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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포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9
에스펜 데코 지음,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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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마당 있는 집에 살았다. 그래서 늘 우리 집 마당에는 개가 있었다.

큰 개였고 성별에 관계없이 이름은 늘 레이디였다.(그 당시 읽었던 책의 주인공이 레이디였다.)

그리고 집을 다시 건축하는 관계로 오랫동안 키웠던 개 2마리(뽀삐와 다롱이)를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보내야만 했다.

아빠 봉고 뒷좌석에 탄 아이들은 사

방팔방 뛰어다녔고, 명절마다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롱이도 뽀삐도 볼 수 없었다.

뽀삐는 할아버지가 다른 집에 팔아버렸고ㅠ, 다롱이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다는 소식만 들을 수 있을 뿐...

이것이 내가 가진 반려견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다.

 

이 책 꿈꾸는 포프는 추억 속 레이디를, 뽀삐를 떠올리게 한 책이다.

물론 포프는 죽음을 앞둔 노견이다.

그래서 뛰는 것도, 걷는 것도 마냥 버겁기만 하다.

그냥 누워있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예전처럼 토끼를 쫓을 수도, 여기저기 짖으면 뛰어다닐 수도 있다.

포프의 주인인 에드바르드는 함께 산책을 간다.

하지만 포프는 그 산책이 쉽지 많은 않다.

그래서 공원에서 에드바르드가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포프는 하루하루 약해져간다.

할 수 있는 것도 점점 없어진다.

이 책에는 포프와의 이별이 그리 심각하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포프의 입장에서(힘들고, 약해지고, 쉬고 싶은...) 그려져서 그런지 아이들이 포프의 상황과 상태를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포프와 함께 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도, 반려 견뿐 아니라 사랑하는 누군가와의 이별 역시도 아이들 입장에서 벅찰 수 있는데, 그런 내용들을 심각하지 않지만 꽤 밀도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주제를 아이에게 설명하고 함께 이야기하기 한결 수월할 것 같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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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아저씨 - 좌충우돌 자영업 생존기
마정건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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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였다. 그래도 사장님이잖아?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인가 보다.

하지만 너무 처절하고, 조금은 안타깝고, 화도 났다.

이 책의 주인공 문방구 아저씨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랑 비슷하다.

학교 앞 문방구는 아니지만, 문구점+@의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읽는 내내 감정이입을 여러 번 느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며(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 문방구를 인수받은 저자는 5년째 학교 앞 문구점을 경영하고 있는 일명 생계형 자영업자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내용 하나하나가 피부에 와닿는다.

마치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문구점을 경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나 참 처절하고, 힘들고, 답답한 순간들이 많았다.

요즘처럼 자영업자들이 살기 힘들 때에, 어쩌면 소위 출산율 급감으로 사양산업 중 하나로 분류되는 학교 앞 문방구를 경영하는 저자이기에 5년여의 시간들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회사를 다니다 퇴직하고, 아무 경험 없이 무작정 덤벼든 분야이기에 하나하나 익히는 것조차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 역시 사무업무만 하다가 사업분야가 바뀌어서 작년 이맘때부터 이 업무를 하기 시작했는데, 손님들이 물건을 물어올 때 마다 옆 직원에게 물어보느라 꽤 오랜 시간 진땀 뺐다^^;)

이 업무를 하기 전에는 문구점에 펜, 샤프심, 지우개 등 이렇게 많은 종류에 다채로운 물건들이 있는지 정말 몰랐다.

제품의 위치뿐 아니라 그런 하나하나의 이름과 특징(어떤 게 좋냐는 질문이 젤 많은데, 모든 제품을 써본 게 아니기에.. ㅠ)과  가격대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

물론 우리야 포스(바코드를 찍으면 가격과 이름이 바로 뜨고, 계산도 가능하다.)를 쓰고 있기에 계산에 어려움이 없지만, 문방구 아저씨는 포스도 없고, 가격도 완벽히 외워야 하고, 계산기로 계산도 해야 해서 이중고 삼중고를 얹고 일을 한다.

그리고 도매업자들을 찾아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고, 재고관리와 자금 관리까지...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기에 좀도둑들...

우리 역시 주된 고객은 회사원들이지만(아파트형 공장에 입점한 오피스), 주변에 학교(초, 중학교)들이 많기에 아이들 용품과 펜 등의 학용품도 꽤 된다. 덕분에 고가 펜(외제펜류)이 심심찮게 분실되는 경우가 많은데...

문방구 아저씨는 더 적나라한 좀도둑들을(대부분이 초등학생들) 자주 만나고, 그로 인한 어려움(상처받지 않지만 단호하게)도 많았다.

그 밖에도... 자영업 컨설팅의 문제들(역시 실제 경험자라서 그런지 더 와닿았다.)이라던가, 임대료, 무턱 대고 가격을 깎자는 손님들...

와 같은 피부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이 이 책 가득 펼쳐져 있다.

물론 모든 게 힘들고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손님들의 작은 배려에 웃음을 넘어 감동의 눈물을 적셨던 후기 아닌 후기들도 등장한다.

어쩌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마음이지만 힘들게 하루를 보내는 저자를 비롯한 많은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는 또 다른 위로의 손길이라는 사실이 나를 조금은 부끄럽게 했다.

나 역시 그런 배려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구점 경영을 생각하는 자영업자라면, 아니 자영업을 생각하는 누구라도 꼭 일독을 권한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가득 담겨있다.

아니! 사업을 하기 위한 사람이 아니라... 문구점이나 작은 업체를 한 번 이상 오가는 누구라도 읽었으면 한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그분들을 막대하지는 않게 될 것 같다.

대한민국의 모든 자영업자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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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로맨스 영화 장소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7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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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은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안티 스트레스"라는 이름의 DIY 그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 역시 그 무리 중 하나였고, 내가 만난 첫 타자는 색칠공부(펜이나 색연필) 시리즈였다.

두 번째가 아이를 임신하면서 시작한 명화 색칠하기(물감)였다.

물론 둘 다 완성은 못했다. 하지만 아직도 미완성으로 시간 날 때 조금씩 하기는 하지만...

막상 색칠하려고 보면 색칠공부는 색감을 어떻게 둬야 예쁠지를 고민하다 포기하게 되고,

명화는 아이 때문에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다.

그리고 만난 세 번째 안티 스트레스는 스티커다.

요즘 아이가 스티커에 푹~빠져있어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스티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아이거는 뭔가 조잡하고, 작품이라기보다는 여기저기 붙이기에 재미를 들인 정도의 제품들이다 보니 (꼬꼬마 스티커니 당연하겠지만...^^;;) 어른이 하기에는 좀... 아쉽다.

그러던 차에 만난 스티커북은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책이다.

물감이나 색연필처럼 도구가 필요하지도 않아서 편리하고, 이미 칠해져 있는 스티커를 번호에 맞게 붙이면 끝이기에 게으름과 귀차니즘과 함께 사는 사람에게도 상대적으로 쉽게 완성본을 소장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그중 내가 만난 스티커북은 영화 장소에 대한 스티커북이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유명 영화의 장소를 스티커로 붙이도록 되어 있다.

종류라면...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 사진관(유일하게 본 영화ㅠ), 만추, 로마의 휴일, 건축학개론, 비포 선라이즈, 이터널 선샤인 등의영화 속 장소를 스티커로 만들 수 있다.

 

편리한 점이라면

본체(그림)와 스티커가 따로 떨어진 2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앞뒤를 오가지 않고 떼어내서 붙일 수 있었다.

물론 스티커북 자체도 떨어지기 때문에 펴놓고 붙이기 귀찮거나~여러 명이 각자의 그림을 나누어서 작업을 한다고 해도 충분할 거라 생각한다.

또한 그림 뒷장에 완성본 그림을 볼 수도 있다. 만들기 전 혹은 만들면서 그림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요긴할 것 같다.

총 10개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데 첫번째 이터널 선샤인이 보기에는 젤 쉬워보였는데, 작은 스티커가 많아서 그런지 뒤에 그림들보다 난이도가 좀 있는 듯 하다.

워낙 공손이다 보니 핀셋을 구매해서 붙여봤는데 작은 스티커는 핀셋이 요긴한 것 같고, 큰 스티커는 손으로 붙이는 게 훨씬 낫다.

그리고 퀄리티를 높이자면... 빈틈 없이 잘 맞춰서 붙여야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내 핀셋은 조금 날카로웠는지 종이에 스크래치를 내는 경우가 있어서... 정말 작은 게 아니면 손으로 작업을 했다.

물론 "안티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붙이지 못해서 받는 스트레스는 넣어두는 게 좋을 듯하다^^

퀄리티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주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스티커 모양이 정방향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처음에 당연히 정방향이라 생각하고 뜯어서 그대로 붙였다가 억지로 떼어낸 경우도 있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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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해피엔딩
강화길 외 지음 / 작가정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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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의 8주기를 추모하면서 작가들이 쓴 짧디짧은 소설 모음집이다.

생전 인간사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써온 박완서 작가를 기억하면서 작가들 역시 작고 큰 우리네 문제들을

짧지만 임팩트 있게 다뤘다.

남들은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생전 자극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 박완서 작가를 추모하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다 소소하고 담백하다.

짧으면 5페이지 길어도 10페이지를 넘어가지 않는 분량이고, 짧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압축되어 들어 있어서 그런지

웬만한 중편 소설 몇 권 읽은 듯한 기분이다.

물론 거기에 살을 붙이고 써 나가면 당연히 중편 한 권씩은 나올 듯하다.

제목 멜랑콜리와 해피엔딩은 중반부에 나오는 소설의 제목을 따와서 합친 것이었다.

멜랑콜리라는 단어를 보고 이건 뭔가 싶었는데 제목 두 개를 연결했을 줄이야.... ㅋ

전체적으로 막 세드엔딩인 내용은 없어서 해피엔딩이라는 제목도 잘 어울리고,

감성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멜랑콜리라는 제목도 잘 어울린다.

근데...찾아보니 멜랑콜리가 표준어가 아니라...멜랑꼴리라는데...

이 또한 작가의 어떤 의도가 있는 것 같다.(근데 난 잘 모르겠다ㅠ)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조금은 익숙한 작가(등장인물에 본인 이름을 자꾸 집어넣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기호 작가의 다시 _봄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책에 수록된 작품 중에 제일 짧았던 것 같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그는 술김에 28만 원 하는 레고를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초등학생 아들이 갖고 싶어 하던 레고다.

술이 깨고 당황한 그는 아내에게 레고를 산 걸 들키고 결국 영수증을 들고 레고를 반품하러 간다.

버스카드를 놓고 와서 레고 상자를 들고 아들과 터벅터벅 걸어가는 길... 아빠의 이야기에 아들은 결국 훌쩍훌쩍 울기 시작한다.

아주 짧디짧은 단편소설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아빠의 미안함과 삶의 답답함. 엄마의 현실성.

그리고 아들의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서글픔이 농축되어 들어있었다.

어쩌면 이 삶이 우리의 삶이라서 공감이 가고 더 와닿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멜랑콜리 해피엔딩 속에는 짧지만 긴 여운이 있는 소소하고 담백한 박완서식 소설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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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 - 세계를 정복한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스토리
자일스 루리 지음, 윤태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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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미있다.

음식점 평가로 유명한 미쉐린 가이드와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과 이름이 같다.

이 이야기는 전에 다른 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이 책에는 제목처럼 많은 마케팅의 요소들이 들어있다.

대학시절 전공필수과목이었던 마케팅이 참 재미있었다.

다른 과목들과 달리 실제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피부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졸업논문도 해외 마케팅에 대해서 썼었다. 물론 지금은 전혀~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역시 마케팅 서적이어서 딱딱하지 않다. 그리고 길지도 않다.

익숙한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낸 마케팅의 강점들에 대해 7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하나하나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고 유쾌했다.

그리고 각 브랜드의 이야기 말미에는 생각할 문제를 하나씩 던진다.

덕분에 그냥 가십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한 번씩 생각해볼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도 다른 매력 중 하나이다.

이 많은 브랜드 중에 과연 우리나라 기업이 없는 걸까?

다행히 LG가 들어있었다. 꼭 해외에서 우리나라 간판을 만났을 때의 기쁨이라고 할까?

물론 내용은 심히 짧고(그래서 아쉬움),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말이다.

제일 놀라웠던 이야기는 디즈니사의 사옥에 관한 내용이었다.

미래의 가능성을 내다본다는 생각에서 사옥을 지었는데, 인근에 있는 병원에 건물을 매각하게 될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건물을 지었다니...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었다.

일명, 퇴로를 만든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

각이 여러 개 있었다.

그중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마케팅에는 여러 가지 강점(또는 요소)들이 있지만 그중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을 집중해서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은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마케팅의 강점은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남들 눈에는 별것 아니게 보이는 그 강점을 공략해 기회를 만든(마케팅을 한) 기업들은 결국 성장하게 되었고, 그 기회를 하찮게 넘겨버린 기업들은 성장을 멈추게 되었다.

직원의 이야기, 손님의 이야기, 동업자의 이야기 등 작을 실마리를 그냥 넘기지 않고, 고민하고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활용했을 때 더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지만 사업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영역으로 끌어들였을 때 내 삶 또한 다른 사람의 삶과 차별성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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