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 194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2
완다 가그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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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 완다 가그 / 정경임 역 / 지양어린이 / 2021.11.25 /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002 / 원제 : Nothing at All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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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원제인 

70년이 넘는 그림책이라니... 와~ 우! 놀랍지 않으시나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 가득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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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도 작지도 않았지만, 보이지 않은 강아지, 아무개이지요.

아무도 볼 수 없었지만, 투명 강아지 아무개는 행복했어요.



'나도 뒤따라갈 거야. 얼마 후면 날 알아보게 될 거야.

보이지 않지만, 나는 진짜 강아지니까.'

강아지 형제를 데려가는 아이들을 종종걸음으로 뒤따라갔지.

 


잠깐 앉아 쉬던 중 사방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어.

"나는 갈까마귀야. 전에 마법의 책으로 너를 도와줄게."



"빙글빙글 빨리빨리 빙글빙글 어지러워."

"9일 동안 해 뜰 때마다 계속해야 보여줄 수 있어."

투명 강아지 아무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어미를 잃고 버려진 강아지 삼 형제 중 한 마리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소년과 소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다른 강아지들은 데려가지만 아무래 강아지는 혼자 남게 되지요.

누구에 눈에도 보이지 않은 아무개 강아지는 길을 잃고 헤매다가 갈까마귀의 도움으로 마법을 사용하게 되지요. 마법의 힘으로 모습이 보이고, 행복을 찾게 되지요.



갈까마귀가 건네준 마법 책 안에 마법은 9일 동안 노력해야 하는 일이지요.

해가 뜰 때마다 "빙글빙글 빨리빨리 빙글빙글 어지러워."라는 마법을 외우면서 뱅글뱅글 돌아야 해요.

아무래 강아지가 열심히 마법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하루하루 변화가 보이지요.

첫날에는 투명한 모양만, 둘째 날에는 등에 반점 한 개, 그리고 매일매일 머리와 몸에 반점이, 검은 꼬리가, 눈, 코, 혀, 귀와 발이,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되었지요.

이런 반복적인 구조의 형식과 매일매일 외우는 마법 주문이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지요.

또, 귀여운 강아지가 무려 세 마리라는 그 설정 또한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느 날 마법 같은 일이 나길 바라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마법 주문을 만들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즐겁게 읽어 온 그림책이지만 저는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투명 강아지의 모습에서 저는 SNS 속에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모습들이 보이지요.

SNS 속의 모습이 전부 가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타인의 사진이나 글에서 자신이 없는 것을 찾고, 비교하고 질투하고, 거짓된 모습에 속기도 하며, 상업적인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스스럼없이 수용하고 있기도 하지요.

저 역시 오늘도 SNS 속에서 그림책이라는 공통에 관심사에서 웃고, 속상한 하루를 보냈어요.

다른 이들이 보여주는 스쳐가는 가짜 모습이 진짜 모습이라 생각하고 허영 된 삶에 빠져드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진실과 진짜 정보를 읽어낼 수 있기를 바라보네요.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 강아지가 자신의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을 절대 놓칠 수 없는 거지요.

투명 강아지가 꿈을 이루는 모습은 백 년 전에도, 그리고 백 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방법이 아닐까요?

작가 완다 가그가 누구에게나 전하고 싶었던 마음일 것 같아요.




1942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이 얼마나 오래된 그림책인지 아시겠지요.

처음 그림책을 만나고 두께감이 의아했지요. 보통의 그림책이라면 30쪽가량의 분량이라서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에서처럼의 두께감이 없거든요.

양장본의 64쪽의 페이지 수는 의문이었는데 책장을 넘기는 중간에 그 비밀을 풀었지요.

바로! 영문판의 텍스트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페이지들이네요.

쉽게 설명드리면 두 권의 그림책으로 한글 번역판의 그림책과 영문판으로 또 한 권의 그림책이 들어 있어요. 텍스트만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똑같은 쪽수로 텍스트가 보이기에 한 권 안에 두 권의 그림책이지요.


 

 


 


- 완다 가그의 유일한 컬러 그림책! -

 



그녀는 미국의 그림책 역사에서 단순한 삽화 동화책이 아닌, 이야기하는 그림들이라고 말하는 본격적인 그림책의 전성기를 연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완다 가그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들었던 유럽의 옛이야기를 독특하게 재구성하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였습니다.

완다 가그는 이 그림책에서 처음으로 컬러 판화 그림을 시도하였는데 글은 옛이야기의 재구성이 아니라 창작 동화였습니다. 마침내 이 그림책으로 1942년 칼테곳 영예 도서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출판사 지양어린이 책 소개 내용 중


 

 


 

 

- 재출간 된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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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양어린이에서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은

2010년에 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지요.

이렇게 십 년이 지나서 재출간되는 그림책을 보니 감격스럽네요.

가장 큰 변화는 표지의 그림이 바뀌었고, 번역하신 작가님이 바뀌셨네요.

장면의 세세한 부분이 바뀐 이야기는 아래 링크로 가시면 확인할 수 있어요.

 

<(2010년 출간) 투명 강아지 아무개의 마법>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76778759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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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사카이 고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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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 사카이 고마코 / 김숙 역 / 북뱅크 / 2021.12.15 / 원제 : ゆきがやんだら(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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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받은 날 사진을 찍으며 '첫눈이 오는 날 포스팅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지요.

첫눈이 왔다고들 하는데 저는 첫눈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네요.

첫눈이 오는 날 포스팅은 놓쳤지만 눈이 오면 꺼내 보고 싶은 그림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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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눈이 많이 내렸거든. 그래서 유치원 버스가 못 다닌다네.”

“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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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그러다 감기 걸릴라. 눈이 그칠 때까지 밖에 나가면 안 돼.”

그래도 나는 엄마가 설거지하고 있을 때 살짝 베란다로 나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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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추웠어. 그리고 아주 조용했어.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릴 뿐.

"나랑 엄마밖에 없는 것 같아, 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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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밖에 나가 봐도 되지요? 눈이 그쳤어요.”

“이런, 지금은 잠잘 시간인데…….”

“알았어. 그럼 아주 잠깐만이다.”


 

 


 

 

책을 읽고

 

 

표지를 열고 들어서 면지에서 만난 펑펑 내리는 눈으로 밤인지, 낮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지요.

첫 장면의 '아침'이라는 단어에 한밤중에 소리 없이 내린 눈이라는 것을 생각했지요.

내리는 눈은 마치 소리를 지워 버린 것처럼 고요하게 만들어 버리지만

눈 덕분에 세상이 촉촉하고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눈 내리는 날>을 읽고 나면 특별한 이야기나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어요.

폭설이 내린 어떤 날 눈을 만져보고자 하는 아기 토끼의 마음이 담긴 하루의 이야기이지요.

눈이 가득한 장면들은 검정, 흰색의 어울림에 은회색은 차분하면서도 묵직함 더 해주네요.

사카이 고마코 작가님이기에 그 순간의 감정과 풍경을 담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처음 눈 소식을 듣게 된 순간, 폭설로 인해 모든 것들이 멈춰버린 순간, 엄마와 함께 밖에서 눈을 만나는 순간까지 설렘, 기다림, 지루함, 조바심, 원망, 걱정, 두려움, 희망, 행복, 즐거움으로 눈을 만나기 전까지의 아이의 하루 동안의 수많은 감정들이 담겨 있지요.

그래서일까요? 이제는 아는 일인데도 책장을 넘기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설레기도 해요.

 

 

늦은 밤이었지만 엄마가 외출을 허락을 한 이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기 때문이겠지요.

가끔 아이들이 이해 안 될 때 '나는 어릴 적에 이럴 때는 어떻게 했던가?'라는 생각을 해봐요.

그럼 아이의 마음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가끔은 알면서도 안 된다고 할 때도 있지만요.

마지막 장면에 아이의 손에 들린 눈뭉치와 엄마를 보며 즐거워하는 재잘거림까지 귀에 들리는 듯하네요.

눈만 뭉쳐 놓은 것 같은 아이의 만들어 놓은 눈사람에서는 아이 혼자서는 완성하기 힘든 그 디테일까지 눈사람들에 담겨 있지요. 아마 내일은 아빠와 눈사람의 모습을 완성할 수 있겠지요.

 

 

책을 읽다가 아이와 나만의 특별한 순간이 언제였을까?

이렇게 날씨가 도와주는 특별한 날만이 특별한 순간이 되어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저는 매일매일이 특별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아빠가 없는 저녁 둘만의 특별한 메뉴를 함께 먹는 기쁨,

열이 가득하던 아이가 병간호를 받던 중 깨어난 새벽녘에 고맙다며 인사를 나누던 순간.

혼자서 만들어서 건네주던 첫 번째 어버이날에 감사 편지를 받던 순간,

자신의 취미를 재잘재잘 읊고 있는 여드름 가득한 소년의 옆모습을 볼 때처럼 말이지요.

 

 

어릴 적에 눈은 지금처럼 귀찮음이 먼저 떠오르는 날씨가 아니었지요.

즐겁게 놀기에 좋고, 차갑지만 포근한 느낌으로 누구나 아이가 될 수 있게 천진난만한 느낌을 그대로 안겨주지요.

이젠 눈을 몸으로 직접 느끼는 것보다는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더 좋네요.

앙상한 가지에 내려앉은 눈 덕에 겨울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가 되기도 하고,

조용함을 넘어서 쓸쓸함과 적막감이 밀려오지만 마지막은 항상 맑은 느낌을 남겨 주지요.

밤에 달리는 차 안에서 녹은 눈이 물이 되어 창문에서 불빛 반사되어 반짝일 때 마치 별 같은 느낌을 간직하고 있지요.

물론 비가 내리는 날도 이런 별빛에 빠질 수 있지만 눈이 내리는 날 하염없이 창문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올겨울 눈이 내리면 꼬옥 아이처럼 즐거워했던 그 순간으로 잠시 머물러야겠어요.

벌써 눈이 펑펑 쏟아지기를 기다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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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시간의 밤이라도 봄날의 밤의 따스하면서도 차가움을 동시에 갖지요. 여름날의 밤은 활기가 느껴지고, 비 오는 날의 밤 여유로움, 한겨울의 밤 쓸쓸함, 눈이 오는 날의 밤 고즈넉함까지 다양한 느낌이지요.

또, 비 오는 밤도 어느 계절, 어느 장소에 있느냐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지요.

다양한 생각과 느낌까지 이어지게 만든 <눈 내린 날>이 종일 마음에 남아 있네요.


 

 


 

 

- <눈 내린 날>의 표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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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은 2005년 <ゆきがやんだら>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출간되었지요.

한글 번역판으로 2015년 출판사 북스토리아이에서 <눈이 그치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고,

2021년 출판사 북뱅크에서 <눈 내린 날>로 제목이 바뀌면서 복간되었네요.

 

표지의 제목을 보면서 파란 색감의 폰트보다는 은빛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영문판에서 제가 생각했던 색감이었는데 가시성이 원작보다 덜하는 느낌이네요.

역시 깊고 매의 눈을 가진 편집자와 디자이너들의 이유 있는 색감인 것 같아요.

표지를 검색 중 조금 다른 그림을 발견했어요. 작은 차이인데도 느낌이 다르네요.

원작의 그림이 기다림과 차분함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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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싸개의 앞날개에는 본문에서 볼 수 없는 한 장면이 담겨 있어요.

뒷날개에는 북뱅크에서 출간된 작가님의 작품이 보이네요.


 

 


 

 

- 사카이 고마코(酒井 駒子)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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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터치로 캐릭터의 마음까지 전달하는 그림을 그리는 사카이 고마코 작가님.

사카이 고마코 작가님의 의인화된 동물들은 어색함을 찾을 수 없이 아주 익숙하게 받아들이게 되지요.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열일곱 권 중 몇 권은 절판되거나 재출간된 책들도 있지요.

출판사 북뱅크에서는 작가님의 작품을 다섯 권이나 출간했지요.

<눈 내린 날>은 2009년 네덜란드에서 ‘은 석필 상’을 수상하였고, 2009년 뉴욕타임스 ‘우수 그림책 베스트 10’에 선정되었지요.

 

 

<울보 꼬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8599788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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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된 거인 책가방 속 그림책
김태호 지음 / 계수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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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 된 거인 / 김태호 / 계수나무 / 2021.11.05 / 책가방 속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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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질감, 폰트에 입혀진 홀로그램의 반짝임이 가볍지 않고,

오히려 그림책의 분위기에 무게감을 더하면서 깊게 느끼게 하네요.

흑백의 그림들이 가득한 <섬이 된 거인>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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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받는 일이 나의 일이다."

별을 쫓으며 발밑을 보지 않아 거인들에게 밟혀 땅의 무수한 생명들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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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 거인 '독'이 떨어지는 별을 잡으려다 쓰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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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은 쓰러져 있던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생명이 넘치는 땅의 기운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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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독은 산이 되는 새로운 꿈을 꾸었다.

 

 


 


책을 읽고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네요.

출근 준비를 위해 따뜻한 물로 세면을 하고, 속을 채우기 위해 식사를 하지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을 하고, 저를 필요로 직장으로 출근을 했어요.

아이는 돌보미 선생님을 통해 등원을 하고, 등교를 했어요.

 

수전을 통해 나오는 따뜻한 물을 준비해 주시는 관리실의 관리 직원들,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게 먹거리를 생산해 주시는 생산자분들,

타인을 위해 버스나 지하철을 움직이는 기사님들, 깨끗한 직장을 위해 청소하시는 여사님들,

그리고 저와 아이를 위해 세세한 부분을 돌아봐 주시는 돌보미 이모님까지

매일매일 이렇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반나절을 보냈네요.

하루 일과를 들여다본다면 셀 수도 없는 많은 분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겠지요.

우리는 누군가로부터 정말 많고도 많은 도움을 받아 가며 살아가고 있어요.

가끔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때론 혼자 살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지요.

물론 이런 편안함을 위해 비용 지불은 당연하겠지요.

비용 부분만 있다고 세상의 모든 일들이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렇게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 나만 귀한 존재라고 착각하지 않고 계시나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나를 귀한 존재로 만들어 주고 있던 것이 아닐까요?

 

 

돌거인의 생각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는 작고 하찮은 존재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자신의 존재에 가치는 자신이 선택하는 거라 생각해요.

내가 진정 원하는 것, 하고자 하는 것을 알고 노력하고 그 자리를 잘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죠.

돌거인도 별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작은 것들에 아름다움을 알게 된 후 달라지지요.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은 그 존재 가치라 있고 인격이 존중받아야 하지요.

누군가에게 하찮고, 누군가에게 귀한 존재가 아니라 존재만으로도 그 가치를 존중받아야 하는 거죠.

그러기에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해야만 자신의 가치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네요.

 

 

며칠 전 나이가 더해지면서 아름다움은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들여다볼수록 어여쁜 존재인 나!'라고 마음으로 외치고 하루를 시작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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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작가님의 작업 과정이 담긴 어느 글에서 독도 모형을 보고 윗부분이 어떤 이유로 사라지고 남은 거인의 모습을 떠올리시고 책을 구상하셨고, 독도에 관한 설화는 찾아 검증과 상상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특징도 반영하셨다고 하는 이야기를 읽었네요.


 

 


 

 

- 김태호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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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한겨레 SI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하셨네요.

딸 민지와 놀았던 즐거운 기억과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놀아 주지 못했던 아쉬움을 떠올리며 작가님은 첫 번째 그림책 <아빠 놀이터>에 글을 짓고 그림을 그렸다고 해요.

<섬이 된 거인>, <엉덩이 학교>, <삐딱이를 찾아라>, <아빠 놀이터>는 작가님이 쓰고 그린 그림책이고,

<별을 지키는 아이들>은 작가님이 쓰고 그린 동화책이지요.

<제후의 선택>, <신호등 특공대>, <네모 돼지>, 등 많은 동화에 글 작업을 하셨네요.


 

 


 

 

- 독도 관련 그림책 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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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은 독도의 날!

몇 권만 모아보려다 찾다 보니 괜스레 마음이 뭉클하네요.

독도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부터 동물, 식물, 등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그림책들을 모아 보았어요.

놀라웠던 것은 윤문영 작가님께서 독도에 관한 여섯 권의 그림책을 출간하셨네요.

그림책을 읽지 않아도 작가님의 독도 사랑을 찐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네요.

 


독도 관련 그림책 모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74856963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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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운명이야! 스콜라 창작 그림책 27
밤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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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운명이야! / 밤코 / 위즈덤하우스 / 2021.11.15 / 스콜라 창작 그림책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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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유쾌한 밤코 작가님의 신간 그림책이네요.

공룡을 너무너무 좋아했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에게는 그렇게 어렵기만 하던 공룡 이름들을 술술술~

공룡의 발목에 묶인 끈은 운명의 상대이겠지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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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닮아서 벌써 상냥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자기를 닮은 깨물어 주고 싶은 깜찍한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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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우리를 조금도 닮지 않았어.

볼따구니는 말랑말랑, 손톱은 매끈매끈, 엉덩이는 토실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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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우리와 모든 것이 달랐어.

하지만 이 세상 오직 하나뿐인 아이를 그냥 사랑할 수밖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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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함께했어. 참 즐거웠지.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날 밤에도 우리는 함께였어.

그런데 그때!






책을 읽고

티라노사우루스와 브라키오사우루스가 결혼을 해서 알을 낳았어요.

드디어 알이 부화되었는데 알에서는 인간 아이가 태어났지요.

당황도 잠시, 공룡 엄마 아빠는 인간 아이의 그대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이지요.

어느 날 지구는 소행성과 충돌하게 되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없게 되지요.

하지만 인간 아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되는데….

티라노사우루스와 브라키오사우루스의 결혼이라는 것만으로도 생각을 뛰어넘는 상상이었지요. 동종이 아닌 초식과 육식 공룡의 결혼이라니요. ㅋㅋㅋ

여기에서 끝이 아니지요. 그 둘의 사랑의 결실은 공룡이 아니지요.

바로! 인간 아이이지요.

어떻게 이게 가능하나요? 공룡이 낳은 알에서 깨어난 아이라니...

공룡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보이는 모습은 비교와 차이를 찾는 것이 아니고, 아이만이 가진 그것, 천진스럽고 사랑스러움, 순수함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장 예쁘게 지켜주지요.

역시 밤코 작가님의 뻗어가는 상상, 끝없는 상상은 누구도 흉내 낼 수가 없네요.

중요한 것은 그 상상에 매료되어 웃다가 훌쩍이고, 공감하고 있다는 거죠.

이렇게 즐거운데 어떻게 밤코 작가님의 그림책을 모르는 척할 수 있을까요?

읽는 동안 공룡 그림책 미야니시 타츠야의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가 생각나네요.

하지만 공룡을 좋아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라 그 독특한 대답이 갸우뚱했지만 이상하게 책장을 넘길수록 설득력 있게 읽히는 것은 무엇? ㅋㅋㅋ

밤코 작가님의 왜 이렇게 종이 다른 공룡, 그사이 태어난 인간 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셨을지 궁금해지네요.

이방인과 소수자를 상징하는 공룡은 일반적인 남녀의 성 역할에 물음표를 던졌다고 하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읽어보니 새로운 시선으로 관점을 넘나드는 작가의 생각을 잠시나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제 마음을 울렸던 몇 장면이 있지만 그중에서 아이가 남겨놓은 발자국이었어요.

“나의 이상한 공룡에게.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디에 있든 사랑을 보낼게. 크앙!” 라고 말한 작가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 밤코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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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여기저기 숨어 있는 생각 조각을 찾아내어 그림책을 만든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2021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모모모모모』, 『근데 그 얘기 들었어?』, 『사랑은 123』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무지개 파라솔』이 있다.

<사랑은 123> 포스팅 :  https://m.blog.naver.com/shj0033/221401274563






- <이건 운명이야!> 배경화면 무료 나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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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의 그림 4종을 배경화면으로 만나보세요.

밤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림이 더더더더 사랑스럽네요.

네 종의 그림 모두가 마음에 드네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https://m.blog.naver.com/wisdomhouse7/222559403791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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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러 가요! - 2022 가온빛 추천그림책 포카와 민 시리즈 7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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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러 가요! / 키티 크라우더 / 나선희 역 / 책빛 / 2021.11.04 / 포카와 민 7 / 원제 : Poka et Mine. À la pê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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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벌써~ 포카와 민의 일곱 번째 그림책이네요.

한 권, 한 권의 출간이 반가우면서도 못내 아쉽기만 해요.

더! 잘! 그리고, 재밌고 깊이 있게 읽어봐야겠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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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 여기가 낚시하기 좋겠지요?"

"그래, 민. 여기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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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 지금인가요?"

"아니, 물고기가 미끼를 물 때까지 기다려야 해."

"오래 기다려야 하나요?"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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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가시고기야, 이번엔 내게 뭘 가져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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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전에 물속을 둘러보지 않을래요?"

"정말 멋져요! 이렇게 아름다운 소풍은 처음이에요.'


 

 


 

 


책을 읽고

 


새로운 곳에 대한 모험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호기심이 강한 아이라면 진짜 기다려지는 일이겠지요.

<낚시하러 가요!>의 배경인 물속처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고,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만난다면 그 처음은 어떨까요?

가끔 미디어를 통해 바라본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를 직접 느끼고 체험해 본다면 정말 다양한 감정이 들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새로움'과 '처음'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흥분과 기쁨과 설렘에서 더 많은 만족감을 갖게 된다면 행복, 충만, 황홀, 환희까지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낚시하러 가요!>의 도입부터 모티퀴스브뤼오노파귀스 부인 즉, 오가 부인은 만나는 과정까지 천천히 살펴보면 우리가 새로운 여행지에서 체험하는 일들인 것 같아요.

평소 지내던 환경과 다른 문화의 주변 환경을 보게 되고, 낯선 이에게 인사를 하고, 낯선 음식과 옷을 입어보고, 낯선 집에도 방문하지요.

그중에서도 물속을 간접적인 체험이 아닌 아주 자유롭게 여행하는 두 페이지의 장면은 여행 중에서도 최고의 기쁨이었던 것 같아요.

포카와 민이 만난 물속의 모습은 앞선 장면에서 단편적으로 보았던 물속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이라 저는 상상하지 못했던 아니 상상할 수 없었던 장면이었지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었어요.

포카와 민은 상업적인 여행이 아닌 새로운 문화를 모험하는 찐~ 여행을 했던 거죠.

(지금은 상업적인 여행이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이들이라도 누구나 경험하는 그런 체험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마음을 열고 몸을 던져야겠지요. ㅋㅋㅋ

이 장면을 보고 나니 새로운 여행에 대한 용기가 생기네요.

전혀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면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곳에 여행이라는 저만의 부제를 생각하고 읽으니 모든 게 새롭게만 느껴지는 <낚시하러 가요!>였어요.

물속의 모든 곳, 오가 부인이 주는 옷, 차, 공기주머니까지도 모든 게 새로웠던 것 같아요.

이렇게 새로운 것도 좋고, 첫 번째 책부터 빠지지 않고 보이는 소품도 좋아요.

그 소품은 너무 사랑스러운 것이지요. 바로 두 켤레이지요.

일곱 번째 그림책에서는 포카와 민이 낚싯줄을 물에 드리우고, 뭍에 벗어놓은 빨간 두 켤레의 구두지요. 제가 이 두 켤레의 사랑에 빠진 것은 포카와 민의 첫 번째 책인 <일어나요!>부터이지요. 시리즈의 그림책을 만날 때마다 빨간 구두를 찾는 게 먼저 한 일이었지요.

ㅋㅋㅋ 두 켤레!

오가 부인이 물 밖으로 데려다주었을 때로 가지런히 놓여 있는 두 켤레의 빨간 구두.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는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의 디테일이 보이네요.

부드러운 재료인 색연필로 이렇게 과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키티 크라우더 작가님의 매력에 또 한 번 반하게 되네요.


 

 


 

 

- '낚시'가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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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낚시 / 장 구라나 / 달보름 역 / 키즈엠

별 낚시 / 김상근 / 사계절

커다랗고 커다란 물고기 / 다카시나 마사노부 글 / 아라이 료지 그림 / 김보나 역 / 북극곰

호랑이 꼬리 낚시 / 신현수 글 / 백대승 그림 / 하루놀

여름 낚시 / 김지안 / 재능교육





 

 

- '포카와 민' 어린이 친환경 식탁 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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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와 민' 시리즈의 굿즈는 식탁 매트였지요.

그림책만큼 색감과 디테일이 가득했던 굿즈라서 출판사의 마음도 읽을 수 있었지요.

저 역시, 하나하나 보여드리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시리즈의 다음 그림책에서는 8종의 매트를 모두 보여드릴 수 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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