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아빠
허정윤 지음, 잠산 그림 / 올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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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아빠 / 허정윤 글 / 잠산 그림 / 올리 / 2022.03.15 / 올리 그림책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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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인어 공주는 잘 알고 있지만 인어 아빠라니요.

어떤 이야기를 상상해야 할지... 그래서인지 더 궁금해요.

허정윤 작가님과 잠산 작가님의 합작품이라 기대도 크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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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육지로 나가기 좋은 날입니다.

인어에게 다리가 생긴다는 건 인간이 만들어 낸 이야기입니다.

인어아빠와 아기인어들은 꼬리를 바짝 세우고 사박사박 걸어갑니다.



아기인어들이 그물에 걸렸습니다.

인어아빠가 아빠어부에게 손을 내밉니다.

서로 닮은 손을 서로 담긴 눈을 바라봅니다.



아빠어부는 놓쳐 버린 것처럼 인어를 놓아주었습니다.

바다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평온함을 되찾았습니다.

집으로 온 인어아빠는 아빠어부와 맞닿은 손이 생각났습니다.

 




 


책을 읽고

 

와~ 인어 공주가 아닌 인어 이야기라니 따스한 이야기이네요.

아빠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서부터 따스한 부성애를 생각하기는 했지만

아빠가 만들어 준 육지라는 또 다른 세상과의 연결 고리도 꽤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인어가 육지로 올라올 때 다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팔로 걷는다는 것이 새롭더라고요.

 

 

저도 엄마지만 모성애가 강하다고들 말하지만 생각해 보면 부성애 역시 강하지요.

단지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시작되는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양육의 형태로

인해 머릿속에 그려진 이미지가 모성애가 크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저희 집만 보아도 어느 날부터 쑥쑥 자란 부성애가 더 크다고 느끼거든요.

아빠는 아이들만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더 큰 의미를 지키는 것 같아요.

 

 

인어아빠와 아빠어부가 환경만 다를 뿐 아마도 부성애로 연결되지 않았을까요?

아빠어부가 자신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나와 일을 하듯이

인어아빠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아빠어부 앞으로 나아가겠지요.

가족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바로 공감할 수 있는 아빠어부였겠지요.

저 역시 아빠에게 이런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겠지요.

<인어아빠>를 읽는 동안 어린 시절의 행복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기도 하고,

아빠와 아들의 관계를 바라보며 공통된 변하지 않는 사랑을 찾았어요.

만능 해결사, 든든한 히어로 같은 나의 아빠, 아이들의 아빠를 응원해요.

 

 


 

- 출판사 올리의 '올리 그림책' 시리즈 -



어린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콘텐츠 스쿨, 올리 출판사라고 해요.

출판사 올리는 2021년 3월 <집 안에 무슨 일이?>를 첫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을 시작했어요.

<인어아빠> 다음 그림책은 <달빛 청소부>로 벌써 출간되었네요.

출판사 올리는 그림책과 함께 그림책 읽기가 더 깊어질 수 있게 독후 활동 자료가 있네요.


출판사 올리의 열 번째 그림책 <보니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602220364

 

 


 


- 인어 공주가 아닌 인어 이야기 -



파리의 작은 인어 / 루시아노 로사노 / 박재연 역 / 블루밍제이

인어와 나 / 시네자와 수쉬 / 한소영 역 / 발견

펄 / 몰리 아이들 / 보물창고

인어를 믿나요? / 제시가 러브 / 김지은 역 / 웅진주니어

인어 소녀 / 도나 조 나폴리 글 /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 / 심연희 역 / 보물창고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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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 시리즈 1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지음, 소냐 빔머 그림, 김정하 옮김 / 리시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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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글 / 소냐 빔머 그림 / 김정하 역 / 리시오 / 2022.02.25 /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 1 / 원제 : Hija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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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라는 시리즈의 이름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낯선 출판사의 그림책이라 관심이 가네요.

어떤 그림책일지 궁금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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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일어나 보렴. 눈을 떠 봐.

보이니? 너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모두 널 위해 만들어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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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조금씩 다가가야 해. 서두르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단다!

색깔과 모양도 보고, 감촉도 느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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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네가 싸우고 싶을 때 필요한 헬멧일 수도 있어.


 

 


 


책을 읽고


<딸>은 꼬옥 딸에게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표지를 펼쳐 처음 만난 그림에서 왠지 모를 의문의 1패인 듯해요.

그 이유는 애착 인형을 잡고 즐겁게 춤을 추는 예쁜 딸의 모습이 담겨 있는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딸>의 그림책에서 가장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장면이었거든요.

아~ 호두껍질을 헬멧으로 쓰고 있는 장면도 진짜 귀여워요.

어제 고등학교에 입학 한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기 위해

헬멧을 주문해 사이즈를 조절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본 저라서 너무~ 비교된다는요.

헬멧이라는 도구는 같지만 너무 다른 느낌이라 생각만 해도 깜짝 놀란다는 2패이네요.

그림에서만 이렇게 2패를 당하고 나니 정신 차리기가 힘들었네요.

호두 헬멧을 쓰고 꽃을 지키기 위해 원예 가위를 들고 있는 엄마와 대치 상태인 장면을 보면서

딸아이가 끝도 없이 쏟아낼 귀여운 주장들이 들려오는 것 같아요.

조잘조잘 거리면서 엉뚱한 논리들로 엄마를 압도하는 장면이 그려지네요.

<딸>은 아이들에게 부모의 마음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문장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문장들보다는 그림에서 더 재미있는 생각에 빠져들게 되네요.

수많은 머리 스타일, 알 수 없는 옷 입기, 달콤한 디저트, 수다, 핑크,

거기에 작은 것 하나에도 마음을 쓰는 딸을 그림에서 찾았어요.



저는 아들들만 있는 아들 맘이지요.

그래서인지 딸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부러움이 먼저 생기더라고요.

저 역시 누군가의 딸이기에 딸이 있고 없고의 의미를 잘 알고 있거든요.

아들에게 딸과 갖는 찐득한 유대적 관계를 요구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포기하고 있지요.

딸 부자인 주위 분들이 그저 부러울 뿐이지요.

<딸>을 읽는 동안 모든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응원하고 격려하고 뒤돌아 서면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 출판사 리시오의 '사랑하는 가족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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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가족' 시리즈의 책들이 궁금해 원작을 찾아보니 아들, 형제에 관한 책이 있더라고요.

출판사 리시오에서도 <아들>과 <형제들>로 한글판으로 출간 준비 중이시네요.

그리고, 한 권 더 2022년 10월 4일 

검색을 통해서 장면들을 보게 되니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서 기다려지네요.


 


 

- 출판사 리시오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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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은 출판사 리시오에서 출간된 그림책들이지요.

어떤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들일지 궁금해지네요.

하단은 <딸>의 원작인 <Hija>가 다양한 언어들의 제목인

<Little One>, <Dukrytė>, <Für meine Tochter>, 등으로 출간된 표지이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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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 싫은 생일 선물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엠마 아드보게 지음, 황덕령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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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 싫은 생일 선물 / 엠마 아드보즈 / 황덕령 역 / 우리학교 / 2022.02.08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 원제 : Slottet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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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누군가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는데 고민이 되는 상황!

저만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아닐 거예요.

선물을 꼬옥 끓어 안고 고민에 빠진 아이의 표정이 사랑스럽네요.

어떤 해결책을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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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다리고 있어요.

시계의 긴바늘이 위로 똑바로 서면,

엄마랑 같이 프레이의 생일잔치에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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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빨간색 성의 생일 선물도 준비했어요.

나도 똑같은 게 있는데, 내 성은 초록색이에요.

음, 그런데 난 초록색 성에 싫증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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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빨간색 성이 내 거면 정말 좋겠어요.

하지만 이젠 너무 늦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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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가 내 선물을 집으면서 말했어요.

"성이었으면 좋겠는데!"

프레이가 생일 선물에 만족했을까요?


 

 


 


책을 읽고


그러니까 친구 프레야 생일 선물로 선택한 빨간 성을 자신이 갖고 싶은 거였네요.

자신도 똑같은 성을 가지고 있지만 초록이고 오래되었기 때문이지요.

결정된 일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으니 얼마나 마음이 불편할까요?

자신이 선택을 잘못했다며 후회를 시작으로 초록색 성을 생일 선물로 주겠다 변덕도 부려보고,

생일 선물을 끌어안고 침대에도 누워보지만 생일파티에 갈 시간은 다가오지요.

바꿀 수 없는 일에 욕구가 생기고, 집착이 늘어만 가지요.



이런 상황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종종 있는 상황이지요.

아이에게는 생일 선물이라는 물건이지만 어른들은 다양한 곳에서 생기는 일이지요.

왠지 내가 가진 것보다 다른 이들이 가진 게 더 커 보이잖아요.

그럴 때면 다양한 방법으로 나름의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보면서 해결도 하고,

해결 방법에 답이 없다면 결국 포기도 하지요.

합리적인 해결 방법은 제 입장이지 다른 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해결했다가

오히려 곤욕스러운 경우도 생기기도 했지요.

요즘은 힘들더라도 조금 버티어보면서 좀 늦은 결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이것 또한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뒤로 물러서면 첫 결정보다 조금 덜 후회하더라고요.



생일 파티를 가기 전 아이와 엄마의 재미있는 행동들이 담긴 장면들의 페이지가 많아서

느린 것 같지만 이 모든 일들은 겨우 20분 만에 일어난 일들이지요.

2시 40분에 시작된 이야기가 집을 나서기 바로 전이 3시가 되기 전이니까요.

아마도 아이에게는 정말 정말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기 때문이겠지요.

또, 친구를 위해 선물을 고르고, 정성껏 축하 카드를 쓰고, 단정한 차림으로 파티에 도착했어요.

하지만 생일을 맞이한 프레야는 선물에만 관심이 있지요.

축하 카드 따윈, 친구의 모습 따윈... 솔직한 아이들의 모습에 그냥 웃음이 나오네요.

제목을 듣고 공감이 먼저였고, 그림을 보는 순간 웃음이었지요.

마치 일기장을 보여주는 듯 솔직한 느낌이 가득한지요.

하지만 진지함과 생각거리는 놓치지 않는 느낌이라 엠마 아드보즈 작가님에게 관심이 가네요.


 




- <주기 싫은 생일 선물> 독후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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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우리학교 블로그에서 <주기 싫은 생일 선물>의 독후활동지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표지를 포함해서 모두 세 장의 독후 활동지의 활동까지 마무리하면 더 즐거운 그림책 읽기를 할 수 있지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까지 쓴다는 것이 쉽고도 어려운 일이잖아요.

짧은 문장이라도 표현은 항상 중요한 것 같아요.

 

출판사 우리학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woorischool/222660141948

 

 


 

- <주기 싫은 생일 선물>의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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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표지 장면과 한글판의 표지 장면이 다르네요.

원작에서는 

개인적으로는 한글판 제목과 장면이 마음에 들어요.

많은 것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 결론이 궁금하거든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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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人鳶) 인생그림책 15
안효림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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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人鳶) / 안효림 / 길벗어린이 / 2022.03.31 / 인생 그림책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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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안효림 작가님과의 인연은 없지만... 인연이 있고 싶은 독자이네요.

그림책 동아리 모임에서 3월의 작가 중 한 분이 안효림 작가이시지요.

때마침 신간까지 이어지다니 저는 이런 것들도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림책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그림책 애호가라니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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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면, 손을 놓아!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연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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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느리게 각자의 속도로

세찬 바람이 분다. 당기고 밀고 부딪히고 멀어진다.

 

 




책을 읽고


여섯 개 연의 줄이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인생을 살아가네요.

저마다의 속도로 살아내면서 빛나는 모습들을 보여주지요.

그들의 삶을 가장 빛나게도, 가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맞닦트리게도 하는 이가 있지요.

바람!

바람으로 인해 연의 줄이 꼬이고 엉키게 되지요.

사실 바람이 오기 전까지는 다정하게 서로 감싸고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지만

서로 엉킨 후에는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함일까요? 지키기 위함일까요?

줄의 팽팽하게 잡아가고 꼿꼿이 버티기와 자신쪽으로 좀더 당기기에 바쁘지요.

힘겨운 몸부림이 끝이 나는 것은 실이 끊어진 후이지요.

끊어진 연줄 끝의 연은 하늘로 하늘로 올라가네요.



연의 모습에 사람들과의 관계를 비유하는 작가님에게 놀랐어요.

<인연>의 텍스트는 마치 시와 같은 느낌이네요.

텍스트의 의미가 독자마다 해석이 다른 것 같은 짧은 문장이 진짜 좋아요.

텍스트와 그림, 폰트의 디자인과 위치, 등 이 모든 것들이 잘 어울어지면서

기쁨과 슬픔부터 경이로움까지 모든 감정을 깊이있게 느끼게 하는 것 같아요.



장면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장면은 따로 있어요.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밝고 부드러운 아름다움이 가득한 장면이 아니네요.

어둡지만 강렬하고 아름다움이 가득한 그 장면...

여섯 개의 연줄이 어우러졌던 장면들도 아름다웠지만 저는 긴장감이 고조에 치닫으며

줄이 끊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터져버리는 그 순간이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실이 끊어지면서 터져버리는 장면이 나쁘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이 순간으로 저마다 가진 내면 깊이 가지고 있던 진짜 마음을 보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색이 되어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느끼게 하거든요.



처음 책을 읽으면서 눈에 보이는 연만이 주인공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바람인 것 같더라구요.

하늘로 날 수 있게도 해 주고, 엉키고 꼬임과 끊어지게도 했지요.

연의 시작과 끝의 모든 것에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인연은 다양한 곳에서 시작되지요.

때론 만족하기도 하지만 때론 끊어내고 싶은 인연들도 있지요.

끊어내지도 끊을 수도 없는 그런 인연들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준 작품이네요.

하늘로 날아가는 연과 끊어버린 실을 엮는 소녀의 모습이 그 시작이겠지요.

 

 


 

 - 출판사 길벗어린이 '인생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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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림책'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는 그림책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큰고 작은 순간들 속 숨겨진 의미를 깊이 있게 사색하고,

각자에게 깨달음을 주어 풍요롭게 하는 모두의 '인생' 그림책이 되고자 합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소개 내용

 

<하늘 조각>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66583162

 

 


 


 - <인연>의 다양한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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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01. 책방 사춘기 원화 전시

2022년 3월 8일~3월 31일 / 책방 사춘기 (@sachungibook)


Event 02. 안효림 작가 온라인 북토크

2022년 3월 14일 길벗어린이 인스타그램 라이브



북토크에서는 제목 ‘인연(人鳶)’은 '하늘을 나는 연'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모두 담고 있는 이야기부터

작업 과정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방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놓으셨네요.

특히, 작업 과정의 정성과 시간이 그대로 보여져서 그 노고에 감사함을 느끼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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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온 너에게 웅진 세계그림책 217
세실 메츠게르 지음, 이세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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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온 너에게 / 세실 메츠게르 / 이세진 역 / 웅진주니어 / 2022.02.23 / 웅진 세계 그림책 217 / 원제 : L'ours transparent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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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이쁜 꽃 그림이네요. 봄을 알리는 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느낀 저녁이라서 더 기대되네요.

해가 저물면 깜깜하던 오후 7시였지만 이제는 깜깜하지 않고 검푸름이 가득하고 노을도 보이네요.

봄의 계절이 기다려지는 시기에 딱 맞는 그림책이라서 더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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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해서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았지요.

곰의 머리 위엔 언제나 회색빛 구름이 떠다녔고 차가운 그늘이 드리워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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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똑같던 어느 날, 옆집에 누군가 이사를 왔어요.

오데트 아주머니 주위는 언제나 생기가 넘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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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새 이웃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고요한 날들이 그리웠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힘없는 목소리가 들여왔어요.


 

 


 


책을 읽고


표지의 촉감이 부드러운 꽃잎에 닿게 되는 느낌과 비슷해서 마음이 몰랑몰랑해지네요.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그림만으로도 따스함이 느껴지면서 위로를 받게 되네요.



외딴곳, 홀로 살고 있는 색깔이 없는 투명한 곰이지요.

곰의 일상은 조용하고 조용하게 하루하루가 흘러가지요.

곰의 옆집에 오데트 아주머니가 이사 오면서 곰의 조용한 일상이 바뀌어버렸지요.

오데트 아주머니의 정원은 꽃으로 가득하고, 음악이 있고, 생기가 넘치지요.

곰은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삶의 모습에 마음이 불편해지지요.

곰이 옆집 오데트 아주머니에게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호기심도 피어나지요.

곰은 정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꽃을 들여다보게 되게 되지요.

자신도 모르게 오데트 아주머니의 자연에 보내는 손길에 곰은 젖어 있었던 거죠.

그러다 꽃이 말랐다며 울고 있는 아주머니의 흐느낌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게 되지요.

곰과 오데트 아주머니의 관계에 따스함이라는 꽃이 피어났네요.



어떤 이들은 곰에, 어떤 이들은 오데트 아주머니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될 것 같아요.

요즘의 저라면 곰에게 더욱더 이입이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곰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고, 방해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떤 날에는 몸서리치도록 외롭게 느껴지고 누군가 기다려지는 날이 있거든요.

그런 날에 진심이 담긴 찐~한 위로를 받고 나면 모든 것들이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생각해 보니 오데트 아주머니가 곰에게서 먼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정원에 메마름을 해소해서 생기를 찾아주었잖아요.

아~ 결국 누가 먼저라고 할 것이 없네요.

서로에게 긍정적인 마음들이 천천히 스며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똑같은 잔잔한 일상에 파문이 일어나는 것은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변화는 불편하고 번거롭고, 어색하다 보니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요.

되돌아보면 수용을 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면 불편함이 오래가지 않는데 참 쉽지 않아요.

사람과 사람의 수많은 관계에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삶의 변화도 마찬가지 일 것 같아요.

스마트폰을 접하기 전까지는 남들보다 폴더 폰을 한참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되는 정도로 삶의 많은 부분들이 변했지요.

오히려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먼저 알아보기도 하지요.

이렇듯 변화는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다양한 방향과 모습으로 결과가 보이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 그림이 힐링이네요.

무채색의 곰의 환경과 대조되는 오데트 아주머니의 환경은

저마다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우리네 삶과 비슷해요.

무채색을 가진 곰은 자기와 다른 색을 가진 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변화가 생겼네요.

하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시공간적 삶 영역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삶에 타인을 녹아내어 바꾸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인지 결말 부분의 곰의 무채색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기보다는

오데트 아주머니의 꽃이 곰의 공간 중에서 한 부분을 채운 것 같아요.


 


 

 

- <꽃으로 온 너에게> 모바일 배경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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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처럼 투명했던 우리의 마음을

피어나는 꽃처럼 풍성하게 물들일 아름다운 이야기,

『꽃으로 온 너에게』 속 포근한 그림을

핸드폰에 담아보세요.

- 사진 및 내용 출처 : 웅진주니어 포스트 http://naver.me/xZ9dBu7J


 

 


 


- <꽃으로 온 너에게> 다양한 언어의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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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사진은 왼쪽부터 한글판(2022년), 영문판(2020년), 그리고 출간 전 버전의 표지이지요.

하단의 사진은 가장 먼저 출간된 것은 2018년 프랑스어 버전이지요.

작가님 홈페이지 있는 표지 사진으로 그림책과 배경이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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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사진은 2016년 10월 18일 작업 시작의 그림, 2016년 12월 8일 연필과 색연필로 작업,

2018년 2월 책의 출간 전 막바지 작업 중 올린 글의 사진들이지요.

하단은 페이퍼 컷과 출간 전 표지 시안, 그리고 비공개 컷이지요.

출간된 책에는 없는 그림으로 추가적인 작업으로 완성한 그림이라고 해요.

2016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곰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곰이 전 세계를 여행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고 해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https://www.instagram.com/coucou_illustration/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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