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 나무 위의 줄리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이지선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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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머리를 식힐겸 가볍게 읽는 책을 권유받았다. 

보기보다는 두꺼운 책. 재미없는거 아니야 하는 반신반의 마음으로 읽었다. 

줄리와 브라이스. 이 둘은 어렸을 때 브라이스가 이사를 오면서 둘은 첫 만남을 가진다. 브라이스를 본 줄리는 한눈에 반해 그를 졸졸 따라다닌다.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음에 들리 없고 계속 피하기만 하고 ... 

줄리는 자신의 솔직한 맘을 표현하려고 늘 애쓰고, 진심으로 마음을 쏟은 플라타너스 나무를 지키려고 나무 위에 올라가 있기도 하였다. 그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신문에 나기도 하고 어린 아이 답지 않게 소신 있는 행동이 멋져 보였다. 

그리고 달걀을 부화하는 기술?을 발명해서 학교에서 최고의 기록으로 인정 받기도 하는 똑똑한 아이. 부화된 닭이 낳은 알을 팔기도 하고 브라이스 집에 선물로 매주 주기도 했는데, 그런 진심이 브라이스에겐 통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한 내용 전개. 

이 책의 후반부엔 브라이스가 줄리의 진면목을 알게 되어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키스를 하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할아버지의 조언과 가족들의 따뜻한 이해가 있었기에 진정한 사람,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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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에서 멘토를 만나다 -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
최복현 지음 / 살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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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의 멘토라는 시스템이 있듯 이 책 또한 각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교훈적으로 또는 상담하듯이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나를 정확히 알고 도전하려는 너에게 

2장-생각의 힘을 키워 세상을 보고 싶은 너에게 

3장-운명적인 사람과 만남을 원하는 너에게 

4장-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려는 너에게 

20권의 유명한 책을 이 한권에 담으려고 하다보니 내용이 심하게 요약적이다. 나는 분명 이 책을 읽었는데, 나랑 다르게 읽은 느낌이 든다. 

우정/순수/성장/여행/꿈 등의 추상적인 단어들을 기준으로 작품을 선별했고 그 기준에 의해서 작품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래서  단지 그 단어에 집착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작품이 그 외의 다양한 가치들로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어린왕자를 통해서 진정한 우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순수한 마음과 상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으며, 호밀밭의 파수꾼을 통해 순수라는 가치 외에도 왜 주인공이 그런 행동을 했을까 라는 관점에서는 순수 이외에도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또한 지혜롭고 현명한 모리에게서 가르침을 배우는 이야기인데, 그 외에도 사람의 생과 멸(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등의 다른 생각으로 책을 더 폭넓게 볼 수 있는 것을 이 책이 막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각 작품의 작가에 대해 한페이지씩 할애해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작가의 이력을 통해 작품을 보려고도 한다. 그러나 조금은 생뚱맞은 느낌이 들며, 아쉬운 내용에 글이 제대로 읽히질 않는다

요즘 다들 자신을 끌어줄 멘토를 찾게 된다. 나 또한 그런 이유로 이 책을 골라잡은게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각 작품을 제대로 음미하면서 스스로의 의미를 찾는 것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해보며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 나를 속으로 꾸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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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의 행복
제인 베자지바 지음, 이승숙 옮김 / 예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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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었다는 친구의 권유로 읽게 된 소설책. 이 책의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 아이겠지?  이 아이의 행복은 무엇일까? 

행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그러고 싶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 또한 행복이라는 제목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밝은 내용이라고 생각했나보다. 그런데 이 책 굉장히 잔잔하다. 그리고 이 카티라는 아이가 안되어 보이기도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카티. 아픈 엄마를 죽기 전 잠시 보게 되는 안타까운....잠깐이었지만 엄마와의 마음이 통하는 대화를 하고 왜 이제껏 엄마가 자기를 그렇게 뒀는지 아이지만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리지만 참 의젓하구나. 물론 환경이 그렇게 만들어서 마냥 어리광 부릴 것 같은 아이임에도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그 아이가 대견하더라. 그간 아빠의 존재도 몰랐지만 새로이 알게 된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이해하는 모습이... 

이 책은 차분하게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쓴 것이다. 일반적인 아이가 경험하는 것과는 달라서 와닿아하기는 힘들 수 있지만 간접경험으로나마 동년배인 카티가 가질 마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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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거닐다 - 교토, 오사카... 일상과 여행 사이의 기록
전소연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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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일상적인 모습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놓았다.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인데 우리나라가 아니라서 괜히 더 이국적이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 작가가 그러한 광경에서 느껴지는 자신의 생각을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 사진을 잘 찍는 그이기에 이 책을 보는 우리에게 좋은 컷을 선사하고 있다. "가만히 거닐다" 라는 제목 너무 운치있다. 가만히 걸어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도 있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기분을 이 책을 읽는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간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테마로 잡고 있는 일본의 교토와 오사카는 내겐 참 의미 있는 곳이다. 생전 처음으로 우리나라 아닌 나라로 여행을 간 첫번째 곳이기 때문이다. 내가 설레하면서 두려워하면서 다녔던 그때의 생각도 새록 나기도 하고 내가 보지 못했던 그 곳. 이런 면들도 있었구나. 역시 짧게 그 곳에서 여행객으로서 보고 경험하는 것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진이 많아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을 권한다. 그리고 일본의 한적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보는 것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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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남긴 문학의 향기
장영희 지음, 장지원 그림 / 샘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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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작은 것들로 이루어졌네 - 장영희가 사랑한 사람과 풍경이란 제목으로 그녀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그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것들, 그녀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 풍경들.. 이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 그녀의 문학적 성향으로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 글들.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가 사랑한 영미문학이란 제목으로 영미문학 가운데서 그녀가 좋다고 생각하는 글들을 갖고 왔다. 그 글들, 시들이 왜 어떤 의미로 그녀에게 좋은 건지 말하면서 그 내용들이 내 이야기마냥 와닿았다. 우리나라 문학보다 어떤 면에서는 훨씬 더 쉽고도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이라서 내 마음에 드는 것들도 많았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 사랑하고 기억하고 우리는 희망을 노래한다는 제목으로 그녀를 평소 아끼던 지인들의 가슴어린 글들이 있다. 이해인 수녀를 비롯하여 얼마 전 작고하신 박와서 선생님의 글이 실려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삶을 살고 사람들과 돈돈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 전에 그녀의 거의 모든 책을 읽었었는데, 이 책 또한 그 전의 책들 못지 않게 훈훈하게 하는 것이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해줄 생각이다. 그녀는 현재 이생에 함께 하고 있지 않지만 그녀의 글들이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는 누구 못지 않게 좋고 또 좋은 것이다. 아까운 이가 먼저 보내기가 참 아쉬운 이 중 한명인 장영희 선생님....그녀가 그립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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