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15 대사 다이어트 - 요요 없는 비만 해결
윤복근 지음 / 성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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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다이어트랑 건강이랑 관계가 있어서 보고 싶었다. 다이어트가 안 먹고 운동만 한다고 빠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엄마가 살찌는 과정을 보면 여러 관계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다이어트와 건강도 같이 관리를 하고 싶다. 저자 윤복근은 한국 최고의 ‘마이크로바이옴’ 권위자이다. 저자는 저술활동과 교육 활동, 다수의 방송 출연을 통해 올바른 장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전하고 있다. 〈약력〉은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바이오의료 경영학과 책임지도교수 ★광운대바이오 통합케어경영연구소 식의학(ND)/ 마이크로 바이옴센터장이다.

〈저서와 논문〉은

★『장 누수 증후군』 2016년 ㈜ 첨단

★『기능영양학』2019년 도서출판 대가

★『에스트로겐우세 증후군 』2019(주) 첨단

★마이크로바이옴』2019(주)첨단

★윤복근 외,『염장 해산물에서 분리된 Lactobacillus parasei GLU70균주의 생화학적 특성과 글루텐 분해능』한국식품과학회지, 제 54권, 2022, 올바른 다이어트란, 무너진 대사 기능을 회복하고 체지방을 잘 사용하도록 대사를 바꿔주는 것이다. 인체에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여 체중 향상성을 조절하는 ‘체중조절대사시스템’ 이 있다. 또한, 우리 몸은 절대 내 의지대로 식욕을 조절할 수 없는데, 이는 이미 우리 몸에 설정된 ‘체중기본설정값’이 있기 때문이다.

즉, 사람마다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 다르게 계산되어 이미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일부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무조건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하면 저장되는 지방이 적어져 살이 빠진다. 수학적인 원리로만 보면 맞는 말이지만, 여기에는 오류가 숨어 있다. 배가 고프다고 밥을 먹거나, 배가 불러서 그만 먹거나, 살찌거나, 살이 빠지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는 호르몬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체중은 우리 몸에서 ‘음성 피드백’ 원리에 의해 무의식으로 조절된다. 즉, 본인이 ‘의식적으로 체중을 감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굶거나 적게 먹으면, 뇌는 설정된 체중기본 설정값에 맞추기 위해 에너지를 더 비축하려고 하므로 줄다가 원래대로 돌아가거나, 살이 더 찌기 된다. ‘배고픔의 신호’와 ‘배부름의 신호’도 이미 식욕은 우리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오래된 속담처럼 내가 먹는 음식은 결국 나의 몸 상태를 결정한다.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실천해서 원하는 체중 감량과 함께 건강을 챙길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비만은 내 몸에 쌓인 체지방을 사용하지 못해서 생기는 대사 장애 현상이다.

◆비만은 염증을 만성적으로 안고 사는 것이다.

◆식욕 조절은 내 몸속에 이미 세팅되어 있는 ‘체중기기본설정값’을 기준으로 한 무의식적 소화대사 작용이다.

◆체중 조절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기초대사량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

◆운동이 체지방을 직접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에서 발생하는 호르몬 작용에 의해 지방이 분해되거나 기초대사량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해도 살이 빠지지 않을 경우에는, 내 몸의 고장난 대사기능을 먼저 회복해야 한다.

◆지방은 무조건 나쁜 것으로 오해하지 말고 살아있는 생명체로 정확하게 이해해서 체중기본설정값 유지에 활용해야 한다.



에스트로겐의 역할은 사춘기에 이르면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어 생식기관의 발달을 담당한다. 음모, 겨드랑이 털, 가슴의 발달은 모두 에스트로겐 덕분이며, 특히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월경과 임신, 폐경 전후, 폐경기 및 그 이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인체에 영향을 준다. 에스트로겐은 남녀 모두에게 존재하지만 여성을 대표하는 호르몬으로 간주하는데, 이는 여성의 난소에서 더 많이 생산되고 생식 기능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은 생리 기능 그 이상을 조절하며, 여성의 일생을 두고 여성답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이다.

에스트로겐 수치는 사춘기 동안 증가하며, 2차 성장과 전반적인 곡선 등의 변화로 여성을 여성답게 만들어 준다. 정기적인 생리주기를 갖는 것이 항상 즐겁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이는 여성으로서의 건강과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이다. 난소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어 생리를 규칙적으로 유지시키고, 제 1난모세포를 성숙시키며, 배란을 촉진하고 임신을 예상하여 자궁내막을 두껍게 만들어 임신에 대비해 주지만, 임신이 안 되면 에스트로겐을 사용하여 생리기간 동안 자궁 내막을 벗겨내어 외부로 배출시킨다.

에스트로겐은 배란 직전에 최고 수치에 달하여, 자궁경부 점액을 묽게 만들고,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여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월경 주기의 어느 시점에 있든 관계없이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면 성관계가 더 편안해지는데, 이는 질벽을 두껍게 탄력있게 만들고 질액을 풍부하게 분비시켜 성교통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 수치는 폐경 전, 후로 점차 감소하여 더 이상 배란이 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질 건조증, 우울감, 야간 발한, 안면 홍조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폐경기 동안 신체의 주요 에스트로겐은 에스트라디올에서 E2에서 에스트론E1으로 변경된다.

에스트로겐은 뼈의 질량 소실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폐경기에 접어들어 에스트로겐 생산이 감소하고 뼈 질량의 손실이 증가하여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되어 삶의 질과 건강한 노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건강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며, 심장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염증증가를 예방해 준다. 그러나 폐경기가 다가오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방해 준다. 그러나 폐경기가 다가오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는데, 이는 심장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여성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에스트로겐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프로게스테론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거의 없어 나타나는 호르몬 불균형 현상을 에스트로겐오세증후군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원인은 스트레스, 비만, 환경호르몬, 제노에스트로겐, 동물에스트로겐 등이며 유방암, 자궁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낭성난소증후군 등 많은 여성 질환이 에스트로겐우세증후근과 연관되어 있다.

∼ 성조숙증 조기생리, 남성의 여성형 유방, 조기 폐경, 온몸의 관절이 시림

∼시력장애, 안구 건조증, 귀울림 (이명), 불안, 초조

∼감정의 변화가 잦고 세상 만사가 귀찮음, 불면증, 신경과민

∼빈혈도 아닌데 어지럽고, 덥고 식은땀이 남

∼인슐린저항성, 비만,저혈당증, 알레르기, 만정적인 피로감

∼노화 촉진, 심장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뻐근, 외음부 소양증, 요실금, 다뇨증

∼불임과 난임, 성교통, 혈전증가, 갑상성 장애,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유방섬유낭종, 유방암

∼자가면역질환, 담낭 질환, 마그네슘 결핍

∼사고의 혼미, 기억력 감소

∼근육량 감소와 골다공증

∼지방 축적과 비만

∼잦은 피부염, 화장이 잘 안 받음, 잦은 부종, 탈모

∼전립선 질환, 수족 냉증, 추위에 약함, 얼굴 화끈거림

∼발바닥에 열이 나고 디딜 수가 없음

에스트로겐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임신이 어려워지고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안 되면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탈락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이 월경이다. 정상적으로 수정이 된 후 수정란이 자궁으로 이동하여 자궁내막에 튼튼하게 착상되면 비로소 임신이 되는 것이다. 임신기간 중 산모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고 안전하게 유지시켜 준다.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을 주관하는 호르몬, 수정란의 착상과 임신 유지, 습관성 유산방지, 갑상선 기능 지원, 체온 상승, 면역력 증가, 칸디다균 감염 예방,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제2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인슐린과 수용체의 관계는 흔히 열쇠와 열쇠 구멍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인슐린이 아무리 많아도 열쇠 구멍이 없으면 문을 열 수 없듯이, 인슐린이 아무리 많아도 인슐린을 받아들이는 인슐린 수용체가 부족하거나 인슐린 수용체의 민감도가 떨어져 인슐린을 거부하면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역류해서 혈당을 필요 이상 높이고 췌장은 증가하는 혈당 수치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하는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제 2형 당뇨병의 전 단계인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과거에 비해 과도한 경쟁 속에서 지내는 현대인에게는 부신피로 증후군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 문제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항상성의 기본인 체온을 조절하는 기관인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T4가 소장과 간에서 활성형인 T3로 전환되어야 체온 조절은 물론 면역력과 신진대사, 호르몬대사 등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체온이 떨어지면 실직적인 에너지대사 또한 떨어져서 에너지대사에 사용되지 못한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어 인체 지방 조직에 축적되므로 살이 빠지지 않는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부터 회복해야 올바른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운동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게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체중 증가와 우울증, 근육 손실, 활력감소를 예방해 주고,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에게는 불면증 완화와 기분 조절에 도움을 준다. 에스트로겐은 생리를 주관하며 여성답게 하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대적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에 비해 높아지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에스트로겐우세증후군이 유발된다. 에스트로겐이 인체에 많아지는 이유는 합성 에스트로겐과 항생제가 섞인 가축사료를 먹여 키운 육가공 식품의 지나친 섭취나, 역시 합성 에스트로겐을 넣은 가두리 양식장에서 기른 생선류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특히 갱년기가 되어 신체 변화를 견디지 못해 합성 호르몬를 지속적으로 복용하거나, 석류즙, 칡즙, 아마씨유, 하수오등의 파이토에스트로겐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에스트로겐우세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에스트로겐은 지방조직에서 생성되고 저장되므로 에스트로겐우세증후군이 생기면 증가한다. 이런 이유로 소, 돼지, 닭도 살을 찌워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료에 합성 에스트로겐을 섞어 먹여 키우는 것이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에스트로겐을 삼가면서 , 피부를 통해 직접 혈관으로 흡수되는 프로게스테론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를 성공하려면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다.

★소식과 공복 상태를 유지한다.

★식사시간을 20〜30분으로 천천히 먹는다.

★설탕, 액상과당은 무조건 최소화한다.

★간헐적 단식을 실천한다.

★5분 걷고, 1분 강력한 운동을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 스트레스 조절을 위해 노력한다.

★술은 적당히 마시거나 다이어트 시에는 삼간다.

★일시적인 단식을 실천한다.

다이어트를 하는데 호르몬과 식품, 운동, 스트레스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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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장 가까운 적, 성병
엘렌 스퇴켄 달 지음, 이문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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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난 교회에서 혼전순결파이다. 혼전순결파는 연애도 한 번 안 하고 자위도 한 번 안 하고 성관계도 한 번도 안 하는 것이다. 결혼해서 첫날밤에 오로지 남편과 성관계를 하는게 성경에서 죄가 아니라고 한다. 그 말씀을 지켜서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고 싶고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니까 말씀대로 살고 싶어서 그렇게 사는 것이다. 교회가 강남 대형교회이지만 그 혼전순결파에는 자매 4명만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잘 모르는건지 모르겠지만 유명한 혼전순결파는 딱 4명이었다.

원래는 5명이었는데 그 언니는 회심이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못 만나고 힘들어해서 멀어졌다. 4명중에 2명이 결혼을 했다. 1명은 목사, 1명은 변호사랑 결혼을 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불만들이 좀 있었다. 2명 다 남자에 대한 경험이 결혼한 남자 1명인데 남자들은 아니었다. 남편들의 과거 여자 얘기를 듣는데 화가 났다고 한다. 변호사랑 결혼한 언니는 피부가 이상해서 왜 그러냐니까 남자때문에 성병까지 올랐다고 남편을 죽이고 싶었다고 했다. 난 내 자신만 아무리 정결하고 순결하고 깨끗하게 살아도 남편을 잘못 만나면 그런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걸 언니를 통해서 알았다. 이 책을 보고 성병 걸린 남자를 감별해내고 안 만나는 방법이 없는지 궁금해서 공부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봤다.

저자 엘렌 스퇴켄 달은 노르웨이의 성병학교 의사이자 성 과학 분야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슬로 대학교 의과 대학에 다니면서 동 대학 병원의 성병학과인 올라피아 진료소에서 공부했고, 졸업한 후에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성 건강 전문 센터 성과 공동체에서 일했다. 2020년부터 대규모 산부인과 병동으로 유명한 오슬로의 대형 의료 기관인 베룸 종합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의대 시절부터 성 전문의 니나브로크만과 청소년뿐 아니라 성 노동자와 이민자들에게 건강한 성교육활동을 해왔고, 2017년 두 사람이 함께 쓴 〈여성 성기의 모든 것〉을 알려 주었다.

『질의 응답』 은 전 세계 3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같은 해, 질 입구 주름에 관한 오해를 주제로 한 두 사람의 TED 강연 「처녀성 사기」는 1천 7백만 번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22년 발표한 『나의 가장 가까운 적, 성병』 은 클라미디아의 나라로 유명한 노르웨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증가하는 성병 질환에 관해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그야말로 〈성병에 관한 모든 것〉을 다뤘다. 이 책은 침대 속 괴물이자 우리 몸에 가장 가깝게 숨어 있는 성병, 즉 적과의 동침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말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헬레네라는 여성의 성기는 지난 며칠 동안에 정말 아팠다. 이제 그녀가 산부인과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으니 원인은 분명했다. 그녀의 생식기는 발갛게 부어 있으며, 피부와 점막에는 탱탱하게 성난 물집 무리와 선명하게 윤곽이 드러난 염증이 흩어져 있다. 저자가 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그녀의 바깥쪽 음순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벌려 요도 개구부와 질이 위치한 안쪽 음순 사이의 영역인 질 어귀에 염증이 더 있는지 확인했다. 염증에서는 진물이 나와 분비물과 섞여 있었고, 묽고 옅은 노란색 액체에 핏줄기가 보였다.

헬레네는 실수로 염증 하나를 건드리자 고통스러워했다. 「아파요」 그녀가 「알아요. 미안해요.」 저자가 말했다. 「괜찮아요.」 흡수 팁이 달린 면봉을 꺼내고 샘플을 채취하겠다고 말했다. 「좀 불편할 거예요」 이렇게 말한 후에 면봉으로 물집과 염증 부위를 부드럽게 문질러 흘러나오는 액체를 흡수했다. 물집이 몇 개 터지자 헬레네가 훌쩍거렸다. 이 병은 정말 끔찍할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다. 다른 의사가 확실히 헤르페스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의사는 뚜껑이 달린 테스 튜브에 면봉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헬렌네의 생식기를 수건으로 덮고 헬레네가 미끄러져 내려 올 수 있도록 산부인과 의자를 내렸다.

헬레네는 가림 막 뒤에서 뒤적거리며 저자가 손을 씻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나타나 책상 옆에 앉았을 때 마치 초상을 당한 얼굴이었다. 헤르페스가 무엇인지 말해 주었다. 피부와 점막에 물집이 생기는 질병이라고 말이다. 물집이 터져서 염증이 생긴 다음에는 말라서 작은 딱지가 되어 결국 떨어져 나간다. 헤르페스는 바이러스 제 1형과 제 2형과 알려진 이 병을 일으킨다. 지금처럼 성기 헤르페스에 걸린 환자를 진찰할 때는 그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헤르페스는 정말 흔해요. 우리 중 절반 이상, 아마도 80%정도는 어린 시절 입에 헤르페스 제 1형에 감염되고, 젊은 성인 3명 중 거의 1명이 생식기에 헤르페스 제 2형에 감염된다.」고 저자가 말했다.

제 1형은 구강성교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생식기 포진의 더 흔한 원인이 되었으며, 제 2형은 드물게 구강 헤르페스를 일으키지만, 발병 횟수가 적고 병이 약간 가벼울 수 있다. 즉, 두 개의 헤르페스 유형 모두 신체의 완전히 다른 영역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정말 하나님이 지키지 않는 사람은 눈 헤르페스에 걸리기도 한다. 혹은 치과 의사의 손가락으로도 감염된다.」 「대체 환자가 왜 치과 의사의 손가락에 신경 까지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헬레네는 사랑하는 ( 모하마드라고 부르는 잘생긴 변호사) 이와 세 번째로 데이트했다. ㅋㅋㅋㅋ 모하마드를 만나 헤르페스에 걸렸느냐고 묻거나 헬레네에게 헤르페스 옮겼다고 비난한다면, 그는 부인할 것이고, 자신은 진실을 말한다고 믿을 것이다. 모하마드는 피부에 물집이 생긴 적이 없었고, 헤레네와 함께 외출했을 때는 물집이 없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렇다고 헤르페스에 걸리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헤르페스의 이상한 점 중 하나는, 헤르페스에 걸린 사람들이 대부분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헤르페스 제 2형 항체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그들이 감염되었고 바이러스의 매개체라는 것을 의미하지만 , 40명 중 1명만이 물집을 동반하며 실제로 발병한다. 헬레네와 모하마드가 함께 잤을 때,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자연스럽게 모하마드의 피부에서 헬레네의 피부로 옮겨 갔다. 그들의 신체 접촉으로 헬레네의 점막 작은 구멍이 만들어져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었다. 헬레네가 뭔가를 알아차리는 데는 며칠이 걸렸다. 우선 허벅지에서 누군가가가 간지럽히는 듯 따끔따끔한 느낌이 들었고, 그 후 가려움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피부 세포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파괴되면서, 첫 번째 물집이 생겼다.

「사람들이 감염되면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피부의 신경 말단을 찾아낸다.」고 저자가 헬레네에게 말했다. 그런 다음 신경을 밧줄 사다리 삼아 피부에서 몸으로 더 깊이 기어들어간다. 결국, 척수 바로 바깥에, 신경질이라는 곳에 모여 있는 뉴런 세포에 도달한다. 여기가 균이 정착하는 곳이다. 사람이 생식기 감염에 걸리면 골반 부위의 천골 신경절에도 방문객이 생기는 것이다. 입안에서 감염되면 인후 신경절에도 같은 일이 일어 난다. 헤르페스 세포는 영원히 그곳에 머물기 위해 숙주 세포가 주는 능력을 비활성화시킨다. 헬레네는 그병 균이 몸에 영원히 붙어 있냐고 물었다.

항문 입구 주변의 생식기 사마귀와 비교해본다. 「사람들이 더는 매독에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매독이라면,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낄 권리가 있다. 노르웨이는 ‘사마귀’ 가 멸종위기에 처한 종처럼 느껴진다. 」 환자 남성의 팔뚝에 압박 띠를 묶어 피부 아래의 정맥이 뱀처럼 부풀어 오르도록 했다. 저자 의사의 바늘이 정맥 중 하나를 뚫자 진공 시험관으로 검은 피가 뿜어져 나왔다. 이 시험관은 분석실로 보내질 것이다. ‘결과를 받기 전에 당신이 누구랑 자면 하늘이 도울 것이다.’ 피가 나는 남성 환자의 둥그런 팔꿈치에 면봉으로 바르며 말했다.

라스라는 환자가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인 HIV를 검사한지 1주일 반이 지났다. 위험에 노출된 지 12주 후에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지만 종종 더 빨리 양성 결과를 얻을 수 있는 HIV검사는 일반 혈액검사처럼 피를 뽑는다. 라스의 팔에서 채취한 혈액은 분석을 위해 실험실로 보내졌다. 실험실에서 이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이 발견되었다. HIV의 치료법은 없다. 바이러스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체의 면역 체계가 점차 무너져 환자가 AIDS(후천 면역 결핍증)에 걸린다.

AIDS는 대개 동시에 발생하는 여러 질병이 합쳐진 증후군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하지만 라스는 죽지 않을 것이다. 공중 보건 서비스가 훌륭한 나라에 살고 있는 라스는 아프지도 않을 것이다. 그의 몸에 사는 바이러스가 억제되는 한 그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라스에게 감염되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세계 어디에 살든 HIV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제약 산업이 혁신적인 발견을 하지 않는 한 리스는 항상 환자일 것이다. 그는 남은 생애 동안 약을 먹고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HIV에 대한 온갖 오해, 타인의 낙인과 두려움에 대처해야 할 것이며, 이는 그 자체로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짐이다.



바이러스가 증가하여 병을 옮길 수 있게 세포 수가 감소하여 아프게 될 것이다.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면역 결핍, 즉 AIDS가 발생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일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약물에 내성이 생길 수 있다. HIV는 보균자의 체액에서 발견되어 체액이 점막과 접촉할 때 전염한다. HIV를 감염 시킬 수 있는 체액은 혈액, 정액, 분비물, 모유다. 이 바이러스타액, 땀, 눈물, 소변에서도 발견될 수 있지만, 이러한 체액은 전염에 미미한 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키스, 물병 공유, 손잡기, 포옹, HIV양성인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과 이런 조건은 모두 완벽하게 안전하다.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HIV양성 보균자와 질 성교를 한 번 할 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은 약 0.1% 다. 항문성교의 경우 위험은 약 0.3%로 다소 높다. 구강성교의 위험이 더 낮다. 위험을 받는 사람, 즉 질이나 항문의 소유자에게 항상 더 크다. 달리 말하자면, 통계적으로 HIV양성인 사람과 약1.000번 잔다면 (우리 대부분은 꽤 오래 걸릴 것이다.) 1〜3번 감염될 것이다. 그러나 위험을 절대로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이유는, 결국 감염되는 데는 한번이면 족하므로 마지막 성교와 마찬가지로 첫 번째 성교에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실로 HIV가 원칙적으로 치료 없이도 전염성이 특별히 높지 않다는 것이다. 전염의 위험은 바늘 공유, 출산 중 산모로부터의 전염, HIV양성 혈액의 수혈과 같이 성관계보다〈 피를 더 보는〉접촉이 훨씬 높다. 피부에 베인 상처나 손상이 있는 경우 성 접촉을 통한 전염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성관계 중 마찰로 인해 점막에 작은 상처와 찢김이 생겨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 그래서 항문 성교가 질 성교보다 감염이 위험이 더 크다. 애초에 베인 상처나 찢어진 부분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험이 몇 배나 더 높아진다.

HIV는 다른 성병에 동시에 걸렸을 때 훨씬 더 빠르게 전파된다. 이러한 성병은 염증을 일으키고 출혈하기 쉬운 취약한 점막을 만들거나 직접적으로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헤르메스, 푸른 궤양, 매독,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 L형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인 임균 림프종이 그렇다. 다른 성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일은 HIV확산을 막기 위해 자원을 사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의 하나이다. 오늘날의 항바이러스 의약품은 매우 효과적이어서 치료중인 HIV양성 보균자들은 실제로 전염시킬 위험이 없다. 항바이러스제는 가능한 한 빨리 HIV감염 위험에 노출된 후 즉시 복용할 수 있다. 되도록 48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

이러한 약물은 PEP(노출 후 예방)를 치료하고 응급실이나 성 건강의원에서 구할 수 있다. PEP는 성관계 후 임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응급 피임약(임신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장기적으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바이러스를 복용할 수 도 있다. 이런 약은 PEP(노출 전 예방)라고 하며 임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피임약과 같다. 세포를 포함한 면역 체계를 파괴했고, 그러나 이건 신체가 아주 복잡하고,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새로운 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 아마도 몇 년 안에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 질 것이다.

저자가 말로 꺼내기도 힘든 병에 대해서 엄청 자세히 얘기를 해주는데 잘 모르겠다. 성병에 안 걸린 깨끗한 남자를 만나고 싶은데 그 방법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성적으로 개방이 안되고 연애를 최대한 안하고 피부가 깨끗하고 하나님을 영접하고 회심하고 인격적으로 만나고 성령충만하고 깊이 만나고 결혼 외 성관계가 죄라는 걸 아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 것 같다. 난 여러 명이 아니라 한 명만 만날거라서 한 명만 잘 살펴보면 되는데 이 책을 보니까 피부에 뭔가가 난 게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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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 타고난 성향인가, 학습된 이념인가
존 R. 히빙.케빈 B. 스미스.존 R. 알포드 지음, 김광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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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 원래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대학에 입학해서 페미니즘을 접하고 페미니즘 강의와 책에 탐독하면서 정치는 그냥 진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가 선거를 하기는 해야 해서 민주당을 뽑다가 탄핵국면에서 토리당, 휘그당, 에드먼드 버크, 자본론까지 정치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기독교세계관과 양비론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보수, 우파로 돌아섰다. 그렇다고 국힘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7억이나 받는 억대 국민의 일꾼이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게 제대로 없다.

내일은 국힘을 탈당할 생각이다. 대한민국은 나의 나라니까 사랑하고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라는 체제를 잘 지키고 가장 강대국이 됐으면 하고 정치인은 그냥 체재를 지킬 수 있는 수단에 불과한 것 같다. 정치성향에 대해서 또 깊이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정치에 관심을 안 가지면 나라를 지키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정치에도 침묵하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지 안 그러면 최악의 인간에게 지배를 받을 수 있고 나라의 상태도 위험할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주변에 북중러가 있다.

저자는 존R. 히빙, 케빈 B, 스미스, 존R,알포드이다. 존 R, 히빙 박사는 내브래스카〜링컨 대학교 교수 출신의 학자이자 심리학 명예 재단 석좌교수이다. 그는 총 70여 개 대학교에서 강의 경력을 자랑하는 정치학 대가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학술자인 《사이언스》의 논문 저자이기도 하다. 그는 IPSA 입법 전문가 연구 위원회 활동 외에도 구겐하임, 그의 연구 관심사는 생물학적 특성과 정치지향 및 행동과의 관령성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정치적 삶의 개념화의 연구 방식에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캐빈 B, 스미스 박사는 네브래스카〜링컨 대학교 교수이다. 그는 다수의 수상 이력을 보유한 연구자, 최근 실적은 2022년 윌리엄 홈즈 맥거피 장수상에서 교재 및 학술부문 수상이 있다. 스미스 박사는 정치심리학뿐 아니라 공공 정책과 주 정치에 강한 관심을 유지하며, 이들 주제를 다룬 연구와 저서를 계속해서 출간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미국 정치학협회, 중서부 정치학협회 등 관렵 기관의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존 R, 알포드 박사는 라이스 대학교 정치학교수이자 미국 정치학회 최고 논문상인 CQ Press AWards 수상자이다. 그는 학계에 탄광 안전, 동유럽 출산 장려 정책, 의회 선거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사례를 발표해 왔다. 그리고 선거구 재조정 및 선거법 분야에서 컨설턴트 및 전문 자문가로 활동하였다.

완고한 정치 성향이 존재한다고 해서 모든 정치적 소통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사람의 성향은 분명하지 않으며, 이러한 사람 또한 여전히 활동 중이다. 정치 성향이 뚜렷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 경험에 따르면 그 차이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정치적 설득력을 유지하고 더욱 다듬어야 하는 주된 이유는, 정치 성향이 반대인 사람을 설득하려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들의 입장에서 보는 것도 유익하겠지만 말이다. 그보다는 정치 성향이 거의 없다시피 한 수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들의 합리적인 주장과 새로운 증거에 실제로 반응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다.

상대와 반대되는 정치적 입장을 고수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 낭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설득이 불가능한 사람을 바꾸려는 시도를 통해 왜곡된 만족감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노력은 부질 없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정치 분위기를 오염시키는 경향이 있다. 보수와 진보의 성향 차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상대편과 더욱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소속의 인지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주장으로 유명해졌다. 레이코프에 따르면 보수주의자는 정부와 피지배자의 바람직한 관계를 비유한 ‘엄격한 아버지의’ 언어로 주장한다.

반면 진보주의자는 ‘자애로운 부모’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성향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보수와 진보가 다르게 소통한다는 레이코프의 생각과 일치하지만, 이 차이의 본질과 결과에 대한 견해는 다르다. 보수주의자가 자애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거나 진보주의자가 엄격한 태도를 보이려는 시도는 보통 잘 통하지 않으며, 양측에서 내세우는 정책의 핵심적 차이를 간과하게 한다. 사람들은 가짜를 쉽게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그 핵심적 차이는 외부자와 규범 위반자, 새로운 생활양식의 지지자를 대우하는 방식과 직결된다. 진보주의자는 사람들을 포용하려는 반면, 보수주의자는 맞지않는 사람들이 완전히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회생활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를지라도, 사용하는 언어가 적절하다면 목표가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대외 원조를 보면 트럼프의 극렬 반대층이 극렬 지지층을 향해 도덕적 의무를 이유로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한 미국의 원조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설득한다면,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면, 미국에 들어와 정착하려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바로 무시당하는 처사는 면할 것이다. 이것이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 수사와 모순될 수 있다. 트럼프가 과거 ‘거지 소굴 같은 나라들'이라 부르던 국가 사람들의 미국 유입을 막는 것이야 말로 일부 트럼프 추종자가 용인할 만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일반적인 보수주의자, 특히 트럼프 지지자는 지구 온난화와 극단적 기후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기피한다.

실제로 기후 변화의 불안정한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군사 및 방위 공동체에도 널리 퍼져 있다. 해수면 상승으로 수억 명의 사람들이 터전을 잃고 떠돌며, 국제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에게 우려가가 될 사안이다. 이처럼 기후 변화의 결과를 강조하는 것은 보수주의자의 행동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러셀 파지오 팀의 최근 연구에는, 보수주의자가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비롯한 ‘강제적 제약’ 에 더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그리고 그 조치를 ‘질서와 체계의 안정’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프레이밍 한다면, 보수층에게 훨씬 바람직한 방향으로 다가갈 수 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한다면, 그다음 단계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한 언어를 구사함으로써 공유할 수 있는 정책 목표를 찾아내는 것이다. 성향의 차이를 진지한 태도로 인정하면, 정치 담론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정치 파벌이 생물학적으로 근거한 성향에 기초한다. 파벌을 잠시 ‘억제’할 수 있어도 없애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파벌은 에머슨과 밀처럼 ‘전통과 혁신’ 세력 사이의 ‘화해할 수 없는 대립’을 반영하는 형태를 띤다. 워싱턴은 파벌이 강력하고 끈질기며, 짜증스럽다고 했다.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의 무지에 불평하거나, 그들을 모두 전향시키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보수주의자는 부정적인 사건, 특히 가시적이고 즉각적이며 인간을 위해 일어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한다. 그리고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았던 사건과 그 모습까지 기억한다. 그들은 유익하거나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새로운 정보를 찾는 것도 꺼린다. 이뿐 아니라 주류 종교와 언어, 생활 양식처럼 오랜 역사를 함께하면서 존중받아 온 사회적 요소만을 편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보수주의자가 부정적인 사건과 상황에 집중하는 이유가 두려움 때문이라고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오히려 부정적인 것을 피하지 않는다. 보수주의는 이를 통해 개인의 개성과 계량을 제거하는 것만이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는다. 결국 그들이 추구하는 반이민주의 방향으로 사회를 나아가게 하는 규칙이라면 모두 좋은 것이라 여긴다. 따라서 보수주의자가 변하리라는 기대는 접어 두고, 그들의 본모습을 인정하며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경험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본다. 보수주의자의 세계로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보수적으로 만드는 심리 기제를 인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보주의자는 부정적인 상황과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특히 악의적인 사람의 즉각적인 위협에도 이상하리만치 무덤덤해 보인다. 때때로 그들은 테러 범죄, 전통적 가치의 해체보다 기후 변화와 코로나 19,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더 걱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수많은 반례에도, 적절한 환경하에 사람도 올바르게 변화한다고 확신한다. 이상의 내용은 모든 진보주의자가 어떠한 것에 필요 이상의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들은 새로운 정보가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도 모른다. 정보를 탐색한다. 그들은 그저 새로움으로 옮겨 다니는 일 자체에서 보람을 느끼므로, 모순적인 상황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진보주의자는 정부 정책과 같은 것들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음을 굳게 믿으면서도, 검증된 사실은 오히려 의심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먼 나라에서 사는 사람은 신뢰할 수 있지만, 군대니 조직화된 종교, 대기업을 비롯한 전형적인 위계조직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보다는 진보주의자에 대해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취약하고 부주의해 보이는 있는 모습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 이처럼 부정적인 면을 인식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새로우면서 예상치 못한 경험을 즐기도록 노력한다.

보수주의자는 진보주의자처럼 생각해보고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자처럼 생각해본다. 그러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서로의 심리 기제를 이해하고 경험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정치 성향은 유전, 생물, 환경, 심리가 결정한다고 한다. 나의 정치 성향이 결정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환경과 책이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게 유전적인 것과 후천적인 요인이 같이 결정을 짓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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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어렵기만 한 당신이 읽어야 할 책 - 조급하지 않게, 나답게 재테크하는 법
안도 마유미 지음, 정문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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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돈에 쪼들릴때가 있어서 돈을 잘 안쓰는데 어떻게 하면 안 쪼들리면서 미래도 잘 대비하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책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저자 안도 마유미는 펀드 매니저와 에널리스트로 22년간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람의 돈 습관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일본과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일하며 수백 개 투자처를 분석하고, 최고 경영자를 창업해 인터뷰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브릴리언트라이프사를 창업해 경영자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사단법인 젠더공학연구소 공동대표이자 주식회사 레이섬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성별과 나이, 장애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살기 좋은 사회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초보자를 위한 돈 교양 강연과 투자 강연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줄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책 역시 보다 많은 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자기 긍정감을 느끼도록 돕기 위해 집필했다. 와세다대학 상학부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대학원 파이낸스 연구과 (MBA)를 수료 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돈이 아니다. 돈은 어디에 쓰는 것이 가장 좋을까? 난 25억이 생기면 뭘할까를 생각해보니까 사고 사고 그 다음에는 여행 가고 싶은 지베르니정도만 가고나면 생활비말고는 쓸 게 없을 것 같다. 성형시술도 안 하고 명품도 안 좋아하고 물건이나 옷도 별로 안 좋아해서 식비랑 영양제, 한약, 커피, 건강관리비만 들 것 같다. 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돈을 잘 쓰는 방법을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바로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삶’ 과 ‘현재 살아가는 방식’ 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왜일까? 그러면 돈은 왜 있어야 할까? 돈은 인생을 자기답게 살아가기 위해 있어야 한다. 돈에 관해 잘 알고 싶다면 먼저 ‘자기다움’을 알아야 한다. 바로 그 자기다움을 탄탄하게 키워 가는데 필요한 자원이 돈이다. 이때 특히 알아야 할 것이 ‘세상’이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사람들의 행동 양식 같은 것들 말이다. 사회가 지금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세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세계관, 생각의 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돈을 잘 다루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돈관리가 어렵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믿고 따르거나 남에게 통째로 맡겨 버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틀려도 된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돈에는 ‘모으기’, ‘벌기’, ‘불리기’라는 세 가지 측면이 있다. ‘모으기’는 절약하는 것, ‘벌기’는 일을 해서 자기 손에 돈을 쥐는 것, ‘불리기’는 투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신이 이 셋 중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따져 본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중심에서 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는 없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잘하는 일을 주축으로 삼아야 오래해 나갈 수 있다. 셋 중 어느 것이 중심이 되든 상관없다. 또한 자신 없는 부분에 관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공부를 나름대로 해야 한다.

자기답게 오래 잘 다루는 것이야 말로 중요하다. 저자는 22년간 돈과 투자에 관한 전문가로 활동하다 보니 정말 많은 수강생을 만났다. 저자는 자산운용 상황이 어떠한지를 살펴보니까 돈을 어떤 식으로 쓰고 있는지가 훤히 들여다보였다. 놀라울 정도로 정직하게 다 드러났다. 자산관리를 한다면 행동은 하고 있으나, 유행하는 재테크 방법을 흉내 내거나 남들이 좋다는 대로 가계를 관리하고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도 많다.

돈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세상의 구조와 흐름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처음에는 단편적으로 알던 뉴스 파편들이 연결되면서 사회 전체가 보일 것이다. 돈에 대한 공부를 하면 ‘경제 상황 예측이 쉬워졌다’. ‘세상이 달리 보여서 즐겁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돈을 알면 하나부터 열까지 좋은 점투성이다. 돈에 관해 배우고 어느 정도 지식을 쌓은 사람이 실제로는 그리 많지 않다. 돈 이야기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귀찮게 여기는 사람은 돈에 관해 배우거나 누군가와 자산 이야기를 나누기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을 모르면 속고 살 가능성이 크다.

‘왠지 이상하다’ 싶어도 모르기 때문에 방치하고 있다가 손해를 보기 쉽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알아야 한다. 우선 자신의 현재 위치부터 확인해 봐야 한다. 우리는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돈은 힘이 세다. 무엇을 하든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있으면 자신을 위해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를 돕거나 기부의 형태로 누군가를 응원할 수도 있다. 돈은 우리의 선택지를 넓히고 때로는 무기가 되어 우리를 지탱해 준다.

경제적 자립은 사람에게 중요한 주제다.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답게 살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귀찮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우선 자신의 비전과 삶의 목적에 관해 생각해본다. 여기서 말하는 비전이란,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지, 목적으로서의 미래를 말한다. 또 삶의 목적이란, 자신이 왜 존재하는가 하는 이유를 말한다. 비전과 삶의 목적이 결정됐으면 이제 이를 위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파악해 본다.

라이프 이벤트 노트에 앞으로의 인생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적고 이에 필요한 지출을 적는다. 다음으로는 현재 보유한 자산에서 비용을 빼서 대략적인 부족액을 계산한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결과를 자신이 일해서 벌거나, 금융상품을 운용해서 불리거나 아니면 보험에 가입해서 준비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 방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느 정도 돈이 필요한지를 파악한다.



라이프 이벤트 노트를 적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금액을 예상한다.라이프 이벤트 노트를 작성할 때 노후 자금 작성법도 알아둬야 한다. 노후에 얼마가 필요할지를 알려면 과거 자신이 돈을 어떻게 썼는지를 봐야 한다. 매달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파악하고 산출한다.비전 노트와 라이프 이벤트 노트는 완성한 이후에 언제든 수정할 수 있다. ’기분 좋은 삶‘을 위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차분히, 세심하게 재검토한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작성하는 걸 보면 이라고 절약하기, 월급을 더 주는 곳으로 가고 돈을 많이 버는 배우자를 만나기 등 일하지 않고 살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누군가를 일시적으로 따르게 할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키는 어렵다. 쓰는 시간과 에너지는 낭비로 끝나기 쉽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을 접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남에게 기대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만의 것이다. 주변 시선을 신경 쓰거나 남이 무언가해주기를 기다리면 시간 낭비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추구한다. 자신은 1인 가구인가? 아니면 가족과 함께 사는가? 부모님의 노후나 상속에 관해 대화한 적이 있는가? 가족의 돈을 관리할 때는 생계를 같이하는 사람 전원의 돈을 한꺼번에 관리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가족이라고 해도 돈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집이 은근히 많다. 특히 그럴 때는 무리하지 말고, 우선 자기 자금 상황부터 정리를 시작하면 된다. 자신의 장래를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투자한다 해도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저축을 전혀 안 했거나 빚이 있으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

기회를 봐서 온 가족이 돈을 정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 본다. 가장 대표적인 공적 보험인 국민연금은 61-65세가 될 때 그동안 아마 젊은 층이 가장 실감한 보험으로 가입자나 피부양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여 준다. 고용보험은 실업 급여와 출산 급여 등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산재보험은 근로자가 일하는 도중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 치료비와 사망보험금 등을 보상해 주는 보험이다. 이 밖에도 치매 등 노인성질환으로 6개월 이상 스스로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목욕, 간호, 등의 돌봄 서비스 제공하는 장기요양보험이 있다.

신용 카드 결제 혜택으로 무료로 여행자 보험에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공항에서 추가로 해외여행 보험에 가입하기도 한다. 여행 중 사고가 나더라도 실제 손해 금액만큼만 받을 수 있었으므로 이렇게 중복 가입하면 손해다. 본인의 카드로 무엇을 어디까지 대비할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만 추가로 가입한다. 보험이나 카드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걸 알았다. 난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변호사가 되면 돈을 벌어서 많은 소비를 안 할 생각이다. 난 오로지 하나님뜻대로 성경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고 영원한 세계를 꿈꾸고 이 땅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대한민국과 부모, 남편, 아이, 국민들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서 잘 싸우는 여전사처럼 돈도 잘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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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일기장 - 백문백답으로 읽는 인간 다산과 천주교에 얽힌 속내
정민 지음 / 김영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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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선 최고의 천재인 정약용의 일기를 읽는 일은 매력적인 일 같다.정약용 할아버지가 윤두서인가인데 그의 초상화가 정말 유명하다고 했다. 나도 나의 집안에 대해서 들은 일은 고려 시대 최고의 천재가 있고 조선시대 과거급제를 4위를 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안은 박사나 장관, 서울대, 의사, 변호사, 판사들이 많이 나왔다. 내 친구가 공부보다는 운동을 좋아해서 친구 집안을 찾아보니까 고려시대때부터 무관이 많았다. 그래서 조상이나 DNA가 영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약용 자손들도 찾아보면 사회 곳곳에 중요한 인물들이 많을 것 같다. 정약용에 대한 책은 6권 정도 읽었는데 그의 인생은 많이 힘들었는데 그는 책에 많이 의지한 것 같다. 그의 일기장을 읽으면 그동안 읽은 그의 책과 접목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이해가 더해질 것 같다.

저자인 고전학자 정민 교수가 세밀한 독법으로 밝혀낸 다산 정약용의 일기의 숨은 진실은 “젊은 날의 다산이 감추었던 행간을 풀어내자 비로소 온전한 그의 시대가 보였다”. 다산은 신을 버렸지만 완전히 떠나지 못했고 임금을 사랑했지만 천주도 사랑했다. 다산에게는 천주교는 양날의 검이었다고 했다. 저자 정민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조선 지성사의 전 방위 분야를 탐사하여 문학 문헌에 담김 깊은 사유와 성찰을 우리 사회에 전해온 인문학자이자 고전학자이다.

저서로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살핀 《비슷한 것은 가짜》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18세기 조선 지식인과 문헌을 파고든 《호서집》 《고전, 발견의 기쁨》 《열덟살 이덕무》 《잊혀진 실학자 이덕리와 동다기》 《미쳐야 미친다》, 한시의 아름다움을 탐구한 《우리 한시 삼백수》 《한시 미학 삼책》등 이 있다. 청언소품집인 《점검》 《습정》 《조심》 《일침》, 조선후기 차 문화사 총정리환 《한국의 다서》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산문집 《체수 유병집- 글밭의 이삭줍기》 《사람을 읽고 책과 만다》,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등 다수의 책을 지었다.

조선에 서학 열풍을 불러온 천주교 수양서 《칠극》을 번역해 제25회 한국가톨릭 학술상 번역상을 받았고, 서학 연구의 연장선으로 초기 교회사를 집대성한 《서학, 조선을 관통하다》를 저술해 제회 롯데출판문화대상을 받았다. 《서양 선비, 우정을 논하다》 《역주 눌암 기략》 《역주 송담 유록》등 서학 관련 주요 문헌 역주해 펴냈다.오랜 시간 다산 정약용을 연구해 《파란》 《다산과 강진 용혈》 《다산 증언첩》 《삶을 바꾼 만남》 《다산 의 재발견》 《다산어록청산》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등 역사적 ⸱ 문화적 ⸱ 개인적 맥락에서 다산의 복잡한 면모를 되살려왔다.

《다산의 일기장》은 다산 천주교 신앙 문제에 관한 논란을 그가 직접 남긴 일기 〈금정일록〉 〈죽란일기〉 〈규영일기〉 〈함주 일록〉을 통해 정면을 돌파한다. 일기 4종은 1795년 주문모 신부 실포 사건에 연루된 다산이 충청도 굼정찰방으로 좌천된 후부터 1797년 황해도 곡산부사로 취임하기 직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일기 본문과 《다산시문집》이 실린 편지 ⸱ 시문, 《정조실록》《일성록》 《승정원 일기》와 각종 상소문 및 척사 기록 등을 종합 검토함으로써 역사적 사실과 일기 속 정황을 교차 검증하고 일기의 이면에 숨은 다산의 의도와 속내를 실증적으로 파헤친다.

다산 자신의 목소리로 그의 시대를 더 깊이, 더 정직하게 들여다본다. 다산 자신의 목소리로 그의 시대를 더 깊이, 더 정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다산 4종 일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글쓴이의 내밀한 독백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다산은 일기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팩트만 제시한다. 다산의 의도는 팩트를 선별하고 배열하는 시선을 통해서만 포착한다. 하지만 막상 적어둔 사실이 별 맥락 없이 보이는 경우도 있어 혼란스럽다. 불쑥 끼어든 엉뚱한 에피소드도 그냥 쓴 것이 아니다.

다산이 일기 속에서 하고 있는 말과 하고 싶었던 말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가 있다. 액면 그대로 읽으면 의도에서 멀어지므로 세심한 독법이 요구된다. 일기에는 전체의 의도가 있고, 선택된 각각의 에소피드가 그 의도를 뒷받침한다. 등장하는 많은 인물도 그날 어쩌다 만난 사람이 아니라, 인용된 글로 다 뜻이 있다. 의도 안에 수렴될 수 있는 사람과 공간과 사건과 선별해 무심한 듯 기록했다. 하나하나는 따로 놀지만, 전체 구성으로 보면 의도된 배치다.



일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일일이 족보까지 찾아 뒤져보아야 그다음 연결 고리가 나온다. 이 사람과 저 사람은 얼핏 보아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름이 이름을 불러내어 그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든다. 처음엔 하나도 안 보이다가, 나중에는 모를 것이 없게 된다. 그만큼 치밀하게 교직된 정치적인 텍스트가 바로 다산의 4종 일기다.

〈금정일록〉에서 다산이 예산까지 조문을 위해 찾아간 한강동의 한산이씨들은 주문모 신부를 밀고한 한영익과 얽혀 있고, 다산의 사촌과도 사돈으로 엮이면서, 자구 동심원을 그리며 관계망이 퍼져나간다. 서울서 금정으로 우연히 그때그때 도착한 편지나 시도 모두 나름의 행간이 있다. 그런데 일기를 쓴 이가 그것을 언표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읽어내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죽란 일기〉에 뜬금없이 끼어든 김종수의 금강산 여행이나 경군조직에 관한 이야기가 뚱딴지같아 보여도 당시 일촉즉발 정국의 숨가쁜 수싸움이 깔려 있다. 일기 속의 다산은 때로 자기 모순적이고 부정합적이다. 읽는 동안 곳곳에서 그의 속내와 겉으로 한 말이 따로 논다는 생각을 했다. 일기에서 그가 어떤 말을 꺼낼 때 전에 그가 했던 다른 말이 목에 컥 걸린다. 초기 교회 10인의 가상직 신부 중 한 사람으로 주문모 신부를 피신시킨 당사자였던 다산이 백성들을 상대로 천당⸱지옥의 허구성을 설파하고 제사를 권면하는 모습에서 특히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처럼 지성으로 천주학을 공부하던 정비반회 시절과, 제사와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이승훈과 나란히 월과에 백지답안지를 제출하던 다산의 모습과 겹쳐진다. 그는 그때 조금의 거리낌 없이 당당했을지 의문이 든다. 사실을 비틀어 자신을 변호하는 〈변방소〉의 몇 몇 대목도 눈에 거슬렸다. 천주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며 상관인 홍주 목사에게 으름장을 놓은 장면은 특히나 더 그랬다. 자기 속내를 감추고 이도명에게 훈계조로 충고하는 대목은 이도명의 입장이 되어 듣더라도 기분 나빴을 것 같다.

천주교와 관련된 다산의 말과 행동에는 모순적 양가감정이 병존한다. 그는 신앙을 버렸지만 완전히 떠나지 못했고, 임금을 사랑했지만 천주도 사랑했다. 해배 후 그가 지은 권철신, 이기환, 이기양, 오석충, 정약진 등 5인의 묘지명에 그들이 실제로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음을 입증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가짜 정보를 섞기도 했다. 다산의 모순을 넘어 그 시대의 모순이었다. 그가 살아남기 위해 거짓을 고했고, 한때 스스로도 그 거짓을 진실로 믿어버렸던 것 같다. 일종의 자기최면 상태에 빠진 것이다. 천주교 문제에 관한 한 다산에게서 수미관통, 초지일관을 기대할 수 없다. 그는 모순의 시대에 모순의 갈등 속을 살다가간 인물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행보를 통해 역설적으로 그의 시대를, 더 정직하게 들여다 볼 수가 있다. 이때 다산은 천주와 정주라는 두 하늘을 가슴에 품고 있었고, 둘은 공존할 수 없었다. 어느 하나를 명백하게 포기하지 않은 채 공존할 수 없는 두 하늘을 품으려니 신념과 행동 사이에서 여러 불일치가 발생했다. 당시 남인 내부의 시각에서 다산을 살펴본 이재기의 《눌암기략》 과 강제성의 《송담유록》에 언뜻언뜻 비치는 다산의 모습은 그래서 더 낯설다. 본격적인 일기 읽기에 앞서 그 몇 장면을 먼저 살펴 당시 다산이 놓였던 처지와 행동 성향까지 함께 가늠해 볼 수 있다.

1793년 겨울 다산은 처삼촌인 홍수보와 사촌 처남 홍인호를 공격하는 통문을 작성하려고 자기 집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모여 글을 구상하고 있었다. 이날 사정을 전혀 몰랐던 홍수보가 지나던 길에 다산의 집에 불쑥 들렀다. 당시 사랑방에 가득하던 사람들이 뜻밖의 상황에 대경실색했다. 다산은 급히 홍수보를 내실로 모셨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들은 그 당사자를 탄핵 통문을 탈고했다.

《송담유록》에서도 이가환과 정약용, 홍인호 대감이 엄한 하교를 받고 홍낙안이 쓴 글을 바쳤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때를 틈타서 얽어넣을 수 있겠다고 여겼다. 모여 의논하여 홍인호를 함께 엮어서 넣을 수 있겠다고 여겼다. 모여 의논하여 홍인호를 함께 엮어서 해치고자, 홍낙안을 공격하는 통문을 지으면서 홍인호부자도 엮어서 날조하였다. 종이 가득 늘어놓아 온갖 방법으로 꾸짖어 욕하니, 아는 이들을 곱절이나 두려워 겁을 내고, 심지어 가까운 인척이나 친척조차도 감히 찾아가지 못하였다라고 썼다.



정치적 입장 차에 따라 처삼촌 부자를 성토하는 것은 물론 통문 자성을 직접 주도한 셈인데, 이런 풍경은 다산이 얼마나 정치적 책략에 능했던가를 보여 준다. 이 밖에도 《눌암기략》에서는 다산과 이승훈 등이 자신들을 타깃으로 배척 상소를 올리려고 하는 성균관 유생들이 개별적으로 으르고 위협해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체제공의 뜻을 움직이려고 말을 부풀리거나 없는 일을 꾸며 사달을 만드는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사학을 배우는 사람이 없는 듯하나, 사학을 두둔하는 풍조는 신유년 이전보다 심한 점이 있다. 이기환과 정약용이 독한 심보를 부리던 때에는 반드시 정론과 다투어 이겨 선한 부류를 해치려고 거짓말을 만들고 비방을 조작해서 못하는 짓이 없었다. 이것이 대체 무슨 심보이며, 또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어리석고도 현혹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조금 뒷날의 일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1799년 여름 다산과 대단히 가까웠다 이익운이 영춘헌에 입시해 정조를 만났을 때 정조와 나눈 대화도 인상적이다.

주상께서 ” 정약용이 경의 단점을 많이 말해 내게 들리게끔 한다. 어떤 이는 그 사람이 믿을 만하지 않다고 하고, 어떤 이는 권위가 채제공보다 열 배나 된다고 하며, 어떤 이는 남인 쪽에 보탬이 없다고 한다. 이석 또한 경의 일에 대해 자꾸 드러내어 지적하는 것이 서인들보다 심하니, 내가 그 까닭을 알지 못하겠다. 경이 이들에게 거슬림을 입은 것은 어찌하여 그런 것인가?" "약용은 신이 이조참판으로 있을 때 그 형 정약현을 위하여 여러 번 첫 벼슬을 구하였지만 신이 한 번도 물망에 올리지 않자 과연 크게 원망을 품었습니다. 금년정초 이후 한 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다산은 이정운⸱이익운 형제와 대단히 친밀한 사이였고, 특히 이익운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다산과 이벽의 동생 이석 등이 왜 그대를 계속 비방하느냐는 물음에 이익운은 다산이 큰형에게 음직으로 벼슬을 내려줄 것을 청탁했는데, 자신이 들어주지 않자 유감을 품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지는 글에서 이익운은, 이석의 경우 형 이격이 혼사를 청했을 때 그가 무관인데다 사람됨을 좋지 않게 여겨 거절한 일때문에 그런 모양이라고 대답했다.

정조가 이에 두 사람의 말을 듣고 괴이하다고 의심했는데 말을 듣고 보니 까닭을 알겠다고 말했다. 이익운과 다산이 훗날 틀어진 것은 채체공과 얽힌 문제로 정파적 입장이 갈린 때문이겠지만, 정조 또한 다산의 이 같은 모나고 강파른 성향을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정찰방 시절 이도명과 등과의 설전에서나 윤취협에게 보낸 편지 등에서 그런 면이 여실하게 드러난다.

다산은 결국 중앙에서 발을 붙이지 못한 채 다시 곡산부식사의 직을 받아 황해도 깊은 산골로 떠나야 했다.

1797년 윤 6월 6일의 일은 다양했다. 금정에서 이존창을 검거하고, 서암 강학회를 주도 했으며, 〈도간사수록〉을 집필하고도 천주교의 협의를 벗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변방소〉라는 회심의 카드를 내밀었지만 임금과 대신들은 입으로만 칭찬하고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이삼환의 충고대로 ‘변명하자 말라’ 는 가르침을 따랐던 것만 못한 결과를 낳았다. 정조는 앞서 살핀 〈자친묘지명〉에서 다산을 곡산부사로 내려 보내며 ‘지난번 상소’ 가 훌륭해 한차례 쓰려 했으나 의론이 괴롭게 많아 외직에 잠시 보내는 것이니, 한두 해 늦더라도 서운하게 여기지 말라고 위로했다. 애를 쓸수록 도리어 역효과가 났다.

다산의 위의 글을 쓰고 나서 “ 당시 귀신들로서 참소하고 미워하는 자가 많으니, 주상의 의사는 약용으로 하여금 외직에 수년간 있게 함으로써 냉각기를 두려 한 것이다”라고 썼다. 다산은 이 말을 쓰면서 가슴이 아렸을 것이다. 《사암선생연보》에도 이때 다산은 한 번 더 분루를 삼키며 도성을 떠나야 했다. 이날 어전을 물러나며 쓴 시 한수에 다산의 심경이 오룻이 담겨 있다. 제목은 ‘장차 곡산으로 가면서 궁궐을 떠나던 날, 서글퍼서 짓다’ 이다. 송나라 때등원발과 소송 이야기3〜4구에 인용했다.

다산의 일기는 객관적 동선을 설명하고 있으나, 그에 선행하는 의도가 있다. 천주교 문제는 숙명처럼 다산의 발목을 잡았다. 임금 정조가 다산을 그토록 아꼈어도 이 문제에 관한 한 드러내놓고 편들 수가 없었다. 시기적으로 주문모 신부 실포 사건에서 1797년 곡산부사 취임 직전까지 다뤘고, 이 기간 다산은 천주교와 표면상 적대적 자리에 서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못했다. 다산에게 천주교는 이른바 양날의 검이었다. 다산이 천주교에 등을 돌려 전향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천주교 지도자 검거에 앞장섰어도 아무도 그의 진실성을 믿어주지 않았다.

비방은 점점 커지기만 했고, 그는 끓임 없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해 보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의 일기는 이 같은 안간힘의 결과라는 점에서 모순의 덩어리이기도 하다. 적어도 이 시기의 다산은 천주교와 군주 사이에 길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일기는 자신의 삶에서 천주교의 흔적을 어떻게 지워내려고 애쓰던 시절의 기록일 수 있었던 사실을 부정하고, 속마음으로 따른 일에 고개를 저으면서, 자신이 혐오하고 경멸하던 지들에게 자신의 진정을 믿어달라고 쓴 기록인 까닭이다.

천주교 지도자 검거와 성호악의 정리 주도로도 자신의 상황은 종결되지 않았다. 움직이기만 하면 비방과 비난이 따라왔다. 천주학을 버렸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고, 정학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술수를 부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다산의 일기를 통해 드러나는 일부 부정합과 첨예한 갈등 속에는 다산과 그 시대가 맞닥뜨렸던 거대한 모순이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따져 편을 갈라 시비를 가리고야 말겠다는 태도는 오히려 사실과 진신을 호도할 수 있었다.

난 이승만책을 읽고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것은 전부 궁금하고 알고 싶어서 고조선에 대한 책까지 읽었다. 우리민족의 뿌리가 동이족이고 동이족이 한자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 책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그와 관련된 조선과 정약용이라는 인물까지 확장하는 입장에서 읽었다. 옛날 언어라서 어려웠고 그 시대에도 가짜 뉴스때문에 힘들었고 정쟁과 새로운 천주교에 대한 갈등과 임금과 주변 사람들과의 정치적 갈등때문에 인간관계도 끓기는 것을 보았다. 요즘과 너무나 비슷한 모습으로 오버랩돼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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