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을 찾아서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5
다비드 칼리 지음, 마리아 데크 그림,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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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을 찾아서 / 다비드 칼리 글 / 마리아 데크 그림 / 김서정 역 / 브와포레 / 2021.10.03 / 그림책 숲 25 / 원제 : Where the World 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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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다비드 칼리의 글이라는 것만으로 끌리는 그림책이었지요.

'세상의 끝'이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 친구들과 함께 '세상의 끝' 여행에 동행해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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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에 안 보이게 된 구름은 어디로 가는 걸까?"

"세상이 끝나는 곳에서 멈추겠지."

세 친구는 길을 떠났어요. 세상 끝을 찾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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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이 어딘지 아세요?"

"여긴 아니야. 그건 확실해."

누군가는 산꼭대기, 계곡, 초원, 숲 건너편.....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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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는 언덕을 오르고, 바람 쌩쌩 부는 산도 넘었지요.

하지만 세상은 끝없이 이어져 있었어요.

그래서 세 친구는 계속 걸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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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는 세상의 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자꾸만 더 멀어지는 세상의 끝에 다다를 수는 있을까요?


 

 


 

 

책을 읽고

 


구름이라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 너머의 세계가 궁금해지는 세 아이들은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세상의 끝'이라는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이 시작해요.

이 여행자들은 답을 찾기 위해 지나는 곳마다 질문을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다 다르지요.

때론 잘못된 답을, 질문에 질책을, 도전에 대한 경고와 부정적인 시선과 말을 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불가능을 이야기하는 어른들도 있지만 기꺼이 돕는 이들도 있지요.

 

 

부정적인 답을 했던 이들은 세상의 끝을 찾아보려고 했던 적이 있을까요?

어른들의 답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자신이 경험한 보고, 듣고, 알게 되는 것들만 믿는 이들이 있지요.

저 역시 어릴 적에는 직관적 판단, 경험과 상식을 갖고서는

아주 단순한 추론을 하며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지요.

나이가 하나 둘 더해지면서 위험한 판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진실은 생각보다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기에 항상 반문이 필요하더라고요.

 

 

텍스트는 심오한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귀여운 캐릭터들과 밝은 수채화 색감 덕에 이렇게 경쾌한 여행을 했던 것 같아요.

세 친구가 여행을 하는 동안 답을 찾기 위해 목표를 향해 걷기만 하지 않죠.

여행의 묘미인 정해진 일정과는 전혀 다른 뜻밖의 경험을 하게 되는 거죠.

화분에 물도 주고, 연도 날려보며 여행지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자신을 가지고 있는 땅콩을 나누며 처음 만난이와의 거리감을 없애며 타인을 알아가게 되지요.

이렇게 다양한 체험과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에 시선과 생각을 넓혀가게 되지요.

 

 

<세상의 끝을 찾아서>에는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이라는 중요 주제와 함께 '친구'가 있지요.

모험을 함께 하는 친구가 있기에 세상의 끝을 찾을 수 있었을 거예요.

혼자서 하는 여행이었다면 목적지만을 바라보며 빠른 걸음이었겠지요.

세 친구가 외모부터 성격까지 다르지만 양보하고 협력하고 포용하며 우정을 보여주었지요.

그들이 찾은 곳은 정말 세상의 끝이었을까요?

세상의 끝을 찾는 과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을 견디고 이겨낸 과정이 중요하겠지요.


 


 

 

- <세상의 끝을 찾아서> 다양한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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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판의 

영문판 

 

개인적으로 한글판의 제목 폰트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한글판 표지 그림이 여행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하고 색감이 예쁘지만

표지만을 보고는 세 친구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없었는데

다른 언어의 표지에서는 세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 글 작가 다비드 칼리와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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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을 찾아서>와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에 대한 질문 다섯 가지!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전 세계에서 출판되는 책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이야기와

<세상의 끝을 찾아서>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와 그림책에 담은 의도, 등 듣고 싶던 질문과 대답이네요.

 

출판사 브와포레 인스타 :  https://www.instagram.com/p/CWWsPG7vLFJ/?utm_source=ig_web_copy_link 

 




 

 

- 그림 작가 마리아 테크(Maria D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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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오래된 비아워비에자 숲 한가운데에서 살면서 작업하는 폴란드 출신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미지의 자연을 책 속에 그려 넣어 아이들을 그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녀는 수채화의 전통 기법을 살려서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립니다.

터무니없는 것들로 노는 것을 좋아하며 독자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자극하는 걸 즐깁니다.

- 출판사 브와포레 작가 소개 내용 중

 

그림을 그린 Maria Dek 작가의 이름이 마리아 데크, 마리아 덱으로 번역되어 있어요.

한국에도 그녀가 쓰고 그린 그림책 <내가 커진다면>이 소개되었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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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비밀스러운 미술관, 2017 볼로냐 라가치상 Braw on Art 부문 멘션 수상작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페이지 추 지음, 이정주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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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비밀스러운 미술관 / 페이지 추 / 이정주 역 / 우리학교 / 2021.11.10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시간 / 원제 : Le_Cadeau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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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의 제목과 선물 포장지 패턴의 그림이 진짜 '선물'처럼 보이는데요.

책에는 어떤 선물이 들어있을지 기대되는데요.

그럼 띠지를 풀고 선물을 열어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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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한 아이

웅이는 큰 걱정이 없지만, 행복하지는 않아요.

아빠는 웅이에게 특별한 선물로 미술관 입장권을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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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안타깝게도 웅이는 미술관을 좋아하지 않아요.

'예술 작품'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봐도 잘 이해가 안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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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관람객들은 작품에 완전히 집중한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예술가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을 모두가 진정으로 이해하지는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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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지 마세요.

관람객들이 가까이 다가가서 만지지 못하도록 작품마다 울타리를 쳐서 보호해요.

그런데 울타리 뒤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예술 작품일까요?

 

 


 


책을 읽고

 


“OPEN YOUR EYES(눈을 떠 보세요)”이라고 적힌 입장권을 주인공 웅이가 내밀자

“OPEN YOUR MIND(마음을 열어 보세요)”라는 입장권이 웅이에게 돌아오지요.

 

"전시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전시관에서 뭘 보시나요?"라고 동료가 묻더라고요.

"좀 부끄럽지만 보이는 것이나 보는 것은 없어요. 그냥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지요.

작가가 의도하는 의미를 해석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그 안에 무엇이 되거든요.

작품 속의 아주 작은 부분이 되어 작품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기도 하고,

작품 밖의 사람들을(전 시객) 관찰하면서 또 다른 상상을 하기도 하지요.

가장 좋아하는 것은 조용히,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아요."

"아~ 그런 거군요. 저는 상상이라는 것이 어려워서 잘 안 갔는데... 새롭네요."

동료가 제 이야기를 이해했거나 수긍하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았지요.

그 물음에 오히려 저의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던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예술품이 주는 모호함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전시관 체험에 다른 활동보다는 적극적이지요.

작가님들의 넓고 넓은 상상의 세계가 아직도 어려운 저인지라 혼자만의 상상이 가장 쉽더라고요.

작품 속에서 혼자만의 산책이 마냥 즐거운 저인지라 <선물>이 반갑기만 하네요.

 

 

<선물>을 독자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림책이지요.

우리가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 연주회, 뮤지컬, 연극.... 등을 관람을 위해 방문했을 때처럼 전시관을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알려주고 있지요.

그리고, 전시 작품들을 보며 무엇을 보아야 할지, 타인은 무슨 생각이 빠져 있는지도 알려주었지요.

주인공 웅이가 주고받은 티켓의 문구의 의미처럼 눈을 뜨고 마음을 열면 신비한 모험을 할 수 있는 선물을 받게 되지요.

작가님은 예술을 경험하는 일에 대해 방법이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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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는 시간의 흐름을 순서대로 나타내지만 그림에는 역주행하는 시간들이 보이지요.

그림책 속의 그림들이 담는 상징적 의미들도 있고, 작가의 메시지가 숨겨 있기도 하다고 해요.

그림과 대사에 담긴 뜻?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듯한 그림들의 의미?

하지만 질문들에는 답이 없고, 독자의 해석과 감상이 정답이라고 해요.

 

<선물>을 쓰고 그린 작가는 아버지 덕분에 예술의 세계에 눈을 떴다고 하지요.

그리고 예술의 세계를 모험할 수 있도록 이끌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해요.

아이를 생각하고 생각하며 아버지가 보낸 '선물'은 어떤 물질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요.

아이가 가진 '사유의 방'이 선물로 인해 '사유의 숲'이 되길 바라신 것 같아요.

어느 해석도 정답이 되어버리는 <선물>을 소개하게 되어 기뻐요.


 

 


 

 

- <선물>의 표지 이야기 & 페이지 추(Page Tsou)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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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대만에서 태어났으며, 영국 런던 왕립 예술 학교에서 그래픽과 시각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대만 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면서 조형 미술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아하고 시적인 느낌과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 세계가 특징입니다. <선물>은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브로 온 아트(Braw on Art) 부문 멘션을 수상했으며, 2021년 dPICTUS 아름다운 그림책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높은 산 깊은 바다>, <큰 탑 작은 별>, 등이 있습니다.

- 출판사 우리학교 작가 소개 내용 중

 

 

<선물>의 원작 표지를 보면서 저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원작과도 다르게 한글 번역판에만 띠지가 있는 것 같아요.

이 띠지가 선물의 리본을 푸는 듯한 물성을 가지고 있어서 진짜 선물 같아서 원작보다 최고예요.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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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으로 열어 나를 마주하고 세상을 만나는 그림책 시리즈인

출판사 우리학교의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이지요.

얼마 전 <하늘을 접어 너에게>라는 그림책을 읽고 진하게 남은 여운이 아직 식지도 않았는데

출판사 우리학교의 <선물>이라는 멋진 그림책을 만나게 되네요.

출간 소식을 알리는 <내 머리에 뿔 났어!>,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그림을 그리는 여우>까지 모두 궁금한 그림책이라서 앞으로의 그림책들이 더 궁금해지네요.

 

 

<하늘이 접어 너에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44292866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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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생쥐 그리고 금붕어
니콜로 카로치 지음, 김상미 옮김 / 베틀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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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생쥐 그리고 금붕어 / 니콜로 카로치 / 김상미 역 / 베틀북 / 2021.11.20 / 원제 : Brave as a Mouse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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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딱! 그 한 장면을 우연히 만나고 읽고 싶어진 그림책이지요.

생쥐와 금붕어는 친구가 될 수 있지만 고양이는 아니겠죠.

어떤 이야기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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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놀래?" 생쥐에 물음에

"좋아!" 금붕어는 대답했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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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와 놀고 싶은 다른 친구들이 나타났어요.

그대 생쥐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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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서 쫓기던 생쥐는 어떻게 빠져나온 걸까요?

생쥐들은 금붕어를 어디로 데리고 가려는 걸까요?


 

 


 

 


책을 읽고

 

 

"나랑 같이 놀래?", "좋아!"

 

생쥐와 금붕어의 재미있는 놀이가 시작되었지만 방해꾼 고양이들이 나타났어요.

이 고양이들이 금붕어를 그냥 놓아줄 것 같지 않은 불안한 마음에 생쥐는 '멋진 생각'을 하지요.

그 멋진 생각 덕에 자신보다 큰 세 마리의 고양이에게 쫓기기 시작하지요.

아슬아슬하게 집안 곳곳을 누비던 중 막다른 곳에 다다르지만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기막힌 기회를 만나게 되지요.

그런데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어요.

금붕어를 구하기 위해 생쥐와 친구들이 거리로 돌진하는 모습에 너무 놀랐거든요.

그렇지만 마지막 금붕어의 대답에 진짜 우정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어른의 우정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우정의 시작은 아주 간단한 의사소통으로 시작되지요.

어른 우정의 이면에는 저마다의 판단과 기준이 숨겨져 있지요.

그래도 친구라는 관계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들은 변하지 않지요.

나에 대해 모든 장단점을 알고, 나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나의 모든 것을 응원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진짜 친구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비밀 유지'라고 생각해요.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나의 비밀 이야기를 그저 에피소드 정도로 취급해 버리면서

누군가에게 발설해 버린다면 그 충격은 어마어마하겠지요.

나이가 더해감에 친구의 기준은 신의, 의리를 바탕으로 했을 때 관계는 이어가는 것 같아요.

 

 

오직 금붕어를 구하기 위한 생각에서 생쥐 자신은 '멋진 생각'이라고 하지만

다른 이들이 보기엔 아주 무모한 생각이었을지 모르겠어요.

어려운 상황에 몰리면 진짜 친구와 가짜 친구를 구분할 수 있었어요.

인생에서 아프고 힘든 시기이지만 내 주변에 친구에 대한 생각을 했지요.

어려운 상황에 몰린 친구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요?

 

 

문제들에 이야기하고자 하는 친구와 문제들에 대해 도와주고자 하는 친구.

자신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친구와 내 옆에 있어주길 바라는 친구.

위로해 주는 척이 아닌 앞에서는 태연하지만 속으로 함께 울어주는 친구.

소문을 믿지 않고 나를 믿어주는 친구.

 

이렇게 진짜 친구, 가짜 친구를 구별하기 전 내가 진짜 친구인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친구에게 진짜 친구가 아닌데 나에게 진짜 친구이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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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앞과 뒤에 다른 점을 바로 알 수가 있지요.

바로 어항 안의 금붕어가 사라졌어요.

고양이 세 마리가 창문까지 열고 찾고 있지만 금붕어는 자유를 찾아 떠났지요.

그림책에는 아주 짧은 텍스트가 있지만 없어도 무방할 만큼 그림이 보여주는 스토리는 짱짱하네요.

그림자들이 보여주는 스릴이 액션으로 이어지고, 차분한 색감들이 스토리에 집중하게 하네요.


 

 


 

 

- 니콜로 카로치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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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로나 출신으로 건축가이자, 교사, 그림책 작가이다.

2013년 유로호프 일러스트레이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세 차례의 영국 폴리오 소사이어티 콩쿠르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최종 후보로 뽑히기도 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다비드 칼리 작가가 글을 쓴 <알라딘의 마법 램프>가 있으며, 이번 <고양이와 생쥐 그리고 금붕어>는 미국에서의 데뷔작이다.


 


 

 

- 자유를 찾은 물고기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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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의 여름방학 / 샐리 로이드존스 글 / 레오 에스피노사 그림 / 이원경 역 / 보림

금붕어 유령 / 레모니 스니켓 글 / 리사 브라운 그림 / 보물창고

이상한 하루 / 연수 / 비룡소

사랑스런 작은 물고기 / 앙드레 단

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 / 엘사 베스코브 / 김상열 역 / 시공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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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버드
밥 스택 지음, 이정아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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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버드 / 밥 스택 / 이정아 역 / 우리동네책공장 / 2021.10.25 / 원제 : Bluebird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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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에 사용된 파란색의 색감들이 시선을 끌었지요.

차가운 도시에 하늘을 나는 파랑새를 보며 왠지 희망이 느껴지네요.

'블루버드'는 어떤 이야기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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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향한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는 소년이지요.

교실에 들어선 소년은 늘 혼자이고, 오늘도 놀림을 피할 수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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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소년의 친구가 되고 싶어서 포기할 줄 모르고 다가오는 파랑새.

자신에게 기운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파랑새의 마음을 알게 된 소년은 친구가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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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쿠키를 나눠 먹고, 함께 연못에서 놀기도 하지요.

소년의 범선에 올라앉은 파랑새 덕분에 주위부터 관심을 얻게 되며 함께 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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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외로움 따위는 없을 것 같던 소년에게 괴롭히는 아이들이 나타나지요.

위험에 처한 소년을 구하려던 파랑새.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을 읽고

 

 

소년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이지요.

소년은 알지 못하지만 처음부터 파랑새는 마치 수호천사처럼 지켜보고 있었지요.

외로웠지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소년에게 파랑새는 계속해서 다가가지요.

숨바꼭질을 하고, 쿠키를 나눠 먹고, 함께 장난감 배를 타며 친구가 되기도 하고,

파랑새는 소년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지요.

또다시 소년을 괴롭히던 아이들이 다시 나타나면서 충돌이 생기자

위험에 처한 소년을 구하려다 파랑새가 목숨을 읽게 되지요.

하지만 무지갯빛 색깔을 한 새들이 내려와 마법처럼 하늘로 날아가게 된

파랑새를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나지요.

 

 

사십여 쪽의 그림책에는 텍스트를 찾을 수 없지만 수많은 장면들을 보며

외로운 한 소년과 작은 파랑새가 대도시 안에서 우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지요.

파랑새는 아이의 소년의 곁에서 마음을 위로해 주고 다치지 않도록 지켜주지요.

파랑새와 아이가 영원히 행복하다는 결론이 아닌 또 다른 결론은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자신이 받았던 사랑의 의미, 친구에 대한 믿음, 그리고, 목숨을 걸었던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글 없는 그림책이 <블루버드>는 많은 그림을 하나의 페이지 넣고 검은색 선으로 장면을 구분하며 이야기의 진행을 보여주고 다양한 가로와 세로의 프레임은 이야기의 속도 조절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네요.

개인적으로 프레임을 분할하고 있는 검은색 선이 집중력을 높이기도 하지만 답답함을 주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안에서 선생님이 나오는 장면, 시계 클로즈업 장면이 굳이 필요했나 생각도 들더라고요.

다 보여주지 않아도 스토리 진행에 큰 변화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요.

 

 

<블루버드>에 끌렸던 이유는 색감이었지요.

차가운 색인 블루와 그레이의 음영만으로 보이는 작품은 역시 엄지척!

미묘한 차이 주는 깊이가 대도시와 어울리는 느낌으로 이야기는 진행되지요.

이야기는 파란색으로 진행이 되다가 파랑새와 아이에게 위험이 오는 순간부터 검은색,

그리고 흰색으로 변하더니 다시 파란색으로 변화하면서 색으로 이야기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무지갯빛 색깔을 한 새들이 내려오면서 최고의 장면을 보여주지요.

 

 

작가는 <블루버드>를 완성하기 위해 10년 동안 작업을 했다고 해요.

이 책을 쓰기 위해 자신이 태어났다고까지 이야기하니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을지 알 것 같네요.

<블루버드> 홈페이지에 10년간의 작업 과정이 담긴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재미있는 요소들을 몇 개 찾았어요.

존 제임스 오듀본에 대한 헌사와 진짜 블루버드가 그려진 간판, 교실 안 새의 포스터이지요.

존 제임스 오듀본은 미국의 조류 화가, 조류학자이지요.

학교 선생님을 왜 소개하나 싶었는데 캘리포니아 주 워싱턴 학교 3학년 교사 이름이라고 해요.

ㅋㅋㅋ 뭔가 다 이유가 있어서 넣었군요.


 

 


 

 

 - <블루버드>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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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과정의 이야기가 담긴 10개의 사진과 이야기가 있네요.

와~ 이렇게 그림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의 작업 과정을 듣게 되니 더 사랑스럽네요.

이 이야기의 시작은 2002년 봄 센트럴 파크 산책 중 만난 많은 새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색상 테스트, 글 없는 이야기, 캐릭터의 변화, 더미북까지 다양한 이야기 담겨 있으니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세요.

 

<블루버드> 홈페이지 : https://www.flybluebird.com/1.shtml

 

 


 

 

 - <블루버드> 애니메이션 & 오케스트라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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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40초가량의 <블루버드> 애니메이션이 있어요.

John and Lucas Ryan이 만들고, 음악은 R. Scott Bryan의 작업으로 완성되었네요.

항상 혼자인 소년의 모습, 새가 다가오자 웃음이 가득 퍼지는 소년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네요.

파랑새와 소년이 함께 공원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그림책에서는 놓쳤던 것 같은데 즐거워 보이네요.

역시 그림책과 영상은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Manassas Symphony 오케스트라에서 공 <블루버드>를 바탕으로 한 악보를 제작했네요.

아래 링크에 가시면 관현악단의 연주의 모습과 무대 배경으로 그림책을 볼 수 있네요.

 

 

<블루버드> 애니메이션 링크 : https://youtu.be/qXiR-Tu8IQs 

<블루버드> 오케스트라 연주 링크 : https://youtu.be/4FMfJnKuuyY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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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행 I LOVE 그림책
피터 반 덴 엔데 지음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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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행 / 피터 반 엔데 / 보물창고 / 2021.12.10. / I LOVE 그림책 / 원제 : ZWERVELING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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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 그림에서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에 환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바다에 반짝이는 물고기 눈인가요?

아름답기도 하지만 오묘한 느낌인데요.

표지를 열고 들어가면 어떤 상상의 그림들이 펼쳐질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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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가 바다로 출발하여 어디론가 항해를 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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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는 혼자이고, 그 고독함이 밀려오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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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누군가를 도와주기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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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정의 끝은 어디일까요?

 

 

 


 

 

책을 읽고

 

 

'수수께끼 같은데 놀랍도록 환상적인 그림들, 이 그림책은 뭐야?'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는 그림의 아름답고도 신비함과 주인공을 찾는 일에 몰입되었지요.

두 번째 읽었을 때는 그냥 종이배의 흐름을 따라갔지요.

세 번째 읽었을 때는 장면의 앞과 뒤에 이야기를 발견했고,

네 번째 읽으면서 캐릭터 하나, 하나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섯 번째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지... 정말 기대되네요.

 

 

놀라운 것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한 번 등장으로 끝이 아니라 다시 얽혀져 있고, 저마다 이야기가 있다는 거죠.

아마도 각 캐릭터를 가진 그림책 이야기가 나와도 무방할 만큼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한 장면, 한 장면을 따로 보아도 될 만큼 그림 속에 이야기가 있지요.

그래서 <먼 여행>을 손에 쥐면 책을 놓을 수가 없어요. 또 다른 무언가를 계속 발견하게 되니까요.

파이프를 태우는 고래, 바둑판무늬 옷의 해마, 잉크병을 든 거대한 문어,

날개처럼 보이는 신체 기관을 갖고 있지만 날 수 없어서 기계 날개를 잔뜩 가진 생명체.

96쪽의 그림책 안에는 보아도 끝이 없는 즐거움이 담겨 있네요.

 

 

사자, 코끼리, 표점, 얼룩말, 고양이, 강아지, 등의 수많은 육지 동물의 모습이지만 바다생물인 장면에서

해와 달이 동시에 있나 싶더니 해는 물고기 모양의 실루엣이라며 웃으려 했더니 달은 넙치 모습이지요.

처음에는 신기한 코끼리만 보였는데 들여다보면 항상, 더 많은 신기함이 있는 그림책이네요.

꿈과 같은 세계에 대한 세부 묘사 정말 뛰어난 작품이지요.

흰색과 검은색이 만들어 낸 조화로 몰입감을 더해 주고 있어요.

그림의 힘은 그림에서 끝나지 않고 독자를 더 큰 상상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지요.

<먼 여행>은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이라니 너무 놀랍네요.

그의 작품은 상상력이 가득해서 혼란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분명한 스트로에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종이배'는 물에 젖으면 어쩜 무너져 버리는 가장 약한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그런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가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종이배가 앞으로 지나가야 할 곳은 강이 아닌 바다이지요.

바다라면 험난한 여정이 가득한 곳으로 연약함이 아닌 강인함, 두려움이 떨친 용기가 필요하지요.

종이배가 보여주는 배경과 캐릭터들에 상상과 허구가 가득하지만

종이배의 파도를 맞서는 고난, 혼자만의 고독, 폭풍우로부터의 역경을 이겨낸 강인함, 남을 도울 줄 아는 평범한 영웅의 모습들이 더 크게 다가오기에 강력하고도 조용한 이야기에 인생이 담겨 있기도 한 것 같네요.

<먼 여행>은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가 읽어도 저마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 같아요.

글 없는 책의 매력은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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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앞부분에는 여행의 시작으로 지도에는 행선지가 없지만

뒷부분에는 여행의 경로가 담긴 지도로 종이배가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알 수 있네요.

 

종이배는 때론 종이비행기, 종이학, 종이 나비, 종이 별, 등 종이 한 장을 그저 접기만 하여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행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작가님의 다음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기다려지네요.


 

 


 

 

 - <먼 여행>의 원작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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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작품은 네덜란드에서 

영문판에서는 

 

작가는 <먼 여행>이라는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위해 삼 년 동안의 작업을 진행했지요.

케이맨 제도의 산호초와 맹그로브에서의 2년간의 체험이 그림책의 영감의 원천이라면 컬러 작품일 것 같지만 작품이 흑백인 이유가 있었네요.

그의 나이 열 살 정도에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Édouard Riou와 Alphonse de Neuville 작품이 담기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에 푹 빠졌다고 해요. 그래서 두 작가의 그림들을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고,

<먼 여행> 후반분의 두 척의 큰 배에 작가의 이름이 남겨져 있지요.

이 흑백 그림은 검정 잉크, 펜을 사용하였고, 연필로 구도를 잡고, 먹으로 그렸다고 해요.

그의 SNS를 보니 가끔 스크래퍼로 검정 부분을 긁어내기도 했다고 해요.

 

 


 

     

- 피터 반 덴 엔데 (Peter Van den En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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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는 이전에 케이맨 제도에서 자연 가이드로 일했는데, 그때 체험한 바다의 아름다움은 첫 그림책 『멀고 먼 여행』에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그의 경이로운 데뷔작은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협회가 제정한 ‘오리지널 아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작가는 첫 번째 그림책 이후 두 권의 그림책이 더 출간되었네요.

작가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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