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컬링 (양장) - 2011 제5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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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이 운동 종목을 알고 TV로 본 경험은 있다.

그렇지만 익숙한 종목도 아닌지라 이 스포츠를 주제로 글을 쓰다니.

생소하지만 글 속의 캐릭터들이 살아 있어서 그런지 솔솔 잘 읽히고 재미있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컬링의 핵인 스톤을 한 번 밀어보고 빗질도 쓱싹쓱싹 해보고 싶다.

 

고1 차을하: 공부에 크게 취미도 없는 아이. 피겨스케이팅을 하는 여동생 연화로 인해 대전에서 최근 서울로 이사 옴. 친구의 권유와 장난어린 협박과 반복되는 강요에 의해 컬링 동호회에 들어오게 되고 정식 대회에도 출전하게 된다.

 

이 소설 중간 중간에 컬링에 대한 묘사나 컬링에 대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 묘사가 우주, 어떤 행성에 빗대어 설명하는데 그럴듯하면서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컬링을 왜 하게 되었냐면서 서로서로 묻는 장면이 있는데, 다른 종목이라면 그런 질문을 했겠냐며 루저의 스포츠라며 서로서로 같은 마음으로 컬링에 마음이 가게 되었다는 것을 통해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컬링이 한층 친숙하게 느껴졌다.

 

며루치, 산적, 연화, 박카스.. 이름하며 별칭하며 재미난 캐릭터들이 으랏차(차을하의 별명)의 주위에 있어 으랏차는 참 살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늘 책 속에 학교에 갇혀 다른 것들에 눈을 돌려볼 겨를이 없는 우리 아이들이 조금 안되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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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전민식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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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독특하다. 개를 산책시키는 직업이 있다고!?

컨설팅회사에 다니던 멀쩡한 사람이 한순간에 짤리면서 오갈데 없게 된 처지가 되어버린 임도랑.

그가 다니던 회사에 진주라는 여자의 등장으로 그녀와 사랑에 빠지면서 곤란한 지경이 되어버린 그.

현재는 모든 것을 다 잃어 고시원에서도 쫒겨나서 개들을 산책시켜주면서(한달에 10만원씩 5마리 총 50만원) 저녁에는 고깃집 불판을 닦는 파트타임으로 삶을 연명하며 살아가는 그.

신문을 이불로 삼으며 노숙자의 모습으로 하루하루 겨우살이를 하는 자신의 모습과 매일 아침 각 신문사의 글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었던 회사원이었던 과거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그의 삶이 얼마나 구차하게 되었는지 이 책에서는 여러 장면과 이야기를 통해 말해주고 있다.

 

간간이 들어오는 역할대행으로 짭짤한 돈맛을 느끼고는 다른 이의 삶에 참여를 하기도 하고 생각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다른 누군가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되는 듯 보인다.

동물병원의 몽몽원장의 끈질긴 애원으로 소개받은 라마 라는 큰 개. 그 개를 산책 시키는 일을 하게 되면서 그의 삶이 좀 안정?되어 간다.

 

이렇게 글로 표현하니 이 책이 무지 무미건조한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은 휘리릭 어떻게 읽었는지도 모를정도로 재미나게 읽은 글임은 분명하다.

 

사람의 앞길은 한치앞도 알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누군가를 믿고 함께 하는 것 자체도 마냥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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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 제5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43
김이윤 지음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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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 미리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심리서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하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소설인데,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달래주는 느낌의 책이라 참 괜찮게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 여여(여자).

고등학생(공부에는 큰 관심없지만 어느정도는 하는 아이)으로 단짝 친구 세미가 있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암선고를 받아왔다.

취미로 드럼을 배우고 있으며 같이 배우고 있는 선배 시리우스에게 계속 눈길이 간다.

 

그렇게 특별할 것 없다 싶은 아이의 이야기이며, 대단한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닌 글이다.

그럼에도 뒷 얘기가 궁금하게 잘 써놨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런 것이 바로 글 잘 쓰는 것일게다.

 

엄마의 암투병으로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고 아직 어리다보니 엄마에게 섭섭했던 부분들을 털어놓는데...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바로 아빠라는 존재. 서동수라는 아빠의 강의를 듣고는 아빠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시리우스와 알콩달콩 사귀면서 엄마한테 살짝 소홀하기도 하며 그 속에서 또 다른 위안을 받게 되었던 여여.

 

엄마와의 마지막 여행을 통해 듣게 되는 말이 인상적이다.

 

"우리 여여가 사랑 속에 태어났다는 사실만은 변함없어"

 

이 말은 여여가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일 것이다. 내가 이 부분을 읽는동안도 참 아름다운 말이라 생각들었었는데,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한 거인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죽고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여여가 참 대견하고 기특하다.

 

주변에 간혹 부모님의 부재로 혼란스러워 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참 마음이 아프다. 또 한편으로 그들에 비해 난 참 많은 것을 가졌고 행복한 거구나 라고 위안을 받기도 한다.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참 인간적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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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난장이 미짓
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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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태어났다.

이 아이도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 그런걸까.

동생 미짓을 얻으면서 엄마를 잃어버린 미짓의 형 셉.

그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약한 미짓을 괴롭히고 해치는 모습. 좀 심하다 싶다.

 

미짓의 꿈까지 짓밟아버리는 형이라. 아무래도 좀 심하다.

책 표지를 보면 작은 배에 우뚝하니 서 있는 미짓이 있다.

좀 외로워보이는 듯 하면서도 슬픈듯한 눈망울을 하고 있다.

읽는 내내 뭔가 찜찜하고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 일까.

 

아무래도 일명 장애인이라고 불리는 이들에 대한 시각에서 온 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말하는 장애인의 개념이 과연 맞는걸까. 무엇에 의한 기준인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의 책인듯 하다.

흠.....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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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 류시화 제3시집
류시화 지음 / 문학의숲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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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랫만의 그의 시라.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구매했네요!~다 읽고 바로 서평 올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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