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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고객을 만든다 - 그 거대한 쇼핑몰은 왜 가운데 천장을 뚫어놨을까?
김성문.심교언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월
평점 :
다있어(?)에 어쩌다 가는 편이긴 하다. 대형마트 갈 때도 그렇고 물건사러 갈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소비자의 동선을 어떻게 유도하고자 물건을 배치한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다있어 같은 경우에 계절별 유행상품은 문입구 쪽에다 두는 편이고 나머지는 쉽게 위치를 바꾸지 않는다. 이런 공간배치 같은 게 궁금했다. 그러하다가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긴 했다. 과연 내가 원하는 내용이 나올지 말로만 그러할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인터넷 서점에 올라온 미리보기 기능을 살펴봤는데, 내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좀 더 들었다.
결론부터 책을 받아보고나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겉표지 뒷부분을 보면 심리, 마케팅, 건축으로 살펴본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데, 책 내용이 말그대로였다. 사람들의 심리로 쇼핑공간을 풀이하기도 하는 그런 내용이 있었다. 글들이 가득 찬 가운데에서는, 책에서 핵심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빨간색 굵은 글씨로 표기되어 있다. 독자가 한 번 더 되새겨서 알아야 할 내용을 짚어준 듯하다.
책은 국내의 쇼핑공간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국내외 여러 사례가 나와 있다. 사진을 포함해서 책 전체가 올칼라판이라서 현장의 생생함도 일부 느껴지기도 한다. 분석도 제법 괜찮아서 여느 베스트셀러보다 알게 모르게 밥벌이 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이질도 살펴보면 제법 괜찮은 편이다. 2021년 2월 현재 가격이 정가 2만원이다. 내가 구입한 어느 자격증 책 서적은 정가가 25,000원인데, 흑백판인데다가 이건 그렇다치고, 종이질까지 구리다. 몇 년 지나면 습기에 쉽게 노출돼서 바랠 것 같은 그런 재질처럼 느껴졌었다. 그 책에 비해서 이 책은 책가격면에서도 그렇고 종이질도 그렇고 좋다.
이 책의 쪽수는 참고문헌 제외한 나머지가 460 여 쪽인데 그만큼 내용이 많은 편이다. 독자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문단을 중간중간 띄운다면 책을 보는데 가독성을 좀 더 높이고 심리적 부담을 아주 미소하게나마 줄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내 표현이 좀 안 맞을 수도 있지만, 말이 계속 이어지는 랩을 듣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렇다. 독자마다 독서방식이 다양하고, 나 같은 경우 다른 내용으로 띄엄띄엄 넘어가서 원하는 내용을 캐치하려는 그런 경향이 있는데, 그 기준이 바로 문단 한줄(?) 띄어쓰기다. 문단 한줄 띄어쓰기 이런 게 많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그렇지만 나머지는 책을 보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아서 좋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내 곁에 누가 이런 정보를 쉽게 알려주는 사람이 없는 터라 꽤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