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에르, 웃다 -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29
문부일 외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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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총 5편의 단편을 엮은 것인데, 의외로 괜찮다 싶다.

처음 볼 때는 큰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이거 뭐 읽어봤자 하는 그런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읽으니 좋은데...

 

이 책의 제목인 단편 제목인....살리에르. 늘 모차르트에게 치여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기는 커녕 늘 쭈구려 있었던 옛날의 음악가. 정형돈이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얼핏 그런 말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점들을 잘 캐치해서 녹여놓은 느낌이다.

사실 실제 생활에서도 이런 이들이 참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재밌게 와닿게 표현해놓은 것이 참 괜찮다.

 

짱이 미쳤다 -> 주먹 좀 쓴다는 주인공이 엄마의 치료기간동안에 자숙하고 있는 모습. 그 모습을 보고 진짜 노는 무리들이 무언가를 깨닫는 등의 재미난 상황.

 

열여덟살 그 겨울 -> 가난한 상황의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부잣집 친구의 집을 털게 되는. 그 과정을 친구가 다 알고 있었다는...

 

짧은 사건들이고 이야기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느낌이라서 참 좋았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 하기 싫은 것만 가득한 아이들. 고민이 많고 그래서 그들을 청소년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 이 책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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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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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보이드 : 베스트셀러 책의 저자로 얼마 전 오로르 라는 피아니스트와 사랑을 하다 헤어져 실의에 빠진 상황이다.

밀로: 톰 보이이드의 죽마고우로 그가 책을 출간하는데 매니저의 역할을 하다가 얼마 전 금융 사기를 당해 톰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 있다.

캐롤: 톰, 밀로와 죽마고우로 현재 경찰이다.

 

책의 파본을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톰 보이드는 약을 먹고 현실을 도망치듯 했다. 잠시 깼는데 왠 벌거벗은 여자가 나타나서는 자기는 책에서 나온 빌리 라고 한다. 톰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믿지 않다가 질문-대답으로 그녀가 진정 책에서 나왔구나 라고 인정하게 된다. 친구들에게 이 상황을 말했지만, 미친 사람으로 대하고는 클리닉으로 데려 가려 한다.

빌리와 함께 탈출하는 중에 서로 계약을 하게 된다.

톰- 오로르 되찾기, 빌리-책 속으로 다시 들어가기 위해 톰이 책 써야 됨.

 

멕시코로 여행간 오로르를 찾기 위해 둘은 멕시코로 향한다. 우여곡절끝에 오로르가 묵은 호텔에 이르게 된다. 그러는 과정 속에서 톰과 빌리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톰은 아파하는 빌리를 위해 책 집필에 힘을 쓰게 되고 친구들은 파본 책 중 남은 한 권을 찾으러 여러 나라를 다니게 되고...

 

결국 톰은 책 완성을 하고, 종이여자 빌리는 그의 곁을 떠나게 된다.

 

전작들에 비해 힘이 좀 빠진 듯한 느낌이 없잖아 든다. 그래도 빌리라는 캐릭터가 재미 있고 그들이 멕시코로 가는 그 과정에서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들이 참 귀엽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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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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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회사원인 와타나베.

그에겐 착하고 살림 잘 살고 애 잘 키우는 무난한 아내 유미코와 그 사이에 딸 소노미가 있다.

스스로 불륜이란 미친 짓이란 것을 분명 알고 있는 그에게 우연히 어떤 일이 스르륵 시작된다.

 

그의 회사에 얼마전 들어온 계약직 미혼 여성 아키하.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너무 매력적이라 불륜이 옳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헤어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점점 관계는 깊어지고 아내와 이혼할 마음까지 먹게 되는데...

 

아키하 그녀에겐 어떤 사연이 있다.

15년 전 아빠와 엄마는 이혼을 하고, 얼마 후 엄마는 자살을 하고.

어느 하루, 집안일을 봐주는 이모는 장을 보러 갔고 자신은 2층 방에서 클라리넷을 불고 있었고, 얼마 후 거실에서 아빠의 비서이자 애인으로 추정되는 여자가 죽어 있었다.

 

사건이 일어난 당시 도둑의 소행으로 치부하고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경찰도 그 어느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다. 15년이라는 공소 시효가 만료가 되면서 드디어 그녀는 입을 열게 된다. 누가 살인범인지를....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라 스포일러의 짓을 하진 않겠다. ㅋㅋ

 

이 책은 역시나 이런 소설쪽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흐름대로 읽히기에 술술 읽되 추리를 해나가며 이 글 이면에는 무엇을 담고 있는지 또 좀 있다가는 우리의 뒤통수를 어떻게 치려는지 감지해 가면서 읽어나간다. 난 이 사건의 실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의 글을 재밌게 읽는 중 한 사람일테다.

그럼에도 그의 책 몇 편을 읽다보니 어떤 패턴이 보이는 것 같아 아주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또 신간이 나오면 볼 계획이 있다. ㅋㅋㅋ

 

결론은 불륜은 글자가 내포하고 있듯이 인륜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것으로, 누구에게나 간 떨리고 막상 본인이 하면 로맨스라고 하는 인지상정의 여러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와타나베 결국 이용당한거 생각하면 참 꼬시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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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도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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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고로 카톨릭 신자는 아니다. 즉 천주교의 교리나 역사적 이해 같은 부분은 문외한이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과 이해인 수녀님 같은 이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천주교인이기에 그런 것인지, 그들이 진정 된 사람들이라 그런건지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말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글은 사람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한다. 읽는 이로 하여금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 내 삶은 어떠한가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글임에는 분명하다.

그녀 또한 인간이기에 어떻게 저렇게 이타적일 수 있을까 싶지만, 그런 이들이 있기에 우리같이 평범한 이들은 그들을 보고 타의 모범으로 삼고 그들의 발치라도 따라가 보려 함이다.

 

이 책은 그녀의 신간 시집이다. 개인적으로 시를 많이 좋아하지 않고, 이해하는 것도 남들보다 못한 것 같아 선뜻 잡지 않는 책이다. 그럼에도 이 시집은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책값 이상의 무언가를 내게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무슨 소리 하느냐 하는지 모를 글의 나열이 아니다. 그녀 삶 곳곳에서 체득한 것들이 짧게, 또는 길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라 그녀의 깊은 생각들을 시를 통해서 읽을 수 있어 참 좋다.

 

이 책의 여러 시 가운데, '부끄러운 손'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짧은 에세이 같은 느낌도 없잖아 드는데 참 와닿았다. 이렇게 착하고 여린 사람인데, 장애인의 그 상황을 한 번 더 생각하지 않은 것을 스스로 꾸짖고 토닥이는 모습이 참...

 

이 외에도 길지 않은 글이지만 읽는 시간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나는 지난 과거에 어떠했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해서 많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종교를 막론하고 삶이 바쁜 이들은 더더욱 읽어봐야 할 글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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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와 일하고 싶어 한다 - 상사에게 인정받고 부하직원에게 존경받는 사람들의 유쾌한 생존법, 레버티 이펙트!
아드리안 고스틱 & 스콧 크리스토퍼 지음, 변인영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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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ity의 사전적 의미 : 경망, 경솔, 변덕, 경솔한 행위, 가벼움

솔직히 이 단어 뜻을 몰랐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뜻을 찾아봤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굉장히 많이 말하고 있기 때문에 도대체 무슨 뜻이야 하면서 봤기 때문이다.

 

이 책의 요지는 레버티의 긍정적인 면을 선보이는 것이 진정한 승자이다 라는 것이다. 그리고 조금은 가벼워져서 현재의 무거움을 좀 벗어 던져보는 것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말이다.

 

우리네 사회는 아직까지도 성인이라면 의젓하고 점잖 빼고 있는 것을 좋아라하고 어른답다고 인정해주는 분위기이다. 나도 사회인이 되면서부터 왠지 그래야만 될 것 같고, 아이마냥 행동하는 것은 나이에 맞지 않는 것이야라고 암묵적으로 생각해왔던 것 같다. 대학생 때까지는 늘 꺄르륵 웃고 얼굴에 웃음이 만연해 있었는데, 사회인이 되고서는 딱딱한 환경에서 웃음은 커녕 정색만 가득할 뿐이다. 

 

직장은 직장이고, 직장에서의 일과가 끝나고 나서야 내 일상으로 돌아와서 웃음을 찾으려고 하지만, 직장에서의 느낌이 그대로 오는 것도 있고 습관이 무섭기도 해서인지 맘처럼 쉽지만은 않고, 그렇게 한다고 해도 직장에 있는 시간에 비하면 한참이나 적은 시간임은 분명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감히 어떻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이 책의 내용처럼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적절히 가벼움, 즐거움을 녹인 생활이 몸에 밴 사람으로서 말이다.

나 또한 이 책의 제목과 같이 다들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동료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실제의 내 모습은 과연 어떨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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