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레고 해적선 조립했어요. 

솔직히 가격 대비 부실하기 때문에 추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레고를 조립할 때 좋은 것은 조립하면서 그 당시를 상상해 본다는 것입니다. 중세성을 만들면서 그 시대를 느끼고, 해적선을 만들면서 그 시대를 느끼고, 반지의 제왕, 호빗을 만들면서 영화 한 장면을 느끼는 거.. 이것 때문에 레고 라이프는 즐겁습니다. ^^









2015.02.08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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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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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


솔직하게 알라딘 공지를 보고, 이 작가를 처음 알았습니다. 공쿠르상을 2번이나 수상한 프랑스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저자입니다. 일전에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을 읽으면서 처음 프랑스 문학을 접하고, 공쿠르상이라는 존재도 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문학은 일단 읽기가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지명, 인물명 등이 불어로 나오는데, 너무 낮설기 때문에 쉽게 잘 기억이 안납니다. 하지만, 뭔가 독자를 흡입하게 만드는 어렴풋한 것이 있습니다. 약간 묘사 자체가 파리의 도시 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파리라는 도시.. 전 한 번 밖에 안가봤지만, 예술, 허무, 빈 공간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은 기억상실자이고,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납니다. 갑자기 왜 여정을 찾는지, 어떻게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을 만나서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는지. 설명은 아예 없습니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앞의 생에서도 그랬습니다. 어린 주인공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곧 소설에 빠져듭니다. 주인공인 기 롤랑을 따라가면서 그의 기억을 같이 더듬아 가면서 하나씩 단서를 찾아가는 여정이 즐겁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씩 단서를 주기 때문에 여정을 계속 하고, 기 롤랑을 보살펴준 사립 탐정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한 장소로 기 롤랑의 기억이 응축될 때는 어떤 결말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회사 근무 시간에도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기억을 덮고 있는 안개가 걷어질수록 불안감이 생겼는데, 결국 그 불안감이 사실로 판명되면서 혼자 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느껴지는 파렴치함과 악함을 또 한 번 느끼면서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왜 그토록 자신을 지켜주던 벗들을 외면하고, 그 길을 선택했는지는 아직까지 이해가 안됩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주인공은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어가지만, 그의 어리석음에 한숨이 나옵니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주인공이 기억을 찾아 다니던 파리의 골목들로 이해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비로소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뭔지를 알려줍니다. 마지막 부분의 임펙트는 프랑스 문학의 특징일지 모르겠지만, 에밀 아자르나 파트릭 모디아노나 잊을 수 없는 임펙트를 줍니다. 환희, 슬픔, 고통 등의 임펙트 보다는 절실한 안타까움을 느껴지게 합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한동안 저의 과거를 되집어 보았습니다. 제가 자란 동네의 골목, 상가, 공터 등이 아직까지 남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곳을 지나가면, 기 롤랑처럼 어렴풋이 저의 소중했던 과거 기억이 되살아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스럽고, 안타까운 기억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때처럼 빨리 지나가고 말겠죠. 지금 이 순간..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도 말입니다.


 2015.02.06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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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레고 조립하면서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나온지 꽤 지난 제품이기는 하지만, 이제서야 조립을 하게 되었네요. 이번에도 역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 중의 하나인 반지의 제왕입니다. 반지의 제왕 2편 두개의 탑에서 후반부를 장식하는 대규모 전투씬인 헬름 협곡의 전투를 모형화한 제품입니다. 

로한의 왕 세오덴이 헬름 협곡으로 이동하여 방어전을 준비하는데, 사실 헬름 협곡에 있는 Hornburg 산성에서 공성전을 하게 됩니다. 아래 제품 박스에 있는 요새가 바로 Hornburg 산성입니다.  














좀 더 자세한 리뷰는 아래 링크 참고하셔서 브릭스월드 카페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알라딘에서는 한꺼번에 사진을 올릴 수가 없네요.^^


http://cafe.daum.net/legomarket/RxST/42


2015.02.01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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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5-02-0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리즈가 차곡 차곡 채워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시겠어요- 후후
요즘 레고는 성을 만드는데 블럭이 저렇게 따로 있군요. 아들네미 사주면서도 모든 블럭들이 만드는 사물에 맞게 특화되어있는 걸보고 많이 놀랐었어요.
정말 벽돌을 쌓듯 작은 회색블럭들가지고 성벽을 매우던(? 어린시절이 생각 나네요.;-)

카타유 2015-02-04 13:46   좋아요 0 | URL
넵.. 반지의 제왕, 호빗을 좋아하니 아이같이 모으게 되네요. 나이먹고 좀 머슥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니..^^
 
1030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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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를 혹시 아시나요?

톰크루즈 주연의 액션 영화로 주소나 전화도 없는 떠돌이 영웅인 잭 리처의 활약을 그린 영화입니다. 뭐, 광고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본 시리즈의 뒤를 이은 액션 영웅 캐릭터라고 치켜 세웠는데, 사실 영화는 그다지 별로였던거 같습니다. 더구나, 책을 읽고 나니 상상의 잭 리처는 톰크루즈 스타일이 전혀 아니더군요. 


저자인 리 차일드는 17편의 잭 리처 시리즈를 출간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원작 소설은 '원샷'입니다. 

'1030'의 주인공도 당연히 잭 리처인데, 특이하게 이 책에서는 잭 리처가 군대에 있을 때 같은 부대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료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스토리 전개가 약간 다릅니다. 그래도 잭 리처의 활약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잭 리처는 뭔가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집도 없고, 전화도 없습니다. 여행 가방도 없습니다. 신용카드도 안 씁니다. 그냥 혼자 돌아다니면서 사건을 해결합니다. 보상을 받기 위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착지도 없고,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도 없으니 이건 뭐 찾을 수가 없습니다.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나쁜 짓을 하는 악한 자들이 두려움으로 떨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왜냐하면, 악한 자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 주변 사람들을 협박하거나 먼저 쳐들어가거나 해야 하는데,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그가 올 때까지 두려움에 떨며 기다릴 수밖에 없는거죠. 그가 오면, 그냥 몇대 때리고 경찰에 넘기는 것이 아니므로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고독한 방랑자, 정의의 사도로 보일 수도 있는데, 정말 궁금한 것은 이렇게 지저분하게 다니는데, 정말 톰크루즈처럼 잘 생겼는지 주변에 미인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책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어떤 소설은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보다 더 재미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렇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독서한다면서 그런 대중 소설 읽는다면, 영화나 드라마 보는 것보다 뭐가 낫지?" 

이에 대한 대답은 그냥 책이라서 읽는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보다 재미있어서 읽는 것입니다. 무슨 자기계발이나 상식, 교양, 지식을 쌓기 위해서만 책을 읽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잭 리처 시리즈를 모두 구해 읽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기회 닿는 대로 읽어 보고 싶습니다. 왠지 잭 리처라는 캐릭터에 빠져드는 거 같기도 합니다. 물론,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 스타일이기 때문에 진부한 면도 있지만, 가끔씩 기분 전환으로 그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러 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는 법만 믿지 않고, 악한 자에게는 정당한 응징을 하기 때문에 속이 후련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말 정산 보면서, 정말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하고 싶은 사람들이 떠오르네요. 어쩌면 잭 리처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5.01.29 Ex Libris HJK

   

잭 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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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후 4시에 거제도로 출발해서 일요일 오후 6시 집에 도착했습니다.

운전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구경 잘 했습니다. 뭐,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어느 여행이나 아쉬운 면은 있죠.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 많고, 풍경 사진은 별로 없어서 오해할 수 있지만, 풍경은 정말 좋습니다.^^


거제도를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발전한 곳이었습니다. 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고, 시내 중심가나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조선소가 있다 보니 경제 발전이 많이 된 곳이더군요. 하지만, 양날의 검이라고 할까요? 엄청난 규모의 조선소가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남해의 멋진 모습을 보다가 고개를 약간 돌리면, 한 눈에 들어오는 조선소의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환한 조선소 불빛이 고즈넉한 겨울밤 분위기를 해치더군요. 

아, 전 덕포해수욕장 근처에 숙소를 잡아서 대우조선소가 보였지만, 조선소가 안 보이는 숙소도 많을거 같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조선소로 인한 경제 발전이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요일은 오후 9시 30분 정도에 도착 후 바로 씻고, 잠을 잤습니다. 휴게소를 3곳이나 들리면서 쉬엄쉬엄 갔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린거 같습니다. 토요일은 아침 먹고, 바로 바람의 언덕으로 출발, 10시 30분 정도에 도착했습니다. 혹시 가실 분들은 오전 일찍 가시기 바랍니다. 오후부터는 사람이 몰려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바람의 언덕.. 정말 추천합니다. 남해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이쁜 곳입니다. 사진 찍고, 구경 후 12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바다에 떠 있는 금강산 같은 절경의 섬)을 보고, 외도로 들어갔습니다. 해금강도 멋있고, 외도도 멋있습니다. 배 타는 것이 무서워 안 타려고 하다가 큰 맘 먹고 탔는데, 후회가 없더군요. 이쪽은 조선소도 안 보이기 때문에 절경이 더 멋있습니다. 그리고, 남해안의 푸른 바닷빛이 정말 이뻤습니다. 








외도까지 구경 다하고, 오후 2시 30분 경에 몽돌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해변에 앉아서 돌도 구경하고, 바다에 던지기도 하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변에 가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도 않는 거대한 자연 앞에서 왜 이리 아웅다웅 하면서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 모든 근심, 걱정이 어찌 보면, 자연 앞에서 부질없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연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봅니다.



다음은 거제조선해양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15분짜리 4D 체험관이 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아이와 함께 본다면 말이죠. 거제도의 다양한 생선, 고기잡이 도구, 선박 등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야외에 거북선도 있는데, 음.. 이건 별로였습니다. 


토요일은 점심으로 회를 먹고, 저녁으로 굴구이를 먹었습니다. 식당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는 별로 기억이 안 남고, 굴구이는 정말 추천합니다. 정말 엄청난 양의 굴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유명한 이유가 있네요.


일요일은 한 곳만 구경했는데, 바로 거제도 포로 수용소 유적입니다. 딸아이도 보여 줄 겸 갔는데, 제가 더 신나게 구경한거 같습니다. 포로들의 생활상을 디오라마로 재현했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도 느낄 수 있는..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한 번쯤은 들릴만한 곳입니다. 

점심으로 멍게비빔밥을 먹고, 바로 출발했는데, 멍게비빔밥은 별로더군요. 관광지 앞에 있는 식당보다 맛집을 찾아야 하는데, 외지인이 맛집 찾기는 쉽지가 않죠.




거제도는 1박2일로는 부족하고, 2박3일 정도는 되어야 구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전 금요일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3박4일로 통영도 들러 보고, 거제도에서 낚시도 해보면 좋았을텐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통영에도 놀러 가보고 싶네요.


2015.01.27 Ex Libris HJK 


거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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