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개를 부탁해 - 빨간머리 마빈의 가슴 찡한 이야기 햇살어린이 9
루이스 새커 지음, 슈 헬러드 그림, 황재연 옮김, 이준우 채색 / 현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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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상 수상 작가 루이스 새커의 <빨간머리 마빈> 이야기

 

조용할 날 없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평범하지만

때로는 엉뚱한 소년 마빈 레드포스트의 일상을 통해 가슴이 찡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빨간머리 마빈>이야기가 시리즈로 발간되고 있어요.

 

오늘 만나 본 책은 그 중에서  네 번째인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랍니다.

 

 

표지가 화사한 분홍색이네요.

<빨간머리 마빈>이야기는 각 권마다 이렇게 표지색이 다르게 표현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은 5살, 4살이라 늘 그림책만 접하다 이렇게 동화책을 접하니 또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엄마가 먼저 읽어보긴 했지만

아이들 낮잠 재워놓고 이 책을 읽으며 오랫만에 유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글을 쓴 루이스 새커의 대표작으로는

 1999년 뉴베리 상을 수상한 <구덩이>, <작은 발걸음>, <못 믿겠다고?> 등이 있네요.

 

마빈이 노스 선생님의 개 왈도를 돌보게 되었어요.

선생님 집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니!

게다가 무사히 일주일이 지나면 수고비로 25달러나 받게 되니

친구들은 모두 마빈을 운 좋은 녀석이라며 부러워해요.

하지만, 선생님이 사랑한 왈도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돌보기가 쉽지가 않네요.

 

마빈은 끝까지 운 좋은 소년이 될 수 있을까요?

 

 

 

동화책이라 적당한 글밥과 그림이 곳곳에 표현이 되고 있어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더라구요.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나게 된 노스 선생님이 마빈에게

늙은 개 왈도를 맡기고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선생님의 개 왈도를 돌보게 된 마빈은 의기양양해하며 친구들에 비해

자신이 성숙한 것 처럼 느껴진답니다.

하루에 세 번 왈도를 산책 시키고, 먹을 거리를 챙기면서

마빈은 참 뿌듯해 하네요.

 

 

 

하지만, 왈도는 노스 선생님이 떠난 후로 도통 먹지를 않아요.

왈도에게 사료를 먹이기 위해서 직접 먹어보기도 하는 마빈이지만 왈도는

주둥이를 바닥에 대고 드러누워 버리네요.

 

루이스 새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실제로 개사료를 맛보았다고 해요.

또, 이 책에 나오는 왈도의 실제 모델은 작가의 옆집에 사는 개, 카르투슈라고 해요.

 

 

 

노스 선생님이 알려준 찰스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간을 좀 먹여보라고 하네요.

마빈의 전 가족이 노스 선생님집에 가서 왈도가 간을 먹는 걸 지켜보고 있어요.

처음에 시들하던 왈도는 어느새 간을 다 먹더니 사료까지 다 먹어치우네요.

 

 

 

하지만, 왈도의 행복한 시간은 거기까지였나봐요.

노스 선생님 집에 간 마빈의 눈에 띈 건 침대 밑에서 눈을 뜨지 않는 왈도였으니까요.

개에게 17살이란 사람 나이로 따지면 119살 정도라 왈도는 살만큼 살고

세상을 떠난 것 뿐인데 마빈에겐 그렇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왈도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지켜야 하는 의무감도 있었고,

자신 때문에 왈도가 죽었다는 죄책감이 들었으니까요.

 

선생님이 사랑한 개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노스 선생님을 바로 볼 수 없는 마빈이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이랍니다.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는 자신을 믿고 개를 맡긴 선생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고

책임을 다했던 마빈이 왈도와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생명에 대한

사랑과 함께 가슴 아픈 이별을  체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한 소년의 일상을 통해 때론 함께 웃기도 하고 때론 함께 아파하기도 하면서

쉽게 공감을 형성해가며 읽을 수 있는 성장 이야기 <선생님의 개를 부탁해>랍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되는 <빨간머리 마빈>이야기~인지라

아이들도 좋아할 동화책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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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의 기적 샤를 이야기
알렉스 쿠소 글, 필리프-알리 튀랭 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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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 동화책 / 유아도서]

 

 

프랑스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은 <샤를의 기적>을 만나봤어요.

책 크기가 일반 그림책에 비해 크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받아보니

일반 그림책 크기의 2배는 되더라구요.

책을 본 저도 놀라고, 아이들도 "우아!" 하네요.^^

 

★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수준 높은 그림이 조화를 이룬 멋진 그림책!! ★

 

 

글 : 알렉스 쿠소    그림 : 필리프-앙리 튀랭

 

먼저, 눈에 띄인 건 책 크기였고 두번째로 눈에 띄인 건 이 책의 수상경력이었답니다.

 

2010년 프랑스 리에벵 도서상, 2011년 캐나다 퀘벡 어린이 도서관상

2011년 마르세이유 어린이 도서상, 2012년 클레르몽 어린이 미디어 독자상 등

수상경력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1개나 되더라구요.

 

책장을 펼치면 매 페이지마다 "우아!" 할만큼 시선을 압도하는 그림이 정말 일품이랍니다.

책 크기도 일반 그림책보다 큰데 그 큰 화면 가득한 그림들~

정말 멋질 것 같지 않나요?^^

 

 마 드래곤들은 커다란 떡갈나무 아래 있는 학교에서

하늘을 나는 방법과 불을 뿜는 방법을 배웁니다.

하지만 별난 드래곤 샤를은 언제나 한쪽 구석에서

책 읽기와 시 쓰기에만 열중했지요.

 

 

 

샤를은 초록빛 눈에 동그란 콧구멍, 작은 뿔을 가진 꼬마 공룡 이름이랍니다.

샤를이 다른 공룡과 다른 점이 있다면 두 발이 아주 커다랗고 날개는 엄청나게 크고 길다는 점이예요.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해서 시를 아주 좋아하는 귀여운 꼬마 공룡이기도 하답니다.

 

큰 그림책 가득한 그림들이 매 페이지마다 눈을 사로잡아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샤를이 학교에 다닐 때가 되자, 아빠는 샤를을 커다란 떡갈나무 아래 있는 학교에 데려다줬어요.

학교에 다니게 된 샤를은 하늘을 나는 방법과 불을 뿜는 방법을 배우게 되지만

친구들은 샤를의 생김새가 이상하다며 놀려대네요.

 

글밥이 조금 있는 책이라 5살, 4살 두 아들에게 읽히기엔 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아이들은 엄마의 기대 이상으로 많이 좋아했어요.

 

 

 

친구들에게 '왕발 시인'이라고 따돌림을 받는 샤를은 친구들이 불 뿜기 연습을 할 때도

한쪽 구석에서 시 쓰기에만 열중했답니다.

 

 

 

다른 공룡들이 모두 날아서 집으로 갈 때도 날 수 없는 샤를은 늘 걸어다녀야 했어요.

샤를의 날개는 몸집에 비해 너무나 컸으니까요.

 

눈 내리는 풍경이 정말 멋지게 표현된 장면이랍니다.

글자는 하나도 없지만 그림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네요.

매 페이지마다 그림들이 멋져서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소장가치도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에서 축제가 열리던 날에도 언제나처럼 혼자인 샤를이랍니다.

우리 홍근군 샤를의 엄마, 아빠는 어디 있냐면서 찾아보고 있어요.

 

 

 

샤를은 시끌벅적한 학교를 빠져나와 붉은화산으로 갔어요.

붉은화산은 샤를만의 비밀 장소랍니다.

 

오, 불을 뿜는 산이여.

오, 깊고 깊은 구덩이여.

나의 마음도 붉은화산처럼 타올라

이제는 검은 재투성이가 되어 버렸구나.

 

정말 풍부한 감성을 지닌 꼬마 공룡 샤를이네요.

하지만, 다른 공룡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늘 따돌림을 받는 샤를이기도 하답니다.

 

 

 

갑자기 화산이 폭발했어요.

우리 홍근군 "우르르 쾅!" 한다네요.

그리고는 엄청 뜨겁겠다며 샤를이 걱정된다고 말하더라구요.

 

 

 

땅으로 추락하는 샤를~ 은 이대로 죽고 마는 것일까요?

이제 정말 끝이라며 모든 것들에게 작별은 고하는 샤를에게 누가 말을 걸어요.

모든 공룡들이 샤를을 놀려대고 따돌렸지만 이 샤를에겐 늘 따라다니는

파리 한마리가 있었답니다.

매 페이지마다 샤를의 곁에 이 파리가 있어요.

우리 홍근군 "여기 파리있다."라며 찾았네요.

 

 

 

파리의 말에 용기를 얻은 샤를은 커다란 날개를 활짝 펼치고 바람에 몸을 맡겼어요.

아, 샤를이 하늘을 나네요.

이제까지 몸집보다 유난히 큰 날개를 가져서 날지 못했던 샤를인데

그 시간을 뒤로 하고 멋지게 날고 있어요.

다른 친구들과 다른 외모라는 이유로 놀림만 당했던 샤를인데

샤를은 그 어느 공룡보다 멋진 공룡이었어요.

 

 

 

날개가 워낙 커서 거대한 지붕처럼 하늘을 덮어버린 샤를의 모습이 친구들 눈에 띄이네요.

아직 한 낮인데도 밤인 양 어두워진 하늘이예요.

 

"왕발 시인이다! 샤를이야!"

 

 

 

샤를을 칭찬하며 선생님은 한낮에 찾아온 밤을 틈타서 불꽃을 쏘아 올렸어요.

샤를이 만들어 낸 어두운 하늘에세 불꽃이 아름답게 터졌어요.

샤를이 멋진 날개를 펼치며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도 시선을 떼지 못했던 우리 홍근군~

이 장면에서도 눈이 휘둥그레지며 보더라구요.

아이들은 유독 불꽃을 좋아해요.^^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기쁨을 시로 표현하는 감성이 풍부한 샤를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정말 멋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함께 남과 다르다는 것이 또한 나만의 특별함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내용이 유익한 그림책이기도 하구요.

 

책을 읽다보면 어느 책은 평생 기억에 남기도 하고 그 기억을 떠올릴 때면

입가에 미소를 머금기도 하는데 <샤를의 기적>이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홍근군과 책을 읽어보고 멋진 샤를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 아이와 함께 하는 독후활동 ##

 

<샤를의 멋진 날개와 불꽃 표현하기>

 

 

엄마가 책을 보고 밑그림 스케치를 해주고 우리 홍근군이 색칠하고 꾸미는 활동을 했어요.

 

 

 

햇빛을 받으며 하늘을 나는 샤를의 날개는 너무 아름답고 눈부시죠.

싸인펜으로 색칠한 샤를의 날개에 색모래를 살살 뿌려줬어요.

 

 

 

하늘을 나는 샤를을 축복하는 불꽃을 색모래로 표현해보고 있어요.

 

 

 

색색깔의 색모래로 불꽃을 열심히 표현해보고 있는 홍근군이네요.

사진만큼이나 진지하게 하더라구요.

 

 

 

완성한 그림에 색모래가 떨어질까봐 손코팅지를 발라줬어요.

책과 함께 받은 멋진 드래곤 판박이를 이용해서 꾸며줬답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멋진 그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키즈엠의 그림책 <샤를의 기적>이랍니다.

책의 크기가 큰 만큼 잘 그려진 그림들이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요.

남다른 외모로 늘 다른 공룡들 속에 끼지 못하고

상상력을 키우며 시를 썼던 외톨이 샤를이지만 실상은 그 어떤 공룡보다

멋진 공룡이었다는 내용이 참 감동적으로 그려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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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의 방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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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구성되어 한권 한권 읽는 재미도 있지만

소장가치까지 있어서 200% 만족할 수 있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랍니다.

이번에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이사벨의 방이 출간되어서 만나봤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데이비드 스몰 그림 /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은 그림책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로 칼데콧 상을, 아내 사라 스튜어트와 함께 만든

<리디아의 정원>으로 칼데콧 아너 상및 크리스토퍼 상을 받았답니다.

<도서관> <엘시와 카나리아> <공룡이 공짜!> 등 40여 권의 그림책을 출간했어요.

 

사라 스튜어트는 어린이책 서평을 쓰며, 남편인 데이비드 스몰과 함께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어요.

섬세하면서 재기 발랄한 글이 특징이랍니다.

지은 책으로 <도서관> <리디아의 정원> <한나의 여행>등이 있고 <리디아의 정원>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어요.

 

 

 

부부가 함께 그림책 작업을 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부럽기도 해요.

<이사벨의 방>도 부부가 호흡을 맞춰서 출간한 책이라 참 기대가 되었답니다.

요즘 우리 5살, 4살 두 아들과 재미있게 읽고 있는 <이사벨의 방>을 소개해 드릴께요.

 

▷▶ 책 소 개 ◀◁

 

 

책 표지를 넘기면 바로 이렇게 글이 없는 그림이 계속 펼쳐진답니다.

 

새벽 동이 터올 무렵 이사벨과 엄마는 이모를 끌어안고 아쉬운 작별을 하고,

아빠와 오빠는 말없이 차에 짐을 싣고 있어요.

그림만 보고 있어도 이별해야 하는 아픔이 잔잔히 전해져 오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사라 스튜어트의 친구인 애비 아세베스의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 것으로,

사라 스튜어트 특유의 잔잔하고 섬세한 글이 돋보인답니다.

 

1950년대 미국으로의 이민 물결이 붐을 이루던 시기, 멕시코 소녀 이사벨도 고향을 등지고

이민을 가야했답니다.

낯선 곳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이사벨은 루삐따 이모에게 영어로 편지를 쓰면서

멕시코에 대한 그리움과 미국 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있어요.

 

 

편지는 전부 12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편지형식으로 쓰여진 글이 이사벨의 심리를

더 적절하게 잘 전달해주는 요소가 된 것 같아요.

 

처음에 책을 보고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5살, 4살 두 아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랍니다.

우리 두 아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면서 매일 "이사벨, 이사벨" 하고 있어요.

 

 

이사벨은 이모와 함께 책에서 보았던 눈 천사를 눈 밭에 그리기도 하면서

루삐따 이모와 떠나온 고향 멕시코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어요.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림의 다양한 구도 변화가 낯선 환경에 점차 적응해가는 이사벨의 심리와 내면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네요.

이사벨이 이사간 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고 낯선 곳에서 이사벨의 내면상태가 어떤지

함께 짐작해볼 수 있답니다.

 

 

어느 날 아빠가 커다란 냉장고를 사오면서 빈 상자가 생기게 된 이사벨은 그 공간에서

이모에게 편지도 쓰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게 된답니다.

이사벨에게 상자는 낯선 곳에서의 이민 생활을 극복하는 이사벨 만의 수단이였던가 봐요.

 

 

하지만, 미시간 호수에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쳐서 상자가 그만 엉망이 되어버리네요.

이모에게 편지를 쓰면서 울고 있는 이사벨의 모습이 참 안쓰러워요.

편지형식이 낯선 곳에서의 이사벨의 심리와 내면상태를 적절하게 잘

전달하게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낯선 곳에서 생활하면서 고향과 이모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간절했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사벨은 멕시코에서처럼 생일 파티 음식 만드는 일을 시작한 엄마를 도와드리며

새로운 상자를 찾기 시작한답니다.

 

 

또래 아이들의 생일 파티에서 이사벨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대신 커다란 상자를

얻어오기도 하며 자신만의 방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 편지를 고요한 방 안에서 쓰고 있어요.

미국의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은 엄청 시끌벅적했어요.

하지만 하늘에 쏘아 올린 예쁜 불꽃들은 호수 위에 피어난 커다란 꽃들 같았어요. 중략...

그 선물들이 담겨 있던 상자는 저의 고요한 방을 만드는 데 썼어요.

여기에는 방들이 많아요.

오늘 오빠가 말했어요. "네 방들의 색깔이 정말 예쁘구나. 저절로 춤을 추고 싶어져."

 

낯선 곳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은 이사벨에게 고요한 방은 이사벨 방식으로

낯선 환경에 차츰 적응하는 도구였던가봐요.

이사벨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었어요.

 

 

저는 영어로 말을 더 잘하려고 날마다 공부하지만, 다음 달에 개학 할 생각에

걱정이 태산이예요.

제 주위의 모든 낯선 사람들에게 영어로 말하는 것보다 이모에게 영어로 편지 쓰는 게

훨씬 편해요. 이모가 저를 사랑하는 걸 마음 깊이 잘 알고 있으니까요.

 

낯선 곳에서 이민생활을 하는 이사벨의 내면상태를 잘 알 수 있는 편지네요.

영어도 익혀야 하고, 낯선 사람들 속에서 적응도 해야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예요.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까요.

고요한 방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이사벨의 표정에 걱정이 가득하네요.

 

 

다른 아이의 생일파티는 이사벨에게 엄마를 도와드리고 상자를 얻어올 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이사벨의 엄마가 이사벨의 생일파티를 위해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네요.

이사벨은 참석하는 친구들에게 선물 대신 좋아하는 영어 단어 하나씩을 갖고 오라고 해요.

생일파티의 즐거운 모습이 화면에 가득하네요.

이 생일파티 장면은 양쪽 대문 접지로 되어 있어요.^^

 

 

펼치면 짜~잔!!

그동안 이사벨이 하나씩 공들여 만들었던 고요한 방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정말 근사하게 만들어진 이사벨의 방이예요.

이제 이사벨의 방은 더이상 고요하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있는

이사벨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보이네요.^^

 

 

개학을 해서 학교에 가는 이사벨의 모습은 예전에 개학을 걱정하던 그 이사벨이 아니네요.

이사벨을 반기는 친구들과 웃으면서 타고 있는 이사벨의 모습이 이제

학교생활도 즐겁게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해주고 있어요.

이제 이사벨은 더 이상 외롭지 않겠지요?^^

 

데이비드 스몰의 그림이 참 매혹적으로 와닿는 <이사벨의 방>이 아닌가 싶어요.

그림의 다양한 구도 변화와 편지글 없이 그림만 펼쳐지는 장면들은 이사벨의 상황을 적절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사라 스튜어트의 잔잔하고 섬세한 편지글이 더해져서 이민자의 삶과

정착기가 잔잔하게 잘 그려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아이와 함께 책읽기 ◀◁

 

요즘 5살, 4살 우리 두 아들과 재미있게 읽어보고 있는 책이예요.

 

 

그림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보며 어렴풋이 헤어져서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것은 알고 있네요.

몇번 함께 읽었더니 루삐따 이모와 헤어지는 것이라고 해요.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가족들을 보며 웃고 있는 홍근군이랍니다.

왜 웃었을까요?^^

 

루삐따 이모와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 밭에 커다란 눈천사를 그린 이사벨이네요.

이민과 낯선 곳에서의 적응이 어떤건지 아직 모르는 두 아들이지만

잔잔하고 세심하게 쓰여진 편지글을 보며 어렴풋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편지글없이 그림만으로 표현된 장면은 이사벨의 상황을 더 잘 알 수 있게 그려졌네요.

공장들이 모여있고, 그 아래 집들이 모여 있어요.

이사벨의 아빠도 아마 저 공장 중 한 곳에서 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풍경들 사이로 작게 보이는 이사벨의 집과 이사벨 그리고, 눈천사...

이사벨에겐 참 낯선 세계였을 것 같아요.

 

 

이사벨은 낯선 곳에서의 외로움과 루삐따 이모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수단으로

상자를 이용해서 고요한 방을 만들었어요.

다른 애들의 생일 파티에 가서 하나씩 구해온 상자들로 이렇게 멋진 이사벨의 방을 만들었네요.

이제 이사벨은 더 이상 외롭지도 않고 개학해서 학교에 갈 일이 걱정되지 않았어요.

우리 홍근군에게도 이사벨의 방은 아주 멋진 곳이였어요.

책을 처음 읽을 때부터 상자를 구해서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 아이와 함께 책읽기 ◀◁

 

<이사벨의 방>을 재미있게 읽어보고

우리 홍근군이 며칠 전부터 만들고 싶어하던 고요한 방을 함께 만들어봤어요.

 

준비물 : 빈 상자 2개, 쓰다남은 포장지, 핸드페인팅 등

 

생각같아서는 냉장고 박스처럼 아주 큰 상자를 구하고 싶었는데

그냥 집에 있는 빈 상자 이용했어요.^^

 

 

상자 두 개를 이용해서 방을 만들고 쓰다남은 포장지는 안쪽에 발라줬어요.

독후활동 하려고 안버리고 모아두었던

모양상자에 색칠을 해서 꾸미기 해줬답니다.

 

 

핸드페인팅 물감을 이용해서 상자에 손도장 찍기를 했어요.

신이 나서 여기저기에 찍어대는 두 아들이랍니다.

엄마는 골판지로 꽃 한송이를 만들어서 옆에 붙혀줬어요.

 

 

상자로 만든 방이라 오래 가지는 않겠지만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내일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날인데 이건 버리지 말라고 해서 거실 한쪽에 두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사벨의 방>을 재미있게 읽고 나만의 고요한 방을 직접 만들어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전 이 책을 읽고 나서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 부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졌어요.

다음에 도서관 가면 한번 찾아보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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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우리는… 춤추는 카멜레온 110
캐스린 화이트 글, 미리엄 래티머 그림,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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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밖에서 야영하는 아이들의 설레임과 환상이 가득한 그림책 [오늘밤 우리는]이랍니다.

 

 

[춤추는 카멜레온 110]

 

글 캐스린 화이트  / 그림 미리엄 래티머

 

캐스린 화이트란 이름이 낮익어서 살펴봤더니 예전에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었던

<가을이 계속되면 좋겠어>의 작가네요.

영국 출생으로 여러 권의 어린이책을 집필했다고 해요.

<가을이 계속되면 좋겠어>도 키즈엠의 그림책이랍니다.

 

미리엄 래티머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주요 작품으로

<에밀리는 화가 나면 호랑이로 변해요> <바퀴소녀 몰리>등이 있어요.

 

나랑 마이는

아주 근사한 생각을 해냈어요.

오늘 밤 우리는 텐트에서 잘 거예요.

얼마나 멋진 밤이 될까요?

 

 

 

▷▶ 책   소   개 ◀◁

 

 

나랑 마이는 아주 근사한 생각을 해냈어.

오늘 밤 텐트에서 자기로 한 거야!

 

 

텐트에 들어갈 때, 우리는 우아 소리쳤어. 껑충 뛰었어.

데구루루 굴렀어. 그러다가 콩 부딪쳤지.

그래도 하하 웃었어.

 

친구와 함께 텐트에서 자는 아이의 신나고 즐거운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우리 홍근군도 이 책을 읽고 나서 텐트에서 자고 싶어하더라구요.

친구와 함께 텐트에서 잔다는 건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 같아요.

 

 

나는 가방에서 보물들을 꺼냈어.

푸른 알 한 개,

쪼그마한 콩알들,

그리고 마술 반지들.

 

텐트에서 자는 게 너무 신이 나서 보물들을 모두 가져왔네요.

 

 

밖에서 자는 것이 신나는 일이긴 하지만 무섭기도 하는 아이들이랍니다.

 

 

그때 바깥에서 쿵쿵! 쿵쿵!

 

"마이야, 거인이 오나 봐."

 

"걱정 마. 내가 이 콩알들을 던지면 콩이 하늘까지 쑥쑥 자랄 거야.

그러면 거인은 콩 줄기를 타고 하늘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갈 거야."

 

나는 콩알을 텐트 밖으로 힘껏 던졌어.

"거인아, 하늘로 돌아가!"

 

아이들의 상상력은 참 무한한 것 같아요.

고요한 밤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거인을 상상해 내는군요.

그리고는 잭과 콩나무의 얘기처럼 콩알을 던지면 콩이 쑥쑥 자라고

거인이 콩 줄기를 타고 자기 집으로 간다고 말하네요.

정말 아이다운 발상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갑자기 센 바람이 불어와서 밖으로 나가 살펴보니 그림자가 있네요.

 

"저 그림자 좀 봐!"

 

"용이야"

 

"너무 걱정 마. 용이 불을 뿜으며 다가오면, 내가 푸른 알을 던질게.

용은 자기 알을 찾았다며 푸른 알을 가지고 돌아갈 거야."

 

나는 푸른 알을 높이 들고 말했어.

"용아, 너의 알을 가져가!"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아이들의 상상력이 정말 무한하고 무서움을 자기가 가진 것으로

무마시키려는 마음이 역시 아이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텐트에 들고 간 보물들이 점점 진가를 발휘하고 있네요.^^

 

 

마법 반지를 마이와 함께 나눠가지며 용감해지는 아이들이랍니다.

하지만, 곧 또다른 상상을 하게 되네요.

그건 바로 해적들이 온다는 것이지요.

 

"해적들은 몸에서 구린내가 날거야. 얼굴은 무섭고 말투는 시끄러울 거야.

오, 들어 봐.

해적들이 가까이 왔나 봐."

 

끝없이 이어지는 아이들의 상상이 참 재미있어요.

저도 어렸을 때는 조그만 일에도 이렇게 상상을 더해가며 신나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해적들이 오고 있는데 마이는 색색 자고 있어요.

 

"마이야, 일어나, 일어나 봐!"

 

하지만, 마이는 깊이 잠들어서 일어나지를 않네요.

 

나는 용기를 내기로 했어.

마법 반지를 낀 손을 들고 외쳤지.

"이 마술반지가 너희를 혼내줄거야. 바람아, 불어라!

해적들을 전부 날려 버려라!"

 

 

모든 게 다 잘 됐어. 아주 조용해졌지.

나는 마법 반지를 낀 손을 꼭 감쌌어.

"거인아, 용아, 해적들아...."

 

"잘자!"

 

무서움을 모두 해결하고 거인도, 용도, 해적들도 그리고, 아이들도 모두 편안하게 자고 있어요.

 

아이들이 텐트에서 잔다는 건 참으로 멋지고 설레는 일일 거예요.

깜깜한 밤이라 무섭기도 하겠지요.

아이들의 상상은 끝이 없어서 조그만 소리에도 거인을 만들어내고

용을 만들어내고 해적들을 만들어 내지만 모두 물리쳐 버리네요.

그리곤 모두 다 함께 편안하게 잠자리에 든답니다.

아이의 동심이 가득한 유아도서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즐겁고 설레는 그림책 <오늘 밤 우리는>이랍니다.

 

 

▷▶ 아이와 함께 책읽기 ◀◁

 

 

요즘 텐트에서 자고 싶다고 자주 얘기하는 홍근군이예요.

그래서 인지, 더 흥미를 가지고 보네요.

텐트에서 잔다는 건 아이들에게 분명 신나고 설레는 일일거예요.

 

 

깜깜한 밤에 밖에 있다는 건 좀 무섭기도 할 것 같아요.

그래도, 텐트안에 누워 바라보는 밤하늘은 정말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홍근군도 밖에서 텐트치고 자는 게 참 멋진가봐요.

 

 

바깥에서 쿵쿵! 쿵쿵!  소리가 들려요.

우리 홍근군 거인이 왔다고 하네요.

거인이란 말에 옆에서 놀고 있던 둘째가 급~ 다가왔어요.

 

 

거인이 와도 콩알들만 있으면 문제가 없네요.

거인이 콩줄기를 타고 하늘로 돌아가고 있거든요.

 

 

우리 홍근군 용이 나타났다고 하네요.

푸른 알을 보고 이게 뭐냐고 묻기에 용의 알이라고 얘기해줬어요.

 

"용아, 너의 알을 가져가!"

우리 홍근군도 이렇게 외쳐보았답니다.

 

 

해적들도 나타났네요.

하지만, 마법 반지가 있으니까 걱정이 없겠어요.

 

 

우리 둘째 저렇게 하고 괴물이라고 하네요.^^

 

"거인아, 용아, 해적들아..."

 

 

"잘 자!"

 

거인도, 용도, 해적들도 모두 달 위에 편안하게 누워서 자고 있어요.

우리 홍근군 왜 모두 달 위에 누워있냐고 물어보네요.

 

 

우리 두 아들과 함께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나는 유아 그림책

<오늘 밤 우리는>을 읽어봤어요.

 

 

▷▶ 아이와 함께 독후활동해요 ◀◁

 

 

얼마 전, 마트에 갔을 때 텐트 판매를 하기에 들어가봤어요.

아이들이 너무 신나하더라구요.

이날 텐트도 하나 구입했는데 조만간 아이들 데리고 캠핑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집에 들고와서 애들 아빠랑 텐트를 쳐보긴 했는데 실내라 안되더라구요.

우리 홍근군 그날 급실망했어요.

 

 

책을 읽고 텐트처럼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텐트가 없어서 종이집 안에 이불을 깔고 우리 두 아들 한참을 신나게 놀았답니다.

잔다면서 누워보기도 하고 용이 온다고 하기도 하고 거인이 온다고도 하면서 말이죠.

 

 

또보인형을 하나씩 업고 집을 만든다고 종이블록을 쌓기도 했어요.

 

엄마가 읽어도 신나는 그림책 <오늘 밤 우리는>을 읽어보고

오늘 밤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놀았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즐겁고 신나는 그림책 <오늘 밤 우리는>~

캠핑가거나 여름밤에 아이들과 읽어보기에 더없이 좋은 유아도서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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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줄을 타고 물들숲 그림책 4
이성실 글, 다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비룡소에서 출간되는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는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랍니다.

[거미가 줄을 타고]는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의 네 번째책이랍니다.

[알록달록 무당벌레야]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보는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네요.

 

 

[물들숲 그림책 ④]

 

글 이성실   / 그림 다호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 추천!

 

<물들숲 그림책>시리즈가 무엇보다 좋은 건 생명의 한살이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세밀화로 그려졌다는 점이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책을 읽으면서

거미의 한살이를 알 수 있는 [거미가 줄을 타고]를 소개해 드릴께요.

 

 책 소 개

 

 

 

거미다! 거미그물에 멋진 거미가 있어.

거미는 다리가 많아.

곤충은 다리가 여섯 개인데

거미는 다리가 여덟 개나 있어.

 

거미는 눈도 많아.

눈이 여덟 개나 있어.

잘 보지는 못해.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거미에 대한 것을 아이가 쉽게 알아갈 수 있어요.

우리 홍근군도 함께 책을 읽으면서 거미 다리가 8개라는 걸 알았답니다.

 

 

거미는 재주가 많아.

꽁무니에서 나오는 줄로 멋진 그물을 만들어.

거미는 훌륭한 건축가야.

 

거미는 바람에 거미줄을 날려서 척! 나뭇가지와 가지 사이를 잇고

왔다갔다 하면서 커다랗고 둥글게 그물을 만든다고 하네요.

거미줄을 많이 보기는 했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접하고 보니

정말 거미는 훌륭한 건축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거미는 눈이 여덟 개나 되지만 보이지는 않는대요.

그럼, 먹이 사냥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거미는 참을성이 많아서 거미 그물을 쳐 놓고 기다리고 또 기다린대요.

 

거미그물이 출렁이면

거미는 얼른 알아차리고 잠자리에게 다가가.

사냥꾼 잠자리도 거미그물에 걸리면 꼼짝 못해.

 

거미는 튼튼한 거미줄을 뿜어내 먹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서

거미그물 한가운데로 옮기고 나서 맛있게 먹는다고 하네요.

 

거미에 대한 것을 정말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거미가 줄을 타고]랍니다.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책이라 소장가치 또한 높고 두고두고 곤충에 대해서 활용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거미에게도 천적이 있네요.

새와 쥐, 개구리, 두꺼비, 뱀, 지네 같은 동물들이 거미를 잡아먹는다고 해요.

생생한 사진으로 보는 생명의 한살이도 좋지만 이렇게 세밀화로 그려진 그림으로 보는 느낌은

사진과는 또 사뭇 다른 것 같아요.

 

 

가을이야.

이제 짝짓기 할 때가 되었어.

수컷은 오래도록 눈치를 보며 기다렸어.

커다랗고 화려한 암컷에게

살금살금 다가가 짝짓기를 해.

 

예전에 거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더라구요.

수컷은 짝짓기를 하다가 암컷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고 하네요.

목숨을 걸고 종족을 번식하기 위한 본능이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짝짓기를 끝낸 암컷은 알을 낳을 곳을 찾아가서 많은 알을 낳는다고 해요.

천오백 개도 넘는 알을 낳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요?^^

어미 거미는 알 덩어리를 꽁꽁 감싸서 알주머니를 만들어서

천적의 눈에 띄지 않게 잘 숨겨둔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서 거미에 대해서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이 책 읽으면서 곤충에 대한 관심이 마구 생기더라구요.

 

 

추운 겨울을 따뜻한 알주머니에서 잘 보내고 봄이 되면 새끼 거미들이 밖으로 나온답니다.

저기 수북한 게 다 새끼 거미라네요.^^

 

거미는 알에서 태어날 때부터 어른 거미와 똑같이 생겼어.

새끼 거미들은 알주머니 둘레에서 오글오글 한참 동안 모여 살아.

 

 

조그맣고 조그만 새끼 거미는 자라고 또 자라.

새끼 거미는 작지만 어른 거미처럼 살아.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둥글고 커다란 그물부터 튼튼하게 치고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을 잡아먹어.

 

동물이나 곤충은 태어나자 마자 본능적으로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나봐요.

세밀화로 보는 거미의 한살이를 읽으면서 5살, 4살 우리 두 아들도

요즘 부쩍 곤충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기에 참 좋은 책 같아요.

 

거미는 모기와 노린재, 파리등을 잡아먹는다니...

거미가 더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말에 저도 절로 공감을 하게 되네요.

 

 

책을 읽고 뒤쪽에 거미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요.

[거미가 줄을 타고]에 나오는 거미는 긴호랑거미라고 해요.

긴 호랑거미에 대해서 더 알아볼 수 있고 좀 더 다양한 거미의 종류와 생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답니다.

 

 

함께 책을 읽어요

 

 

 

엄마와 함께 [거미가 줄을 타고]를 읽으면서 할 말이 많은 홍근군이랍니다.

곤충은 다리가 여섯 개인데 거미는 다리가 여덟 개나 있다고

손가락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거미가 줄을 타고]를 읽으면서 거미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네요.

바람에 거미줄을 날려서 휙! 휙! 하면서 멋지게 집을 짓는 거미가 새삼 다르게 보였을 거예요.

 

잠자리가 거미줄에 걸렸어요.

우리 홍근군~ 잠자리가 이제 거미 먹이가 된다고 하네요.

 

거미는 천천히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를 끈끈한 거미줄로 휘휘 휘감아 꽁꽁 묶어 버려요.

이제 잠자리가 도망갈 수 없겠다고 하는 홍근군이랍니다.

거미는 한번 잡은 먹이를 절대 놓치지 않으니까요.

 

우리 홍근군 거미가 잠자리를 잡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거미가 줄을 타고]를 읽고 거미 뿐만 아니라 곤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어미 거미가 알주머니를 만들어서 나뭇잎으로 잘 숨겨두었어요.

우리 홍근군 여기 거미 알주머니가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왜 나뭇가지로 덮어놨냐고 물어서 새같은 천적으로 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줬어요.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거미의 한살이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어서 좋아요.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어 새끼 거미들이 나오고

그 새끼 거미들은 자라고 또 자라서 어미 거미가 되지요.

 

거미는 소리를 내지 않고 우리 곁에서 모기와 노린재, 파리를 잡아먹는다니

익충이네요.

 

아이들과 [거미가 줄을 타고]를 재미있게 읽어보고 독후활동 해봤어요.

 

 

 아이와 함께 하는 독후활동

 

 

☆ 자연물로 거미줄 만들기 ☆

 

 

하원해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하면서 주워온 나뭇가지와 지끈을 이용해서

거미줄을 만들어 봤어요.

우리 홍근군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만드네요.^^

 

 

생각보다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쉬워서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나뭇가지 3개를 엇갈리게 놓고 지끈으로 고정시키고 돌아가면서 감아주면 된답니다.

하나 완성하고 다른 색 지끈으로 또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들었어요.

 

 

자연물로 거미줄을 2개 만들어서 하나는 동생 줬어요.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아이들이랍니다.

 

 

박스조각과 색종이를 이용해서 거미도 한 마리 만들었어요.

 

 

완성된 자연물 거미줄은 이렇게 창가에 걸어놨어요.^^

 

 

☆ 빨대로 거미줄 표현해보기☆

 

 

빨대를 이용해서 거미줄을 표현해봤어요.^^

거미줄을 완성하고 거미도 올려놓고 놀았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세밀화로 그려진 <물들숲 그림책> 시리즈의 [거미가 줄을 타고]를

읽어보고 거미줄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들이 한층 더 곤충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고 부드럽게 그려진 세밀화로 함께 하는 책이라

소장가치도 있어서 두고두고 활용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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