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테레사 카푸토 지음, 이봄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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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표지의 사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나뭇배가 나타나 강물 속에 있는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장면.

아마도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흑백처리가 되어있지만 배 언저리엔 밝은 빛이 있는, 그래서 죽음은 결코 영원한 작별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죽음은 영원한 작별이 아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

그들의 메시지를 듣기위해 책장을 펼쳤습니다.


우리가 죽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추측만 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 분은 천국의 부름을 받기 전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죽을 때 영혼은 평화롭게 몸에서 분리된다.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죽은 친밀한 가족들의 영혼이나 친구 영혼들에게 환영받는다. 그런 뒤 눈부시게 밝고 영원한 빛인 신에게로 미끄러지듯 간다. - page 81

우리가 상상했던대로 천국의 이들에게 환영을 받으면서 간다고 하니 실로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저쪽 세계에 가면 우리는 그 즉시 평화로워진다. 왜냐하면 신과 함께 있고 신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신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며, 당신이 천국에서 하는 생각, 느낌, 경험은 전부 이 강력한 전제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 page 83

이승에서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이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도 그 즉시 평화로워진다고 하니 부디 그 곳에서 고통없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간절한 소망이 전달되었나 봅니다.


우리 주변에는 자신들이 사랑했던 이들이 우리들 곁에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돕게끔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하니 우리는 두려움을 내던지고 현명하게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니 우리에게 영원한 안녕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삶에서도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우리가 영혼이 되었을 때 성장하고 진화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살아온 날들이 아니라, 그 살아온 날들 속의 삶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했던 말인데 그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하루를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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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이어령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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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어령' 선생님은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이 듭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그의 작품이었던 『언어로 세운 집』을 읽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시에 대한 그의 시선.

산뜻한 충격도 있었고 그로 인해 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시'라는 장르는 수능을 위해서만 공부를 했던 저에게는 왜 이제껏 이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는지에 대해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보자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보자기로 싸는 문화.

아마도 과거에나 있었던, 지금은 그저 선물포장에서 멋을 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전략해버린 보자기에 대해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한글과 일어가 같이 존재하였습니다.

아마 우리의 문화에 대해서 일본인들에게도 알리고 싶은가 봅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서 자라났기에 일본 보자기를 많이 사용해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과 다른 한국의 문화가 담겨있는 보자기.

간략하게 보자면 일본에는 한국 서민의 생활용품이자 예술인 조각보라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신축성도 없고 대신에 브랜드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간략하게만 보았는데도 이미 보자기에 대한 의미 차이가 나는 일본과 우리.

그래서 그는 우리의 문화가 담겨있는 보자기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보자기'라 함은 가방처럼 '싸는' 이미지에 있었습니다.

가방 대용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는데 크게 보면 서양인과 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적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과거의 한국, 중국, 일본처럼 보자기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문하는 '싸다'라는 코드로, 또 서양인과 근대인처럼 가방을 만든 문화는 '넣다'라는 코드로 그 텍스트의 차이를 읽어낼 수 있다. - page 27 

이 차이에 대해 저 역시도 별반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그걸 깨 주었습니다.

즉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해 주었습니다.

이 대립 항목에서 '넣다', '공동', '입체', '딱딱함' 등을 모두 모아 놓으면 '상자'가 되고, '싸다', '넓어지다', '평면', '부드러움'을 함께 묶으면 '옷'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방 문화'는 상자를 그 원형으로 삼고 있으며 '보자기 문화'는 의복을 그 모델로 삼고 있다. - page 29

결국 우리네 보자기는 가방과는 근본이 다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보자기의 의미는 곧 '싸다'의 의미로 여러 방면으로 해석을 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방과 보자기의 대조적인 구조를 의자와 방석 사이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방은 무엇을 넣든 그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누가 앉아도 의자의 형태는 바뀌지 않는다.

미리 일정한 공간에 배치되어 사람이 그것에 맞춰 앉는 융통성 없는 응접실의 안락의자와 달리, 방석은 그때그때의 사람 수와 친밀도에 따라 '좌'를 만들 수 있다. 마주 앉을 수도 있고 둥그렇게 둘러앉을 수도 있다. 때로는 가깝고 때로는 멀다. - page 116-117

결국 가방과 의자가, 보자기와 방석이 의미상통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자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젓가락, 의자, 우리들의 음식까지도 점차 넓혀가며 우리 고유의 인문학적 소양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특히나 우리에게는 빠질 수 없는 김치.

그의 김치에 대한 언급은 마음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김치는 양자택일밖에 모르는 사람은 만들어낼 수 없는 맛이다. 그것은 날것도 아니고 불에 익힌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른바 발효식품으로 문화와 자연의 조화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김치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무리 솜씨를 발휘해도 자연의 재료에서 갑자기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김치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지 않으면 그 맛을 볼 수 없는 음식이다. 김치의 맛은 기다림의 맛이며 타이밍의 맛이다. - page 156

우리에게서만 보이는 '적당'이라는 의미.

'그 상태와 목적에 알맞게 맞춰' 판단한다.는 그의 말이 우리의 문화에서만 볼 수 있는 미덕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역시나 그의 이야기는 흥미로웠습니다.

한 가지에서 출발하였지만 결국 우리들의 인문학적 소견을 알려준 이 책.

그래서 많은 것을 같이 생각하고 깨달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우리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와 같은 듯 다른 일본인들에게도 들려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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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
송수용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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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어느 순간에는 '리더'라는 자리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이 지금인 사람이 있는가하면 언젠가 다가올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즉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리더'의 의미를 갖게 해 준 이 책.

『킬링리더vs힐링리더』

나는 어떤 리더의 모습이 될지에 대한 생각을 지닌 채 이 책을 읽었습니다.


리더쉽의 의미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배(ship) 중에서 최고의 배(ship)는 Leadership이다.'

즉, 리더라는 것은 배를 지휘하여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시키는 선장과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조직을 위한다면서 조직을 망치는 것은 진정한 '킬링 리더'를 의미하는 것과 같습니다.

킬링 리더에 대해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킬링 리더는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서 구성원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죽음은 신체적인 죽음만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의욕과 사기를 무너뜨리고 활력과 생동감을 앗아가는 심적인 죽음도 포함됩니다. - page 16

죽음의 그림자처럼 보이는 '킬링 리더'

과연 우리에게 킬링 리더들은 존재하는지, 혹시 나에게도 그런 모습이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개념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힐링 리더'

말만으로도 이미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힐링 리더는 어떤 모습인지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힐링 리더는 리더가 먼저 힐링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힐링을 도우며 나아가 공동체 전체가 행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리더를 말합니다. - page 33

우리 위인들 중에도 진정한 의미인 세종대왕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다른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귀천을 가리지 않고 사랑하며 그들의 괴로움을 줄이고 즐거움을 늘려 주려고 했던 세종대왕, 왕으로서 종의 마음까지 공감하며 그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헌신한 세종대왕은 역사상 최고의 힐링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age 42

그의 됨됨이 덕분에 그 당시에 훌륭한 작품들이 나왔나 봅니다.

"근심하고 탄식하는 소리가 영구히 끊어져서 각기 생생하는 즐거움을 이루도록"

그의 이 한 마디에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킬링과 힐링의 차이는 한 끗 차이였습니다.

아차!하면 힐링이 킬링이 되기에 더욱이 노력을 해서 힐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겠습니다.

힐링 리더 또한 항상 힐링적인 행동만 하는 것은 아니기에 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겸손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힐링 리더가 자신의 모든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 킬링 리더가 되기 시작합니다. - page 49


그렇다면 힐링 리더가 되기 위해선 셀프 힐링을 하여야 하는데 그 방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습니다.

스트레스의 크기가 클수록 나의 그릇도 커지게 됩니다. 하늘은 나를 망하게 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 크게 쓰기 위해 과제를 내리는 것입니다. 힐링 리더는 스트레스를 연료로 삼아 꿈을 향해 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 page 89

누구에게나 간직하고 있는 '스트레스'

이 스트레스에 대해 우리의 마음가짐이 올바르다면 이를 발판삼아 큰 도약의 지름길이 될 것이며 나아가 힐링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또한 자신의 사색을 통해 내면 깊숙이 들어가 지산의 영혼을 오롯이 마주하고 더불어 강하게 할 수 있다면 진정한 힐링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사색을 위한 방법 세 가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째는 독서를 통한 사색입니다.

둘째는 글쓰기를 통한 사색입니다.

셋째는 화두를 통한 사색입니다.

또 한번 느껴지는 독서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힐링 리더는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남에 대해서도 함부로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면 우리는 어디서나 힐링 리더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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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일기 -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강백수 지음 / 꼼지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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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어쩐지 조금도 의욕이 나지 않는 직장인을 위한 불건전한 책

제목도 왜 '사축일기'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채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고자 한 것은 추천사 중에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워낙 이병철 씨에 대한 신뢰감이 있었는데 그의 추천사 중의 이 말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습니다.

《사축일기》는 회사의 가축이 되어버린 이 시대 모든 미생들을 초대하는 단체톡방이다. 사축들이여, 여기서 마음껏 웃고 울고 씹고 뜯으라.

이제야 이해하게 된 제목.

『사축일기』 

왠지 씁씁해진 기분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첫 장에는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기도 전에 이 책을 사서 제 주변에 회사생활로 힘들어 하는 이에게 선물을 하였습니다.

선물을 받은 지인 역시도 제목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전해진 메시지.

덕분에 울고 웃을 수 있게 되었어.

현대의 직장인들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나 역시도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고자 해.

그의 메시지는 제 마음을 한번 더 울렸습니다.


책의 내용은 간략한 글과 그림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깊은 여운을 남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책 속의 소제목들은 더욱이 현실감있게 와 닿았습니다.

9호선

카톡 지옥

필수 스펙

워킹맘

저와도 관련이 있었기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졌습니다.

저 역시도 궁금했던 <우리 회사의 7대 불가사의>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1. 월급이 적을수록 업무량이 많다.

2. 일을 빨리하면 퇴근이 늦어진다.

3. 일을 못하면 회사 생활이 편하다.

4. 일을 너무 잘하면 욕을 먹는다.

5. 그 높은 경쟁률을 뚫고 쟤가 입사를 했다.

6. 저 인간이 팀장이고

7. 저 인간이 부장이다.

아마 모든 직장인들, 특히나 직급이 낮은 사람일수록 공감할 수 있는 문장이었습니다.


또한 큰 공감이 있었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는 제 경험담을 쓴것마냥 찔렸습니다.

마지막의 문구.

부장님이 페이스북을 시작하셨다.

이건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는 저의 이야기였습니다.


<9회말 2아웃>은 '야근'의 또다른 말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마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5시 50분, 퇴근 10분 전

김 대리가 일을 줬다.

한 순간이라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따끔한 충고.


'사축일기'는 직장인들의 일기였습니다.

그의 말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사축이 되었다. 때로는 사축(社畜)같고 때로는 사축(社祝) 같은 지금의 내 모습이 잘된 건지 잘되지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지낼 만하니 앞으로 당분간은 긍정과 부정의 판단은 접어두련다.

어느새 사축이 되어버린 미생들의 모습.

때로는 안스러웠지만 그래도 그들이 있기에 오늘도 잘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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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팽창 스토리 살롱 Story Salon 3
구보 미스미 지음, 권남희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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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소개하는 문구를 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그 체온이,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 간다

쩨쩨하고 꼴사납고, 그래서 사랑스러운 '어른아이'들의 연애이야기

몸만 성숙해져버린 '어른아이'.

그들이 어쩌지 못하는, 그래서 애정이 가게 되는 연애이야기를 펼친다길래 책장을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작가는 '구보 미스미'로 사실 그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책이 특히나 각지의 서점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았다기에 더욱 신뢰를 가지고 읽어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내용은 배란기만 되면 욕정으로 곤혹스러워하는 '미히로'라는 여자와 그의 남자친구 '게이스케', 그의 동생 '유타'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서술하고 있었습니다.

미히로와 게이스케는 어릴 적부터 사귀던 사이이고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게이스케는 미히로와의 잠자리를 하지 않게 되고 미히로는 자신의 욕정으로인해  애만 태웁니다.

그러다가 그녀의 마음에 들어온 남자, 바로 그의 동생 유타.

이 세 명의 주인공들이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서 그들의 심정을 공감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성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그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소설을 접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직 저의 사고방식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공감을 할 수 없는 내용도 종종 있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는 전혀 지장이 되지 않았고 작가가 주인공들을 이끌어가는 시점에서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그저 한 가지 색채만 가지고 있지 않기에 우리는 '어른아이'처럼 어쩌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사랑을 비난하기 보다는 격려해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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