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휴가 때 읽을 책들~

 상당한 두께의 책이다.. 한권당 500페이지가 살짝 넘어 3권 합쳐 1500페이지...

하지만 읽다보니 지루하지 않은 책에 미야베미유키의 글에 점점 빨려 들어가 단 하루만에 세권을 다읽었다..

음.. 누군가의 평처럼 2권, 3권에서는 범인이 들어나 범인들의 행각을 자세히 묘사해서 지루하다는 느낌도 살짝은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던 소설!!

처음 읽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로 기대 이상이라고 할까나?

다음번에 읽을 미야베미유키의 소설은 어떨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몽자&콩자 > 예술의 감동, 삶의 기쁨!! 이주헌선생님과의 유쾌한 만남..

 작가와의 만남이나 작가의 싸인에 아무런 욕심도 없었지만, 10월 진중권 교수님과의 만남이후 알라딘 문화초대석을 매일매일 확인했다.   김경욱작가님이 직접 낭독해주시는 "위험한 독서"도 한번쯤 들어보고 싶었고, 윤건의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는 사실 윤건을 보고 싶은 욕심에 끌렸었다..하지만 때론 시간이 안맞아서, 때론 귀찮아서 그렇게 하나 둘 미루고 미뤄왔는데.. 문득 눈에 보이는 것이 "이주헌 작가님과의 만남"이었다. 미술이야기는 언제나 책으로만은 부족해서 설명을 들어가며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리고 이주헌 작가님의 <지식의 미술관>을 읽었을 때에도 "진중권교수님의 강연회처럼 그런 강연회가 없으려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는데..  책을 읽은 뒤 며칠 후 알라딘의 문화초대석에서 이벤트를 시작했다.. 정말 기쁘고, 정말 행운이라 생각하며 신청을 해놓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한 일주일정도 대전, 부모님집에서 머물고 있었다. 만약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으면 그냥 엄마곁에서 며칠 더 있어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문자로 당첨확인을 하게 되었을 때의 기쁨이란,, 아무튼 강연회가 있던 당일 대전에서 올라와 바로 상암DMC로 향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 늦을까 불안해하며, 간신히 시작 5분전에 도착했고, 표지속의 모습 그대로인 이주헌작가님을 만나게 되었다(실제로 본 에쿠니 가오리의 모습이 책에 실린 사진과 너무 달랐기때문에 이젠 책 속의 사진을 잘 믿지 않는다..). 

강연의 시작은 눈의 현혹에 대한 여러 사진들이었다. 나선형이 아닌 원들의 집합임에도 나선형으로 보이는 그림과 정지해있는 그림임에도 움직이는 듯 보이는 그림, 과연 여자는 오른쪽과 왼쪽 중 어느쪽으로 도는지, A와 B중 어느 것이 더 어두운지, 토끼인지 오리인지 등등 사실은 우리의 눈이 그렇게 객관적이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강의에서 이주헌 작가님께서는 "명화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반고흐의 "자화상"처럼 유명한 작품, 혹은 잭슨폴록의 "넘버5"처럼 비싼 그림, 아니면 피에르 만조니의 캔에 담긴 똥이나 뒤샹의 "샘"과 같은 특이한 작품? 정말로 유명한 작품들과 비싼 그림, 특이한 작품들을 예로 들어주시며 명화의 정의에 대해서 설명하시던 작가님께서는 이런 비싸고, 유명하고, 특이한 그림이 아닌 "나에게 감동을 주는 그림"이 명화라고 하셨다. 아무리 남들이 "모나리자"를 명화라고 해도 내가 보기엔 아무런 감흥이 없으면 쉽게 잊혀지듯, 명화는 오래도록 나에게 기억되고,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오는 그림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명화에 대한 이 설명은 진중권 교수님의 "푼크툼"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다. 어떤 것이 나에게 이상을 남기는 "푼크툼"이라는 개념을 회화에 적용하여 일반적인 그림읽기가 아닌 나만의 독특한 그림읽기를 하라던 진중권 교수님의 말씀도 결국엔 유명한 그림이 아니더라도, 어떤 그림에 필이 꽂혀 그 그림을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니 말이다. 이러한 나만의 명화를 찾고, 그것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면 정말 열심히 그림을 보러 다닐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책으로 보는 그림은 단순한 참고용일뿐, 실제 그림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엔 한없이 부족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난 참 게으른 감상자인듯 싶었다. 책을 읽을 때엔 꼭 미술관에 가야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유럽여행때나 지겹게 미술관을 돌아다녔지, 실제로 한국에 오는 유명작가의 전시회도 잘안가고, 동생을 따라 인사동 갤러리를 둘러볼 때에도 슬쩍 훑어볼 뿐이니 말이다. 그러니 아직까지 나에게 있어 명화, 나만의 의미를 지닌 그림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반성을 해가며, "추론이나 이성의 작용없이 대상에 대한 지식을 얻는 능력"인 직관에 대한 설명도 듣고, 여러 사람의 명언과 피카소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한 소녀 엘레나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에서 소개된 키워드 중 6개의 키워드(스탕달신드롬, 누드의 역사, 인상파와 미디어, 바니타스, 게슈탈트시프트, 데페이즈망)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듣게 되었다. 

책을 읽을 때에 30개의 키워드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키워드는 그림을 보고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 "스탕달 신드롬"과 실물처럼 보이는 그림 "트롱프뢰유", 그리고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에 대해 알게해준 "데페이즈망"이었다. 그리고 이번 강연회에서 "스탕달 신드롬"과 "데페이즈망"에 대해 또 한번 설명을 들을 수가 있었다.  반 고흐가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고, 피렌체의 보티첼리의 그림 앞에서 매년 12명의 사람들이 그림에 대한 커다란 감동으로 인해 기절도 하고, 호흡곤란과 같은 경험을 하는 "스탕달신드롬"은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것이기에 가장 인상깊었던 키워드였다. 기절이나 호흡곤란을 하는 것은 조금 곤란스럽겠지만, 어느 한 그림에 푹 빠져 오래도록 그 그림만 쳐다보고 있는, 그렇게 해서 나만의 명화를 찾을 수 있다면 행복할테니 말이다. 딱 한번, 루브르박물관에서 나폴레옹황제의 대관식이라는 그림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머물렀던 기억은 있지만, 그 정도로 스탕달 신드롬을 겪었다고 하기엔 조금 아쉬운 뭔가가 있고,, 그래서 이번에는 꼭 미술관을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이주헌작가님의 말씀처럼 나의 삶의 주인이 내가 되기 위해, 나를 일깨워주는 그런 나만의 명화를 찾아 스탕달신드롬을 겪어봤으면 하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말이다.. 그리고 사인에 덧붙여 적어주신 "예술의 감동, 삶의 기쁨!!" 보다 많이 느낄 수 있게... 

덧) 저번 진중권교수님의 강연회도 좋았지만, 이번 이주헌 작가님의 강연회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강연회에 초대해 주신 알라딘에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좋은 강연회를 열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몽자&콩자 > <진중권- 교수대 위의 까치>독창적인 그림 읽기를 배워오다..

  알라딘에서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응모는 안했었다. 딱히 만나고 싶었던 작가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한비야는 한번쯤은 보고 싶었지만..보고 싶은 마음보단 귀찮다는 마음이 더 컸었다..), 굳이 작가의 강연을 듣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진중권 교수님의 <교수대 위의 까치>로 강연회를 한다는 말에 신청할까 말까로 계속고민을 하다 결국 종료 하루전에 응모를 하게 되었고, 운좋게도 당첨되어 오늘(날짜상으론 어제지만 아직 잠을 안자서인지.. 그냥 오늘같다..) 처음으로 강연회라는 것에 가보게 되었다..  

진중권 교수님하면 <미학 오디세이>의 저자라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 어떤 경력을 가지셨는지, 어떤 모습이신지, 어떤 글을 쓰셨는지 등등 진중권 교수님에 대해선 아는 것이 하나 없이 그냥 <교수대 위의 까치>를 통해 새롭게 보는 그림읽기 방법이 좋았을 뿐이었고, 그래서 강연회를 신청했을 뿐이었다.. 이 책속의 이야기들이 중앙대에서 강의를 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단 한번의 수업이후 수업이 없어졌으며 그 수업자료를 모아서 만들어 냈다는 책이었기에 이 책의 여러 그림 중 한 점의 그림을 선택해 대학때의 수업처럼 강연을 하실까라는 생각을 하며 처음으로 상암DMC에 가보게 되었다..바보같이 누리꿈스퀘어라는 것과 오마이뉴스라는 것만 기억하고 "비즈니스타워 18층"이라는 것은 적어가질 않아 한참을 헤매다 겨우겨우 찾아가서인지 강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더욱 설레이기 시작했다.. 

7시 40분(30분이 넘어서 시작했는데.. 40분은 안넘은 것같고..대충 어림짐작으로..), 드디어 강연이 시작!! 책의 내용을 그대로 강의하는 것이 아닌 사진이론의 역사에 대해, 그리고 푼크툼에 대해, 그리고  회화와 사진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강의하신다며 짧게 브리핑을 해주시고 사진이론의 역사에 대해서부터 강연을 시작하셨다.. 처음엔 그림읽기에 왠 사진? 인가 싶었는데 사진이 도상에서 상징, 그리고 지금은 지표적 성격을 지닌다는 것이나 그림이 사진으로 인해 도상에서 상징, 그리고 지표적 성격을 지니다 다시 도상으로 회귀했으며, 사진이론의 역사에서 푼크툼이 나오게 되고, 그 이론을 조금 뜻을 넓혀 회화에 적용하기까지.. 어느 것 하나 관계없는 것이 하나 없었고, 서로 다른 이야기같은 것이 한 데로 뭉쳐져 오히려 책으로 읽을 때보다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들이었다..  

솔직히 처음 듣는 진중권교수님의 강연이었기에, 아무리 쉽다고는 해도 그래도 강연이데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했었었다.. 안그래도 미술쪽은 젬병이다보니 분명히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분명히 지루하게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강연내내 진중권교수님의 입담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른 채 강연을 듣게 되었다.. SBS에서 허경영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더불어 "허경영신드롬"에 대한 분석에 웃으며 들으면서도 왠지 모를 씁쓸함을 느끼기도 하고, 비행을 좋아하신다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하며 이래저래 다양한 이야기에 빠져있다보니 어느새 9시를 훌쩍 넘기고야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질문시간과 사인회시간.. 쑥스러운 마음에 질문은 다른 분들께 양보하고, 처음으로 저자의 사인을 책에 받게되었다.. 예약판매때마다 주는 사인본 책은 그냥 별 감흥이 없었는데.. 저자의 강연을 듣고, 내 이름이 적힌 저자의 사인을 받으니 왠지 책이 한 시간전보다 몇백배 소중해질 뿐이었다.. 사인회를 하기전, 속지가 까만색이라 어디에 싸인을 받나 한참을 고민했는데, 센스만점 금색펜으로 까만속지에 멋드러지게 싸인해주신 진중권 교수님^^ 아무래도 이번 강연회를 통해 진중권교수님의 열렬한 팬이 되버릴 것 같다.. 

 

 덧))  이건 확실히 출판사의 음모다.. 이렇게 좋은 강연을 듣는 자리에서 책을 팔다니!! 강연을 듣기전에는 아직 읽을 책이 많으니 다 읽고나서 사야지 싶었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안살수가 없다.. 아직 진중권교수님의 책은 <교수대위의 까치>밖에 읽지 않은 상황이니 그 유명한 <미학 오디세이>도 읽어봐야겠고, 알라딘의 당일배송으로 산다고 해도 읽는 것은 내일 오후라는 생각을 하며 그것도 못참겠다며 결국 그 자리에서 사버리고야 말았다.. 그것도 1권만 사야지라는 굳은 결심을 떨쳐버리고 책은 세트로 사야한다며, 예쁘게 비닐 포장된 3권짜리 세트로... 

거기다.. 서양 미술사1을 바라보는 내 눈길을 바라보며 출판사직원분 왈 " 목요일 Yes24에 들어가보세요.. 하루특가를 꼭 보세요"라는 말을 남기시니.. 확인해본결과 진짜 이번주 목요일에 <서양 미술사 1>을 50% 할인판매한다.. 이거 참.. 사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닌 그냥 단순히 귀띔에 불과한 것이고.. 꼭 사야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좋은 정보까지 얻은 마당에 이젠 안사고는 못배기게 되버렸다.. 

 정말이지 알라딘의 "작가와의 만남"이벤트는 정말 좋은 이벤트이면서, 안그래도 매일 내리는 책지름신을 단 몇분사이에 파바박하고 내려보내고야 마는 이벤트였다.. 그래도 좋으니, 다음 번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