하던군요~ ㅎ
 

네메시스
필립 로스- 문학동네

네메시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율법(律法)의 여신. 절도(節度)와 복수(福數)를 관장하고 인간에게 행복과 불행을 분배한다.

공교롭다는 말이 있다.
까마귀날자 배 떨어지고
이화밭에서 갓끈 고쳐쓰는 일이다.
이 공교로움- 이런말이 있나?- 이 한 개인을 망친다면 그때는 이를 공교롭다는 단순한 말로 쓸수 없다.

뉴어크라는 소도시에 폴리오가 돈다
- 의문점. 정영목씨는 왜 소아마비대신에 폴리오라고 했을까? 이제는 없어져서 잘 모를거라 생각했을까? -
때는 2차 세계대전.
푹푹 찌는 여름날. 아마 지금과 같은 날씨인듯 하다 대부분의 건장한 남자들이 군대로 징집당해가는데
켄터라는 남자는 면제가 된다.
켄터는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가 되고 놀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이탈리아 아이의 시비. 켄터의 방어. 그 날 아이가 폴리오에 걸린다. 아이들이 연달아 폴리오에 걸린다. 캔터는 캠프로 도망가고
캠프에서도 폴리오는 돈다. 캔터 자신도 폴리오에 걸리고.,.
켄터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꼬인건 그가 그의 마음을 누르고 캠프로 도망갈때였을때부터 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책임지는 건..그 때 그 곳에 남아서 그 지역을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버텨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몸은 장애인에. 약혼도 물 건너가고 - 본인이 거부하고-
겨우 먹고 살 정도만큼 돈을 벌어 살아간다.
늘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자신이 폴리오 바이러스를 전염시켰을거라고.
스스로를 불쌍한 상황에 밀어넣는다.
연민과 죄책감과 억울함과...
왜 나냐구요~~~
하지만 비슷한 상황의 아이를 만나고.
그 아이는 처음 폴리오가 발생한 놀이터에 같이 있던 아이다.
켄터는 자신의 속내를 그 아이에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정반대의 삶을 산 같은 시기의 아이..
왜~~~ 왜~~~

죄책감.
근거없는 죄책감.
왜 느끼는 것일까? 유난히 책임감이나 도덕성이 강해서 느끼는 것만은 아닐거다.
켄터의 경우 자신은 폴리오를 전염시켰다고
자신이 아니었다면 그 아이들이 죽지 않았을거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자신도 폴리오로 다리가 마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도 거부하고 자신의 주의의 사람들을 아프게 하면서 까지 은둔해 살고 있다.
그 죄책감의 근저에는 군대에 징집되지 못 했다는 그것이 아닐까.. 약혼녀의 마사의 입에서도 나왔듯이..
다 가는 군대. 큰 전쟁에 나만 빠져 있다.
그것이 켄터의 죄책감의 원인이 아닐까.
그럼 왜 그런 죄책감을 가지는 걸까.
화자와 켄터의 다른점은 화자는 군대나 여타의 사회적인 의무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켄터에게 이런 부채의식을 가지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 든다.
모든 사람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죄책감이나 부채의식을 가지진 않는다.
특히 기득권쪽에 가까울수록.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고..
죄책감이라는 건...
굳이 가지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인가?
그러니까 누가 그러라고 시키냐고~~

좀 씁쓸하다.
이런 느낌을 가지라고 쓴 작품이라면 성공적이다
재미와 상관없이 의도는 확실한 작품인듯하다.
작품 속 화자의 너무 친절한 말들이 보여 주듯이

필립 로스의 작품은 한 두권 가지고 있는데 끝까지 읽은 건 처음이다.
좀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 선뜻 손이 안갔는데
역시 아닌것 같다.
재미있게 읽지는 못 했다.
길지도 않는 이 책이 왜 이리도 안 넘어가는지~
번역의 문제인가?
필립 로스를 주위에서 재미있게 읽었다는 사람을 아직은 못 봤다. 웹상에 리뷰들은 굉장히 좋은데..
다른 작품을 다시 도전해봐야 할지 솔직히 고민이 된다.

이 글도 한번에 쓴글이 아니다.. 몇번을 쓰고 또 지우고.. 며칠 묵히고~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작품에 대해서 쓰는건 어렵다.


* 오직 옳은 일, 옳은 일, 옳은 일만 해. 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른채. 사려깊은 사람, 합리적인 사람, 남을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 인생 어디에서 양식을 찾아야 하는거지? ..,
비극은 왜 그것을 당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 덥치는 거요? ....
왜 내가 아니라 그 애인거요?
--- 53p---

* 우리는 아무런 근거없이 우리 자신을 가혹하게 심판하기도 해. 하지만 잘못된 책임감은 사람을 쇠약하게 만들수 있다네 -- 107p --

* 자네는 양심이 있는 사람이고 양심은 귀한것이지만 그것이 자네가 자네의 책임영역을 넘어선 것에까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그건 귀한게 아니게 되네 -- 109p

* 그래서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 아이들과 논다. 그것도 행복하게! 하지만 행복을 느낄수록 수치심도 강해졌다 -- 176p

* 사람의 운은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누구의 인생이든 우연이며, 수태부터 시작하여 우연- 예기치 않은 것의 압제- 이 전부다. 나는 캔터 선생님이 자신의 하느님이라 부르던 존재를 비난했을때 나는 그가 정말로 비난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 243p

* 설마 선생님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지금까지 그 긴 세월 동안 자신을 벌하고 자신을 경멸하고 산 건 아니겠죠. 그건 너무 가혹한 판결이에요 -- 250p

* 너는 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보지를 못해. 한 번도. 너는 늘 네 책임이 아닌 것까지 책임을 지려고 해. 끔찍한 하느님이 책임을 지거나 끔찍한 버키 캔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책임은 둘 중 누구에게도ㅈ있ㅈㄱ 않아. 하느님에 대한 네 태도.... 그건 유치해. 정말이지 그렇게 어리섞을 수 없어. -- 261p

* 그는 비극을 죄로 바꾸어야만 했다. 벌어진 일에 필연성을 찾아야만 했다. 그는 왜냐고 물어야만 했다. 왜? 왜? 그것이 의미없고 우연이고 터무니 없고 비극적이라는 말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대신 그는, 이 순교자는, 왜에 미친 이 사람은 필사적으로 더 깊은 원인을 발견하거나 아니면 신비하게도, 불가사의하게도, 그 둘이 무시무시하게 합쳐져 생겨난 단일한 파괴자에게서 찾는다. 그가 그의 삶을 시들게 고통들을 쌓아가는 것에 내가 아무리 공감한다 해도 그것은 어리섞은 오만, 의지나 욕망의 오만이 아니라 환상적이고 유치하고 종교적인 해석의 오만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 모든것을 전에도 들었고 이제 버키 캔터처럼 대단히 품위있는 사람으로 부터도 들을 만큼 들었다. -- 266p


* 자신에게 맞서지 마세요. 지금 이대로도 세상에는 잔인한 일들이 흘러 넘쳐요. 자신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지 말라고요 -- 273p

* 실제로 그가 보이지 않는 화살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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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8-08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는 재미없었던 책이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재미있을 수 있어요. 물론 특정 작가가 쓴 소설을 여러 권 읽어보고 정말 재미없고, 감흥이 없다면 다음부턴 그 작가의 소설을 안 읽으면 되요. ‘다른 사람들은 이 소설이 재미있다고 하는데, 나는 재미없지. 내가 잘못 읽은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면 독서의 재미가 떨어질 수 있어요. 독자들의 눈치에 구애받지 말고, 다른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이 낫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09 00:53   좋아요 0 | URL
일단 집에 있는책 좀더 읽어보려고 해요~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 되니까요~ 그래도 안 되면 된장묵히듯이 묵혀뒀다 다시 읽죠~~ ㅎㅎ

moonnight 2015-08-08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나서 한참 마음이 아팠던 책이에요.ㅠㅠ 저도 cyrus님 생각과 같습니다. 책이 읽는 이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그저 간택을 기다릴 뿐 ^^

지금행복하자 2015-08-09 00:52   좋아요 0 | URL
간혹 그런 책 있어요. 그리스인 조르바도 그랬구요~ 첨 볼땐 이책 내스탈 아냐하고 던졌죠~ 다시 보니까 전혀 다른 느낌.. ㅎ

단발머리 2015-08-08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다른 사람이 좋다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니까요. 저같은 경우, 작년의 발견이 필립 로스여서요, 연거퍼 소설 8권을 다 읽었어요. 이 책도 읽었는데, 로스만의 스타일이 남아있기는 한데, 재미로 하면 다른 책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듯 해요. 저는 일단 <에브리맨>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냥 추천이요.... : )

지금행복하자 2015-08-09 00:51   좋아요 0 | URL
집에 에브리맨하고 울분이 있어요. 열심히 집을 뒤졌어요~ 두어권 더 있는거 같은데 못 찾겠어요 ㅎㅎ
추천하셨으니 일단 읽어볼께요~˝
그래도 아님 말구요~~ ㅎㅎ
언젠가 내안에서 받아들이는 날이 다시 올거라고 믿어요~~
 

아줌마들이 하는 동아리는 시간 제약이 많다
아이들 올때는 안되고 아침도 안되고 방학때도 안되고..
다른 독서모임이나 바느질. 뜨게질은 이 시간들을 비우고 해도 되는데
사진동아리는 그렇지 않다.
빛이 너무 세도 안되고.. 이러면 안되고... 안되고..
- 물론 최대한 그들의 시간을 맞춰주기는 하지만...-
그러다보니 사진찍으러 새벽이나 아침일찍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새벽이 좋다. 한가로워서 좋고 새벽의 쨍함이 좋다. 물론 나는 새벽형인간이 아니지만...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움직일수 있는 사람은 실상 몇 안된다.
주로 나랑 선생님. 선생님은 출사가자고 하시니까 당연하고~~ 어쩌다 한 두명..


오늘이 작정하고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날이다.
알람을 서너개 맞춰 놓고 부시시 일어나 약속장소로 간다
30~40분을 달려 목적지에 오면...
가끔 막막하다
뭘 찍어야하지. 오늘은 맥문동을 찍는다고 움직였지만
굳이 이 사진을 찍으러 여기 와야하는 이유는 뭐지?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선생님을 따라 이것 저것 찍어보지만~
내가 감 잡고 찍을 때까지는 한참이 지난다.

이것 저것 찍어는 보지만
사진 찍는것이 좋기도 한데
뭘 찍어야 할지. 내가 뭘 찍고 싶어하는지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사는 동네부터 시작해볼까? 생각만 하고...
내 안에 뭔가가 아직도 부족하나보다...
무작위로 채우다 보면 올라오는 것이 있을까...
카메라를 들고 나갈때 마다 생각만 한다.

찍은 사진을 모아 보는 시간이 있다.
나는 몰랐는데 회원중 한 분이 내 사진에는 손 사진이 많더란다.
이쁘게 네일한 회원들 손.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던 손.
전신사진 찍으라고 포즈 잡았는데 나는 손만 찍고 있더란다~ ㅎㅎ
손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인듯 하다.
뒷모습 사진도 많고..
손과 뒷모습은 말해주지 않은 많은 것들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손을 찍은 사진들을 유심히 봐야할까보다~~ ㅎㅎ

좋은 출판사를 알게 되고 좋은사진들을 보게 되어서 너무 좋다. 하나씩 찬찬히 들여다 봐야지..





* 책속 해설편에서

손에 관한 사색은 어쩌면 익숙한 골목길을 돌아서다 마주치는 아득한 전생의 기억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손은 바깥으로만 떠돌던 시선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고 자신을 되짚어 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듯하다. --110p

사진가에게 있어 보는것은 눈의 일이고 찍는 것은 손의 일이다. 어쩌면 그가 이르는 `바로 이 한 장의 사진`의 사진은 찍는 손과 찍히는 손, 피사체와 작가가 하나가 되는 바로 그 순간에 탄생하는건 아닐까. `바로 이 한장`의 사진은 휙 날아올라 한 순간을 타고 영원에 가 닿는 틈새를 비집는다. 우리는 거룩한 성인은 얼굴도 십자가도 없는 `바로 이 한장의 사진`에서 초월적이며 영적인 깊이를 맞닥뜨린다. 이미지 너머에 존재하는 거부 할수 없는 힘이다. -- 112p



오동통한 내 손은 뭘 말하고 있을까?
찍어 주신분 허락없이 잘라낸 사진이긴 하지만~~
내 손을 찍은 사진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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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8-0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에 관한 명상` 감사히 담아갑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07 21:06   좋아요 0 | URL
손이 해주는 이야기를 느낄수 있었어요~

cyrus 2015-08-07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자님도 킴 만레이처럼 사람들의 손을 찍어보면 어떻습니까? <16인의 반란자들>이라는 책에 보면 킴 만레이가 찍은 유명 작가들의 손 사진이 있습니다. 손 주름이 아주 뚜렷하게 보이는 흑백사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07 21:06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소개 감사해요~~ 꼭 보고 싶은 책이에요~~ 많이 여러가지를 찍다보면 제가 진정 뭘 찍고싶어하는지 알겠죠 ㅎㅎ
좋은 작품 많이 보고 남들 찍는 사진도 다 찍어보고~~ 그러다보면 저만의 스탈과 저의 주제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저 책은 꼭 살겁니다 ㅎ

세실 2015-08-08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배우시는군요...
저도 배워보고 싶은 마음뿐 실천을 못하고 있네요^^
저 보랏빛이 맥문동인가요?
아웃포커스 깊이감이 있네요^^

지금행복하자 2015-08-08 13:46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동아리에요. 마을에서 사진찍으시는 분이 자원봉사로 선생님해주시고~ 저희는 열심히 쫒아다니고 있어요~^ ^


책읽는나무 2015-08-08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손에 관한 명상과 손사진!!
전 주로 뒷모습사진과 발사진도 좋던데~~손사진도 괜찮군요?^^

지금행복하자 2015-08-08 22:21   좋아요 0 | URL
발보다 손 볼 기회가 더 많아요~ 발은 가족들 외에는 잘 못 보는것 같아요. 손은 바로 보이는데~~
발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죠~~
이야기가 느낄수 있는 사진을 찍고 싶은데 아직은 찾는 중이에요 ㅎㅎ

숲노래 2015-08-09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맥문동에 노란 꽃술이 달려서 보라빛하고 어우러질 적에
그야말로 곱더군요. 이럴 때는 며칠 안 되지만요~

전민조 님 사진책 가운데 <농부>가 아주 좋습니다.
나중에 기회 되면 <농부>라는 사진책도 구경해 보셔요~

사진은 그저 스스로 즐겁게 찍으면 될 뿐입니다.
알맞은 때도 장소도 피사체도 모델도 따로 없어요 ^^

지금행복하자 2015-08-09 09:07   좋아요 0 | URL
지금은 그냥 사진찍는게 좋아서 여기저기 가자고 하면 따라가는 쪽입니다. 가서 보면 생각보다 사진찍으러 다니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것도 좋은데 주변을 자세히 꼼꼼하게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동네도 제대로 아는곳이 없더군요~~

추천해주신 책. 바구니에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