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쿨 네이티브 어디서나 통하는 리얼 영어회화 - 50개 상황으로 떠나는 방구석 어학 연수
제나 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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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처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살아있는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책같다. 살아있는 영어를 공부하려면 일기, 미국드라마를 보라고 했다. 이 책은 실제로 사용하는 영어를 알려줘서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저자 제나 강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가며 100점만 맞던 교실 영어에서 벗어나 생존 영어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살아남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 미국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치고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었다. 그 후 미국, 홍콩에서 디자이너 일을 한 후 싱가포르에서 광고 모델, 가구 쇼룸 세일즈를 거쳐 미국 공인중개사까지,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18년 만에 한국으로 와 TESOL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영어강사로 LG, CJ, 신세계, 한수원 법무법인 태평양등의 기업에서 임원, CEO, 변호사들을 상대로 영어강의를 시작했다. 더 나아가 대학교에서 영어 이력서와 자소서 강의를 했고 온라인 영어 강의까지 하며 대상층을 넓혀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로서의 감각과 영어 강사로서 기획력을 잘 녹여내 유튜브에서 영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자신이 가진 작은 달란트와 다양한 경험을 나누며 영어 인싸(lnsider)가 될 여러분들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노력형”유튜브 꿈나무다. 홍콩 건축 회사의 디자이너 4년차, 대표님께 사표를 건네며 이렇게 말한다. “전 국제 학교에서 미술 선생님을 할 거예요.” 미국에서 홍콩으로 건너온 지 얼마 안 되는 20대 중반의 막내 디자이너의 황당한 말에 대표님은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은 네가 좀 더 나이를 먹고 해도 늦지 않아, 이 회사에서 2년만 더 잘 붙어 있으면 팀장을 시켜 줄게, 선생님으로 너랑 어울리지 않아.” ‘그’ 디자이너가 바로 14년 전의 저자였다. 그후 저자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후 지금은 영어 강사 겸 영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Creator가 되었다. 지금도 지인들은 저에게 묻는다.



저자는 유튜브를 아직도 하고 있다. 지난 2년 반 넘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여러 차례 출판사, MCN회사의 협업 제안을 거절해 오던 차에 ‘영어회화책을 한번 써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스칠 때쯤 집필 제안이 들어왔고 어느새 저자는 집필 마무리 단계에서 머리말을 쓰고 있다. 몇 년 전 계획이 지금의 나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생각이 현재의 삶의 나침반이 되곤 한다. 그 덕에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매 순간 느끼며 살고 있다.

“미국식/영국식/ 호주식” 영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영어가 있다. 그 중에서 한국에 사는 우리는 단순히 콩글리시가 아닌, “한국식”영어를 구사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자주 겪는 50개의 상황에서 사용하는 영어회화 표현들로 책을 구성했다. 저자가 일상적으로 겪는 상황에서 자주 대화에 올리는 주제에 포커스를 맞춰 영어 말하기를 연습한다면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당당하게 ‘한국식’ 영어로 인싸( insider)가 될 거라는 걸 확신했다.

저자랑 같이 수다 떠는 느낌으로 이 책을 보면 된다. ⟨시원 스쿨 네이티브 어디서나 통하는 리얼 영어회화⟩는 일상생활 초 밀착형 주제 50개에 담은 현실 영어 표현을 담았다. 늘 배웠던 교과서적인 진부한 표현에서 벗어나 이제 저자 상황과 생각에 맞는 영어를 구사하며 ‘진짜’ 대화를 하는 연습을 해보면 된다.

①일상생활에서 대화 주제로 자주 오르내리는 생활 밀착형 유닛 50개로 구성되어 있다.

②유닛 주제와 관련된 대화문이 있다. 어제도 오늘도 썼을 법한 활용도 높은 표현들로 구성했다. QR코드를 이용해 원어민 음원을 반복해서 들으며 자신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일상적인 표현들을 익혀본다.

③대화문에서 강조한 표현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QR코드를 이용해 저자 음성 강의를 들으며 학습한 표현들을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

④유닛 주제와 관련된 추가 표현들을 나온다. 자신이 꼭 하고 싶었던 현실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다.

⑤배운 내용은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주는 연습를 통해 우리말만 보고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본다.

⑥앞서 배운 대화문 속에 직접 들어가 대화 시뮬레이션을 해 볼 수 있다. QR코드를 이용해 상대방의 음원을 듣고 우리말에 맞게 영어로 대답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보는 연습을 한다.



대화를 듣고 따라하며 상황 속에서 익혀 본다.

I love the smell of rain and the scent of flowers in spring

봄비 냄새랑 꽃 향기 정말 좋다.

Yeah, it's getting warmer, and l love spending tirmeoutside,

응, 날씨도 따뜻하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좋아

A My favoriye season of the year! Flowers bloom and leaves begin to grow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야 꽃이 피고 나뭇잎도 자리가 시작하고

B SPeaking of which, do you wanna go see cherry blossoms this weekend?

말이 나온 김에 우리 이번 주말에 벚꽃 보러 갈래?

get warmer 따뜻해지다.

get은 ‘점점 ∼하다’라는 상태 변화를 뜻한다. get warmer(점점 따뜻해지다). get colder(점점 추워지다), get older (점점 나이가 들다)도 자주 쓰는 표현이니 함께 익혀 둔다.

lt’s getting colder, 점점 추워지고 있어

love∼ing∼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말할 때 쓸 수 있는 표현이다

l love traveling in spring. 봄에 여행하는 거 좋아해.

bloom 피다/ grow / 자라다

bloom은 ‘꽃이란 의미도 있지만’ ‘꽃은 피우다, 피우다/ 피다’라는 뜻의 동사로 사용하기도 한다. 식물이 자란다고 할 때 grow를 사용한다

Do you know what flowers bloom in spring?봄에 무슨 꽃이 피는지 알아?

Cacao trees only grow in tropical countries.

카카오 나무는 열대 지방에서만 자라.

Speaking of which 말이 나온 김에

Speaking of which는 이미 언급된 주제에 대해 말을 이어갈 때 사용한다. which 대신에 명사를 넣기도 한다.

Speaking of which, how is you're your business going?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네 사업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

SpeakIng of Jenna, she is coming back to korea this week

Jenna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걔 이번 주에 한국으로 돌아온대.

평상시에 쓰는 표현들이 나오고 외국 사람을 만나고 써먹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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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 수면과 꿈의 과학
매슈 워커 지음, 이한음 옮김 / 사람의집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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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잠이 건강에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 매슈 워커는 세계적인 신경 과학자이자 수면 전문가, 글로벌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수면 부족 현상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놓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수면 외교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NPR, BBC를 포함한 수많은 텔레비전 방송과 라디오 매체에 출현했고 100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하며 연구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나 노팅업 대학교에서 신경 과학을 전공했고 런던의 의학 연구위원회에서 신경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잠쪽으로 대단한 사람같다.

저자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하버드 의과 대학 정신 의학 교수로 제직했으며, 2007년부터는 UC버클리 심리학과 산하 〈인간 수면 과학 연구소〉의 설립자이자 책임자로서, 수면이 인간의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그의 주요 연구 주제이다. 미국 국립 과학 재단과 국립보건원으로부터 다수의 연구지원 기금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국립과학 아카데미의 카블리에 선정되었다. 2017년부터 알파벳 산하 연구 기관인 (전 구글 생명과학)소속 수면 과학자로 활동 중이다. 매슈 워커의 첫 번째 저서인 이 책은 잠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과학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카페인과 알코올은 수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렘수면 때 실제로 어떤 일이 날까? 우리의 수면 양상은 왜 나이 듦에 따라 달라질까? 수면제는 어떤 작용을 하며, 장기적으로 어떤 피해를 끼칠 수 있을까? 최신 과학적 발견들을 요약하고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임상적 성과들을 종합하며 저자는 수면이 어떻게 인간의 학습, 기분,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 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지, 노화의 효과를 늦출 수 있는지, 암과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아이들의 인지 능력을 항상 시킬 수 있는지, 작업환경에서의 능력과 성취도와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지를 정말 잘 설명한다.

명료하고 흥미진진하며 이해하기 쉽게 쓰인 이 책은 수면과 꿈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와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 독자가 어느 날 밤늦게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거실로 들어오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 그런데 동생(제시카라고 하자) 이 소파에서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다. 실눈을 뜨는 일도 없이, 몸을 구부린 채 고개를 한쪽으로 축 늘어뜨린 채다. 당신은 즉시 친구를 돌아보면서 말한다. 「조용히, 제시카 자고 있어.」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알았을까?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당신은 제시카가 어떤 상태인지, 전혀 의심 없이 판단을 내린다. 왜 제시카가 혼수상태, 또는 심하면 사망할 상태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일까?



제시카가 잠을 자고 있다는 번개처럼 빠른 판단은 옳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실수로 주변의 무언가를 건드려서 소리를 내어 그녀를 깨움으로써 자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는 남이 자고 있음을 시사하는 많은 징후들을 알아보는 데 놀라울 만치 능숙해진다. 이 징후들이 너무나 믿을 만하기에, 현재 과학자들은 인간과 다른 종들에게서 잠들어 있음을 시사하는 관찰 기능한 특징들의 집합이 있다고 본다. 여기서도 잠잤다는 설득력 있는 결론을 제공하는 보편적인 지표들이 있다.

잠을 잔다는 것은 외부 인식의 상실이다. 바깥 세계를 지각하는 일을 멈춘다는 뜻이다. 사실 우리 귀는 여전히 〈듣고〉있다. 우리 눈은 감겨있긴 하지만, 여전히 〈볼〉수 있다. 코(후각), 혀(미각), 피부(촉각)등 다른 감각 기관들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신호들은 여전히 뇌의 중심으로 밀려들어 가지만, 우리가 짐을 지고 있을 때는 이곳의 감각 정보들이 모이는 구역에서 차단이 된다. 그 신호들은 시상은 레몬보다 조금 작은 매끄러운 달걀 모양의 기관으로써, 뇌의 감각 관문이다. 신호는 뇌 겉쪽에 있는 피질로 보내진다. 그러면 우리 의식이 지각하게 된다.

시상은 건강한 잠이 시작될 때 관문을 닫아 잠금으로써, 그 신호들이 피질로 가지 못하게 막아서 뇌에 감각 상실 상태를 일으킨다. 그 결과 우리는 외부 감각 기관으로부터 전송되는 정보를 더 이상 의식할 수 없다. 이 순간에 우리 뇌는 주변의 바깥 세계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접촉하고 있지 않다. 다시 말해 우리는 자고 있다. 잠을 자는 동안 시간을 의식적으로 지켜보는 능력은 사라지지만, 뇌는 무의식 수준에서는 믿어지지 않을 만치 정확하게 시간을 계속 재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시간을 맞추고 자는데 뇌는 잠을 자는 동안 놀라울 만치 정확하게 시간을 젤 수 있는 듯이 보인다. 뇌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활동들이 정확하게 시간을 잴 수 있는 듯이 보인다.

뇌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활동들이 그렇듯이, 잠을 자는 동안 이렇게 정확하게 시간을 파악하는 활동도 우리가 명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침실에서 화면 기기들을 치우고, 침실 온도를 내리는 것 등은 명백한 부류에 속한 방법들이다. 불면증 환자는 주중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 나는 시간이 일정해야 하고, 졸음이 와도 잠들기가 어렵다. 저녁 일찍 또는 중간에 소파에서 잠들지 않도록 하고, 잠이 안 오는 데에도 잠자리에서 긴 시간 동안 누워 있지 말고, 일어나서 긴장을 풀어 주는 차분한 무언가를 하면서 졸음이 올 때까지 기다리며, 밤에 잠들기가 어렵다면 낮잠을 피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법을 배움으로써 잠자기 전에 불안을 자극하는 생각과 걱정을 줄이고, 밤에 시계를 보면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시계글자판이 보이지 않게 두는 것이 좋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야 한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므로, 수면 패턴을 바꾸면 적응하기가 어렵다. 주중에 부족한 잠은 나중에 주말에 더 잔다고 해서 완전히 보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렇게 하다가는 월요일에 일찍 일어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우리는 일어나려는 시간에는 알람을 설정하곤 하지만, 자러 갈 시간을 위해 알람을 설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 잠에서 중요한 것은 수면 시간표를 지키는 것이다.



잠을 위해서는 매일같이 적어도 30분은 운동을 하려고 애써야 한다. 하지만 잠자기 두세 시간 이전까지는 운동을 끝내야 한다. 카페인과 니코틴을 피해야 한다. 커피, 콜라, 특정한 차, 초콜릿에는 자극제인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그 효과가 완전히 사라지는데에는 여덟 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오후 늦게 마신 커피 한 잔은 밤에 잠들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내 친구는 홍차를 밤늦게 마셨는데 날밤을 세웠다고 한다. 잠자러 가기 전에 밤술이나 알코올을 함유한 음료를 마시면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많이 마시면 렘수면이 사라지고, 더 얕은 잠만 자게 된다.

가벼운 간식은 괜찮지만, 많은 음식은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그러면 잠이 방해를 받는다. 밤에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깰 수가 있다. 몇몇 흔히 처방되는 심장약, 혈압약, 천식약뿐 아니라, 기침, 감기, 알레르기에 쓰이는 비처방약과 허브도 수면 패턴을 교란할 수 있다. 낮잠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오후 늦게 낮잠을 자면 밤에 잠들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긴장을 풀 시간조차 없을 만큼 일정을 지나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긴장을 푸는 활동은 잠자리습관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

욕조에서 나온 뒤 체온이 떨어지면 졸음이 더 잘 올수 있고,또 목욕은 긴장을 풀고 느긋하게 만들어서 더 쉽게 잠들 수 있게 해준다. 소음, 밝은 빛, 불편한 침대, 따뜻한 온도 등 잠을 방해할 만한 것들을 침실에서 없애야 한다. 침실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면 잠을 더 잘 잘 수 있다. 침실에 텔레비전, 휴대전화, 컴퓨터 같은 것들이 있으면, 주의가 산만해져서 필요한 잠을 제대로 못 잘 수 있다. 햇빛을 하루 수면 패턴을 조절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매일 적어도 30분 동안 실외에서 자연광을 받도록 노력한다.

가능하면 햇빛을 받으면서 일어나거나 아침에 밝은 빛을 접한다. 누웠는데 20분 넘게 잠이 안 오거나 불안하거나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면, 일어나서 졸음이 올 때까지 긴장을 푸는 활동을 한다. 못 잘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은 잠들기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수면은 그저 에너지를 보충하고 쉬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뇌의 건강한 지적 생명체로서 우리 일상을 만들어 준다. 수면은 건강과 일상 그 자체를 만들어 주는 중요한 활동이라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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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영향력, 빅파더 - 자녀의 성장을 이끄는 아버지의 힘
이민구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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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카페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아빠가 읽고 나중에 만날 미래의 남편이 읽으면 좋은 책 같다. 저자 이민구는 10년 이상 아버지교육을 전문으로 해온 아버지 교육전문가이다. 2013년 딸과 공저한《공부가 즐겁다. 아빠가 좋다》를 통해 ‘아빠효과’의 중요성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강연과 청소년 코칭을 진행하며 “아버지가 변하면 아이가 달라진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대기업을 떠나 아버지 교육 전문 연구소인 빅파더 연구소를 설립했다.

저자는 현재 ⟨아버지 교육 전문강사⟩, ⟨부모교육 지도사⟩, ⟨관계디자인 전문가⟩, ⟨질문 다자이너⟩과정을 개발하여 부모교육 강사 양성 및 전국적으로 아버지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작물로는 ⟪동상이몽 성격 유형카드 및 검사지⟫, ⟪성격강점카드검사지⟫, ⟪질문 디자인카드⟫, ⟪부모양육태도 검사지⟫, 등이 있으며, ⟪난 누구랑 닮았지⟫등이 있다.

아이들은 우리가 말하는 것보다 우리가 더 많이 본다.

-제임스볼드윈-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아들, 남자, 남편, 아버지, 이 이름들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각각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사명을 담고 있다. 때로는 다른 이름은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지만, 때로는 다른 이름들 사이에서 그 의미가 흐려지기도 한다. 저자는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길, 다정한 말 한 번 건네주길 바라는 아버지였다. 저자의 이름은 남편이다.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돌아와 든든한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는 남편이다. 아내가 정성들여 만든 반찬을 함께 먹어 주고, 바깥에서 있었던 일을 소곤소곤 이야기하며, 언제나 친구같이 다정하게 있어 주길 바라는 남편이다.

저자의 고운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바로 그 남편이다. 아버지의 진정한 사명은 ‘존재’이다. 단순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제적 지원자를 넘어, 정서적으로 함께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성공한 모습보다, 자신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는 아버지모습에서 더 큰 안정감을 느낀다. 많은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가’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일에 투자한다. 더 나은 환경, 더 많은 기회를 자녀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풍요로운 물질이 아니라,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이다.

균형 잡힌 역할의 중요성은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 직장인으로서, 때로는 아들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사회는 여전히 남성에게 ‘성공’과 ‘강인함’을 요구하고, 가정에서 역할은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게 만든다. 하지만 진정한 아버지의 역할은 이러한 압박을 넘어, 가족안에서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실수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내에게 완벽한 배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역할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는 저녁 시간, 주말 아침 함께 나누는 식사, 잠들기 전 나누는 짧은 대화이다. 난 아빠랑 집회를 가거나 산책을 하는게 좋다.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 아이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당신이 준 선물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다." 아버지의 역할에 완벽한 매뉴얼은 없다. 각자의 가정, 각자의 상황 맞게 자신만의 아버지 역할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때로는 실패하고, 후회할 때도 있겠지만, 그것이 바로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버지로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과정과 가족을 향한 진심이다. 그 진심이 가족에게 전해질 때, 자신은 이미 좋은 아버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변하면 아이가 달라지고 가정이 변한다. 저자는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한 가정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이 땅의 모든 아빠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들의 양육과 학습의 전권을 쥐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빠는 돈을 버는 기계 혹은 아웃사이더로 전략하는 게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아빠의 무관심과 소통의 부재가 자녀와의 거리를 멀게 하고 관계가 회복 불가의 상태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아빠가 아이들에게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은 사회성 향상, 문제해결 능력, 행복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진이 1958년생 영국 1만 1천여 명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아버지와 독서나 여행 등 가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낸 사람들의 IQ가 더 높았다. 또한 이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사회적 신분 상승 가능성도 컸다. 아버지와의 상호작용은 아이의 지적 발달과 언어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이야기하는 시간은 아이의 어휘력과 언어 이해력을 항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아버지와의 활동은 아이의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버지와 함께 놀이를 하거나 팀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협력, 의사소통,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아버지와의 시간은 아이의 행복감과 정서적 안정을 증진시킨다. 아버지와의 애정 어린 상호작용은 아이에게 안정적인 정서적 기반을 제공하며, 이는 자존감과 신뢰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아버지와의 즐거운 경험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기억을 남기며, 이는 전반적인 행복감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와 같이 아빠효과는 자녀의 전반적인 발달과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아빠와의 관계가 좋은 아이는 성인이 되어 행복한 결혼생할을 할 확률도 훨씬 높다. 이러한 아빠효과를 위해서는 아빠와 아이의 친밀감이 형성되고 아이가 아빠를 존경하는 태도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내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남편의 절대적인 조력자이다. 아내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남편을 좋은 아빠 혹은 나쁜 아빠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좋은 아버지란’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존경받고 싶은 인물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아버지가 존경받을 수 있을까? 그리고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이들에게 어던 영향을 미칠까?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삶의 본보기이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행동과 태도를 보고 배우며 성장한다. 존경받는 아버지는 단순한 권위자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가치와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과도 같다. 존경하는 아버지를 둔 아이들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가진다. 아버지를 통해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하고, 도전 정신을 키울 수 있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좋은 아버지들이 되는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아빠를 통해 가족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는 아이들에게 강력한 교육이다. 아버지가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은 건강한 부부관계가 무엇인지 배우고, 훗날 자신의 배우자에게도 같은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엄격한 아버지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놀고, 대화하고,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는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아버지를 보며 삶을 배운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성실함을 배우게 된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려면,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작은 습관과 태도의 변화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존경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관된 행동과 진정성있는 태도가 쌓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아버지의 진정한 유산은 은행 계좌의 숫자가 아니라, 자녀의 마음속에 새겨진 가치와 추억이다." 평소 때 자기 방을 잘 정리하지 않는 딸아이가 어느 날 자기 방을 깨끗이 정리했다고 해보자. 이럴 때 부모는 ‘잘했어, 착하다. 최고다!’등의 칭찬을 할 것이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를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다.

쉬우면서도 어려운 게 칭찬이다. 하지만 잘못하면 칭찬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착하다’라는 칭찬을 자주 받는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외부의 평가에 의존하는 경향을 가질 수 있다. 즉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공감의 언어로 대화할 때, 아이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용기를 얻는다” 이 순간, 부모의 대응은 두 가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 하나는 설득과 논리로 아이를 이해시키려는 방식, 다른 하나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하는 방식이다. 공감형 대화로 딸의 진짜 문제를 파악한 저자는 딸이 원하는 방식으로 수학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왔다. 학원 원장님을 설득해 1주일에 한 번씩 딸이 모르는 부분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딸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 설득형 대화와 공감형 대화의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다를 수 있다.

“친구같은 부모는 권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권위를 세우는 것이다.” 행동 유형의 차이로 인해 아빠와 자녀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볼 수 있다.

(1)사자형 아빠의 사례가 있다.

사자형 자녀는 독립적이며 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아빠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의견이 강하고 자기주장이 뚜렷해, 아빠와 힘겨루기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아빠가 명령조로 말하거나 통제하려 하면 자녀는 반발할 수 있다.

(2) 돌고래형 자녀와 갈등

돌고래형 자녀는 감정적이며 관계 중심적이기 때문에 아빠가 너무 직설적으로 지시하면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지만, 아빠가 목표 지향적이고 결과 중심적으로 행동하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사자형 아빠가 성과를 강조하면, 돌고래형 자녀는 부담을 느끼고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

(3)강아지형 자녀와의 갈등

강아지형 자녀는 조용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향이 강하지만, 사자형 아빠의 추진력과 단호한 태도에 위축될 수 있다. 감정표현이 적어 속마음을 잘 말하지 않기 때문에, 아빠 입장에서는 ‘왜 반응이 없지?’라고 오해할 수 있다.

(4) 비버형 자녀의 갈등

비버형 자녀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사자형 아빠의 빠른 의사결정 방식이 부담될 수 있다. 사자형 배우자와의 갈등 양상 및 해결방법은 사자형 배우자는 목표 지향적이며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려한다. 배우자가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쉽게 짜증을 낼 수 있다. 상대 배우자가 소극적이거나 우유부단하면 답답해하며, 강한 추진력으로 이끌려고 한다. 갈등이 생기면 직접적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강압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해결방법은 배우자가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되, 부드러운 방식으로 피드백을 전달한다. 의견 차이가 있을 때 협상의 태도를 유지하며, 강압적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배우자의 강한 의견 표현 뒤에 있는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배우자의 결단력과 리더십을 인정하되, 자신의 의견도 가치 있게 표현한다. 돌고래형 배우자와의 갈등 양상 및 해결 방법은 감정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돌고래형 배우자는 감정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논리보다 감정적인 공감을 원하며, 배우자가 감정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 소외감을 느낀다.

즉흥적인 성향이 강해 계획을 따르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갈등이 생기면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논리적 전근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다른 성향의 배우자와의 해결방법은 배우자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하고 표현하도록 돕는다. 논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 감정을 먼저 인정해준다. 지나치게 즉흥적인 행동을 조율할 수 있도록 방법 익힌다. ‘아버지의 영향력’에 대한 깨달음은 아버지의 존재는 아이의 자아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어머니가 안전과 보살핌의 상징이라면, 아버지는 모험과 도전의 상징이다. 우리가 자녀에게 보여주는 용기와 결단력, 그리고 실패 앞에서의 태도는 그들이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아버지의 언어는 자녀의 내면에 깊이 각인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현존이다. 신체적으로 함께 있는 것을 넘어 정신적, 정서적으로 함께 있는 것,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녀의 눈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경청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함께함’이다. 아버지의 작은 관심과 공감이 자녀에게 세상을 살아갈 용기와 자신감이 된다. “아빠가 나를 믿어주니까, 나도 나를 믿을 수 있다.”라는 아이의 말처럼, 아버지의 지지는 자녀에게 평생의 자산이 된다.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특별한 재능이나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진실된 마음과 꾸준한 노력이다. 그동안은 엄마의 역할이 강조되었는데 아버지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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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공부법 - 한 번 알면 평생 활용하는
정경훈 지음 / 진성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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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저자 정경훈은 미국 조지아주 케네주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인지 심리학 전문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뉴멕시코 대학에서 인공지능 판단 능력 향상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케네소 대학에서 최연소 정교수 중 한명으로, 인지심리학과 심리통계학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메타인지 학습 전략을 수업에 도입해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인지- 메타인지 학습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과학적 학습법’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리고 있다.

인간의 정신 작용은 생각과 마음으로 나눌 수 있다. 생각은 우리가 어떤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 혹은 그 결과물을 의미한다. 어떤 생각이 대상이 있고 그것에 대한 의사 결정이나 판단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혹은 “생각났어”라고 말한다면 어떤 해결책이나 과거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음을 의미한다. 인지심리학의 중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는, 우리가 습득한 정보를 어떻게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옮기고 응고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인지심리학자들은 장기 기억 속에 정보를 효과적으로 응고시키는 방법에 관심이 많다.

인지심리학자들이 밝혀낸 인지적으로 효과적인 학습법은 새로운 정보를 이미 가지고 있던 다른 정보와 (가령, 배경지식이나 자기 사례와 )연결하기가 있다. 찰흙을 이용해 큰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뼈대가 필요하다. 그 뼈대에 조금씩 찰흙을 붙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새로 습득한 정보가 우리의 장기 기억 속에서 잘 응고되기 위해서는, 그 정보가 엉겨 붙은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언가는 바로 새로운 정보와 관련된 사전 지식 혹은 배경지식이다.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실험을 보면 참가자들은 어떤 인물들에 대한 낯선 정보를 배운다. 가령 어떤 사람에게 자식이 몇 명 있다든지, 음식은 무엇을 좋아했다든지 하는 정보를 배우는 것이다. 그후 이 낯선 정보에 대한 시험을 봐야 했다. 그런데 이 실험에는 두 개의 조건이 있었다. 하나는 그 정보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처럼 유명인인 조건이었고, 다른 한 조건은 무명인인 조건이었다. 즉, 이 두 조건 사이의 차이는, 실험 참가자가 새로운 정보를 배우게 될 그 인물에 대해 어떤 배경지식을 미리 가지고 있었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차이였다.

만약 실험 참가자가 어떤 인물에 대해 미리 가지고 있던 배경지식이, 그 사람에 관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참가자들은 첫 번째 조건 (유명인 조건)에서 더 높은 기억 점수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것과 무관하다면, 유명인과 무명인 두 조건 모두에서의 기억 점수는 유사할 것이다. 짐작하시다시피, 실험결과, 유명인과 무명인 두 조건 모두에서의 기억 점수는 유사할 것이다. 짐작하다시피, 실험결과, 유명인에 대한 낯선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의 기억 점수가 무명인에 대한 기억 점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즉 어떤 인물에 대해 내가 미리 알고 있던 배경지식이, 그 사람과 관련된 낯선 지식을 습득하고 응고시키는 데 도움을 준 것이다. 수업 전 수업 내용에 관한 적절한 배경지식을 쌓고 그 배경지식 위에 새로운 정보를 의미 있게 연결 지으며 들어앉히는 것이 효과적인 학습 전략임을 시사한다. 테스팅 이펙트 혹은 시험효과를 보면 실험 참가자가 학습 내용을 얼마나 잘 응고시켰는지 측정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어느 시점에서든 반드시 실험 참가자의 학습자를 여러 번 테스트해야 한다.

여러 번 테스트하는 것 자체가 훨씬 놀라운 성적 향상을 가져온다. 그래서 인간의 망각 과정에서 관심을 둔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실험참가자를 여러 번 테스트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이 있을 정도다. 반대로 말하면 학습 내용에 대한 시험을 보며 머리 밖으로 지식을 꺼내게 하는 경우, 인간의 망각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즉 배운 내용에 대하여 일찍부터 스스로를 테스트하게 되면, 끙끙거리며 어렵게 기억을 떠올려야 하고, 또한 틀리는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방식이 자신의 학습을 방해한다고 느낀다. 그러나 심적으로 불편하고, 지식에 맞지 않는 것처럼 느낀다고 해서 그 인지적인 효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지심리학자들이 연구 대상으로 심은 효율적 학습법들 중 단연코 높은 그리고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학습법은 테스팅 이펙트 (시험효과 ) 그리고 이것을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 개념인 인출 연습이다. 스페이싱 이펙트 혹은 간격 효과는 한 번에 몰아서 7시간을 공부하기나 하루에 1시간 7일 동안 공부하기(혹은 하루 30분씩 14일 공부하기) 이 둘 중 어느 쪽의 학습 성적이 더 높을까?

연구자들은 후자처럼 여러 날에 걸쳐 학습을 나누어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발견하고, 학습 사이사이에 간격을 둘 때 성적이 높아지는 현상을 스페이싱 이펙트 혹은 간격 효과라고 부르고 있다. 기억을 중시하는 인지적 학습법 외에 인지 심리학자들도 최근에 밝혀졌는데, 그것은 바로 메타인지라는 것이다. 자신의 학습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학습방법을 적절히 수정해 나가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메타인지라는 것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저자에게는 세 딸이 있다. 2025년 현재 세 딸 중 말이 통하는 아이는 9살인 첫째와 7살인 둘째다. 이 두 아이에게 숫자를 외우라고 하고, 그대로 외우고 반복하면 작은 선물을 준다고 해보았다. 실제로 메타인지라는 용어가 연구자들에게 의해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저자의 딸들과 같은 어린아이들의 인지적 특성을 묘사하기 위해서였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아이들이 어떤 글을 읽은 후, 그 내용을 이해한 정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지칭하기 위해 메타인지라는 용어를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존 플라벨의 책 『인지발달』 역시 어린이의 인지 기능 발달에 대한 책이었다. 메타기억, 메타소통, 메타언어 등 다양한 메타들이 등장한다. 이중 우리가 흔히 메타인지를 설명할 때 언급하는 ‘자기가 무엇을 알고’ 무엇은 모르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앎‘ 이라는 정의는 사실 메타기억에 가깝다. 인지적 학습법은 특정 학습 내용을 효율적으로 습득하고 응고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지적 학습법에 따라 자신이 많은 학습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하더라고, 자신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공부의 방향, 깊이, 그리고 자기 공부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 이 중 어느 하나만 어긋나도, 기대만큼 높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 반면 메타인지 학습법은 자신의 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자주 제공함으로써, 시험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공부해 나가도록 학습방법을 스스로 수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계획 등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의미하고, 이와 더불어 지식을 얻는 과정에 대한 성찰과 학습방법의 수정까지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다. 학습과정에서 메타인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학습법을 메타인지 학습이라 한다.

책에 제시된 인지- 메타인지 학습 시스템은 인지적 학습법에 관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선별된 가장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자연스레 일상의 학습에 적용할 수 있게 한다. 스스로에 대한 잦은 평가를 바탕으로 시험에 최적화된 학습 방향과 깊이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학습 시스템이다. 이러한 학습법을 사용하면 과연 성적이 얼마나 오르고, 또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 힘들었을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메타인지 독서법은 읽을 내용에 대한 그림 갖기: 글을 읽기 전에 목차, 큰 제목, 작은 제목, 그림, 표, 단원 요약 등을 훒어보며 본인이 읽을 내용의 전체적 흐름을 파악한다. 이러한 단서들 즉, 목차, 제목, 그림/ 표 등이 없는 글 (예를 들어, 10개의 문단으로만 이루어진 글)을 읽는다면 우선 각 문단의 첫 한두 문장만 읽는다. 이를 통해 ‘어떤 내용들이 어떤 순서로 나올 거야’를 미리 알려 주는 것이다. 이것은 중요 내용이 나올 때 자동으로 그곳에 주의가 향하도록, 필터를 설치해 두는 것과 같다.

각 문단을 내 언어로 요약하며 읽기: 먼저 글을 한 문단씩 읽는다. 이때 한 문단을 마치면 각 문단의 내용을 짧은 한 문장 정도로 요약한다. 첫 문단을 읽은 후에 ‘반대 측 사람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는 거지'하는 식으로 요약한다. 이후 문단도 마찬가지로 요약하고, 앞선 요약과 이어가며 전체 글을 읽어 나간다. 첫 번째 기억 저장소인 감각 기억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 중 우리가 주의를 기울인 소수의 정보만이 선택되어 이후의 정보 처리를 겪게 된다. 인간의 주의는 자발적으로 작동하기도 하고, 또 정보의 속성에 따라 끌려 들어가기도 한다. 또한 각 문단의 내용을 요약하고 누적해 가며 글을 읽는 메타인지 독서법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앞의 내용들을 이해하고 요약하고 자신의 언어로 받아들이는 것이 메타인지라는 것을 알게 된 게 소정의 효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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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공부법 - 한 번 알면 평생 활용하는
정경훈 지음 / 진성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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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인지에 대해서 알게 돼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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