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는 단 하룻밤의 사랑이후 찾아오지 않은 님을 그리는 궁녀의 애타는 마음이, 님을 보고픈 그 애 끓는 마음이 꽃으로나마 보고 싶어 담장을 타고 오르고 위로 올라피었다고 한다.
시들어가는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지기전에 툭 떨어져 버리는 자존심강한 꽃이란다.
그래서 그 꽃말은 명예일까?
뜨거운 태양에 지지않고 당당히 피어나는 오지 않는 님을 향한 그 마음이 담긴 그 꽃의 마음을 가만히 생각해본다



올해 처음 찍은 능소화
앞으로 몇번이나
어떤 모습으로 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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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9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7-09 21:42   좋아요 1 | URL
오~~ 떡진다고 표현하는군요~ 저렇게 안 찍히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역시 유레카님~^^
완전 꿀 팁이에요~ 아무래도 꽃사진을 많이 찍게 되니까 유용한 팁이 될듯해요~^^

yureka01 2016-07-09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CPL팔터 싼거 하나 꼽아 보세요.편광필터라고도 합니다.. 능소화처럼이라는 책 표지 사진은 대구 달성의 문씨세거지 마을 골목길 같은데요...그곳의 능소화가 딱 저랬거든요,,,,

지금행복하자 2016-07-09 22:00   좋아요 1 | URL
저 진짜 카메라 문외한이거든요. 시작할때 산 카메라 한대랑 렌즈 하나로 모든 사진을 찍어요~ 단순 무식하게 찍는 편이죠 ㅎㅎ
그래서 필터 추천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yureka01 2016-07-0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필터는 자연의 빛을 사진에 맞게
걸러내는 역핳을 하거든요...

즉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한다면,
,빛의 조절은 랜즈가 하고
랜즈의 옵션처럼 빛을 더 정교하게 다듬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랜즈가 붓이라고 하고 글씨 쓸 떼 붓을 벼루에 가지런히 정렬하는 것이
필터의 역할이겠죠...
nd필터..(빛의 량을 감소시커주는 필터. )cpl필터,
흑백을 사용할때는 큰스트라스를 올려주는 y2v필터(노랑색)이렇게
한 3-4개쯤이면 될 거예요..

nd필터는 가변형도 있고 고정형도 있으니 선택하시면 됩니다....^^.

장노출할때 쓰는 nd1000짜리 필터는 필터하나에 20만원도 넘는 것도 있지만
뭐 이런거 까지 쓸 것은 아니니..
.싼거 하시면 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7-09 22:24   좋아요 1 | URL
싼거요~ 알겠습니다.. 싼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ㅎㅎ
 

연의 마음이 알라디너님들의 마음일까요?
집에 오니 반가운 선물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서니데이님의 티코스터~ 정말 감사해요~~
여름 시원하게 보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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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7-09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많이 덥네요. 여름에 찬음료 마실 일이 많은데, 편하게 써주세요.
지금행복하자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지금행복하자 2016-07-09 18:1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더운 여름 건강조심하세요^^

yureka01 2016-07-09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수재품이라 더 정이 이뿌죠,

연꽃 사진도 강렬하고요..좋은 저녁시간 되시길.^^.

지금행복하자 2016-07-09 21:4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손 맛이 있어서 더 좋아요^^ 아무리 정교한 기계라고 해도 손 맛을 따라가진 못 하니까요~^^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김민정


지지난 겨울 경북 울진에서 돌을 주웠다
닭장 속에서 달걀을 꺼내듯
너는 조심스럽게 돌을 집어들었다
속살을 발리고 난 대게 다리 두 개가
V자 안테나처럼 돌의 양옆 모래 속에 꽂혀 있었다
눈사람의 몸통 같은 돌이었다
야호 하고 만세를 부르는 돌이었다



물을 채운 은빛 대야 속에 돌을 담그고
들여다보며 며칠을 지냈는가 하면
물을 버린 은빛 대야 속에 돌을 놔두고
들여다보며 며칠을 지내기도 했다



먹빛이었다가 흰빛이었다가
밤이었다가 낮이었다가
사과 쪼개듯 시간을 반토막 낼 줄 아는
유일한 칼 날이 실은 돌이었다
필요할 땐 주먹처럼 쥐라던 돌이었다
네게 던져진 적은 없으나
네개 물려 본 적은 있는 돌이었다
제모로 면도가 불필요해진 턱주가리처럼
밋밋한 남성성을 오래 쓰다듬게 해서
물이 나오게도 하는 돌이었다



한창때의 우리들이라면
없을 수 업흔 물이잖아, 안 그래?



물은 죽은 사람이 하고 있는 얼굴을 몰라서
해도 해도 영 개운해질 수가 없는 게 세수라며
돌 위에 세숫비누를 올려둔 건 너였다
김을 담은 플라스틱 밀폐용기 뚜껑 위에
김이 나갈까 돌을 얹어둔 건 나였다
돌의 쓰임을 두고 머리를 맞대던 순간이
그러고 보면 사랑이었다


--
처음 제목을 보았을때 이게 뭐지? 라고 생각했었다.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었나 보다
쓸모 없어도 아름다워야만 세상에 살 가치가 있지는 않겠지 외모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아름답지 않아도 쓸모없어도 세상에 나온 생명이라면 아니 생명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무엇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쓸모없는 나라도 괜찮은 그런 곳이어야한다

----

핑크를 정말 싫어했었는데
이런 핑크가 요즘 유행색인 로즈쿼츠인가? 나쁜 페미니스토도 그렇고 이 시집도 표지가 정말 핑크여서 더 눈길이 가는건 내가 나이가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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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 내용은 전혀 기억에 안 남고 이미지만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나에게는 《김연의 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가 그런책이다.
자작나무라는 이름을 그 책에서 처음 알게 되어서일까?
자작나무 하면 내용도 기억이 안나는 그 책이 떠오른다. 기억하고 있는 표현이 책 끝부분에 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책 제목이라니..
도대체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뭘까..
알라딘 서점에 올라온 소개글을 보니 더 오리무중이다.
정말 이런 내용이었을까 싶을 만큼..

그 자작나무를 최근에 처음보았다.
한그루씩 있는 것은 봤었는데 숲을 이루고 있는 것은 첨 보았다.
아직은 숲을 조성하고 있어서 인지
나무도 그리 크지 않고 숲도 크지 않았지만 몇년후면 제법 울창한 숲이 되어있을 것 같다.
다시 이 숲을 갈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나무가 울창한 숲은 무서운데
이 숲은 아직은 무섭다기보다는 가만히 앉아 멍~~ 때리고 있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후 일정때문에 서둘러 내려와야하는 것이 좀 아쉬웠다. 당분간 갈일이 없는 곳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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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5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05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 산수국

산수국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자주 봤는데 수국꽂잎이랑 비슷하게 생겼다고만 생각한 그 꽃이 산수국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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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2016-07-04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수국이라고도 하더라고요. ^^

지금행복하자 2016-07-04 13:14   좋아요 0 | URL
나비수국.. 이해가 가는 이름이에요 ㅎㅎㅎ 예쁜이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