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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씽 - 스타트업의 난제, 어떻게 풀 것인가?
벤 호로위츠 지음, 안진환 옮김 / 36.5 / 201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CEO의 문제 해결 방법

 

이 책은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고 몇 번의 위험을 견뎌내고 결국 16억 5천만 달러에 회사를 팔게 되었던 벤 호로위의 경영 난제 해결 방법서이다. CEO로서 회사가 부도가 나서 망할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여 회사를 키워 나갔던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앞 부분에는 벤 호로위츠가 회사를 창업하고 그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과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결국 회사를 비싼 값에 팔 수 있었던 과정을 수기 형식으로 가감없이 적어 놓았다. 뒷 부분은 자신이 CEO로서 회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고 선택의 기로에서 했던 고민을 바탕으로 CEO 노하우를 정리해 놓고 있었다.

 

특히, 이 책에서 눈여겨 볼 점은 CEO로서 회사 사원들을 해고하는 방법이었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원을 해고하는 것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 사원을 회사의 소모품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벤 호로위츠는 직원을 해고하는 올바른 방법으로 정리해고에 대해 지체없이 하고 원인을 사원이 아니라 CEO에게 두고 관리자에게 먼저 알려서 대비를 시키고 그 다음에 회사 전체에 알리도록 했다. 그리고 CEO가 숨지 말고 모습을 나타내서 직원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우리에게도 IMF 시대에 대량으로 정리해고가 되던 시기가 있었다. 정리해고가 될 때 문자가 오거나 책상이 사라지거나 한직으로 좌천되는 등의 여러 방법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비인간적인 방법이었을지 듣기만 해도 씁쓸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럴 바에는 직접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해 주는 것이 더 속시원하고 잘된 일인 것이다. 그 사원에게 상처를 덜 주겠다는 명목으로 심장에 대못을 박는 일이 현재에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자신의 친구를 강등해야 하거나 잘라야 한다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벤 호로위츠는 인간적으로 어떻게 해야 조금이나마 친구관계를 덜 훼손시킬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그리고 벤 호로위츠는 CEO로서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전수해 주고 있었다. 이러한 조언은 현재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인 것 같았다. 우리가 면접을 준비할 때에는 어떤 질문에 대해서 모범답안을 마련하기도 한다. 회사 또한 그런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면접자의 인성을 더 알아보기 위해 당황할 수 있는 압박 질문을 던지고는 한다. 벤 호로위츠는 직원이 회사에 들어와서 할 일에 따라서, 그리고 현재 회사의 규모에 따라서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자세히 구분해 놓았기 때문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 같았다. 특히, 친구의 회사에서 직원을 빼돌려 와도 괜찮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 직원의 위치에 따라서 다양한 대응 방법을 제시해 놓고 있어서 어려운 문제에 대해 대처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에서는 회사에서 직원들을 교육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설득하고 있었고 부서마다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어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사내 정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불평불만을 다루는 방법, 제대로 승진을 시킬 수 있는 방법, 좋은 관리자가 되도록 하는 방법, 올바른 야망을 가려내는 판별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서 CEO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스타트업 기업으로 창업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만큼 CEO나 사장으로서 여러 문제에 부딪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전고투를 치러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많이 만날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그 해결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악전고투 자체가 실패가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실패를 유발한다. 당신이 허약할 때 특히 더욱.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충분히 강하지 않다.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그 같은 위대한 기업가 역시 악전고투를 겪었고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로 고군분투했다. 그러니 안심하라.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당신이 이겨 내리란 보장은 엇다. 이겨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만만하면 악전고투라 하겠는가. 뒤집어 생각해 보면, 악전고투는 오히려 위대함을 발현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악전고투의 해법은 없다. 하지만 나에게 도움이 된 몇 가지 방법은 있었다.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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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19: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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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문교양 출판그룹 반비입니다. :)


다이앤 애커먼의 신간,

『새벽의 인문학』이 출간되었습니다.

다이앤 애커먼은 시인이자 자연주의자로

이번 『새벽의 인문학』은 유려한 문장을 통해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에세이입니다.



***







『새벽의 인문학』

하루를 가장 풍요롭게 시작하는 방법



매일 더 풍요로운 아침을 열기 위한 사색의 길잡이

세상에서 가장 감각적이고 낭만적인 공부를 위한 길잡이



<새벽의 인문학>은 새벽의 의미에 대해서 모든 감각을 동원해 느끼고 생각하고 성찰하는 책이다. 새벽을 음미하면서 하루를 연다는 것은, 하루를, 내 삶을 가장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감각의 박물학>, <천 개의 사랑>, <뇌의 문화지도> 등의 책으로 잘 알려진 다이앤 애커먼은 이 책에서 탐미주의자이자 자연주의자이자 빼어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놀라울 정도로 집약해서 보여준다.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서 매 순간의 감각과 사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과 내 몸과 내 몸이 일부를 이루고 있는 자연의 흐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나아가 새벽에 대한 성찰은 필연적으로 내 삶과 내 삶을 둘러싼 시간에 대한 성찰과 이해로 이어진다. 그래서 문학, 예술, 종교, 역사, 언어학, 기상학, 생물학 등을 활용해서 새벽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는 이 책에는 자연의 작은 소리, 냄새, 변화에 대한 묘사가 가득하다.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고도로 연결되어 있는 드문 책이라는 한결같은 찬사(추천사)들은 허언이나 과장이 아니다. 안다는 것이 얼마나 정신적인 동시에 육체적인 일인지, 사고와 감각과 정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너무나 명료하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책이다. 



***



 『새벽의 인문학』 서평단 모집 상세 내



하나, 『새벽의 인문학』 서평단 모집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 간단하고 성실하게 적어서 스크랩 링크와 함께 댓글로 올려주시면 응모가 완료됩니다.


둘, 응모 기간 2015년 2월 13일(금)부터 2월 22일(일)까지 입니다.


셋, 총 추첨인원 10명입니다. (최종 응모자 수에 따라 추첨인원이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넷, 서평단 발표일 2015년 2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서평단에 선정되신 분은 2월 26일까지 개인정보를 비밀댓글로 적어야합니다.

2월 26일 이후까지 주소확인이 안되면 선정이 자동취소됩니다.


다섯, 서평기간은 2015년 2월 25일(수)부터 3월 11일(수)까지 15일간입니다.


마지막, 첨된 서평단 분들은 서평기간인 15일간 알라딘 개인 계정으로 서평을 작성한 후, 『새벽의 인문학』 서평단 발표 포스팅 알라딘 개인 블로그 및 그 외 블로그나 외부 채널 등에 남기신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셔야 최종 서평이 완료됩니다.



※ 해당 기간 안에 서평 및 서평완료 댓글을 작성하지 않을 시,

다음 서평단 모집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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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17: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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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음사 출판그룹 논픽션 브랜드 민음인 입니다.

학벌·스펙을 떠나 열정으로 최고가 된 멘토들의 직업 이야기!

2월 17일 출간 예정 도서 <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뭘까?”

‘즐거운 나만의 일’을 찾기 위한 진로 컨설팅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평생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있을까, 혹은 적당히 소득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일을 해야 할까.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책 『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가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학벌과 스펙을 떠나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무한대로 발휘해 최고가 된 12명의 직업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뮤지컬 배우에서 엔지니어, 벤처기업가에 이르기까지 각 직업의 장단점과 필요한 자질 등 실용적인 정보와 함께 진로 설계와 직업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책 속에서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봤다.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 순간 깨달았다. 그때 선택에 만족한다. 다시 태어나도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 젊은 친구들도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

- 뮤지컬 배우 최정원


카메라가 찰칵거리는 소리를 듣는데 숨이 막혔다. 평생 이 소리를 듣고 살기로 결심했다. 사진으로 먹고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모르고 선택했지만, 내가 사랑하는 일이기에 힘들어도 극복할 수 있었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은 행운이다.

- 사진작가 조선희


성공하는 데 특별한 비결은 없다. 오래 다니면 된다. 그러려면 성실해야 하고 적성에도 맞아야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지겹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결론은 적성 더하기 오래 버티기다.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은미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은 기질이 없으면 못한다. 사장은 되든 안 되든 일단 시작하고 본다. 스티브 잡스가 못 되겠으면 팀 쿡이 되면 된다. 다들 유재석만 되고 싶어 하는데 세상에는 박명수도 필요하다.

- 벤처 기업가 김현진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눈앞의 현실이나 이해득실에 휘둘리지 마라. 앞을 내다보고 스스로 맞다는 판단이 들면 용기 있게 나아가야 한다.

- 데이터 설계자 이화식



 

이벤트 참여방법

 

1. 모집 기간: 2월 12일 ~ 15일 / 당첨자 발표 : 2월 16일

도서 발송 예정일 : 2월 17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1.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 한다.(필수)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URL

그리고 도서 받을 주소를 비밀댓글로 남기면 끝!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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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17: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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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몸과 마음을 위한 책을 만드는 판미동 입니다.

2015 판미동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  『영원의 수업』 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이 소설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의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2천만 명을 울린 작가 수산나 타마로가 전하는 '삶의 연금술' 

"누구나 절망에서 자신의 삶을 돌려세워야 할 때가 찾아온다."



 

이벤트 참여방법

 

1. 모집 기간: 2월 9일 ~ 12일 / 당첨자 발표 : 2월 13일

도서 발송 예정일 : 2월 16일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1.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 한다.(필수)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기면 끝!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 블로그'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짧은 책소개>


어릴 적 외형에 감춰진 세상을 들여다보며 삶의 신비와 소통을 하던 주인공 마테오는 성인이 되면서 점차 타자에 의해 정의된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런 그가 소소한 평화와 행복을 꾸려갈 수 있었던 건, 삶의 진실에 눈을 닫지 않았던 아내 노라 덕분이었다. 그러나 한순간의 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잃어버린 마테오는 자신을 놓아버리고, 15년간 무너진 삶의 언저리를 떠돌며 절망의 한 귀퉁이에서 끝나지 않는 질문을 던진다.



그의 이러한 외침은 오늘날 우리가 삶의 한가운데서 던지는 질문과 닮아 있다. ‘삶은 얼마나 많은 고통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이 고통은 언제 끝나는가?’, ‘신은 누구이며 어디에 존재인가?’, ‘내가 가야 할 길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결국 마테오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걱정하며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의 유서를 손에 쥐고 삶이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영원의 수업』은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마테오의 삶을 통해서 어떻게 삶을 마주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서 삶에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어렴풋이나마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종종 고독이 예민함을 가중시키는 건지, 아니면 예민함이 지나쳐서 고독을 선택하는 건지 스스로 물어보곤 하지. 나는 그 대답을 찾을 수가 없어.


어린 시절 난 걸핏하면 우는 울보였어. 불만이나 변덕 때문에 운 건 아니었어. 고통스러운 장면을 목격하고 그 이유를 알지 못해서 울었던 거지. 거지를 보거나 지팡이를 짚고 비틀비틀 걸어가는 구부정한 할머니를 보면 울었어. 이미 구더기가 끓고 거의 죽어 가는 어린 고양이를 봐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껴 울었지.


눈물을 흘렸지만 이렇게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비밀이었어. 나는 지나치게 예민한 내 성격이 부끄러웠지.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어.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자 수치심과 더불어 이상한 고독감을 느꼈어.


내 눈에 비친 광경을 다른 사람들은 보지 않는 듯했어. 그들의 시선은 형식,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이나 노인, 죽어가는 고양이 같은 외형에 머물러 있었지. 그 생명들 뒤편에 숨겨진 의문이 그들 머릿속에는 떠오르지 않는 듯했어.' _『영원의 수업』52~53쪽



감동적인 서간 형식으로 써 내려간  『영원의 수업』은 생각지 못했던 삶의 변수로 인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한 남자가 자연과 침묵 속에서 삶을 수긍하고 회복해가는 과정을 그려 낸다. 작가는 이를 통해 힘든 시간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은 수긍 앞에 놓여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를 절망에서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삶의 경이로움이라고 속삭인다. 



■ 지은이  수산나 타마로 (Susanna Tamaro)

수산나 타마로는 1957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태어났다. 로마 영화실험 센터에서 연출 공부를 하고 이후 10여 년 동안 텔레비전 방송국 과학 다큐멘터리 작가로 일했다.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가 ‘빨간머리 앤’이라 불렀던 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는 여류 작가 중 한 명이다. 작품으로는 『구름 속의 머리』(1989), 『어떤 사랑』(1991) 『마음 가는 대로』(1994), 『아니마 문디』(1997), 『마틸다에게』(2001), 『대답해주세요』(2001), 『엄마의 다락방』(2006), 『소나무 숲의 오두만』(2007), 『루이지토』(2008) 등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대표작인 『마음 가는 대로』는 토리노 도서전시회의 이탈리아 통일 150주년 기념식에서 이탈리아 역사상 “위대한 책” 150권 중의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그런 그의 신작 『영원의 수업』은 『마음 가는 대로』를 통해 한 차례 선보였던 서간 형식의 가슴 저미는 가족 이야기의 또 다른 버전이다. 이야기 곳곳에 사랑과 슬픔, 삶에 대한 성찰이 보석처럼 드러나는 이 소설은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 인생의 신비와 경이로움이 숨어 있음을 알려 준다. 나아가 『영원의 수업』은 모든 것을 잃고 비틀거리던 주인공이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침묵과 수긍, 진정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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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9 22: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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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 중국 최고 석학 장치청 교수의 건강 고전 명강의 장치청의 중국 고전 강해
장치청 지음, 오수현 옮김, 정창현 감수 / 판미동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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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를 위한 최고의 고전

 

<황제내경>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황제의 몸과 관련된 중국 한의학의 고전이라는 지식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인간이 아프지 않고 장수를 할 수 있는 식습관과 정신적인 평안을 얻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황제내경>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 경전으로서 황제와 명의였던 기백이 주고 받은 대화를 기록하여 양생의 이론을 풀어내고 있었다. 이러한 양생 이론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건강에 관한 특별하고도 신선한 장수 비결을 알려준다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은 평균 수명이 늘어난 만큼 아프지 않고 그 수명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늘어난 수명 만큼 점점 더 아픈 곳이 많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주기를 더 원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 논란이 그만큼 첨예해 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솔직히 <황제내경>에 어려운 내용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찌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만큼 양생을 위한 건강 비결로서 오랫동안 확인되어 온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모두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양생의 방법을 알지만 쉬운 데도 극히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인간의 몸은 게을러 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현대인이 겪는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우리의 몸을 그 나이보다 늙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황제내경>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마음의 병을 다스리는 방법이었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서 그 해결 방법이 각각 다르게 적용이 되었는데, 그 방법이 조금은 특이했던 것이다.

먼저, 마음의 병이 인간의 신체에 어떤 영향을 가하는지 살펴보면, 분노가 과하면 간이 상한다.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장이 상한다. 생각이 많으면 비장의 기운이 엉긴다. 슬퍼하면 폐의 기능이 균형을 잃는다. 두려워하거나 놀라면 신장에 무리가 간다.

이러한 나쁜 감정을 털어 버리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가슴 두드리고 발 동동 굴리기'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가슴을 두드리면 나쁜 감정을 해소할 수 있고, 발을 동동 굴리면 담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마음의 병은 마음의 약으로 치유할 수 있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 그 방법이 달리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생각이 지나치게 많으면 '화'를 내어 치료한다. 두려움이 과하면 '생각'으로 해결한다. 지나친 기쁨은 '놀람과 두려움'으로 치료한다. 근심과 슬픔은 '기쁨'으로 치료한다. 분노가 과하면 '근심'으로 치료한다.

이처럼 그 치료 방법이 어떤 감정에는 독이 되고 다른 감정에는 그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이러한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중국 고사나 옛날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는데, 그러한 이야기를 보면 과연 그 해결 방법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 적용해 보면서 한번 치료를 해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황제내경>에서는 나이에 따른 양생 방법, 하루의 시간 대에 따른 양생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일년의 춘하추동에 따른 사계절 양생법이 나와 있었다.

봄에는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며 온화한 마음을 갖는다. 여름에는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며 분노를 삼간다. 가을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정신을 단속한다.

 

<황제내경>에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가장 사소하고 일상적이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시간마다, 계절마다, 나이마다, 제시하고 있는 양생의 방법을 실천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아프지 않고 오래살기 위해서는 조금씩 실천해 보고 우리 자신이 부지런 해져야만 할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아픈 것이 낫는 것과 아프지 않은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의학서로서 인정 받는 <동의보감>이 구체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면, <황제내경>은 조금 더 포괄적으로 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 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동양의 한의학 철학에 더 어울리는 일이 될 것이다.

 

 

* 알라딘 판미동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중국 고대에는 기서라고 불리는 세 가지 경전이 있는데, 그 중 첫째는 <역경>, 그 다음은 <도덕경>, 마지막이 바로 <황제내경>이다. 이 세 가지 경전은 현대인이 인생에서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필독서이다...위의 3대 기서에 <논어>와 <육조단경>을 추가하면 역학과 도교, 의학, 유학, 불교의 중요한 고대 사상을 폭넓게 아우르는 5대 경전이 된다. 이들 5대 경전만 제대로 읽어도 고전의 정수를 깊이 체험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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