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 2020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2020 도깨비책방 선정도서 바람그림책 85
김선남 지음 / 천개의바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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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 김선남 / 천개의바람 / 2019.11.01 / 바람 그림책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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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가을과 잘 어울리는 그림책 <은행나무>를 선물 받았어요.

가을을 만끽하길 바라며, 저의 그림책 이야기에 <은행나무>가 담기길 원한다는

마음이 담긴 문장들이 예쁜 손글씨 덕분에 더 따스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많은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김선남 작가님의 <은행나무>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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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꽃을 피웠습니다.

그녀에게 꽃가루를 선물로 보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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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한 발짝도 다가갈 수 없지만

두 나무는 잠시 하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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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꽃들이 부풀어 씨앗이 되어 가는 모습을

그는 멀리서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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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툭! 여문 씨앗들이 떨어집니다.

나무들에게는 헤어지는 이별의 소리이고, 씨앗들에게는 시작하는 출발의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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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잎들이 떠나간 자리, 나무에 작은 흔적들이 남았습니다.

잎이 진 흔적 틈으로 바람이 스며듭니다.


 

 


 


책을 읽고

 

<은행나무>의 줄거리를 소개하면서 텍스트를 몇 문장 옮겨보지만

전체를 읽어보지 않으면 문장들에 담긴 삶의 이야기를 읽을 수가 없네요.

어느 페이지에서는 남자가 되었다가 다른 페이지에서는 여자가 되기도 하며,

어느 페이지에서는 부모였다가 노년의 부부가 되기도 하거든요.

사랑하며 가진 설렘, 기쁨, 가족이 주는 행복, 기다림, 이별... 삶의 여정들은

우리네 인생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모든 것은 바람으로부터 시작되었지요.

바람이 그녀의 향기를 실어다 주면서 그녀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꽃을 피우고 꽃가루 머금고 바람을 기다리지요.

한 발짝도 닿을 수 없는 그들이지만 바람에 도움으로 잠시 하나가 되지요.

이렇게 사랑으로 씨앗이 탄생하지만 세찬 바람으로 많은 씨앗들이 떨어지지요.

또다시 부는 바람은 낙엽이 된 노란 잎들이 춤출 수 있게 황금빛 시간으로 만들어 주지요.

모든 잎들이 떠나고 흔적만 남은 자리에 스며드는 바람은 아프기만 하지요.

차갑고 세찬 바람은 어린 가지를 꺾어버리며 겨울을 준비하게 하지요.

바람이 멈추고 그들은 잠이 들고 다시 따스한 바람을 기다리지요.

 

 

노란색, 빨간색, 단풍이 들고, 색이 입혀지며,

어떤 장면에서는 애달프기도 하고, 어떤 장면에서는 평안하고, 흐느끼고 있기도 해요.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삶이 느껴지네요.

문장에 빠져서 생각을 하다 시선이 머문 곳은 그림이네요.

이렇게 천천히, 삶의 순간들을 생각하며 읽어 온 <은행나무>이네요.

두 나무의 크기, 위치, 화면의 여백과 분할을 통해 감정을 보여주며 시각적인 이야기가 있다면

두 나무가 거리를 유지하고,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이야기를 하는 공간적인 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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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키우고 보내는 게 이런 걸까?'

- <은행나무> 본문 중

 

 

사계절의 변화가 담긴 장면들은 하얀 겨울, 연초록의 봄, 깊은 초록의 여름, 황금빛 가을,

그리고 다시 모든 것을 내려놓은 황량한 겨울로 마무리되지요.

이렇게 한 해, 한 해 성장하다 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것도, 씨앗을 기다리를 것도

좀 의연하게 견디어 낼 수 있겠지요.

 

 

길가에 가로수 역할을 하고 있는 평범한 은행나무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었던 것은 은행나무에 대한 작가님의 사랑일 것 같아요.

이십 년 넘게 은행나무에 매력에 매료되어 관찰하고 그림을 그린 작가님의 시선이라서 가능했네요.


 

 


 

 

- 김선남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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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의 그림이 만들어 내는 흐름이 꼭 음악 같아서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연을 좋아해서 지금까지 주로 나무 그림을 그렸습니다.

- 출판사 천개의바람 작가 소개 내용 중

 

작가 소개 내용이 그림책마다 조금씩 다르네요.

<은행나무>에는 지은이의 말이 부록에 남겨져 있으니 꼬옥 읽어보세요.

작가님이 쓰고 그린 책들은 <은행나무>와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 / 그림책공작소>, <서울 이야기 / 보림>이고, 그 외에 <갈대의 길>, <한 나무가>, <나무 하나에>, <날아라, 막내야>, <은행나무처럼>은 그림 작업에 참여하셨어요.

저도 나무 그림책을 좋아해서 작가님의 그림책을 몇 권 소장 중이네요.

 

<갈대의 길>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11647049

 

 


 

 

- 가을 향기를 머금고 있는 <은행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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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의 사잇길에 가을이 내려앉았어요.

평범하던 길이었지만 어딜 걸어도 이쁜 계절이 되는 저희 동네이지요.

은행나무에는 낙엽이 없어서 아쉽지만 낙엽이 가득한 곳에서 한 컷 남겨 보았네요.

사실 어디서 찍어도 이쁜 <은행나무>이지만 가을에는 더욱 이뻐 보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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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의 비밀 창비 노랫말 그림책
루시드 폴 지음, 김동수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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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의 비밀 / 루시드 폴 글 / 김동수 그림 / 창비 / 2021.10.04 / 창비 노랫말 그림책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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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루시드 폴 작가님의 글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김동수 작가님의 그림을 볼 수 있잖아요.

창비 노랫말 그림책 시리즈라는 것도 그림책을 궁금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요.

그럼~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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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나를 너무나 몰라.

아빠는 나를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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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나를 너무나 몰라

난 하늘도 읽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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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빠가 없고 이메일도 만들었네

나는 메신저도 할 줄 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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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의 첫사랑 아빠는 나의 큰 우주

아빠는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애인.


 

 


 

 


책을 읽고


강아지 문수는 티브이도 보고, 책도 읽고, 이메일과 메신저도 하고,

옆집 잘생기고 멋진 형을 따라잡기 위해 얼굴 팩도 하지요.

외출을 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반려인을 기다리는 모습을 생각하면 미안함이 먼저였어요.

또, 혼자 있을 때 무엇을 하고 지낼지 궁금했는데 <문수의 비밀>을 읽고 나니 저보다 더 바쁜걸요.

그러면서 강아지 문수는 자신의 밥은 정말 적게 주면서

반려인 아빠는 친구들을 불러 놓고 치킨, 족발을 시켜 먹는다며 투정을 부리지요.

그렇게 불만과 서운함이 가득하지만 반려인 아빠는 언제나

“첫사랑”이고 “큰 우주”이며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애인”이라고 고백하지요.

다만, 여자친구 생기기 전까지만 아빠가 최고라 하네요.

투정도 부리고, 오리발을 내밀려 애교로 넘어가려는 강아지 문수.

사람들의 시선이 아니라 반려견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문수의 이야기이지요.

 

그림에서 궁금했던 것은 '문수의 비밀'이라는 악보를 보면서 정말 이런 노래가 있을지 의문이었지요.

글 작가 루시드 폴은 노랫말이 아름다운 뮤지션이시잖아. 가능성이 있어 보였지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문수의 비밀>은 창비 노랫말 그림책이라는 사실을 잊었네요.

그림책의 귀여움과 통통거리는 투정에 너무 빠져들었던 것 같다는 핑계가 좀 민망하지만....

<문수의 비밀>은 2009년 루시드 폴 4집 앨범「레 미제라블」에 수록된 곡이네요.

노래를 직접 들어보니 루시드 폴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재미있는 가사,

밝은 멜로디가 잘 어우러져서 그림책과 또 다른 느낌의 통통 튀는 귀여운 느낌이네요.

텍스트의 느낌이 루시드 폴의 목소리 때문인지 깜찍하게 귀에 쏙쏙 들려와서 웃음이 절로 나와요.

그림책을 읽고, 꼬옥 노래를 들어보시기를 추천해드려요.

노래 중간에 강아지 문수가 부러워하는 옆집의 강아지 대한이 형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서 강아지 목소리가 들려요. 누구의 목소리일지 궁금하네요.

 

김동수 그림 작가님은 <문수의 비밀>의 가사 전부를 그림책에 넣어두셨네요.

강아지 문수와 아빠는 서로를 바라보거나, 맞대거나, 산책 줄로 연결되어 있지요.

서로를 향한 마음은 악보의 제목에서, 벽에 걸린 문수의 모든 순간의 사진들과

바쁜 아빠의 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랜턴으로 빛을 비추며 빠져나가는 문수의 모습에서 알 수 있네요.

(새벽 출근하는 저는 신랑의 잠을 깨우지 않기 위해 침실을 빠져나가는 방법이지요. 공감 백배)

그뿐 아니라 문수가 지나간 후 아빠의 흩어진 악보는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지요.

김동수 작가님의 이런 작은 장치들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네요.

콘센트도 연결되지 않은 노트북 앞에서의 귀여운 문수,

옆집의 대한이 형처럼 멋진 강아지가 되고 싶은 문수 덕에 웃음 코드까지 함께 그려진 그림책이네요.


 

 

 


 

 


- 김동수 작가님 묻고 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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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문수의 비밀> 작업 과정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어떠한 재료로 어떠한 순서로 그리셨는지 궁금합니다.

화선지에 구아슈. 수채 물감. 수채색연필을 사용해서 그렸습니다. 노래 <문수의 비밀>의 맑고 깨끗한 느낌이 그림에서도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스케치 선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 화선지의 뒷면에 반전된 이미지를 그리고 뒤집어서 앞면에 희미하게 비치는 선을 보며 채색했습니다.

작업 단계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먼저 A3용지에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화선지를 얹어 얇은 펜을 이용해 좀 더 명확한 선을 땄습니다. 다시 그 화선지를 뒤집어 비치는 선을 따라 그렸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 위에 채색할 화선지의 뒷면을 위로 오게 해서 연필로 선을 따라 그리면 스케치가 완성됩니다. 다소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 사진 및 인터뷰 내용 출처 : 창비 블로그


김동수 작가님의 인터뷰 : https://m.blog.naver.com/changbi_book/222556523035


루시드 폴의 인터뷰 : http://m.ch.yes24.com/article/view/46163

 

 


 

 

- 창비 노랫말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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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성 있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된 한국 대중가요의 가사를

온 세대가 즐길 만한 그림책으로 펴내는 ‘창비 노랫말 그림책’ 시리즈의 다섯 번째 권.

<딸에게 보내는 노래>를 시작으로 <풍선>이 두 번째 책이었고,

<네모의 꿈>, <작은 연못>, 그리고 다섯 번째 <문수의 비밀>이 출간되었지요.

아이와 부모, 조부모까지 세대를 아울러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해요.

- 출판사 창비 책 소개 내용



<풍선>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80040890


 


 

 

- 월간배경의 <문수의 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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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배경화면으로 창비 그림책을 만나는 방법, 월간배경!

그림책에서 만난 재미와 감동을 길게 간직할 수 있도록 매월 한 권씩 선정해서 만듭니다.

PC버전과 모바일 배경화면으로 재탄생한 멋진 장면들을 만나보세요!

- 내용 출처 : 출판사 창비

 

아래 링크로 가시면 네 가지 버전의 배경 화면들을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 사진 및 내용 출처 : 창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changbi_book/222535851908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ϻ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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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수집가 I LOVE 그림책
크빈트 부흐홀츠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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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수집가 / 크빈트 부흐홀츠 / 이옥용 역 / 보물창고 / 2021.12.20 / I LOVE 그림책 / 원제 : Der Sammler der Augenblicke Quint Buchholz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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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크빈트 부흐홀츠 작가님의 신간인가요?

아~ 원제를 보니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이 재출간 된 그림책이네요.

제목이 좋은데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찾아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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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막스 아저씨는 신기하고 특별한 자기 그림을 누구에게도 보여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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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느 날 긴 여행을 떠나면서 '나'를 위한 생애 최고의 전시회를 마련해 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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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난 뒤로 '예술가 선생'으로 부르며,

어떤 일이 있어도 바이올린 연주는 계속해야 한다며 용기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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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안경에 뚱뚱해 못난이로 놀림 받기 일쑤인 '나'에게

화가 아저씨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어준다.


 

 


 

 


 

책을 읽고

 

독자인 저는 그림책의 화자인 소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전시회에 입장하지요.

이 전시회는 화가 막스 아저씨가 오직 한 소년을 위한 작은 전시회였지요.

그 전시장에 한가운데 서 있어요.

 

 

제가 <순간 수집가>를 두 번에 걸쳐 읽게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몇 번을 읽는 책들이 많지만 저에게 같은 책을 두 번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하는 작업이거든요.

2019년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 보물창고>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첫 번째 포스팅은 강의를 듣고 와서 강의에 대한 전달이 목표였다면

이번 그림책은 오로시 작품에 빠져들어가네요.


크빈트 부흐홀츠 역시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은 작가이지요.

어제 <하늘 조각 / 길벗어린이>을 읽으면서 르네 마그리트에 대한 자료를 읽은 덕분인지

모든 것이 편안하게 넘어가며 이해보다는 상상에 빠져들게 되네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 하고,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이야기들 속에서

진짜 의미들과 내가 바라보는 것들에 진실들을 생각해 보게 돼요.

 

 

화가 막스 아저씨는 완성된 뒷면이 겉으로 보이게 기대어 놓아서 아무도 그림을 볼 수 없었지요.

"우리 눈엔 안 보이지만, 어떤 그림이든지 그 그림에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길이 하나씩 있는 법이란다."

"화가는 그 길을 꼭 찾아내야 해,

그리고 사람들한테 그림을 너무 일찍 보여 주면 안 돼. 찾았다 싶은 길을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거든."

 

 

저는 두 번째 포스팅에서는 화가가 보여주는 길을 찾았을까요?

어떻게 보고, 무엇을 보고, 왜 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서 삶의 자세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네요.

두 번째로 만난 <순간 수집가>에게 '시선과 관점'을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함을 전해보아요.


 


 

 

- <순간 수집가>의 구판과 개정판 함께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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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출간되었던 

2005년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순간 수집가>라는 제목으로 출간했었지요.

그리고 2021년 'I LOVE 그림책' 시리즈로 재출간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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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림책은 번역가 이옥용 작가님의 글 그대로이고,

표지 그림, 폰트 디자인이 바뀌었고, 마지막에 있던 옮긴이의 말이 없어졌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의 판형이 확~ 바뀌었네요.

그리고, '순간 수집가'로 알려진 작가의 그림책에 딱 어울리는 제목으로 변경되었네요.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09345263


 

 


 

 

-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크빈트 부흐홀츠의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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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세 권은 같은 책의 다른 표지 그림이지요.

한글 번역판의 크빈트 부흐홀츠의 책은 보물창고의 책까지 열세 권 정도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2009년 전에 출간된 오래된 책들이고,

그나마 보물창고에서 2014년 한 권, 2021년 두 권(개정판과 2020년 작품)을 출간하였네요.

그의 다른 작품들도 쭈~욱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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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홈페이지에서 전시, 연극, 책, 워크숍을 통해 그는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야기, 자신의 표현 기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홈페이지예요.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빠져들어요. 시선이 머물고, 여유를 찾고, 상상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작가의 홈페이지 : https://www.sueddeutsche.d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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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조각 - 2022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인생그림책 13
이순옥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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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조각 / 이순옥 / 길벗어린이 / 2021.11.30 / 인생 그림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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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 표지의 파란 사과 그림은 르네 마그리트와 연관이 있겠지요.

항상 우리 곁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하늘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요.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책 표지 사진을 찍는 저인지가 하늘 그림책을 보면 더 관심이 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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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좀 멋져 보이지?

쉬는 날인데도 바쁜가 봐. 나를 볼 큰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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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못 보고 있지만....

나는 언제나 너를 보고 있어.

뒤가 아니고 위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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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주하는 지금 이 순간.

네 눈 속에 나는 정말 아름다워.


 

 


 

 


책을 읽고

 

회색의 아파트들 사이로 파란 하늘이 인사를 하며 아이에게 먼저 인사를 해요.

아이는 아빠와 나들이 준비에 마음이 들떠서 하늘이 보이지 않아요.

하늘은 도로 위, 길가의 반사 거울, 선글라스, 건물의 틈, 나무 숲에서

아이의 뒤를 따라가며 자신을 들여다 봐주길 바라며 계속해서 말을 걸고 있지요.

마침내 아이는 물웅덩이 안에서 하늘과 마주하지요.

그리고 하늘을 자세히, 그리고 진심으로 들여다본 후 아이의 눈에 하늘이 담기네요.

아이가 손안에 하늘 조각을 만들어 내고, 그 하늘 조각이 새로 변하며 날아가요.

이젠 아이의 시선과 상상 속에서 하늘의 조각들이 보이네요.

 

 

매일 보는 하늘이지만 <하늘 조각>을 읽고 나니 하늘을 보는 다른 방법들을 알게 되었네요.

이순옥 작가님은 하늘을 보는 세 가지 방법을 이야기를 진해하면서 소개하셨어요.

첫 번째는 틈을 통해, 두 번째는 사물을 통해 비친 하늘을 보고,

마지막으로 상상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하늘을 보는 방법까지 알려주셨어요.

하늘 조각을 발견한 아이가 하늘 조각의 진심의 세상을 만나고,

자기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여행을 하고 있어요.

 

 

<하늘 조각>이 우리에게 건네주는 것은 '본다'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이라고 해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잘못된 거울>은 클로즈업된 한쪽 눈과 각막 위로 구름이 뜬 하늘 이미지가

투사된 모습을 담아내며 사물을 직접 바로 보는 눈에, 사물을 반사하여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거울의 모습을 담아서

‘보다’의 의미를 새롭게 보여 준 작품을 <하늘 조각>에서 오마주 하여 완성하였지요.

<하늘 조각>에서는 ‘보는’ 행위를 깊이 생각했다는 점에서는 <잘못된 거울>과 같지만,

하늘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해요.

 

 

익숙한 것도 낯설게 만들어 새로운 의미를 주고, 서로 연관 없는 것을 함께 그려 낯설게 만들며

틀에 박힌 생각, 고정관념을 깨고 사물의 본래 의미를 생각하게 했던 르네 마그리트.

이런 그의 작품을 오마주 한 <하늘 조각> 역시 본래의 의미에서 상상까지 이어지면서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것까지 보는 '본다'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주네요.

본다는 것이 진실이거나 앎의 지식이라는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죠.

보이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질 수도, 거짓일 수도 있으며 주관적 시선에 따라 달라지니

어떤 것을 본다는 것은 그것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알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이순옥 작가님의 이런 심오한 주제가 그림책에 어떻게 녹아있을까요?

하나의 하늘은 두 개의 모습으로 두 장면으로 그려졌지요.

앞장에는 여백이 가득한 다양한 모양의 파란 조각들만 보이지만 이 장면을 넘기면

파란 조각의 주변에 있는 건물, 자연, 사물들의 모습이 채워지면서 파란 조각이 하늘임을 알려주지요.

이미지 안에는 숨은 보기 전까지 아름다움을 알 수 없다는 의미까지 보여주지요.

어렵고 심오하다고 생각했던 주제와 달리 그림이 보여주는 장면은 가볍기까지 하지요.

그래서 어린 유아들까지도 그림에 빠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오히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진짜 보는 방법인 상상을 그림 속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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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조각> 온라인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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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WHY', 'WHAT'

'하늘 조각과 마그리트, 그리고 본다는 것에 대해'라는 주제를 가진 북토크였어요.

주제만큼 깊이 있는 이야기라서 다 옮기지는 못하지만 꼬옥 들어보시길 추천드려요.

안다는 것과 본다는 것, 다양한 시각 자료, 표지 안의 스토리, 하늘을 보는 세 가지 방법까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재미있고도 귀한 강의가 무료라는 것에 감사한 마음까지 더해지네요.

하늘을 보는 세 가지 방법에 길벗어린이 그림책의 편집장 센스로 한 가지 방법을 추가하셨지요.

편집장님이 알려 주시는 가장 중요한 네 번째 방법은 그림책 <하늘 조각>을 통해 하늘을 보는 방법과

작가님의 큰 바램 중 하나로 빈 여백에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보며 하늘 보는 방법도 알려주시네요.

 

<하늘 조각> 온라인 북토크 영상 : https://www.instagram.com/tv/CWIg11iJyI-/?utm_source=ig_web_copy_link

 

 

 


 

 

 

- 이순옥 작가님의 ‘인식’ 그림책 3부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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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하늘 조각>은 <돼지 안 돼지/2016년>, <빨강/2017년>을 포함해 ‘인식’ 그림책 3부작의 완성작입니다.

세 작품 모두 ‘어떻게 인식하는가?’에 초점을 맞췄지만, <돼지 안 돼지>는 상대적으로 인식하는 것,

<빨강>은 색깔을 느낌으로 인식하는 것, <하늘 조각>은 보는 방법에 따라 인식이 달라지는 것으로

주제를 달리하면서 각기 다른 인식에 대한 생각과 질문 들을 이야기로 담아냈습니다.

- <하늘 조각> 책 소개 내용 중


 

 


 

 

- 출판사 길벗어린이 '인생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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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림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큰고 작은 순간들 속 숨겨진 의미를 깊이 있게 사색하고,

각자에게 깨달음을 주어 풍요롭게 하는 모두의 '인생' 그림책이 되고자 합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소개 내용

<물속에서>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45725711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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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2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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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 / 조리 존 글 / 레인 스미스 그림 / 김경연 역 / 미디어창비 / 2019.04.02 / 원제 : Giraffe Problems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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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조리 존 작가님과 레인 스미스 작가님의 협업 작품 <펭귄은 너무해>의 후속 작품이지요.

이번 그림책도 두 작가님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이지요.

표지만 보았는데도 이 기대감은 무엇이랍니까? ㅋㅋㅋ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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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은 왜 이래? 불편해. 내 생각은 그래.

너무 잘 휘어. 너무 가늘어. 너무 우뚝해. 한마디로....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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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쳐다봐.

이 아이도. 저 아이도. 애도. 누구든 아무튼. 또 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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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내 목은 너무해. 목을 보기 좋게 꾸며 볼까?

아무도 이런 목을 갖고 싶어 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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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도 너와 같았으면! 하루에 아주 많은 일을 할 것 같아.

목을 한번 뻗어 볼게. 봤어? 이 정도까지야. 한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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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네 목은 진짜 대단해. 놀라운 일을 해내잖아.

정말 특별한 말을 해 주는구나, 에드워드.


 


 

 


책을 읽고

 

내 목은 왜 이래? 불편해. 내 생각은 그래.

너무 길어. 너무 잘 휘어. 너무 가늘해. 너무 무늬가 많아. 너무 잘 늘어나.

너무 높아. 너무 우뚝해. 한마디로.... 너무해. 맞아 내 목은 너무해.


목이 길어 슬픈 기린 에드워드를 만났어요.

아니 슬프다기보다는 불만이 가득하네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너무하다며 한숨을 쉬고, 숨고 싶어 하지요.

그런데 에드워드가 싫다고 긴 목을 부러워하는 친구를 만났어요.

 

 

멀리서 쭉 네 목을 보고 있었어. 정말 감탄스러워.

내 목도 너와 같았으면! 하루에 아주 많은 일을 할 것 같아.

닿는 것도, 잡는 것도, 둘러보는 것도 난 못해.

 

거북이 사이러스도 자신의 목에 불만이 가득해요.

자신의 목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목이 짧아 슬픈 거북이지요.

사이러스는 바나나가 익어 가는 것을 밤새 지켜보며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에드워드는 자신의 기다린 목으로 잘 익은 바나나를 따 주지요.

 

 

˝에드워드, 네 목은 진짜 대단해. 놀라운 일을 해내잖아. ˝

˝고맙다, 사이러스. 네 목도 근사해. 우아하고 품위가 있어. 등딱지하고 잘 어울려. ˝

˝정말 특별한 말을 해 주는구나, 에드워드. ˝

 

이 문장들이 제가 생각하는 <기린은 너무해>의 최고 문장들이라고 생각해요.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가 부럽다며 진심 어린 칭찬을 하고 있어요.

웃음이 나오면서도 공감이 되고, 칭찬을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네요.

특히, 기린 에드워드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읽고 진심 어린 칭찬을 하는 거북이 사이러스가 예뻐요.

에드워드 역시 친절하고, 타인을 위한 적절한 칭찬 멘트도 좋았지요.

이렇게 뭉클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거북이 사이러스가

타인을 모습에서 긍정적인 점을 찾아주고 표현한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목이 길어서, 목이 짧아서 속상했던 마음은 사라지면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니

더 이상 남과 다른 목의 생김새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지요.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의 모습을 작게 만드는 일을 하던 에드워드의 모습은 확~바뀌었지요.

오히려 자신의 모습이 멋지다며 서로 자신의 목이 썩 괜찮다고 하네요.

자기 자신이 가치 있고 소중하며, 긍정적인 존재라 믿는 자아 존중감이 삶을 바꾸지요.

저도 부족한 모습들도 있지만 이 모습 이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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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스미스 인터뷰 기사에서 발견한 <기린은 너무해> 색채 과정 중의 장면과 출간된 장면이지요.

작업 과정의 기린을 보면 자꾸 웃음이 나와요. 눈동자의 중요성은 느끼는 중이네요.


 

 


 

 

- <기린은 너무해>의 다양한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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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에 대한 검색을 하던 중 다양한 표지를 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기린이 다른 방향에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더니

다음으로는 제목의 폰트의 표현 방법들이 다 달라서 재미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페르시아어와 중국어의 폰트는 그림과 잘 어우러지게 디자인된 것 같아요.

한글 번역판의 제목의 폰트도 재미있어요.

'기린은 너~무해'의 어감을 살리기 위해 '너'를 기린의 목만큼이나 길게 늘리셨네요.


 


 

 

- <기린은 너무해> 독후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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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이 너무해>의 재미있는 독후 활동지를 발견했어요.

책을 읽기 전의 기린 에드워드를 만들기도 하고요.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다섯 가지를 그려보고, 에드워드를 완성하는 미술 활동까지 있어요.

 

독후 활동지 링크 : https://images.randomhouse.com/promo_image/9781524772031_6937.pdf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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