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숨쉬게 하는 것들
김혜나 지음 / 판미동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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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통해 온전한 나를 만나는 시간

 

최근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 그래서 케이블 방송의 채널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 건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많아졌다. 특히, 건강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은 정말 서로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은 포맷을 자랑한다. 그것은 건강을 주제로 하면 어느 정도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할 것이다.

 

낮이 길어지고 날씨가 더워진 만큼 공원을 열심히 걷는 사람들도 무척 많아졌다. 병원을 가도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들이 우리를 유혹하는 만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육체의 건강을 챙기는 것만큼 우리들 마음의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 수 없다.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이 걸려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저자인 김혜나는 소설가이지 요가 강사이다. 김혜나는 2010년에 장편소설 <제리>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문단에 등단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힐링 요가, 빈야사 요가 지도자 과정과 아쉬탕가 요가 프라이머리 시리즈 워크숍 등을 수료하면서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혜나는 청소년 시기에 가출을 밥 먹듯이 하고 정학을 당하기도 하면서 청소년 시기에 많은 방황을 하였다. 대학교에 가서도 비만으로 고생을 하였고 몸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우울증을 겪는 등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다 요가를 배우면서 점차 몸이 안정화 되었고 건강을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겪으며 삶이 변화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김혜나의 방황과 좌절, 극도의 우울증과 함께 요가를 통해 극적인 변화를 겪었던 순간, 그리고 소설가로서 등단하는 과정이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한 사람이 그 극적인 순간을 맞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내게도 작은 위안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그녀가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게도 으쌰으쌰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다. 당장 세상이 끝날 것처럼 고통스럽더라도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 것처럼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고통을 감내하고 인내하여 극복해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닐까 한다. 그 고통을 이겨내는 것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려서 그 순간 당장 세상을 끝내고 싶더라도 잠깐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곳이 벼랑의 끝이 아니라 투명한 계단이 자기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세상의 슬픈 일들이 조금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들었다.

 

저자는 자신에게 딱 맞는 요가 선생이 있다고 했는데, 나도 그 말에 동의하고 싶다. 나도 전에 요가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요가 선생님의 방식이 내게 잘 맞았다. 몸을 스트레칭 하는 것처럼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쭉쭉 늘려주는 느낌이었고 하고 나면 시원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중에 그 선생님이 다른 분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그 선생님과는 잘 맞지 않는 기분이었다. 그 선생님은 친절하시고 성격도 좋았다. 게다가 파워 요가 비슷하게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방법을 많이 알려주시기도 했지만 나는 오히려 몸이 뻐근했고 몸이 시원하게 풀린다는 기분을 느낄 수 없었다. 결국 얼마 가지 않아 요가를 그만두고야 말았다.

 

이런 것처럼 아무리 몸에 좋은 운동이라고 해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은 따로 있고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그 운동 효과는 달라지게 된다. 어떤 운동이든지 자기 관리를 위해서라면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오랜만에 요가 동작들을 보니 예전에 요가를 배웠던 때가 생각나면서 그때가 그리워졌다. 그래서 나도 필자처럼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만나 다시 요가를 배우고 싶어졌다.

 

책을 읽으며 필자가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요가를 만나면서 자신의 집착과 욕심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절절한 만큼 더욱 극적으로 다가왔다. 10대와 20대는 방황하며 좌절하느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지내는 필자가 부러웠다. 실상 그녀가 내가 알지 못하는 고민과 아픔들을 마음 속에 많이 품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어쨌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것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삶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나를 숨쉬게 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 알라딘 판미동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본래의 나는 집중력이 없는 산만한 사람이었다. 의지력 또한 터무니없이 부족해 한 가지 일을 오래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본래`라는 건 없었다. 요가를 하면서 나에게는 이전에 없던 집중력과 의지력이 점점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쩌면 원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던 것인데 내가 잘 사용하지 않아 묻혀 있던 것이 아닐까? 요가는 그렇게,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보물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요가 호흡과 수련을 규칙적으로 하게 된 뒤부터 나는 되도록 한번에 두 가지 일을 같이 하지 않는다.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 바쁜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중 한 가지만이라도 온전히 바라보고 행하는 것이 좀 더 바르고 행복한 길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아는 까닭이다.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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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인담 - 투자를 하기 전에 보아야 할 필수 지혜서
양정화 지음 / 라온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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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과 관련된 속담 및 격언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놀란 것은 두께 때문이었다. 함께 읽고 있던 책이 불행하게도 600쪽이 넘는 두께를 자랑하는 존 브룩스의 <경영의 모험>이었기 때문에 167쪽 밖에 되지 않는 얇은 두께는 더욱 빈약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최근 몇 년 간 읽은 그 어떤 책보다도 얇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을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책 표지에서 '투자를 하기 전에 보아야 할 필수 지혜서'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에 아마 투자에 대한 정수를 모아 놓았기 때문에 채 분량이 적은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책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 읽었다. 그 감상은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실질적인 투자 노하우를 배우길 원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투자에 대한 원론적이고 일반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 책에서 배울 내용은 별로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을 읽으며 무엇 하나 건질 게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었기 때문에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 다시 살펴보기도 했다. 음,,, 이 책을 보면서 책 구성을 달리하고 편집을 다르게 했다면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표지의 날개를 훑어 보았다. 표지의 날개에는 대체로 책의 저자에 대한 소개가 나오 편이다. 최근에는 저자의 약력을 딱딱하게 제시하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사를 재미있게 구성하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편이라 표지의 날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게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아주 옛날 스타일처럼 저자의 학력, 자격증, 수상 경력 등이 제시되고 있어서 놀랐다.

 

그 중에서도 눈에 들어왔던 것은 수상 경력에서 '부동산투자와 관련된 속담 및 격언에 관한 연구'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는 부분이었다. 투자와 관련된 속담 및 격언? 아마 최근의 인문학 열풍과 함께 투자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비평하는 걸까? 등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이런 기대는 산산히 부서졌다.

 

책에서 속담과 격언이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은 돈쌤이 하는 말에서 등장하는 정도에서 멈추었다. 우리가 속담과 격언을 읽는 이유는 그 속에 담긴 교훈을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다면 속담과 격언을 통해 투자의 잘못을 깨닫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중간 중간에 속담과 관련한 고사가 몇 개 나오기는 했다. 하지만 저자는 고사를 설명해 주는 것에서 멈춰 버려서 더 깊은 이해와 논평, 투자 노하우에 대한 설명을 원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부족하게 느껴졌다.

 

그저 경제경영과 관련된 속담과 격언이 이렇게 많이 있었다? 이 정도를 소개하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중간에 조금씩 나오는 고사 설명과 실제 투자 사례가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속담과 격언이 한 문장에 너무나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가독성이 오히려 떨어졌다. 속담 및 격언이 1개나 2개여야 독자의 마음에 더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을텐데,,, 과유불급이 이럴 때 쓰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편집을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각 챕터마다 딱 하나씩만 속담 및 격언을 소제목으로 선정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속담이나 고사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실제 투자 사례를 든다. 그 다음에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투자 노하우를 설명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면 책이 조금 더 짜임새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좋사 라온북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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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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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의 도전 정신 사례집

 

먼저 책이 생각보다 많이 두껍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읽은 책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두께였다. 거기에 책 내용은 대부분 표나 그래프, 이미지나 사진 등이 거의 없이 줄글로 꽉꽉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책 뒤의 참고문헌이 몇 페이지를 차지 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이 두꺼운 책 속 내용이 대부분 저자의 설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의 책 출판 경향과는 다르게 줄과 줄 사이 칸이 넓지도 않았다. 이걸 장편 소설로 편집을 하면 3권은 거뜬히 나올 원고 분량이지 않을까 했다. 그만큼 내용이 많은 책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책이 소설처럼 재미있다는 사실이었다. 이것은 저자인 존 브룩스의 작가적 역량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었다. 존 브룩스는 금융 부문 저널리스트로서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라는 평가를 받은 글을 <뉴요커>에 여러 편 썼고, 비즈니스와 금융에 관한 10권의 논픽션을 썼다고 한다. 그 중 상당수는 월스트리트와 기업 세계를 상세하게 파헤친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고 하니, 타고난 글쟁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뉴욕타임스>"그는 놀라운 작가였다. 그는 단순명쾌한 이야기나 문장으로 인물을 압축해서 설명하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자 매우 비상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필력이 있는 사람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기업 경영의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었다. 그러한 기업 경영 사례들은 성공담도 있고 실패담도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면서 경영가가 해야 할 역할과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워렌 버핏에서부터 빌 게이츠, 그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경영가들의 필독서로 통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브룩스는 얽히고설킨 문제를 간단하고 재미있게 써 내는 재주가 탁월하게 느껴졌다. 소설처럼 극적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이야기의 요소를 탄탄하게 구성하고 있었다. 그래서 책이 두꺼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제시하는 기업경영 사례들은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주식 투자의 광풍과 함께 주식 시장의 변동폭에 대해서는 지금 읽어도 좋을만 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 경영의 사례가 아니라 한 기업의 출발점과 성장 내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최근에 많이 생기는 벤처기업들이 몇 년 후에는 몇 개의 기업이 살아남을지 알 수 없다고 한다. 10년 이후에도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해 탄탄한 기반을 닦아 놓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 기업이 있다면 이 책에서 처럼 성장 스토리가 멋지게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제록스의 성장과정, 주식 시장의 몰락 상황, 포드의 에드셀 판매 실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도전, 그리고 그 도전의 성장과 실패 사례들이 제시되고 있다. 어떤 기업이든지 이런 성공과 실패 사례는 무수히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이야기를 알맞게 조직해 내서 독자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포드의 에드셀 판매 부진 사례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차 시장에서 신차들의 경쟁이 엿보이기도 했다. 차의 운명을 결정하는 차의 이름에서부터 차의 디자인과 판매를 위한 광고 방법 등은 다양한 기업에서도 다시 곱씹을 만한 내용이 많았다. 그것은 차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상품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리고 주식 시장과 관련한 내용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겹쳐지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주식 시장의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통해서 성공을 배우고자 하는 예비 기업가들과 기업 경영자들에게 권할 만했다. 그리고 기업 경영에 있어서 사업 실패가 바로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대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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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2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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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1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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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5 19: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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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스페셜에디션 (Book + CD) 5종 세트
Tomas Palacios 외 지음 / MARVEL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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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도 좋아하는 어벤져스

 

 

 

슈퍼 영웅은 어린 시절에만 향유하는 세계 중 하나였다. 그 시절에는 모든 사물들은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움직이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요정이나 마법의 세계가 활짝 펼쳐져 있기도 하다. 우리들은 어른이 되면서 그런 세계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는 나라가 혼란하거나 우리의 삶이 힘들 때 우리를 구해줄 영웅을 찾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면 영화 화면을 가득 채우며 우리 앞에 멋지게 나타난 영웅들을 향해 우리들은 열광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어른들을 위한 영웅들이 더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 듯 하다. 할리우드의 마블시리즈에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3D나 4D로 볼수록 할리우드 영화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영웅시리즈는 더욱 각광을 받게 될 듯 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어린이들을 위한 어벤져스 동화가 나왔다. 표지부터가 무척 화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에서는 영웅들을 각자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특수 능력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어벤져스 영웅들을 소개하면서 간단한 소개 이후에는 구체적인 사건이나 내용이 나올 것 같아서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었다.

 

 

 

이 책을 읽은 조카도 예능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자주 봤던 영웅들이 책에 나와서 반가워 했다. 그리고 그 영웅들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더 궁금해 하면서 호기심을 보였다.

 

그리고 책 내용을 읽어주는 CD도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틀어주면서 책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면 영어 공부도 하고 동화책도 읽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이제 어벤져스의 활약상에 대한 책을 더 찾아보고 싶었고 구체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내용 전개가 시리즈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알라딘 언어세상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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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 - 기업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사물인터넷과 알고리즘의 비밀
벤 웨이버 지음, 배충효 옮김 / 북카라반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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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에서 빅데이터 활용 방법

 

이 책의 저자는 벤 웨이버로서 빅데이터 기술 벤처기업이 소시오메트릭 솔루션스의 대표이사 겸 회장이다. 이 기업은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이용해 기업의 경영 효율화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기업 경영 효율화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빅데이터를 모으고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 책은 바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의 홍보서'라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면 이러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을 활용하여 회사 내의 인간 관계와 그에 따른 실적 등을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지 분석 기법은 분명히 종이나 전화, 메일을 활용한 설문지와는 전혀 다른 최첨단 기법이라 할 수 있었다. 최근에 가장 민감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도 어느 정도는 안전 장치를 두고 있는 것도 같았다.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은 일단 회사 내의 사원증 같은 모양으로서 일을 하는 중에 목에 걸고 다니면 된다. 사원증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이 돌아다니는 경로와 함께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 톤이 저장된다. 여기서 사적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는데, 이야기의 내용 자체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였다. 목소리 톤만을 저장하고 그것을 가지고 당사자의 기분과 상황 등을 추측하게 되는데, 우리가 외국 영화를 자막 없이 볼 때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외국 영화를 볼 때 자막이나 더빙이 없으면 우리는 그들의 반언어적·비언어적 표현을 보면서 상황을 추측하고는 한다. 그것처럼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목소리 톤만을 가지고 어떤 상황을 추측해 낸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벤 웨이버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이것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를 하기도 했다. 그것은 MIT 연구진이 지역의 즉석 데이트 행사에 참여하여 데이트 내용을 녹음했다. 그들은 참가자들의 대화 내용은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그들이 '어떻게' 대화를 나누는지 사회적 신호만 집중 분석했다. 여기서 사회적 신호란 사람들이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보내는 무의식적인 메시지로서 어조의 미세한 변화나 대화의 끊김, 눈썹을 치켜올리는 행위같은 것들이었다. 그들은 이러한 어조와 목소리 크기 변화만을 가지고 데이트 성공을 높은 수치로 예측해 내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은 더욱 정교한 기술로 발전하게 되었다. 음성을 녹음하는 기계 장치도 점점 소형화, 경량화 되고 충전 상태 유지 시간도 길어졌다. 이러한 기술 발달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에 적용한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최근 감정 노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센터의 어려움이 많이 알려졌다. 고객을 상대하는 일은 어느 나라나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인 건 똑같은 것 같았다. 그만큼 외국이 콜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이직률이 꽤 높은 편이다. 저자는 이러한 콜센터에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적용하여 어떻게 하면 콜센터 노동자들의 이직을 낮출 수 있는지 그 방안을 연구하였다.

 

그 방법은 바로 함께 일하는 팀 구성원들이 하루 15분의 휴식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는데, 다른 콜센터의 이직률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졌다. 이 책에서 소시오메트릭 배지 분석 기법을 적용한 사례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 할 만 했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함께 휴식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고객 상대 노하우를 교환하면서 일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팀 구성원들끼리의 응집력이 높아졌다. 이것은 바로 일을 그만두는 비율을 낮춰주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이런 결과는 우리나라 콜센터에도 바로 적용해도 그럴듯한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빅데이터의 효용성에 대해서 찬양하면서 많은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도구이든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잘 쓰면 인간의 생활을 조금 더 윤택하게 해 줄 것이고 잘 못 쓰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빅데이터에 대해서도 개인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 유출 등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빅데이터의 활용도는 더 높아질 걸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정보 통신 기술력이 세계적인 만큼 개인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제도와 법안은 미비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그에 따르는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제도와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앞으로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변화될 세계가 궁금해졌다. 특히,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기업경영에 다양하게 활용될 빅데이터의 무궁무진한 활약상이 기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무리 전자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직접 만나서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누며 친밀도를 높이면서 일하는 것이 더 성과가 높을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다. 전자 기술이 발달할수록 우리 생활은 더욱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삭막해지고 사람은 외로워진 것 같다.

 

정현종의 시를 다시 되집어 본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앞으로 몇년 안에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한계들이 한꺼번에 사라지 것이다. 먼저, 미래 기업의 모습은 고대 일터의 모습처럼 구식으로 보일 것이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사무실을 돌아다니고,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은 지나가는 직원과 잡담을 나누느라 북적이게 될 것이다. 과거의 마을 광장을 연상시키는 그런 모습이다. 사실상, 그 둘의 모습은 거의 일치한다. 다만, 미래의 기업과 과거의 일터의 차이는 오직 빅데이터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3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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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5-2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안한 오후되세요.^^

바람향 2015-05-21 09:57   좋아요 0 | URL
후애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ㅎㅎ

2015-05-25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