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아가
이해인 지음, 김진섭.유진 W. 자일펠더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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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도서는 북유럽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아빠엄마가 지역 글쓰기 대회에서 계속 상을 타서 시에 대한 책은 전부 읽어보는게 좋은 것 같다. 나도 시를 써서 사는 구에 내면 책에 실어 주고 원고료를 준다.

이해인 시인은 유명하다고 하는데 유명한 시는 어떤건지 궁금해서 봤다. 신춘문예는 한 번 읽어보니까 너무 난해해서 힘들었다.

이 책은 이해인 수녀의 61년 기도 위에 피어난 영문시집이다. 저자는 시들이 언어의 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이해인 수녀는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새민트 루이스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 했다.

1970년 소년 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현재 부산 을리베따노 성 베네딕도에 몸담고 있다. 그의 시는 한마디로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는 사랑과 기도의 노래다.

그 사랑과 기도는 신이라는 절대자에서부터 우리 주위의 작은 불꽃과 돌맹이 하나에 이르기까지 고루 닿아 있다.

이해인 수녀는 이 세상 모든 존재들을 따뜻한 기도로 감싸는 시를 쓰고 있다.

저자는 『민들레의 영토』를 세상에 내놓은 지 어느덧 반세기가 되고 수도원에 입회한 지 61년이 되는 올해, 다시 『눈꽃 아가』를 손에 들고 겸허히 고개를 숙여 독자들에게 인사를 한다.

모든 시집은 언제나 하느님을 향한 저자의 기도이자 세상과 이웃을 향한 사랑의 편지였다.

바쁘고 힘든 일상의 삶 속에서도 저자의 시집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어서 저자는 작은 꽃씨 하나를 심듯이 시를 쓴다.

이 책은 자연과 고독, 사랑과 기도, 그 모든 것 속에 숨은 은총의 빛을 담고자 애썼던 저자의 진심이 깃든 시집이다. 한국어와 영어로 세상에 나오게 되서 저자는 기뻐한다고 한다.



영문시집은, 저자의 작은 시들이 언어와 벽을 넘어 더 많은 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귀한 다리가 되어 줄거라고 믿는다.

이 영어 번역이 낯선 이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그래서 새로운 시의 벗이 생길 수 있길 소망한다.

눈은 이내 녹지만, 그 순결한 흔적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이시집이 그런 눈꽃의 자취처럼 삶의 어느 날 어느 순간 이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고 썼다.

어린 시절부터 시는 저자에게 가장 순결하고 애틋한 그리움의 표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날마다 노래를 부르듯이 시를 낭송하는 가족들 사이에 가끔은 동요도 지어보며 행복했던 저자는 시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면서 막연히 아름답고 시적인 삶을 꿈꾸곤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 문예반 활동을 했고, 여고시절엔 여러 백일장에서 입상하며 선생님들의 인정과 격려를 받는 일이 기뻤다.

그러나 수도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일단 문학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가끔 혼자만의 노트에 글을 적어두곤 할 뿐 작품집까지 내며 발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1976년 종신서원을 전후로 당시의 수도원 원장님이 한국의 어느 원로시인에게 그동안 써 모은 저자의 시들을 한 번 보이게 했고, 그 시인이 혼자 보기 아깝다며 출판을 간곡히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되어 첫 시집『민들레 영토』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저자의 시는 바로 저자 자신에게, 이웃에게, 신에게 그리고 자연과 사물에게 보내는 진솔하고 겸허한 사랑의 편지이다.

저자가 쓰는 시의 주제들은 자연, 사랑, 고독, 기도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고 일부 평자가 말하는 것처럼 어떤 철학이나 사상보다 ‘사소하고 무상한 사물이나 인정을 불멸과 무한, 즉 영원 속에다 연결하려는 노력’ 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크게 자랑할 만한 것은 못 되지만 꾸밈없고 소박한 마음의 노래들을 지난 30년간 꾸준히 읽어주는 독자들이 많았다.

저자는 독자들의 아름다운 편지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 사연도 가지각색인 독자들의 수많은 편지들은 세상과 수도원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주며 때로는 저자가 쓰는 시들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고독과 침묵의 수도생활을 통해서 저자 자신도 조금씩 ‘버릴 것은 버리고’ 한 편의 시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사랑도 나무처럼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둣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묶고

홀로 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사랑을 하면 사랑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될 것 같다.



눈꽃 아가

1: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내면 그뿐

다신 달라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꺾고

끝내는 녹아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2;

평생을 오들오들

떨기만 해서 가여웠던

해묵은 그리움도

포근히 눈밭에 눕혀놓고

하늘을 보고 싶네

어느 날 내가

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

눈이 내리면 좋으리

하얀 눈 속에 길게 누워

오래도록 사랑했던

신과 이웃을 위해

이기심의 짠맛은 다 빠진

맑고 투명한 물이 되어 흐를까

녹지 않은 꿈들이랑 얼음으로 남기고

누워서도 잠 못 드는

하얀 침묵으로 깨어 있을까

3:

첫눈 위에

첫 그리움으로

내가 써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서 기침하며

나를 내려다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이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사랑의 말들은

내 가슴속으로 녹아 흐르고

나느 그대로

하얀 눈물이 되려는데

누구에게도 말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 다 쏟아놓고 가라

부리 고운 저 분홍가슴의 새는

자꾸 나를 재촉하고.......

나에게는 아직 첫눈, 첫 그리움, 순결한 사랑을 할 기회가 있다. 저자의 시는 신춘문예 상을 받은 시들처럼 기이하거나 난해하지는 않고 아름답고 쉽게 다가가고 와닿고 공감이 간다. 많은 사람들이 왜 저자의 시를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아빠엄마한테도 이 시집을 보여드렸는데 아빠엄마도 저자같은 시를 쓰고 싶다는 바램이 생기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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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나이가 아니라 습관이 결정한다 - 미국 수면의학위원회 ABSM 공인 전문가 마이클 브루스 박사가 25년간 연구한 건강 루틴
마이클 J. 브루스 지음, 김하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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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역노화, 저속노화, 몸속 젊음, 슈퍼 장수인, 슈퍼 백세인에 대한 것에 정말 관심이 많다. 항상 그런 책들을 읽고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실천하고 싶다.

저자 마이클 브루스는 미국 조지아 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시시피 대학교 메디컬 센터에서 수면의학 및 신경심리학 분야의 전문 수련을 마친 임상심리 학자이자, 이중 보드 자격을 보유한 공인 전문 전문의다.

31세에 미국 수면의학위원회에서 최연소로 수면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이후 30여 년간 임상 진료와 연구를 병행해 온 세계적인 수면 권위자이기도 하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허핑턴 포스트』등에 수면과 건강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오프라 윈프리 쇼〉, 〈닥터 오즈 쇼〉 〈더 닥터스〉,〈CNN〉 등 미국 주요 방송을 통해 수면 및 건강 루틴 프로금램은 25년간 2만여 명의 환자를 통해 수면 및 건강 루틴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전파해 왔다.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진료소를 운영하며,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운영하며, 『리더스다이제 스트』가 선정한 ‘로고앤젤레스 최고의 수면 전문 의학’의로 활동 중이다.

저자가 사람들과 얘기를 해보면 평소 즐겨 듣는 관련 팟 캐스트에서 추천한 녹즙을 한 달 치 구매했다. 너무 맛이 없어서 그대로 내팽개쳤다. 찬물 목욕이 몸에 좋다고 해서 마당에 전용 욕조까지 설치했건만 딱 한 번사용하고 모셔 두었다.

온몸 구석구석을 최적화해 준다는 말에 흑해 비싼 돈을 들여 영양제를 샀지만, 결국 지금 영양제 통은 선반에서 뽀얗게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 큰맘 먹고 산 실내 자전거는 옷걸이 신세로 전략했다.

유전자 변형되지 않은 자연식품만 먹으려고 밀키트를 구매했으나 모아 놓은 돈만 축내고 이렇다 할 효과는 하나도 보지 못했다.

수면 박사는 여러 주요 분야에서 건강을 열심히 챙기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 보면 이와 비슷한 사연을 하루에 열 번은 듣는다.

요즘에는 모든 기사를 올려오는 족족 읽어야 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보충제나 기기는 출시되는 대로 전부 사용해 봐야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유행하는 보충제나 건강 비법이 눈 깜짝할 새 휙휙 바뀌는 통에, 특정 방법이 과연 여전히 권장되는 방법인지 몰라 결국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태에 빠지고 만다.




인플루언서와 팟캐스트 진행자들이 뭐라고 말하든, 건강은 누구나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달할 수 있는 목표다. 소셜 미디어에서 몸이 무척 탄탄하고 좋아 보이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유행하는 건강 관련 제품을 죄다 구매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건강을 가장 열심히 챙기는 사람들이 실은 건강에 잘못된 방식을 접근하고 있다. 탁월한 최신 기법을 시도하며 건강이라는 모호한 상태를 거머쥐려고 애쓰는 사이 사람들은 정작 건강의 가장 기초적인 측면을 잊어버린다.

우리는 건강 관련 유행을 따라갈 필요도 없고 행여 유행을 놓칠까 봐 파악한다면 유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도 몸 상태를 회복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체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건강을 얻는 비결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고, 온몸에 영양을 미치면,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굵직한 생체 행동 세 가지는 바로 수면과 수분 섭취와 호흡이다.

만일 모든 사람이 건강 산업 분야에서 출시한 각종 기기, 장치, 로션, 건강음료를 기웃거리는 대신 딱 이 세 가지에만 집중하면 이미 모두가 건강으로 가는 출발선에 서 있는 것이다.

기적적인 결과를 약속하는 값비싼 상품의 행렬과 방대하게 쏟아지는 건강 정보로 인해 과거의 자신을 비롯해 지금의 많은 이들이 지레 겁먹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매해 정기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찾을 때 의사들은 이 세 가지 생체 행동에 관해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요즘 잠을 어떻게 주무세요?”, “물은 충분히 마시고 계십니까?”라고 질문하는 주치의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일 “숨은 얼마나 깊게 쉬십니까?”라고 묻는 의사가 있다면 깜짝 놀라 진찰대에서 떨어져 나동그라질 것이다. 그 얘기까지 하는 의사라면 진짜 의사라는 것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행동인 수면과 수분 섭취와 호흡에 주치의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환자가 이 세 가지를 제대로 하지 못했으면 애초에 자기 발로 멀쩡히 병원에 찾아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의사들은 환자가 멀쩡하게 왔다면 이 세 가지 근본적인 생체 활동을 당연히 기본적으로 잘하고 있으리라 여긴다. 수분 섭취량의 최대 20퍼센트는 음식에서 나온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처럼 채소, 과일, 씨앗, 견과류, 저지방 단백질을 섭취하는 식물 기반의 수분 함량이 높은 식단을 하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짧아지는 DNA말단 부위의 텔로미어가 길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는 채식주의자인 비건이 될 필요는 없다. 건강을 지켜주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과 더불어 수분까지 추가로 섭취할 수 있다.

심장에 유익한 것은 폐에도 이롭다. 심장에 좋은 식품과 보충제를 섭취하여 호흡기 건강을 개선하다.

☔오메가-3지방산, 연어, 고등어, 멸치, 정어리, 청어 등의 생선을 많이 먹거나 캡슐 형태의 오메가-3 보충제를 먹으면 항염증 효과를 얻고 심장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항산화제인 코엔자임 Q10은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참치와 고등어처럼 지방이 많은 생선, 간 같은 내장육, 통곡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엘 (L)-아르기닌,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함유되어 있다. 아미노산은 체내에서 우리의 아군인 산화질소로 바뀐다. 다만 최근에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람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마늘, 흡혈귀에게는 해롭지만 인간의 심장에는 이롭다. 마늘은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혈압을 낮춰 준다.

☯은행잎 추출물. 역시 혈관을 확장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데 도움을 준다.

☃카엔 고추, 매운 고추에 발견되는 ‘매운맛’ 화합물인 캡사이신은 항염증 효과가 있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강황, 강력한 항염증제다. 염증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혈관이 깨끗해지고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는 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제, 비타민 C와 비타민E, 유리기를 중화하여 스트레스와 염증을 조절한다.

☃마그네슘, 심장과 폐 모두에 유익하며 수면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비타민 D, 폐 기능을 강화한다.

☃엔(N) –아세틸 시스테인(NAC), 아미노산 유도체 엔- 아세틸 시트테인은 과도하게 생성된 가래를 제거한다.

의식적인 호흡은 명상만큼, 혹은 그보다 더 빠르게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노화를 늦추는 것은 잠을 잘 자고 물을 많이 마시고 숨을 잘 쉬면 되는 것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좋은 것들을 골라 먹는 것도 포함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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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로마 여행지도 2024-2025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로마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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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도서는 북유럽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내가 사람들이랑 잘 친해지지 못하는데 사이버 친구로 이탈리아 사람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로마에 대해서 관심이 생겼다. 난 친구가 되는데 정말 오래 걸린다.

여행 지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은 에이든 여행지도가 유일하다. 내가 여러 책을 봤는데 에이든처럼 지도를 만드는 곳은 못 본 것 같다.

에이든 여행 지도는 그냥 지도와 완전히 다르다. “여행 지도는 여행지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계절적 요인을 위치와 함께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종이 지도를 길 찾는 용도로 사용했다.

또한 스마트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길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여행지를 고르는 과정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당일로 갈지, 숙박을 할지에 따라 거리가 결정되고 거리에 따라 느끼고 싶은 감정의 여행지들을 훑어보며 고르게 된다. 스마트폰 지도로는 이 작업이 어렵다.

수많은 여행지와 음식, 계절과 요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야 편리하다. 이와 같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여행지도” 라 할 수 있다. 아날로그는 진부한 것이고 아날로그는 나쁜 것으로 잘못 인식이 되어있는 것 같다.

타블라라 역사 디지털을 지향하고 있지만 현재는 아날로그 방식의 여행정보 제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왜냐하면 아날로그라고 해서 항상 불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계로 제공하기 어려운 ‘편리함’을 찾아 아날로그가 끝날 그날까지 그 종이로 제공할 것이다. 에이든 여행지도는 2020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관광벤처기업인 주식회사 타블라라사에서 만든 여행지도 브랜드이다.

책도 종이로 보고 다이어리도 종이로 해야지 왠지 편하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전국 여행지 3000개를 큰 지도 한 장에 상세한 설명과 함께 가득 담았다. 여행지에서 먹어봐야 할 제철음식과 봄이나 가을에 가볼 만한 계절여행지가 구분되어 있다.

또한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추천 캠핑장 300곳과 해수욕장, 자연휴양림, 숲/ 공원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여행지들을 아주 상세히 표시했다.

가족과 연인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을 것이다. 이런 지도만 보는 것만으로도 감성이 충만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그런 여행지를 찾아서 가고 싶어진다.

매번 네이버 검색하지만 반복되는 광고 글 때문에 에너지가 소진되고 그냥 아무데나 가자! 라고 한 적이 많았을 것이다. 에이든 전국여행지도는 주말에 어디 가지? 라는 질문의 답을 지도위에 상세히 써 놓았다.

대표적인 여행지부터 소소한 여행지까지, 주변에 먹어야할 음식부터 계절 여행지까지 한 눈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살펴보며 여행지를 고를 수 있다.

여행지 이름만 쓰여 있으면 또 검색해야 한다. 그래서 중요한 곳은 스토리를 다 넣어 두었다.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미리 읽어보고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방구석에만 있다가 이런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내가 알지 못하는 곳이 많다는 자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누가 종이 지도를 보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막상 에이든 지도를 손에 쥐여 주고 나면, 어! 이거 좋은데?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세트 구성 중에 휴대용 방수 지도가 있다. 휴대용 방수 지도는 돌가루로 만들어진 친환경 종이다. 물에 아예 젖지 않고, 수백 번 접었다.

펴도 접힌 부분이 해져서 찢어지지 않는다. 형상기억종이인가. 여행지도로 최고다. 난 아직도 앱보다는 종이가 무조건 좋다.



세트 구성에 AI사이즈 포스터와 휴대용지도 패키지로 이루어져 있다.

휴대용지도 패키지는 크라프트 단추 봉투에 휴대용 방수지도 1장, 미니 가이드북 1권, 다녀온 곳을 표시할 수 있는 스티커 1세트 그리고 편지 1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스터는 벽이나 방문 때로는 식탁 위에 올려놓고 휴대용 지도는 가방 안이나 차안에 두면 활용도가 높아진다.

특히 다녀온 곳을 체크 할 수 있는 스티커는 너무 좋은 것 같다. 이 지도는 여행자 입장에서 만들어진 진짜 여행지도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행의 재미가 반감될 것이다.

문명의 발생지는 어디였는지 알고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훨씬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로마는 인류 역사에 중요한 곳이라서 미리 공부를 하고 지도에 체크를 하면서 인식하면 좋을 것 같다.

스토리와 이미지가 연계되거나 장소에 정보를 매칭해서 기억하는 것을 연상기억법이라고 한다. 지도와 위치와 함께 정보를 기억하면 그 기억력은 사람에 따라 배 이상 증가한다. 아이가 있는 집이면 세이펜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지도 한 장 구매로 어린이 도서 50권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세이펜은 자연스럽게 전 세계의 문화, 여행, 동물, 공룡, 산맥/ 지리의 지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이 지도는 많은 정보를 확장하는 것 같다. 종이 한 장에 전체적인 지도를 보고 싶다면, 지도를 구매하는게 좋다. 가이드 북에 지도를 잘라서 수십장 넣어두었다.

이런 형태의 가이드북은 ‘에이든 가이드 북’ 뿐이다. 종이박스안에는 여행 간 장소의 스티커, 어마어마하게 큰 여행 장소가 표시되어 있는 지도, 로마의 주요지역이 표시되어 있는 또 어마어마하게 큰 지도,

여행지도 제작자들이 아날로그는 불편하지 않다는 엽서크기의 종이, 여행스케줄을 체크할 수 있는 여행노트, 얇은 책자로 되어 있는 로마지하철부터 주요 로마의 위치, 더 작고 얇은 책자로 여행지도에 대한 설명이 있다.

로마지도는 지도부터 노트 책자까지 아날로그와 종이의 향연같다. 그래서 나한테는 너무너무 좋은 것 같다.

로마에 가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로마에 대해서 미리 알 수 있어서 여행허영심을 채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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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 오래된 문장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신은하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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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도서는 북유럽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고전은 무조건 읽어야 하는 책 같다. 이 책중에 13권을 읽었는데 거의 기억나는게 없는게 정말 아쉽다. 다시 읽고 상기시켜 보고 싶다.

저자는 신은하는 책모임을 사랑하는 독서 활동가이다. 좋은 책일수록, 두꺼운 고전일수록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을 때 더 깊이, 더 끝까지 읽을 수 있다고 믿는 ‘함께 읽기’ 마니아이기도 하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책모임을 통해 통해서는 충분히 변할 수 있다고 믿기에 그 효과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전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 (문학 석사)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학 석사)를 졸업하고, 27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자와 기획자로 활동해 왔다.

아이들의 사춘기를 계기로 ‘엄마의 자아 찾기’를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인문학 학습 모임에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현재는 숭례문학당, 시립도서과, 고등학교 등에서 독서와 글쓰기 관련 강의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하는 책모임을 통해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성장한 삶’을 실천하고 있다.

가치관과 정체성이 형성되는 청소년기에는 읽는 것이 가장 좋다고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책 읽는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학교 수업, 방과 후 학원, 과외 혹은 독서실로 이어지는 일과 속에서 아이들은 쫓기듯이 살아간다.

그러니 간신히 짧은 틈이라도 생기면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지 굳이 골치 아픈 고전문학을 펼치려는 아이들은 드물다.

그래서 종종 생각한다. 마음을 다잡고, 고전문학 한 권을 펼쳐 읽어내는 청소년이 있다면, 그는 이미 남다른 선택을 한 사람이라고, 그건 어른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호밀밭의 파수꾼》 《데미안》 《어린 왕자》 《변신》 《월든》 같은 책들을 읽고 토론 하며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 그것만큼 값진 공부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시험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위한 진짜 공부가 될 것이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이다. 여기서 각각의 약자가 가리키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학생이 우리의 인생이 Birth(탄생)와 Death(죽음)사이의 Choice(선택)이다.

그들에게 태어남과 죽음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지만, 그사이의 수많은 선택은 우리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그 많은 선택 가운데 ‘독서’라는 선택도 꼭 들어 있으면 인생이 풍성해질 것 같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어떤 선택은 하루의 기분을 바꾸고, 어떤 선택은 평생을 뒤흔든다. 결국 좋은 인생이란 좋은 선택이 쌓여 이루어진다.

고전문학 속에는 인간이 직면한 가장 인상적이고, 치명적이며, 중대한 선택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 앞에서 고뇌했고, 안나 카레니나는 가정과 사랑 사이에서 흔들렸다.

이반 일리치는 죽음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걸어온 길이 허상이었음을 깨달았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이처럼 타인의 선택을 미리 만나보는 일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 삶에 닥쳐올 수많은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한 힌트가 되어 준다.

최근 참여하고 있는 시립도서관 고전문학 북클럽에는 가입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고전 읽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징후다.

세상은 눈부신 속도로 최첨단 AI시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 한편에는 오히려 오래된 고전에 대한 갈증이 깊어지고 있다.

왜일까? 아마도 디지털 기술 덕분에 손쉽게 정보를 얻고, SNS를 통해 수많은 이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정작 진정한 사유는 줄어들고, 마음과 마음 사이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유난히 고전문학이 던지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의미에 관한 깊은 질문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올 것이다.

고전은 우리에게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고통과 결핍의 연속’이라고 말해준다. 이 불안전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명쾌한 해답을 주는 대신 함께 고민하고 성찰하도록 이끈다.

수많은 인물의 인생 여정을 통해 자연스레 자기 삶의 끝자락을 미리 떠올리게 하고,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지나온 삶을 반추하게 한다.

여러 도서관과 기관, 학교 등에서 ‘고전문학 함께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고전의 맛과 멋을 나누다 보면, 혼자 읽던 문장이 타인의 시선을 만나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고전은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을 때 더 오래 , 더 깊이 남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박경리의《토지》,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멜빌의 《모비 딜》같은 벽돌 고전도 결국 ‘함께 읽기’의 힘으로 완독할 수 있었다.



고전은 마법 같다. 청소년기에 읽은 고전을 청년기와 중⦁장년기에 다시 읽으면, 그때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다가온다. 저자는 중년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고전을 읽기기 시작했다.

‘인생이 쉽지 않다’ 라는 것을 체험으로 아는 나이가 되자, 고전은 훨씬 더 깊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고전의 세계로 다시 발을 내디딘 것이다.

고전은 여전히 묵직하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다. 고전에 마음이 끌리는 지금, 함께 읽을 동지가 있으면 더 좋은데 그런 사람이 잘 없는 것 같다. 엄마가 같이 책을 읽고 아빠가 글을 쓰기는 하는 것 같다.

“참 감사하다!” “정말 다행이다!” 저자의 어머니는 그야말로 ‘감사대장’이다. 일상의 그 어떤 순간에서도 기어코 감사할 거리를 찾아낸다.

그 비결은 15세 때 세례를 받은 이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은 ‘새벽기도’에 있다. 어머니의 ‘평생 감사’는 언제나 마음의 주파수를 좋은 곳에 맞추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전화 너머로 하소연하면, 어머니는 한참을 가만히 들어 주시다가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신다.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자의 고민은 문제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고, 쭈글주글 구겨졌던 마음이 어느새 펴진다. 가슴 한쪽에 환한 전구가 켜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라는 말은 너무 흔해서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이 말만큼 실감 나는 진리는 없다. 우리 삶에는 우리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참 많지만, 단 하나, 마음먹기만큼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다.

결국 인생은‘무슨 일이 일어나느냐’보다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고전은 인생의 일을 어떻게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네 마음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고전문학 중에는 이처럼 중요한 마음, 특히 부서진 마음과 지켜야 할 마음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일본 근현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났메 소세키(1867~1916)가 1914에 발표한 소설, 《마음》이다. 저자는 《마음》을 읽는 내내, 선생님이라는 인물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

인간에 대한 배신감과 자기혐오가 그를 염세주의자로 만든 건 이해가 되지만, 과거에 사로잡혀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는 안타까움을 넘어 답답하게 느껴졌다.

아내에게조차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통해 속죄하려는 모습은 자살을 미화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불편하기도 했다.

《마음》은 메이지 시대 말기 근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포착해, 인간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일본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받지만, 제목이 《마음》인 만큼 역설적으로 선생님은 자신의 마음을 가장제대로 돌보지 못한 일물로 보이기도 한다.

결국 문제는 언제나 마음이다. 남의 마음이 아니라, 바로 내마음, 날마다 이 마음을 살피고, 평정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잠깐씩이라도 짬을 내서 눈을 감고 기도하거나 명상을 해야 한다.

어쩌면 마음속 작은 멈춤이 삶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바로 고전이 마음부터 인생을 살아가는 방향들을 알려주는 존재들이 대거 등장하는 작품일 것 같다. 저자가 왜 고전을 좋아하는지 그 비밀을 잘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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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퀴트리 샌드위치 - 수제 가공육으로 만드는 시그니처 메뉴
유병관.김정윤 지음 / 비앤씨월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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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도서는 북유럽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절반은 샌드위치를 먹는다. 나도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먹어보면 어떨지 궁금하다. 저자는 유병관⦁김정윤이다. 저자 유병관 (Ph,D 사퀴트리 마스터)은

㈜ 한국바이에론 식육학교 대표, ㈜ 대경햄 대표, 메츠거마이스터(독일 바이에론 주정부 인증), 신소재공학 석, 박사( 광주과학기술원 ), 화학공학 학사(중앙대), lFFA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 최대 육가공전사회)금상 3개 수상, SUEFFA(독일 마이스터 경연대회) 금,은 동 각 1개 수상, 식육가공기사 출제 및 심사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식품의약품전처 처장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저자 김정윤 (빵엔센드위치 오너셰프)은 (현)‘빵앤드위치’ 오너셰프 외식조리학 석사(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파리크라상 (2003-2021) 근무, 데이앤데이(1997-1998), 썬메리(1993-196)근무, 에꼴 르노뜨르 디플로마 취득, 한국바이에른 식육학교 수료, 수원여대, 신성대, 서정대, 연성대, 대림대, 청강문화산업대 강의를 했다. 〈저서〉로는 『베이커리카페샌드위치』2021, 비앤씨월드, 『르노또르아카이브』동문50인, 2021, 비앤씨월드』, 『제과제빵기능 실기』2018, 한국고시회가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한국 바이에른 학교 대표 유병관은 독일 바이에론 주정부로부터 공인받은 메츠거 마이스터가 된 지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한국바이에른식육학교를 열어 수많은 교육생에게 독일정통 기술과 이론적 지식을 전수했고, 수 년간 매장도 운영하며 사퀴트리(육가공품)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수제 사퀴트리를 취급하는 전문 매장도 늘어나고 사퀴트리를 즐기는 식문화도 점차 확산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사퀴트리는 ‘전문가만 만들 수 있는 식품’이란 인식이 지배적이고, ‘사퀴트리’라는 용어 자체가 낯설다.



그러던 차에 샌드위치 전문가이자 저자의 학교 졸업생 중 한 분인 김정윤 선생님으로부터 사퀴트리와 샌드위치 접목해 책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다. 때마침 필요한 책이라 생각되어 흔쾌히 동의했고, 사퀴트리에 대한 부분은 저자가 하고 , 수제 사퀴트리를 넣은 샌드위치 부분은 김선생님이 맡아 준비하기로 했다. 책의 앞부분은 사퀴트리의 정의부터 종류, 재료, 도구, 이용 방법 등의 기본 개념과 만드는 법 등을 담았고, 뒷부분은 앞에서 만든 육가공품을 넣어 만드는 샌드위치 레시피를 실어 구성하였다.

소형 베이커리나 샌드위치 전문점, 또는 레스토랑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사퀴트리 레시피는 한국 바이른 식육학교에서 교육하는 수많은 정통 사퀴트리 중 베이커리중 베이커리와 레스토랑에서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만을 선별해 저자가 알려준다. 직접 만든 건강한 육가공품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싶은 베이커리 운영자, 샌드위치를 취급하는 카페오너, 요리 연구가 외식업 종사자 모두에게 이 책이 수제 사퀴트리에 도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처럼 샌드위치를 좋아하고 샌드위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책인 것 같다.

또 다른 저자 빵앤샌드위치 대표 김정윤은 『베이커리 카페 샌드위치』 출간 이후, 독자로부터 예상치 못한 큰 사랑과 성원을 받았다. 재료, 소스, 포장, 위생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실제 베이커리 매장이나 전문점에서 판매 가능한 샌드위치를 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퀴트리는 빵과 함께 샌드위치의 주재료이다. 사퀴트리는 같은 종류라도 고기의 함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누구나 고기 함량이 높은 것을 선호하겠지만 고기 함량이 높은 사퀴트리를 쓰면 원가가 높아지고, 원가가 높아지면 판매가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샌드위치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늘 고민이다. 이런 고민은 자연스럽게 사퀴트리에 대한 공부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고기를 다루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해 보니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다. 건강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고 원가도 조율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질 좋은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식품이 각광받는 시대이다.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차별화된 제품을 구상하고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사퀴트리는(Charcterie)는 프랑스어 (사르chair, 고기)와 퀴(cuit, 조리된)의 합성어로 햄, 소시지, 살라미 등 다양한 육가공품 전반을 일컫는 용어이다.

쉽게 말하면 고기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가공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프랑스에서 육가공 식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나 이와 관련된 생산, 판매, 유통업계를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퀴트리는 오랜 양돈 역사를 가진 독일, 벨기에, 프랑스, 네델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특히 발달했는데 이러한 사퀴트리의 발전 과정은 인류의 발전 과정과 큰 연관이 있다.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는 비에누아빵에 삶은 달걀과 체다 치즈를 넣은 베이직한 살라미 샌드위치는 누구나 편하고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

비에누아빵에 마요네즈, 달걀, 소금, 살라미, 체더 치즈 같은 재료가 필요하고 디종 머스터드와 마요네즈를 섞는다. 빵 옆면에 칼집을 넣어 2등분을 한다. 빵 양쪽에 소스를 바르고 달걀에 살라미 치즈를 쌓아서 올린다. 2등분한 빵을 덮으면 샌드위치를 만드는 과정이 끝이다. 난 집에 떡갈비가 있는데 그걸로 이 책에서 알려주는 샌드위치나 버거를 만들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책의 사진이 실물보다 더 사실적이라서 보고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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