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천천히 감상하고 조금씩 행복해지는 한글꽃 동심화
김문태 글.그림 / 라의눈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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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아름다운 재탄생, 동심화

 

'동심화'란 새로운 장르로 멍석 김문태 작가가 탄생시킨 것으로, 한글과 동양화를 결합한 것이라고 한다. 나도 동심화 라는 장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한글이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 작품들도 하나같이 미적인 요소가 높아서 보는 눈이 즐거웠다. 그만큼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더 많은 나라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에게 '동심'이란 무엇일까? 머리말을 통해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동심은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고향, 아련한 그리움이며, 진정한 사람다움이다. 세상을 밝고 맑게 바꾸어놓은 순순한 에너지이며, 항상 경이로운 눈으로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기계처럼 바쁘고 꽉 짜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이들같이 천진한 시선과 옹달샘처럼 깨끗한 마음, 아주 작은 것까지 사랑하는 따뜻한 가슴을 되돌려 주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머리말)

 

자신의 삶에서 배어나온 철학과 영혼의 깊이에서 우러나온 사랑을 작품으로 형상화하려는 작가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작품들은 순수했고 천진난만 했다. 말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말의 힘, '언령'이라고 하는데, 언제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우리 선조들의 가르침인 것이다. 그것만큼 한글을 그림으로 그린 작품들에서도 한글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조카가 처음에 한글을 배울 때, ㄱ,ㄴ,ㄷ 등의 글자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인식하고 그걸 따라 그리며 익혔다. 다른 외국의 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걸 보면서 아이들의 순수함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한글을 너무 공부 수단, 지적인 욕구 충족을 위해 배워야 할 것으로만 인식해 왔던 것인지도 몰랐다.

 

 

 

 

 

게다가 색채도 화려해서 아이들이 봐도 재미있게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심화 옆에는 그 단어와 관련된 시, 단편적인 글들도 적혀 있는데, 그 문구들도 좋아서 자꾸 읽어보고 싶었다. 어른에게 힐링이 되는 기분이라 다른 사람에게 책 선물로 주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꽃

 

너의 향기 / 나의 향기 / 우리의 향기로 어우러진다.

 

사람보다 아름다운 꽃은 없고/ 사람보다 가슴 뛰는 약속은 없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 봄이면 다시 피는  꽃처럼 / 우리 그렇게 만나 / 찬란한 한 세상 펼치자꾸나.

 

어느 봄빛 찬란한 오후 / 꽃향기로 진동하는 세상을 꿈꾸며

 

 

 

춤춰라

 

꽃은 향기를 내붐으며 춤을 추고 / 바람은 나뭇잎을 흔들며 춤을 추고 /

새는 허공의 날갯짓으로 춤을 추고 / 아이는 함박 웃음소리로 춤을 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 일 년 365일이 춤을 추고 / 온 우주가 춤을 추고 있다.

 

우리도 춤추며 살지 않을 / 까닭이 없다.

 

 

* 네이버 책좋사 라의눈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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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대 문명의 창조자들 - 10,000년 전 하이테크의 비밀
에리히 폰 데니켄 지음, 김소희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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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전의 초고대 문명의 증거

 

우리의 역사는 구석기-신석기-청동기-철기 시대로 이어진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구석기 시대에는 수렵과 채집 활동을 했고 돌을 날카롭게 떼어내서 무기로 활용했다. 신석기 시대에는 농경 생활이 시작되고 돌을 갈아서 무기로 활용하였다. 하지만 문명이 발생하기 전이라고 하는 구석기 시대에 현재의 기술 발달로도 해내기 어려운 문명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하면 그걸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세계 곳곳에는 그때의 발달된 문명의 흔적이 증거로 남겨져 있다.

 

영화 <맨인블랙>을 보면 외계인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의 곁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의 지도자들은 그런 외계인들의 존재를 알고 교류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 상상이 이미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음을 이 책에서는 주장하고 있었다. 이 넓디 넓은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있는 건 이제 과학자들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지 외계인들과 어떻게 교류를 해야할지 그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 외계인은 두 가지의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외계인들은 인간을 마음에 들어해서 기술을 전수해 주는 등의 도움을 주거나 아니면 인간을 지구 정복을 위해 쓸어버려야 할 미개한 벌레들로 인식하든지.

 

몇 천 년 후에 인간의 문명이 최첨단의 기술 발달을 이루었을 때, 인간도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다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 인간은 다양한 문명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동물과 다를 바 없는 원시적인 문명을 이루는 생명체를 발견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그들에게 과학 지식을 전수해 줄 수도 있고 그들을 데리고 종족 교배 등의 유전자 변형 실험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모습이 바로 구석기 시대 이전의 지구에서도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저자인 에리히 폰 데니켄의 생각이다.

 

그 당시 남아 있는 유물, 유적지, 그리고 종교적인 차원에서 남아 있는 무수히 많은 경전들이나 문헌들을 통해 이러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외계인이나 비행선, UFO 등에 대한 명칭이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인류는 자기들이 아는 단어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에서 빛이 내려왔고 천국의 문이 열렸다,,,라고 표현하거나 그들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온다는 것... 어디서 들어본 말들이지 않은가. 대홍수로 인해 세계가 모두 잠겼다는 내용은 세계의 수많은 문헌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게다가 조각되어 있는 그림도 비슷한 측면이 많다. 세계 곳곳에서 공통적인 현상을 함께 보고 쓰지 않은 이상 이렇게 내용이 일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지 올리기가 자꾸 오류가 떠서 푸마푼쿠 유적지에 대한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게 아쉽다.(다음 날, 다시 올려져서 수정했음) 책에서 직접 찾아볼 수 있다면 내 말을 믿을 것이다. 돌을 떼어서 겨우 무기로 만들었던 구석기 인들이 거대한 돌을 가지고 와서 맨들맨들하게 잘라내고 날개 달린 그림을 조각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게다가 돌덩이에 홈을 파서 서로 엇갈리게 해 놓았는데, 그것은 다양한 모양으로 서로를 연결할 수 있도록 블록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러한 블록은 완성작에 대한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구석기 문명의 인간들이 이것을 해낼 수 있었을까? 그리고 돌을 그렇게 깔끔하게 절단할 수 있는 것은 그보다 강한 돌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리고 조각 그림에는 날개 달린 인간의 모습이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옛날에는 이런 종족들이 실제로 있었던 걸까?

 

 

 

이렇게 실제로 있는 유적인데도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말도 되지 않는다면 저자의 주장을 무시하고 있다. 외계인의 존재를 인정해 버리면 자신들이 지금까지 구축해 온 역사가 모두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역사학계에서도 알게 모르게 기득권이 존재할 것이다. 비주류로 무시되는 저자의 의견도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논리와 다르다고 무시하고 파괴해 버리면 인류의 문명은 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석기 이전에도 분명히 어떤 문명이 존재한 것이 사실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의 신화, 천문, 달력 등에 대한 문헌과 유적지가 지금도 불가사의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우리의 신화에도 대홍수를 막은 치우천황에 대한 얘기가 남아있고 아사달에 도읍을 정한 환웅도 있지 않은가. 그들도 어쩌면 외계인의 후손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 땅에도 초고대 문명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지 않을까?

 

이 책은 주류 역사학자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무수히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지 않을까 한다. 그 당시 지구에서는 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상상력을 자극한다.

 

 

* 네이버 책좋사 청년정신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별들 사이의 여행, 즉 성간 여행이 별들 사이에 놓인 엄청난 거리 때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찾는 게 불가능하며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서 우리와 비슷한 외계인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마도 뇌를 절반만 사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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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피
강희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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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탈북자들의 이야기

 

6.25전쟁이 일어난 지 65년이 되었다. 이게 무슨 기념일이 된다고 TV에서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저 긴 휴전 상태일 뿐이다. 그리고 남과 북은 점점 다른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가치관이 전혀 다른 민족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래도 북한 주민들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그곳을 탈출해 남한으로 넘어온다.

 

오늘도 다른 국가들의 도움이 없을 경우에는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6.25 전쟁 당시에는 지하자원으로 남한보다 경제적 우의를 점하고 있던 북한의 경제가 공산주의의 한계를 보이며 결국 기아에 허덕이는 가난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현재의 북한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그저 국제기구나 외국의 뉴스를 통해 조금씩 접할 뿐이다. 그리고 적십자 등의 기관을 통해 수만 톤의 쌀을 북한에 보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 많은 쌀은 민중에게 돌아가지는 못했다. 모든 것을 똑같이 균등하게 분배한다는 공산주의의 사상은 결국 또 하나의 계급 사회만을 양산해 냈을 뿐이다. 지배자 동지들과 그 나머지들로.

 

이 소설 속에서 자신의 얘기를 하는 여자는 '포피'라고 불린다. 포피는 탈북자로서 남한에서 검정고시를 통과해 유명한 사립대에 합격해서 석사를 전공한 엘리트이다. 그녀는 좋은 대학교를 졸업해 이 사회에서 멋지게 일할 것을 꿈꾸었지만 언어나 문화적인 차이가 드러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녀는 결국 키스방에서 일하게 되는데, 자신을 찾아온 소설가에게 자신의 탈북 얘기를 들려주게 된다.

 

포피는 북한에서 처참한 상황을 겪게 된다. 한 마을이 사라질 정도로 사람들은 계속 굶어 죽고 어쩔 수 없어 중국으로 탈출한다. 탈출하는 상황에서 아빠는 북한 군인에게 잡혀 끌려가고 포피의 엄마는 조선족 남자 형제들에게 몸을 의탁하게 된다. 그러다 포피는 그들 중 막내 형제의 도움으로 엄마와 함께 남한으로 넘어와 살게 된다.

 

이러한 과정들이 포피의 말로 전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포피의 말로만 채워지고 있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키스방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내용을 전개하기 위해서 포피가 직접 말하는 형식을 갖춘 것이라고 보지만,,, 조금 더 다양한 형식을 사용해 보면 내용이 더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한다.

 

포피는 키스의 미학에 대해서 미술 작품과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다른 어떤 행위보다 서로 더 깊은 감정을 나눌 수 있다고. 쓸쓸하고 외로운 남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위안의 행위라고 말이다. 여기서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적응하기 힘들어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모두가 일을 찾기가 힘든 시기인 만큼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에 탈북자들이 많이 빠져든다고 한다.

 

북한의 처참한 상황과 중국 조선족과의 불편한 관계, 남한에서 힘들 게 살아가는 탈북자들의 이야기... 이것을 보면서 한 가지 든 의문은 왜 북한에서는 정권에 대한 시위가 없냐는 점이었다. 언론 통제로 기사화 되지 않고 있는 것일까? 이 소설이나 탈북자들의 경험을 들어봐도 독재 정권에 대해서 어떤 종류의 시위도 듣지 못한 것 같다. 죽을 각오로 탈출은 하는데, 왜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도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행동하지 않는 것일까?

 

포피의 엄마도 남한으로 탈북해 왔어도 여전히 김정은에 대한 찬양을 늘어놓고 있다는 점을 보면 그건 하나의 신앙이 아닐까 싶었다. 그렇게 세뇌를 당한 걸까? 하지만 북한 지도자들은 그렇게 살이 쪘을 정도로 잘 먹고 있으면서 정작 민중들을 뼈만 남아 굶어 죽는데도 김정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어도 여전히 알 수 없었다.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보다는 탈북자들의 고난과 남한 적응기가 초점이니까...

 

남한과 북한이 언젠가는 통일이 될 수 있을까???

 

 

* 네이버 책좋사 나무옆의자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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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대표하는 리터러리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소설가
스웨덴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그리고 한 이슬람 이주 청년의 긴박한 하루
소수자, 약자, 혹은 혐오 대상으로서 살아가는 한 인간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 낸 문제작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는 2010년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타이무르 압둘와하브(Taimour Abdulwahab)라는 남성의 자살 폭탄 테러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스웨덴은 이백 년 넘게 어떠한 전쟁과 분쟁도 겪지 않은 중립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민 2세대인 케미리는 이 작품을 통해 스웨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포와 불안을 퍼뜨리는 테러, 그와 함께 확산되는 인종차별주의와 이슬람 혐오주의, 그리고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소수자, 약자, 혹은 혐오 대상으로 살아가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류 사회’의 시각에서는 관찰할 수 없는 이민자-외국인-이방인의 모습과 생각을 보여 줌으로써 주류 문화와 비주류 문화 간의 소통과 교류를 시도하는 케미리는, 새로운 주제와 서사 기법으로 스웨덴뿐만 아니라 유럽 문학 지형도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문제적’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2015년 6월 25일 ~ 7월 1일 
- 당첨자 발표 : 7월 2일 (리뷰 작성 기간 : ~7월 14일)

 
2. 모집인원 
-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해주세요.(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서평단 응모 링크(https://goo.gl/wiEUIv)를 클릭하여 설문지 작성

 

4. 당첨자 미션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서평이 등록되지 않는 경우 추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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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14: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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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 - 우리 삶이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14가지 길
필립 코틀러 지음, 박준형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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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제안서

 

현재 우리에게 닥친 문제는 끝도 없이 많다. 환경은 파괴되어 재앙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고 경제 성장이 뒤처지면서 빈부 격차가 더욱 심해졌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20~30대의 많은 청춘이 비정규직, 계약직, 인턴에 목숨을 거는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따라 잡지 못하는 월급으로는 한 달을 생활하기에도 벅차서 결국 비싼 이자를 물리는 대출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노후 준비는 손도 못 대고 그때 그때 겨우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들은 결혼·출산·연애를 포기하는 삼포세대, 거기에다가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사포세대가 되어 가고 있다. 이때 쯤 우리는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왜 우리는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더 힘들어지기만 할까??

 

이러한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실이 아니라는 점은 언젠가 경제가 성장하면 지금보다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무너뜨린다. 필립 코틀러는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자본주의를 만들어 갈 수 있는지 그 대안을 살펴보고 있다. 그렇다면 필립 코틀러는 대체 누구일까?

 

필립 코틀러는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자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마케팅의 대가라고 한다. 그는 서로 상반된 시각을 가진 세 명의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들에게서 경제학을 배웠다. 이들 세 사람은 자유시장경제의 대표 주자인 시카고대학의 밀턴 프리드먼 교수와 케인스 학파를 대표하는 MIT대학의 폴 새뮤얼슨과 로버트 솔로 교수다. 그는 마케팅을 경영과학으로 끌어올리며 전 세계 경영대학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 교과서를 집필하였고 수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왔다.

 

이러한 필립 코틀러는 현재의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14가지 관점에서 제시하고 그에 따른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주목할 만하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 소득 불평등, 파괴의 씨앗 / 수렁에 빠진 노동자들 / 자동화에 일자리를 뺏기다 / 이익은 기업이, 비용은 사회가! / 환경과 성장, 지속 가능한 경제 / 경기순환과 불안정한 경제 / 위험한 이기심 / 부채의 늪과 금융규제 / 잘못된 정치가 경제를 망친다 / 코앞의 이익에 눈 먼 기업들 / 시장은 충분히 믿을 만한가? / 우리 삶은 왜 나아지지 않을까?

 

결국 필립 코틀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를 꿈꾸고 촉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현재와 같이 기업들이 단기적인 성과에만 매달린다면 우리는 모두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그것은 더 큰 손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의 이상향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모범적인 사례를 들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왜 우리 사회가 있는 자들만을 위한 나라가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돈을 많이 버는 부자들이 오히려 세금을 덜 내는 이 시스템은 대체 누가 만들어 냈을까? 열심히 일하고 겨우 받아낸 월급보다 일하지 않고 부동산이나 주식같은 곳에 투자해서 얻은 불로소득에서 떼는 세금이 더 적은 현실이 올바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땀을 흘릴수록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만큼 월급도 적다.

 

왜 이런 구조로 되어 있을까? 바로 있는 자들만이 서로를 밀어줄 수 있고 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누가 말했을까? 선거를 치를 그 돈을 누가 댈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국회의원들은 자신을 후원하는 자금이나 비자금을 받고 자신이 국회의원으로 뽑히면 자신의 뒤를 대준 대기업이나 부자들을 위한 법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들의 왕국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낙수효과 등을 들먹이면서 잘 되는 기업들을 더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최저임금을 올리는 등 부의 재분배와 관련된 모든 일을 경제가 후퇴하게 될 재앙의 씨앗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낙수효과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부의 독점 현상이 더욱 고착화 될 뿐이다.

 

경영인들이 받는 돈의 상한선을 지키고 최저임금을 올려도 경제는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경기가 활성화되는 모습을 복지를 추구하는 국가들에서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 나라의 국민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보다 더 높다. 그곳의 국민들은 삶의 만족감과 행복감도 높고 일을 하면서도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뛰어난 인재를 가졌다고 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상태는 어떨까? 노인층은 어려운 노후준비 때문에 자살하고 10대들은 무한한 경쟁 속에서 성적을 비관하며 자살을 선택한다. 밝은 미래를 꿈꿔야 할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비극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있는 자들만을 위한 논리이고 궤변일 뿐이다.

 

우리는 모두 있는 자들을 대변하는 궤변에 세뇌당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조금 더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제대로 된 선택을 하자...! 돈을 쏟아부은 유명세나 언론 플레이에 속지 말자...! 이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현재와 같은 상태로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자본주의의 14개 단점은 각각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빈곤은 소득 불평등 문제의 일부이고, 이는 다시 수요 감소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높은 실업률 문제가 이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2가지 해결책인 긴축재정과 부양책이 충돌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 정치적 로비가 끼어들면서 정치인들이 금융규제와 환경보호 같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 권력 유지를 위해 표를 행사하게 만드는 식이다.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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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09: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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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5 1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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