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제 방에 있는 책을 한 권씩 세어보았습니다. 

총 298권.. 기억하기 쉽게 300권 정도 되겠네요.

물론, 모든 책을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읽겠지 하고 사놓고, 계속 밀려서 못 읽은 책들이 보이네요. 알라딘 인터넷, 알라딘 중고매장에서 산 국내도서들도 있고, 미국 출장 시 반스앤노블에서 사서 가지고 왔던 원서들도 있네요.


저자인 오카자키 다케시가 약 2만권이 있다고 하니.. 정말 2만권이 어느정도 일지 상상이 안갑니다. 이 책에서는 보통 책에 관심이 있다 할 정도가 500권을 가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아직 멀었네요.^^ 그런데, 하루에 6권씩 사야 1년에 2천권을 모으고, 그걸 10년을 해야 2만권을 모을 수 있는 분량이네요. 이정도이면, 무서울 지경입니다.

전 2015년 계획에 100권 이상 구입을 기입했는데, 10년을 모아도 천권.. 지금 있는 300권과 합치면, 총 1300권.. 이것만 생각해도 제 방은 포화 상태로 변할거 같습니다. 장서의 괴로움을 정말 아주 조금이라마 느낄 수 있을지..


이제 책 내용으로 돌아가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 번씩은 생각했던 아니 고민했던 것들을 담대하게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서가로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의 에피소드, 수집가의 자세, '자취'의 의미, 전자서적을 싫어하는 이유, 도서관의 좋은점 등.. 많은 내용에 저도 공감을 합니다. 특히, 저자가 책에 내린 정의는 극히 공감합니다.


- 책은 내용물만으로 구성되는 건 아니다. 종이질부터 판형, 제본, 장정 그리고 손에 들었을 때 느껴지는 촉감까지 제각각 다른 모양과 감각을 종합해 '책'이라 불리는게 아닐까


저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바로 책의 냄새입니다. 전 새 책을 사면, 항상 책의 냄새를 맡아 봅니다. 종이와 잉크 냄새가 조화되어 풍기는데, 책마다 약간 향기가 다릅니다. 주변의 지인들은 이런 저를 보고, 이상한 눈으로 쳐다 봅니다.


흥미있는 장서가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가야마 야스오라는 분인데, 이분은 치과 의사이면서 고서 수집가입니다. 생활력을 갖추면서 수집력도 만만치 않은 분이라고 하네요. 많은 글을 읽고 쓰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는 나름대로의 규칙을 지키면서 책을 사랑하는 분입니다. 본받고 싶은 분입니다.

사실 저도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쪼잔한 면이 있어서 책을 마구 구입하지는 못합니다. 보관함에 넣고도 몇 번 고민하고, 장바구니에 넣고도 몇 번 고민합니다. 중고 매장 가도 상태가 안 좋으면, 그냥 무시하고, 상태가 좋아도 또 고민합니다. 더구나, 책장에 꽂힌 책 중에서 내용이 마음에 안 들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아서 중고 매장에 팔려 갑니다. 이러다 보니 책이 늘어날리가 없죠. 2014년에도 약 50권 정도 구입했습니다. 책을 사는데, 어쩔 수 없이 돈은 들고, 부자가 아니니 고민이 될 수 밖에요. 하지만, 2015년에는 좀 더 많은 책을 구입하고, 많은 책을 읽을 생각입니다.


일본은 독서나 헌책방이나 다양한 분야의 책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 한국보다는 책에 있어서는 선진국인거 같습니다. 비블리아의 고서당 사건 수첩을 읽을 때도 느꼈는데, 한국에서도 헌책방이나 고서 관련된 내용을 다룬 책들이 출간되면 좋겠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일본 관련 에피소드이다 보니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그래도 이 책에서 제가 현재까지 초판본으로 출간된 시리즈를 모두 가지고 있는 비블리아의 고서당 사건 수첩이 언급되었을 때 기쁩니다.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책, 읽은 책을 누군가가 이야기하면 반가운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2015.01.03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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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1-0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서의 괴로움이란, 그걸 바라보는 제 입장에서는 장서의 부러움이네요^^

카타유 2015-01-04 16:51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300권밖에 안되는 저같은 사람은 2만권은 정말 부러울 따름이죠. ^^ 2만권이라는 책뿐이 아니고, 2만권을 모으는 열정, 경제력, 시간, 공간 등도 부럽습니다.
 

2015년 나의 독서 계획 1. 60권 이상 읽기(2014년 47권 읽기 완료, 매주 1권 이상) 2. 알라딘에서 100권 이상 구입하기 3. 읽은 책은 반드시 서재에 글쓰기 4. 로마의 전문가가 되자. 로마 관련 로마인 이야기, 로마제국 쇠망사, 로마 제국과 유럽의 탄생을 전권 구입 후 읽기 5.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씩 알라딘 중고 매장 방문하기 6. 팽귄클래식 시리즈 10권 이상 구입 7. 알라딘 나의 서재지수 6000 돌파하기 8. 디자인 전공 서적 12권 이상 구입 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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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3 - 승자의 혼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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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한니발 전쟁을 다 읽고 나서 3권에 와서는 약간 지루한 면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내전이나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바란, 소아시아에서 벌어진 3번의 미트라다테스 전쟁이 있었지만, 한니발 전쟁처럼 흥미진진하고, 로마에 위협적이지 않았기 때문인지 상세한 내용을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향후 로마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시기였고, 왜 로마가 점차 공화정을 포기하고, 제국으로 변모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원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엄청난 권력을 가진 나쁜 누군가가 나타나 민주 주의를 폐지시키고, 권력을 휘둘려 제국으로 변경시킨줄 알았는데, 역시 역사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전쟁 천재였던 한니발을 무너뜨리고,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지중해 전역을 손에 넣었던 힘의 원천은 사회 체제, 정치 시스템, 성숙한 시민 의식 등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로마는 더욱 더 발전할 줄 알았습니다. 물론, 경제, 대외 교역, 간접 자본 확충 등의 대외적인 측면은 발전 했습니다. 하지만, 로마를 지탱하는 정치 시스템인 원로원, 민회, 평민집회가 어긋나기 시작하고, 원로원의 기득권 보호, 이에 반발하는 신진 세력의 확대, 경제가 더 좋아지면서 나타나는 빈부 격차 심화 등이 전반적인 로마의 문제점으로 대두되었습니다. 


평민 입장을 옹호하면서 빈부 격차를 줄여 건강한 로마를 다시 만들려던 호민관인 그라쿠스 형제가 원로원 세력에 의해 살인당하고, 마리우스에 의해 병역이 지원제로 변경되면서 군대의 사병화가 급진전되었습니다. 군대의 사병화가 진행되니 군대를 손에 쥔 마리우스와 술라가 서로 내전을 발생시키고, 같은 로마 시민, 이탈리아인, 심지어 노예들까지 서로 싸우게 되는 상황이 초래되었습니다. 만약, 100년 전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한니발에 의해 로마는 멸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마가 한니발에 의해 초래된 위기를 극복하고, 물질적으로 더 잘 살게 되고, 영토가 더 확대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정치, 사회 시스템 개혁을 통해 극복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기회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소수의 영웅이 개혁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전제주의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니발이 예언처럼 말한 아래의 내용을 보면, 로마의 위기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으며, 이를 예언한 한니발이 비범한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강대국이라 할지라도, 언제까지나 계속 평화로울 수는 없다. 국외에는 적이 없다 해도 국내에 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외부의 적이 접근하지 못하는 건강한 육체라도, 그 육체의 성장을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내장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4권에서 드디어 등장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과연 그가 로마에 미친 영향은 얼마나 클지.. 궁금합니다.

   

2015.01.02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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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0일 - 습관의 재발견

2015년 1월 16일 - 지갑 방 책상
2015년 1월 17일 - 제노사이드
2015년 1월 18일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2015년 1월 28일 -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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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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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방 책상- 당신의 부는 이 세 곳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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