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를 훈련시킬 기간이 며칠밖에 없다면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숨는 방법, 열린 공간에서 전진하는 방법, 보초를 서고 흉벽을 쌓는 방법,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기를 다루는 방법. 그러나 마음만 뜨거운 이 어린 무리는 며칠 후면 전선으로 내던져질 것임에도, 소총을 쏘거나 수류탄의 핀을 뽑는 방법조차 아직 배우지 못했다. 무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당시에는 몰랐다. - P19
동물농장과 1984에 이어 <카탈로니아 찬가>를 통해 조지 오웰이 목격한 역사 현장을 들여다 본다.
인간에게 억압이라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자 재앙임을 다시한번 느낀다. 거울에 비친 온갖 고문에 처참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자마자 무너져버린 그의 울음속에 나 또한 무너졌었다. 육체적 고통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없었을테니까...영혼마저 지배하고 조종하여 파멸시키는 자들이 참으로 추악하다.
누구든 권력을 장악하면 그것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법이지. 권력은 수단이 아닐세. 목적 그 자체네. 혁명을 보장하기 위해서 독재를 행사하는 게 아니라 독재를 하기 위해서 혁명을 일으키는 걸세. - P364