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그리고 고발 -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겉표지에는 눈길이 가는 문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아마도 많은 이들은 공감이 갈 문구라고 생각됩니다.

아직도 존재하는 대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법원.

과연 이들을 상대로 한 변호사의 집념과 열정은 어떠한지 실로 궁금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에는 재판에 제출한 증거자료, 녹취록 등을 삽입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변호사와 같이 사건을 해석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패소.

왜 패소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직도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자는 포기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의 집념과 열정은 실로 대단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현실은 커다란 장벽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사실 법률과 관련된 상식이 없어서 읽는 중간에 용어들이 어렵게 받아들여지긴 하였지만 그것마저도 무마할 만큼 저자가 공들인 자료와 열정.

책의 앞표지에 써 있던 글귀가 맴돌았습니다.

이미 어쩔 수 없는 사회가 되어 버린 것인가!

앞으로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그리고 그로 인하여 변화될 사회를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의 불꽃
닉 클라우드 지음 / 밥북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에는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이 화려한 불빛과 함께 무수한 별빛 아래에 있습니다.

그리고 적혀있는 문구

프랑스의 성녀 잔 다르크와 죽을 수 없는 여인 마리뜨에르

그녀들이 남기고 간 불빛이 가장 반짝이는 별빛이 되어 이 겨울 파리의 에펠탑에 울려 퍼진다.

과연 그녀들이 남기고 간 불빛은 어떻길래 가장 반짝일 수 밖에 없는지......

책장을 펼치며 프랑스 파리로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마리뜨에르와 야쿠보쿠.

그들은 첫 눈에 서로에게 끌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다가가려고 하면 멀어지게 되는...... 그저 서로 평행선을 걷고만 맙니다.

그녀에게서 보이는 슬픔.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질문.

"당신들의 말로는 사랑이 뭔가요...?"

궁전의 창문에 물든 석양이 조금씩 흔들리며 그녀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우린 서로에게 물들다 는 뜻을 지니고 있는." - page 90


그녀는 불꽃을 지키는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결국 아무것도 지키지 못하게 되고 그 벌로 영원한 삶을 얻게 됩니다.

구원이라 함은 '사랑', 즉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과 입맞춤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의 역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대 배경이라든지 전쟁의 모습에서 역사적 배경과 이 소설이 연관되어 보다 흥미진진하였습니다.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잔 다르크의 등장은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왠지 저에게도 마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말해주는 것 같은 문장.

"무수히 많은 저 별 중에서 단 하나뿐인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 별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 그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할 테니까." - page 333


아마 프랑스 파리에서의 별빛은 자유를 향한 이들의 열정과 슬픔, 희망들이 빛을 내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더욱 어둠 속에서 그 빛을 밝히는 것 같습니다.

책장을 덮으면서 저 역시도 마리에 대해 가슴에 새겼습니다.

밤하늘의 수 많은 별 중 하나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낯선
전명진 글.사진 / 북클라우드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부터가 저에게 어디론가 인도하는 듯 끌렸습니다.

어느 여행자의 여행에세이인 『낯선』

그 여행자는 '전명진'으로 팟캐스트 <여행수다>로 그를 처음 접하였습니다.

그가 말하는 사진과 여행의 매력.

그 매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우선 '낯설다'와 '새롭다'의 정의부터 알아보았습니다.

낯설다 : 전에 본 기억이 없어 익숙하지 아니하다.

새롭다 : 지금까지 있은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여행이 '낯설다'는 표현이 맞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은 낯설고 물설은 곳에 가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기에 말입니다.


책 속에 있는 사진들에는 무언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자가 굳이 긴 말을 쓰지 않아도 독자들이 생각할 여지를 남겨둔 것 같아서 저 역시도 읽으면서 여행기를 만들어가는 듯 하였습니다.

 

길 위의 사색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글 사이의 산책은 우리를 더욱 깊게 한다. - page34

이 문구가 '여행에세이'에 대한 정의와 같이 들렸습니다.

작가는 길 위의 사색을 하였고, 우리는 그의 글 사이의 산책을 하니 말입니다.


제 마음에 담아두고픈 사진과 문구가 있었습니다.

해가 진다.

그대 오늘만큼의 빛을 전부 내려주고.

이제 간다. - page 204

태양이 구름에 가려진 모습......

서서히 저무는 모습이 아침에 눈 뜨고 열심히 일한 직장인들의 퇴근할 때의 모습과 교차되었습니다.


그가 보여준 사진과 글들은 저에게 따뜻한 웃음과 삶에 대한 성찰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낯선 여행지는 결국 낯설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곳이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벼울 것 같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여행에세이.

그래서 책장을 덮어도 생각에 잠기게끔 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화산 편지 태화산 편지 1
한상도 지음 / 소명출판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회색빛 도시 생활에 조금씩 삭막함을 느낄 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은 아무래도 앞표지에 적힌 문구와 같았습니다.

저처럼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는 또 다른 분들에게는 선배로서의 산경험을, 도시의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는 이슬비처럼 촉촉한 자연의 감성을, 나이가 들어 마음이 외롭고 허전한 분들에게는 고향의 추억과 정감을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저 역시도 태화산의 편지를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은 4계절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각 계절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편지를 받으며 태화산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가을'인 이 시기에는 감나무의 서정이라고 합니다.

산중에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과 맑은 바람이 번갈아가며 말리는 곶감.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태화산만의 가을서정입니다. - page 210

괜시레 그 감나무가 그리워지기도 하였습니다.

<가을>편에서는 '각시투구꽃'이라는 편지도 있었습니다.

각시투구꽃, 일명 초오는

사약이나 독화살을 만드는 데 쓰이는 독이지만

관절염이나 중풍에 약으로도 쓴다고 합니다.

독도 잘 다스리면 약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에는 독초도 없고 약초도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자라는 풀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을 독초로 쓰느냐, 약으로 쓰느냐 하는 것은

쓰는 사람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 page 245

어디에나, 누구든 나쁜 것, 악인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는 것.

그러므로 우리의 선택과 의지의 중요성을 이 꽃을 통해서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들을 통해 도시에 살면서 접하지 못했던 꽃들도 접하게 되고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책을 읽는 공간이 순식간에 태화산 언저리에 있게끔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바람을 통해 전달되어 오감을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심리학 관련 책을 통해서도 우리는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형태로 자연이 주는 위안은 엄마 품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자연은 모든 걸 수용할 수 있다며 두 팔을 벌린 것처럼......


가끔 지칠 때 어떤 페이지만 펼쳐도 위안을 주는 책.

그래서 제 손길이 닿는 곳에 놓아두고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침없이 정청래 - 정청래의 정치현장보고
정청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인에 관련된 자서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그들에 대한 이미지는 뉴스에서 보던 이미지로만 생각하고 있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저의 선입견을 없애보고자, 다양한 책에 대한 접근을 하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의 책을 살펴보면 추천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잘 알고 있는 도종환 시인께서 하신 말씀 중 인상깊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양화의 기운이 타오르는가 하면, 달빛과 같은 음화의 기운이 동시에 내재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파도처럼 거침없이 몰아치는 양수의 에너지가 출렁이기도 하지만, 잔잔한 개울물의 평화를 아는 사람, 눈물 많은 음수의 내면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한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껴졌습니다.


그의 이미지는 '강성 정청래'라는 표현이 적절하였습니다.

항상 거침없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설마 감성적인 면을 보기란 사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는 우리 주변의 잘 아는 아저씨와 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감성 정청래'의 진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심적으로 위안을 받을 때 가는 곳인 시골.

그래서 마지막 <결> 부분에서는 왠지 흙내음이 물씬 풍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깨기 위해서 파격 행보를 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그의 신념이 부디 변치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가 읽은 『징비록』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