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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하지 않고 행동 수정하는 ABA 육아법 : 문제행동편 - 행동분석전문가가 Q&A로 알려주는 문제행동 중재 방법
이노우에 마사히코 지음, 조성헌 그림, 민정윤 옮김, 홍이레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12월
평점 :

아이를 돌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같이 스마트 기기에 자주 노출되는 아이인 경우 20여 년 전과 달리 책보다는 즉각적으로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스마트기기를 더욱 더 선호하기 때문에 사고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든지 어른이든지 스마트기기가 전두엽 기능을 제대로 하는데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어른인 경우 아이가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살아가게 만들기 위해서 훈육을 하게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이다. 어른과 아이의 싸움이 되지 않고, 아이 스스로 좋은 습관을 길들이고,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게 하는데 도움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나는 ABA가 뭔지 궁금했다. 책에 보니까 ABA는 (Applied Behavior Analysis)의 약자로, 응용행동분석이라고 한단다. ABA가 뭔지 모르기 전에는 그냥 유행식 육아법인 줄 알았는데, 이건 뭔가 과학적인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초반부를 읽어보니까 아이가 하는 행동이 문제행동인지를 정의해야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독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끄덕이게 된다.
책에 나온 내용을 보니까 남들에게 잘난 척으로 쓸 자랑식 이론 이런 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것 같은 현실을 반영한 게 아닐까 싶다. 예전에 이 책 말고 또 다른 육아관련 책을 본 적이 있는데, 나름대로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있는 어느 저자의 책은 너무 쉽게 쓴 것 같고, 두루뭉술하게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책보다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 아이들이 취하는 여러 문제행동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할지 대응책도 나온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대로 취한다면 책에 나온 대로 진행될지는 모르겠다. 게임을 좋아하는 조카의 경우 게임 그만하는 약속시간을 번복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 책에 나온 대응법과 비슷한 편이었다고 한다. 물론 이 책에 나온 대로 순순히 진행되면 참 좋겠지만, 여기저기 변수가 생길 수도 있으니 그게 문제다. 결국 육아라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뭔가 자애로운 척하는 그런 에세이나 육아법이 담긴 책들보다 이 책에 나온 육아법이 훨씬 실현 가능해보여서 좋다.
그림은 상황표현이 잘 되게 그린 편이라고 본다.
이 책을 큰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나름대로 볼만했다. 이 책에 나온 내용을 잘 응용한다면 성인인 자신에게도 적용해서 자기계발에도 써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았고, 제 나름대로 솔직하게 쓴 주관적인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